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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어렵네'…작년 1인당 국민소득 2만7천561달러(종합)[연합뉴스TV 제공]또 3만달러 못 넘어…작년 성장률 2.8%로 속보치보다 0.1%p 올라총저축률 35.8%, 17년 만에 최고…정부저축률 5년 만에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7천달러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천561달러(3천198만4천원)으로 전년(2만7천171달러)보다 1.4%(390달러)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소폭으로 늘었지만 또다시 3만달러 달성은 무산됐다.이로써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하고 나서 10년째 3만 달러 고지를 밟지 못했다.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그동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준으로 인식돼왔다.그러나 잠재성장률 하락 등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3만 달러 진입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환율도 1인당 GNI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0.5원(매매기준 환율)으로 전년보다 2.6% 상승했다.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환산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그래픽] '3만달러 높은 벽'…작년 1인당 국민소득 2만7천561달러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2015년보다 4.0% 늘었다.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천632달러로 2015년(1만5천487달러)보다 0.9%(145달러) 늘었다.PGDI는 국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으로 실질적인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지표로 꼽힌다.1인당 PGDI를 원화로 계산하면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물가 등을 고려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지난해 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국제유가 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2.8%)을 웃돌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한은은 지난해 GDP 성장률 잠정치를 2.8%로 발표했다.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상향조정됐다.특히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5%로 올랐다.2015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잠정치보다 0.2% 포인트 높은 2.8%로 집계됐다.한은은 GDP 성장률 수정이 건설업 통계 등 각종 기초자료를 추가로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지난해 GDP 성장률을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10.5%나 됐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2.3%를 기록했다.GDP 성장률은 2011년 3.7%에서 2012년 2.3%로 크게 낮아진 뒤 2013년 2.9%, 2014년 3.3%로 올랐지만 2015년부터 2년 연속 2.8%에 그쳤다.국민계정 발표하는 정규일 경제통계국장(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2015년 국민계정 확정 및 2016년 국민계정 잠정'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7천달러대에 머물렀다. 2017.3.28 jieunlee@yna.co.kr지난해 명목 GDP는 1천637조4천억원으로 2015년보다 4.7% 늘었다.지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올랐다.1999년(35.9%)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소득으로 지출하고 남은 돈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지출 비중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총저축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간총저축률은 28.0%로 0.6% 포인트 떨어진 반면, 정부총저축률은 7.8%로 0.8% 포인트 올랐다.정부총저축률은 2011년(8.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가계순저축률은 8.1%로 2015년과 같은 수준이고 국내 총투자율은 29.3%로 0.4% 포인트 상승했다.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4.0%로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올랐다.가장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2010=100)는 1.8% 올랐다. 한국은행[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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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투자 확대?' 원화 예금 늘리는 외국인…10조 육박비거주자 원화 예금 6개월새 2조5천억↑…"증시 외국인 순매수 흐름과 일치"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의 유입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원화 예금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 총수신에서 비거주자의 원화 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9조6천4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천456억원(2.6%) 늘었다.비거주자 예금은 보통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시중은행에 예치한 돈을 가리킨다. 비거주자 원화 예금은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작년 7월 7조1천112억원에서 8월 7조5천116억원, 9월 8조1천426억원, 10월 8조1천202억원으로 늘었고 11월에는 9조4천258억원으로 9조원대에 올라섰다.그러다 작년 12월에는 9조3천99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6개월 사이 2조5천338억원 늘면서 1월 말 잔액은 2015년 10월(9조8천688억원)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외국인들의 원화 예금 확대는 한국 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현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차장은 "비거주자의 원화 예금 증가는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며 "외국인의 증권투자 자금이 국내은행에 쌓이면서 잔고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외국인이 국내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려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고 투자에 대비해 원화를 단기간 은행에 넣어둔다는 것이다. 1만원권 지폐[연합뉴스 자료사진]2016년 9월 19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로 원화가 입고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외국인 자금은 국내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작년 12월부터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올해 2월에는 상장주식 6천58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순투자액(매수에서 매도 및 만기상환을 뺀 금액)이 지난 1월 1조6천650억원에서 2월에 5조1천86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당분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열기에 따라 원화 예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도 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됐고 미국 달러화의 강세 추세가 약화된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표> 예금은행 총수신에서 비거주자 원화예금 잔액 시 기비거주자 원화예금(월말) 2015년 6월9조3천185억원2015년 7월9조3천668억원2015년 8월10조1천805억원2015년 9월9조1천895억원2015년 10월9조8천688억원2015년 11월9조1천787억원2015년 12월7조8천891억원2016년 1월7조9천558억원2016년 2월6조9천665억원2016년 3월6조8천614억원2016년 4월6조7천686억원2016년 5월7조23억원2016년 6월7조1천511억원2016년 7월7조1천112억원2016년 8월7조5천116억원2016년 9월8조1천426억원2016년 10월8조3천202억원2016년 11월9조4천258억원2016년 12월9조3천994억원2017년 1월9조6천4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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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빨라지는데…고위험가구·자영업자 빚 '위험'(종합)철강·조선 등 취약기업·취약계층 빚 '빨간불'한은,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증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 자영업자, 한계기업 등이 어려움에 처해 금융시스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자료에서 "우리 금융시스템의 충격 감내 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지만 시장금리 상승 속에 가계신용의 급증세 지속, 취약업종 대기업의 잠재리스크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는 다소 커졌다"고 진단했다. ◇ 소득·자산 모두 부족한 고위험가구 빚 62조 한은은 금융과 실물 측면을 모두 고려한 고위험가구의 부채 비중이 지난해 전체 가계부채의 7.0%(62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5.7%(46조4천억원)와 비교해 1년 만에 1.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33.6%(15조6천억원)나 급증했다.고위험가구는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부채 규모가 자산평가액을 초과한 가구를 가리킨다.고위험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의 상당 부분을 빚 갚는 데 쓰고 있고 부동산 등 자산을 모두 합쳐도 빚을 상환할 수 없는 경우다. 한계가구 대출급증 [연합뉴스 자료사진] CG한은이 100만명의 가계부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으면서 저신용(신용 7∼10등급)이나 저소득(하위 30%)으로 분류되는 취약차주의 대출액이 작년 말 78조6천억원에 달했다. 전체 가계대출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작년 말 가계가 진 빚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1년 사이 141조2천억원(11.7%) 늘면서 연간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특히 저신용·저소득층이 많이 찾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증가율은 17.1%로 훨씬 높았다.특히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증가액이 2015년 1조7천억원에서 2016년 14조1천억원(17.0%)으로 8배를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 생계형 자영업자·업황부진 한계기업도 '위태'작년 말 현재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인 2015년 말(422조5천억원)보다 57조7천억원(13.7%) 늘었다.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는 1억1천300만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7천700만원)의 약 1.5배 수준이다. 자영업자 대출개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LTI)는 181.9%로 상용근로자(119.5%)보다 62.4% 포인트 높았다.또 자영업자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은 41.9%로 상용근로자 가구(30.5%)보다 훨씬 높다.자영업자 가구 중 1년간 30일 이상 빚을 연체한 가구 비중도 4.9%로 상용근로자(1.7%)의 두 배를 넘는다.자영업자 중 소득이 하위 40%(1·2분위)에 속하는 '생계형 가구'는 작년 3월 말 현재 69만6천 가구(23.8%)이고 이들의 대출금은 42조8천억원(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9.9%)으로 추정됐다.특히 생계형 가구의 대부분인 62만4천 가구는 유급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다.생계형 자영업자의 평균 금융부채는 4천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지만 LTI 비율이 220.9%나 되고 연체 경험 가구의 비중도 9.8%나 됐다.기업들은 이자상승 때 비교적 대응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과 철강·조선업 등 일부 업황이 부진한 업종은 어려움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 기업의 연평균 차입금리가 0.5∼1.50%포인트 상승하는 시나리오에서 중소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비중이 1.7∼5.0%p 올랐다. 또 취약업종 중에서는 철강업(2.7∼8.6%p)과 조선업(3.6∼8.9%p)의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곤란해질 수 있다"며 "특히 소매업과 음식업은 생계형 창업이 많아 빚을 안정적으로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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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기정 사실화…횟수에 초미관심국내증시전문가들 세차례 인상 전망 '우세' 미국의 3월 금리인상설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자 연내 몇 차례나 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일 미국의 3월 금리 결정 전망을 '인상'으로 잇따라 제시하며 연내 모두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달 미국 금리인상설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자 급부상했다. 여기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며 3월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작년 12월 다음으로 1개 분기 만에 금리 인상이 재개된다면 연내 세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경제지표 호조와 가파른 물가 상승, 주식시장 강세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최근 옐런 의장 등 전통적 비둘기파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연준 내에서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관심"이라며 "인상은 3월을 포함해 연내 2∼3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특히 1월 FOMC 회의 성명서에 밝힌 것처럼 자본지출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여 미 금리 인상 속도를 제약할 수 있고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추정한 전기 대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8%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미 연준이 3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연내 인상 횟수가 3회를 넘을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두 차례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은 "3월 금리 인상의 남은 변수는 10일 미 고용지표상 임금 상승률과 FOMC 전까지 미국 증시 흐름"이라며 "특히 미국 주가가 금리 인상을 경기 개선 신호로 해석하고 계속 오르면 금리 인상 단행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금리 인상 시기가 3월로 당겨지더라도 연간으로 인상 횟수는 2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이 연내 세 번 금리 인상을 하려면 도널드 트럼프 재정정책 공약이 의회에서 빠른 속도로 대부분 통과돼야 하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며 "연방기금 금리 선물 등에선 아직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우세하며 옐런 의장 발언 후 미 금리와 달러는 오히려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한국은행이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은 작지만,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봤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도 한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며 "대외 금리차 하나만 보고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고 가계부채를 고려해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13일 트럼프 정부의 첫 예산안 발표, 특히 국경조정세 도입 여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등의 요인은 이달 국내외 금융 변동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 흐름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윤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4번으로 조정되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연 3.0%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금리가 올해 중간값을 유지하고 내년과 내후년에 소폭 상향 조정되면 미국 중장기 금리는 일시적 변동성 확대 후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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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양극화…대기업 은행빚 갚는데 中企는 2금융권 의존작년 대기업 은행대출금 역대 최대 규모 감소중소기업 2금융권서 빌린 돈 20조 늘어 80조 돌파장기 불황을 맞아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대기업은 투자 축소와 내부유보금 증가로 외부자금 수요가 줄어 은행 빚을 사상 최대규모로 줄였지만, 중소기업은 은행대출도 부족해 2금융권의 고리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5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작년 말 현재 은행의 기업대출금 잔액은 773조9천604조원으로 1년 새 23조8천565억원 늘었다.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자금수요에 따라 연간 증가 폭은 큰 폭으로 달라졌다.작년 증가 규모 23조8천억원은 2015년 증가 규모 49조9천99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2010년(11조1천234억원) 이후 6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은행 기업대출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런 기업들의 은행 빚 증가세 둔화는 주로 대기업들이 주도했다.은행의 대기업 대출금은 작년 말 164조5천5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9천315억원 줄었다.대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빌렸던 돈을 갚아버렸다는 얘기다.작년 은행의 대기업 대출금 감소 규모는 한은이 관련 자료를 보유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다.이로써 은행의 대기업 대출금은 2015년(-4조3천33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순상환 기조가 이어졌다.대기업들이 내부유보자금이 늘고 투자자금 수요는 줄어들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차입금을 상환했기 때문이다.반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역대 최대였던 2015년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작년 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609조4천49억원으로 1년 새 33조7천880억원 늘면서 600조원을 넘어섰다.은행 중소기업 대출금은 2013년 27조원이 늘었고 2014년 35조원, 2015년 54조원이 각각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중소기업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에도 자금조달을 의존하고 있다.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졌고 은행들이 신용도가 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조였기 때문이다.작년 말 비은행 금융기관의 기업대출금 잔액은 97조297억원으로 1년 새 약 20조원이나 급증하면서 100조원에 육박했다.이중 중소기업 대출금이 80조4천49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9조6천억원이나 급증했다.이런 증가 규모는 2015년의 증가액 8조8천억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비은행 금융기관의 대기업 대출금은 작년 말 현재 16조5천803억원으로 1년 새 3천71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증가 규모는 전년 4조1천225억원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런 현상은 차입비용 상승과 담보·신용도 위주의 대출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기업과 반대로 하락하고 자금조달 접근성도 악화하는 추세다.산업은행은 최근 '기업대출시장 현황 및 특징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은행의 기업부실 관리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중간 등급의 신용 기업이나 담보가 부족한 신생기업의 자금조달 애로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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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허리띠 꽉 졸라맨 가계, '슬픈' 사상 최대 흑자식료품비 감소 폭 최대…옷·교육·차·휴대전화 모두 줄였다 빚 늘자 채무조정·예적금 해지율 증가…술담배 지출·복권판매도 늘어 소비절벽에 경기침체 악순환 우려…소득 증대 등 근본 대책 필요 세일기간에도 한산한 백화점[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세종=연합뉴스) 정책·금융팀 =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는 100만원을 넘어서며 연간 단위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허리띠를 졸라맨 '불황형 흑자'였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오락·문화 지출은 12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옷, 교육, 차, 휴대전화 지출도 감소했다. 빚이 늘면서 채무조정 신청과 은행 예·적금 해지 비율은 증가했다. 속상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인지 술과 담배 지출은 2년 연속 늘었다. 일확천금 수요 탓인지 로또 판매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복권 판매액도 계속 증가했다.경기 악순환을 유발하는 소비 침체가 절벽 수준으로 악화하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자료 : 통계청]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명목·전국 2인가구 이상)은 439만9천원이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36만1천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03만8천원이었다. 연간 단위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해 소득이 전년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가계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가계가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계지출은 전년보다 0.4% 줄었다. 가계지출 감소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불황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서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 입고 싶어도, 먹고 싶어도 참는다…술·담배는 늘었다 [자료 : 통계청]허리띠 졸라매기 경향은 대부분 소비품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작년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은 월평균 34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작년을 제외하고 먹는 데 들어가는 지출이 감소했던 때는 2009년(-0.2%)과 2013년(-0.3%) 두 번뿐이었다.가구당 의류·신발 지출은 15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의류·신발 지출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조사비 비중이 큰 가구간이전지출은 20만3천원으로 4.3%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경조사비 감소에는 경기 이외에 경조사비 상한선을 지정한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됐다. 휴대전화 기기 구입 감소로 지난해 통신장비 지출은 15.2% 감소했고 자동차 구입은 4.5% 줄었다. 단체 여행비, 서적, 캠핑 및 운동용품 등이 포함되는 오락·문화 지출도 0.2% 줄었다. 오락·문화 지출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학원 등 교육 지출도 0.4%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술·담배 지출은 5.3%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 가격 인상 요인도 있지만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한 수요 영향도 있어 보인다.◇ 미래도 불안하지만 현재가 더 힘들다…예·적금 깨는 사람 계속 증가 [자료 : 금융감독원]미래를 위해 가입했던 예금과 적금을 깨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정기예금과 적금의 중도해지비율은 35.7%였다.예금과 적금의 중도해지비율은 2014년 33.0%, 2015년 33.4%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낮은 금리 영향도 있지만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예금과 적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계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보험→펀드→예·적금 순으로 금융상품이 해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빚 탕감해주세요"…20대·60대 채무조정 신청 증가 소득은 부진하고 빚이 늘면서 채무조정 신청자도 늘었다.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조2천억원(11.7%) 급증했다. 연간 증가액으로 사상 최대다.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채무조정 신청자는 9만6천319명으로 2015년보다 5.2%(4천799명) 증가했다.2014년 8만5천168명까지 떨어졌던 채무조정 프로그램 신청자는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20대와 60세 이상에서 채무조정 신청자 증가율이 높았다.채무조정 신청자 중 29세 이하는 1만1천102명으로 전년보다 16.6%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 증가율은 10.5%로 29세 이하의 뒤를 이었다.채무조정은 상환 능력이 부족한 채무자에게 채무 감면이나 상환 기간 연장 등의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 불황에 '인생 한방' 로또 판매액 사상 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 수입은 3조8천404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복권 판매 수입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3조5천551억원으로 2003년의 4조2천342억원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정치는 이달 말께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복권 중 로또 복권 판매액은 3조5천22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 소비절벽 우려"…"소득 증대·기업 투자 필요" 소비 침체가 심화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부진한 소비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가계 소득 부진으로 연결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올해 내수가 우려된다"면서 "소비가 특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주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대책 등과 연계해 큰 그림 안에서 일관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소비 진작은 기업 투자를 통한 방법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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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금융권에 '대출 자제' 경고…보험·카드 특별점검(종합)가계부채 관리정책 초점 '은행→제2금융권' 이동 대출 급증한 상호금융권 70곳도 현장점검 금융당국이 1천344조원에 이른 가계 빚 급증세를 이끈 농·수협, 새마을금고, 카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 "대출 늘리기를 자제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큰 보험사와 카드사를 특별점검해 리스크 관리가 미흡한 곳을 조치하기로 했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정부 가계부채 정책의 초점이 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에서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정책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정 부위원장은 "제2금융권의 지나친 가계대출 확장은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 리스크가 전이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카드 사태 등 그간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2금융권은 이제 '외연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대출 영업을 자제하라는 일종의 구두 경고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말 가계부채 잔액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1년 새 141조2천억원(11.7%) 급증했다. 사상 최대 증가액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 중 가계부채는 47조7천억원 늘어 전분기(39조원)와 전년 동기(38조2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는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소득심사 강화, 분할상환을 의무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과 8·25 가계부채 종합대책,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2015년 4분기 22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17조4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가계가 깐깐해진 은행권 대출 심사를 피해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면서 우려하던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3분기 6조6천억원에서 4분기 7조5천억원으로, 새마을금고는 3조5천억원에서 4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다음 달 13일 시행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을 앞두고 상호금융권에 집단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호금융과 은행 사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격차는 2014년 12월 1.02%포인트에서 2015년 12월 0.49%포인트, 지난해 12월 0.35%포인트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같은 기간 보험권 가계부채 증가액은 1조9천억원에서 4조6천억원으로 2.4배로 증가했다.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 증가액도 1조9천억원에서 4조8천억원으로 2.5배로 늘었다. 작년 말 은행 대출 금리가 상승하자 2금융권 중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생명보험사에 대출 수요가 몰렸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간담회에서 정은보(오른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2.21 yatoya@yna.co.kr정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2금융권이 금리 상승 등 리스크 요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데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고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전 과도기에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회사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정부는 우선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빠른 70개 상호금융 조합을 선별해 상반기 중 특별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 증가 폭이 컸던 보험·카드·캐피탈사 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금감원이 실태점검을 나가기로 했다.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와 사업성이 부족한 아파트 집단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전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대되는 기관을 현장감독하고, 미흡한 기관을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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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던 가계대출 얼어붙었다…1월 증가폭 3년래 최소금리 뛰고 대출규제 강화에 주택거래 비수기 겹쳐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도 2년 10개월 만에 최소 빠른 속도로 늘던 가계대출의 급증세에 제동이 걸렸다.주택거래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금융권이 대출규제의 고삐를 죄고 금리도 올린 영향이다.계절 요인이 아니더라도 대출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엔 이미 찬바람이 부는 데다 금리 상승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둔화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1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174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작년 말보다 5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작년 12월에 3조4천151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거의 보합권에 그친 수준이다.1월 증가 규모는 2014년 1월(-2조2천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다. [연합뉴스 자료사진]1년 전인 2016년 1월에 2조1천억원이 증가한 것이나 2015년 1월의 증가 규모 1조4천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2015∼2016년 1월의 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전월대비)는 1조7천억원이었지만, 그 전 5년간인 2010∼2014년 1월엔 가계대출이 평균 1조7천억원 감소했다.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33조7천320억원으로 1월 중 8천15억원 늘었다.이는 2014년 3월 7천800억원 증가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소다.이 역시 작년 12월의 증가 규모 3조5천935억원이나 2015년, 2016년 1월의 2조5천억원, 2조7천억원보다 크게 줄었다.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 둔화는 주택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2월 9천가구에서 올 1월 5천가구로 줄었다.여기에 정부가 주택대출의 소득심사 강화와 청약 규제 등 규제를 강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대출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가계대출이 움츠러든 원인이다.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가중평균기준)는 작년 9월 연 2.80%에서 12월엔 3.13%까지 올랐다. 은행 가계대출 추이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여타대출의 잔액도 1월 말 현재 173조5천억원으로 전월대비 7천억원 줄었다.연초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으로 가계의 급전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3조9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조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2015년 10월(9조3천억원)이후 최대다.기업들의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상환했다가 연초에 다시 대출을 받은 데다 1월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자금수요도 작용했다.1월 중 대기업은 4조8천억원, 중소기업은 4조2천억원 늘었다.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잔액은 262조3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3천억원 증가했다. 기업 자금조달 추이 지난달 은행 수신 잔액은 기업의 부가세 납부를 위한 자금인출 영향으로 20조1천억원 줄었다.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481조6천억원으로 12조3천억원 늘었다.머니마켓펀드(MMF)는 11조원 늘었고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도 2조7천억원 증가했다. 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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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린 돈 어디 갔나'…작년 통화량 160조원 증가지난해 저금리 영향으로 시중 통화량이 160조원 가량 증가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작년 통화량(M2·광의통화)의 평균잔액(원계열 기준)은 2천342조6천21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2015년 2천182조9천119억원보다 7.3%(159조7천94억원) 증가한 것이다. 작년 통화량 증가율은 5년 만에 최대폭이었던 2015년의 8.6%보다 1.3%포인트 낮다. 설자금 방출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설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2017.1.20 chc@yna.co.kr M2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4.2%, 2012년 5.2%, 2013년 4.8%를 기록했다가 2014년 6.6%로 상승했다.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광의의 통화 지표다.지난해 M2 통화량이 매우 증가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증가율 추이 상품별로는 현금통화의 연간 평균잔액이 81조4천9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 늘며 80조원을 넘었다.요구불예금은 전년대비 20.1% 증가하면서 잔액 200조원(192조1천175억원)선에 다가섰다.연간 0%대 증가율을 맴돌던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4.2%나 늘어나 900조원(917조9천682억원)을 넘었다.작년 협의통화(M1)의 평균잔액(원계열)은 734조4천118억원으로 15.4%의 증가율을 보였다.시중 통화량의 증가율을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 M2의 평균잔액(원계열)은 2천414조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9월 6.9% 이후 석 달째 상승했다.작년 12월 M2를 휴일,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전월보다 0.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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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금괴 200t 루머' 대처법…"일자리에 쓰면 좋겠다""싸워 나갑시다"를 "사우나 갑시다"로 잘못 들은 해프닝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0t의 금괴를 집에 숨겨놓았다'는 루머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 4일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화제다.문 전 대표는 전날 경희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라며 "참여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공격을 받았고 뒷조사를 많이 당했는데,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딱 하나 (예외가) 금괴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 양산 집에 묻혀있다는 것이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실제로 과거 SNS 등에서는 한 남성이 '문재인 비자금과 금괴 200t을 환수하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금괴 은닉설' 루머가 돌았다.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한국은행의 보유량보다 더 많고 10조쯤 된다고 하더라"라며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 돈을 젊은 분들이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북 콘서트에서는 또 작곡가 김형석 씨가 문 전 대표로부터 "사우나를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확인한 결과 문 전 대표가 "지치지 말고 싸워나갑시다"라고 한 것이 "사우나 갑시다"로 잘못 들린 것으로 밝혀지며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