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분기 성장률, 0%대 탈출할까…한은, 25일 3분기 GDP 발표[연합뉴스 자료사진]'예산전쟁' 시작…누리과정·안전·문화·국방 등 쟁점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10월24∼28일) 발표될 경제 지표 중에서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주목된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로 '경기절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3분기 실질 GDP를 발표한다.3분기 경제성장률은 2분기(0.8%)보다 다소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6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 플러스 요인이 있지만 수출과 투자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8월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수출은 9월에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한파가 지역경기는 물론 고용에도 타격을 줬다. 각 연구기관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4∼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3분기 경기가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2.7%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4분기에는 청탁방지법에 따른 내수 위축과 갤럭시노트7 단종, 자동차 파업 등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성장률 외에 소비자·기업의 경기인식과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발표된다.한은은 26일에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8일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각각 공개한다.27일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대출금리 동향을 보여주는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주택담보대출금리의 오름세가 지속됐을 지가 관심이다.앞서 8월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가 연 2.70%로 7월보다 0.04%포인트 오르며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국회는 국정감사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정부의 내년 예산안을 심사한다. 24일 정부의 예산안 시정 연설을 시작으로 '예산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400조7천억원 규모의 2017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정 처리 기한은 12월2일이다. 정부가 특별회계를 대안으로 제시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 K스포츠·미르재단 논란에 따른 문화·스포츠 예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국방 예산, 지진 등 대응에 필요한 안전 예산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이 법정 기한 내 처리돼 집행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하고 있다.
-
원화 강세에 수출물가 31년여만에 최저[연합뉴스TV 제공]수입물가도 9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3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수입물가도 8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77.41(2010년 100 기준)로 집계돼 7월(78.89)보다 1.9% 내리며 두 달째 하락했다. 이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해왔다.원/달러 환율은 7월 달러당 평균 1,144.09원에서 8월엔 1,111.68원으로 2.8% 떨어졌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1.9% 내렸다.공산품 중에선 자동차 등 수송장비가 2.7% 떨어졌고 화학제품 2.6%, 석탄 및 석유제품·섬유 및 가죽제품·일반기계가 각각 2.5%의 하락률을 보였다.원화가 아닌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8월 수입물가지수는 74.44로 전월대비 1.9% 떨어졌다.이는 2007년 9월(74.17)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두바이유는 7월 배럴당 평균 42.53달러에서 8월 43.64달러로 2.6% 올랐다.석탄 및 석유제품이 7월보다 4.9% 떨어졌고 전기 및 전자기기는 2.7%, 화학제품 2.6%, 1차 금속제품은 2.5% 내렸다.계약통화기준 8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
한은 "전기료 인하로 8월 물가 0.4%p 하락 효과"(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정부의 여름철 전기요금 한시 인하 조치가 8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인하가 '전기료 폭탄'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물가를 2%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은행에는 비상이 걸리는 요인이다.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28일 "이번 전기요금 한시인하의 효과를 분석해 본 결과 8월 소비자물가를 0.4%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달 초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다고 가정할 경우 전기료 한시 인하 조치가 없었다면 실제론 상승률이 1.4%에 달했을 것이란 얘기다.앞서 정부는 올 7∼9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체제를 한시 개편해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방식이다.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 이 경우 한 달에 220㎾h를 쓰는 가정의 경우 현재는 3단계 요금(㎾he당 187.9원)이 적용되지만 올 7~9월에는 2단계 요금(125.9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천200만 가구가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보게 된다.7월 요금에도 소급 적용된다.이로 인해 소비자물가도 상당 부분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한은이 지난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를 보면 가정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물가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에겐 보탬이 되지만, 물가 하락은 경기 회복 지연과 디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올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다.올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은 0%대에 머물렀다.특히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오르는 데 그쳐 작년 9월(0.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한은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달성할 중기 물가안정 목표는 연 2%인데 최근 실제 물가는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더구나 최근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입물가 하락, 낮은 국제유가 등 물가 하락 요인이 산적해 있어 단기간 내에 물가가 오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은은 올 하반기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물가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말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반으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단 올해 말까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어려워 보여 오는 10월께 한은 총재가 또다시 물가목표 달성 실패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될 수도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물가안정목표에서 ±0.5%포인트(p) 이상 벗어나면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목표달성 실패의 원인과 전망을 밝히기로 했고 지난 7월 14일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이후에도 물가가 목표보다 0.5%포인트 이상 높거나 낮은 상황이 지속되면 3개월마다 이를 설명해야 한다
-
소비자심리 8개월만에 최고…국가신용등급 상향 영향[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두달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소비자들의 심리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7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CCSI는 6월 99에서 7월 101로 오른 데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작년 12월(102)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56가구가 응답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과 주가 상승,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8일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S&P로부터 AA등급을 부여받은 것은 처음으로 영국, 프랑스와 같은 등급으로 올라섰다. 소비자동향조사를 부문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4, 향후경기전망CSI는 5포인트 상승한 85를 각각 기록했다.현재경기판단CSI는 6개월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것이고 향후경기전망CSI는 6개월 후 전망에 대한 응답이다.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7월에 비해 7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경기 판단과 달리 가계의 재정상황 인식은 제자리걸음을 했다.현재생활형편CSI는 6개월 연속 91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도 98로 전월과 같았다.가계수입전망CSI(100)와 소비지출전망CSI(106)도 한달 전과 변화가 없었다.또 임금수준전망CSI는 114로 1포인트 올랐지만 물가수준전망CSI(132)와 주택가격전망CSI(108)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는 3포인트 오른 90, 가계저축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94로 각각 파악됐다.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3%로 7월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9.1%), 집세(41.2%), 공업제품(33.1%) 순으로 꼽혔다.
-
가계부채 1천250조 돌파…상반기 54조 늘어 사상 최대[연합뉴스 자료사진]6월말 1천257.3조…2금융권 분기 10조원 늘어 최대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가계의 빚이 54조원 이상 증가해 총액이 1천26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정부가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했지만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10조원 넘게 폭증하는 등 '풍선효과'가 더욱 커졌다.한국은행은 2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천257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래 잔액기준으로 최대 규모다.가계신용 분기말 잔액 추이 가계신용은 가계가 짊어진 빚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공적금융기관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1천223조7천억원보다 33조6천억원(2.7%) 증가했다.2분기의 가계신용 증가액은 1분기 증가액 20조6천억원보다 13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며, 작년 4분기 38조2천억원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작년 2분기 말의 가계신용 잔액 1천131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25조7천억원(11.1%)나 급증한 셈이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2분기 말 잔액이 1천191조3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32조9천억원(2.8%)이나 늘었다. 분기 증가액이 1분기 20조5천억원보다 12조4천억원 많다.금융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2분기 말 잔액이 586조7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7조4천억원 증가했다.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분기 중 13조원 증가해 잔액 420조원(420조1천억원)을 넘어섰다.은행의 기타대출은 166조6천억원으로 2분기 중 4조4천억원 늘었다.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분기 말 현재 266조6천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0조4천억원이 급증했다.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증가 폭이다.대출심사 강화로 은행의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 가계가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금리가 높은 2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조9천억원 증가한 107조1천억원, 기타대출은 5조5천억원 증가한 159조5천억원이다.업권별로는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폭인 5조5천억원 급증해 160조6천억원에 달했다.보험, 증권, 카드 등 기타 금융기관은 2분기 중 5조1천억원 늘어난 338조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2분기 말 현재 6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말보다 7천억원 늘었다.신용카드는 7천억원 늘었고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도 1천억원 증가했지만 할부금융은 1천억원 줄었다.이상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2금융권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의 직장' 뚫어라…한은 등 'A매치 금융공기업' 채용 개막채용 설명회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은행 채용공고…산은·금감원도 곧 절차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고동욱 이지헌 기자 = "신의 직장을 뚫어라."현대자동차[005380] 등 대기업에 이어 금융권 중에서도 보수가 높고 안정적이어서 이른바 'A매치'로 불리는 금융공기업의 올 하반기 신입 직원 공채 일정이 시작됐다.올 하반기 공채는 청년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등 사상 최악의 구직난 속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다수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종합기획직 신입 직원을 65명 이내로 선발하기로 하고 오는 30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공고했다.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한은의 신입 직원 채용은 올해도 학력과 연령의 제한이 없이 치러진다.작년처럼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혜택을 폐지해 스펙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 22일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논술과 함께 필기시험을 치른다.한국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어 면접은 집단토론과 심층면접 등 1차 실무 면접과 2차 집행간부 면접으로 진행되며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된다.올 채용규모(65명)는 작년 70명보다는 5명 적지만 2014년(60명)보다는 5명 많은 수준이다.한은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한은 본점 내 별관 8층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매년 한은과 같은 날 신입 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도 조만간 하반기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신입 직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채용인원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0여명을 계획하고 있다.채용예정인원의 25배수 내외에서 서류합격자를 뽑은 뒤 전공과목 및 시사현안에 관한 필기 및 논술, 면접전형 등을 거친다.[연합뉴스TV 제공]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직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실탄'을 지원받으며 자체 자구노력에 나서는 상황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지난해 산업은행은 70명, 수출입은행은 42명을 채용했다.산업은행 관계자는 "채용 일정은 예년과 같이 10~11월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달 말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산업은행·수출입은행·예보 등 금융공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모델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NCS란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기술 등의 능력을 국가에서 산업별·수준별로 표준화해 정리한 것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수험생들은 각 기관의 채용 홈페이지와 NCS포털(www.ncs.go.kr)에서 응시한 직종의 직무설명서를 숙지한 뒤, 자기소개서와 필기 등 각 전형에서 자신에게 어떤 답을 요구할지 준비하면 된다.기본적으로 각 기관은 오래전부터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수험생을 평가하는 전형을 치러 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수험생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취업하려는 곳에 대한 사전지식과 금융 지식, 시사현안에 대한 이해도 등이 요구된다.이 과정에서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토론하고 주기적으로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난해 각 금융공기업은 '신의 직장'이라는 별칭답게 회계나 파생금융상품, 외환 등에서 최고난도의 금융·경제 지식을 묻는 문제를 냈다.일반 논술 문제도 있었다.한국은행은 일반 논술 문제로 '빅 아이(Big I)와 스몰 위(Small We)'라는 주제로 개인주의가 심화하는 현상에 대해 질문했고, 금감원은 소득 불균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요구했다.산업은행은 탕평책과 조조의 인사 방식에 대한 예문을 제시하고 의견을 물었다.
-
7월 생산자물가 0.1%↓…넉 달만에 하락 전환(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달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보다 0.1% 떨어지며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 잠정치는 98.95로 6월(99.02)보다 0.1% 내렸다.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에 0.1% 떨어진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동월대비로는 2.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7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2.53달러로 6월보다 8.1% 하락했다.품목별로는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2.6% 하락했고 농림수산물 중에선 축산물이 3.6% 떨어져 낙폭이 컸다.주택용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요금이 2.0% 하락했다.서비스 부문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이 0.3% 올랐고 운수, 금융 및 보험이 각각 0.2%씩 상승했다.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3.68로 6월보다 0.4% 떨어졌다.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23으로 6월보다 0.6% 내렸다.
-
'저금리시대' 저축은행에 돈 몰린다…수신잔액, 40조원대 회복[연합뉴스 자료사진]"0.1%포인트라도 더"…최근 2년간 10조원 증가시중은행 예금금리 떨어뜨리는데…저축은행 2%대로 인상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저축은행 수신액은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조원을 회복했다. 최근 2년 새 10조원이 저축은행으로 예·적금 상품으로 몰렸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수신한 돈은 지난 6월 말 현재 40조616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수신액이 6조3천335억원(18.5%) 늘었고, 전월보다는 7천279억원(1.8%)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41조5천309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저축은행은 2010년까지만 해도 수신 잔액이 최대 77조원에 달할 정도로 거침없이 세를 확장했다. 시중은행보다 연 2.0%포인트 정도 높은 정기 예·적금 금리로 자금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사태를 맞으면서 수신액이 30조원 초반대까지 쪼그라들었다. 2011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47개월 연속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부실 저축은행이 정리되면서 서서히 회복되던 수신액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작년 3월부터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신액 증가 폭은 작년 1월 0.9%에서 3월 6.9%로 뛰었고 5월에는 9.9%로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1.5%가 된 작년 6월부터는 계속해서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떨어져 1.25%가 된 올해 6월 수신액 증가율(18.5%)은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는 틈을 타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2%대로 올리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에 등록된 1년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2.02%다. 한 달 전만 해도 같은 상품의 평균 금리는 1.99%였으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금리 이벤트를 하면서 시중금리가 떨어졌는데도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오히려 올랐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시중은행 저축성 상품의 평균 금리는 1.44%(신규 수신액 기준)였다. 1년 정기예금 금리를 가장 높게는 2.4%(유니온저축은행·단리 기준)까지 줬고 1년 정기적금은 3.5%(웰컴저축은행)가 최고 금리다. 시중은행의 경우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는 1.35%(경남은행)이고, 정기적금은 1.7%(수협은행)다.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수신 등으로 끌어모은 자금을 비교적 고금리로 대출해 순이익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7천2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천542억원)보다 1천658억원(29.9%)이나 늘었다. 2011년 영업정지 사태를 전후로 계속해서 적자를 내던 저축은행 업계는 2014년 7∼9월 흑자 전환한 이후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표> 저축은행의 수신액 증가율 추이 수신 잔액(십억원)작년 동기 대비증가율(%)2014/0630,698.9-16.82014/0730,554.1-14.92014/0830,708.7-12.72014/0930,969.8-10.22014/1031,228.0-7.82014/1131,419.8-6.02014/1232,387.1-2.22015/0132,817.60.92015/0233,326.74.02015/0333,916.66.92015/0433,874.48.52015/0533,935.99.92015/0634,282.411.72015/0734,571.113.12015/0834,780.413.32015/0935,136.513.52015/1035,327.413.12015/1135,939.214.42015/1237,646.716.22016/0138,428.717.12016/0238,971.816.92016/0339,210.015.62016/0439,515.616.72016/0539,888.017.52016/0640,615.918.5
-
'경기 불쏘시개 재정 제대로 집행되나'…점검회의 관심지난 2014년에 열린 재정관리협의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렉시트·동남권 신공항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6월20∼24일)에는 정부의 재정집행 점검 회의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외 변수 중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는 23∼24일 발표될 전망이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22일 제6차 재정관리협의회를 개최해 5월 말 재정 집행 실적과 융자사업 집행 현황을 검점한다. 재정현장 조사 대상사업도 4개 정도 선정해 현장에서 제대로 재정이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말까지 중앙재정은 연간 계획 279조2천억원 중 113조5천억원을 집행해 당초 목표(107조5천억원)보다 6조원을 초과 달성했다.5월 말까지 재정집행도 애초 계획보다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역시 22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23일 경제활성화 현장 점검 차원에서 울산의 조선소를 방문한다. 조선업체와 노동조합에 구조조정에 따르는 고통분담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내년 AIIB 연차 총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개최 후보지로 한국이 단독 선정돼 내년 AIIB 연차 총회는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20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7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4월유가 반등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섰다.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8.60으로 전월(98.42)보다 0.2% 올랐다.한은은 24일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내놓는다.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만든 것으로, 수출과 수입 등 대외교역 추이를 보여준다.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54로 작년 같은 달보다 0.6% 하락해 교역여건의 개선추이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소득교역조건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것은 지난 1월(-2.4%) 이후 석 달 만이다.대외변수로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대한 영국의 국민투표가 주목된다. 영국의 국민투표는 현지시각으로 23일 열릴 예정이다. EU 잔류를 주장한 노동당 여성의원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투표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투표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결과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입지 선정 문제를 놓고 지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 대한 용역이 이번 주에 끝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23일이나 24일께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의뢰했고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우리나라 국부 1경2천359조…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종합2보)한은-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지난해 국민순자산 5.7% 증가 세종·제주 개발에 토지자산 5.9%↑…가계 순자산의 4분의 3이 부동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경2천3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국부(國富)의 대부분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에 묶여 있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작년 말 국부 1경2천조 돌파…87%가 부동산 자산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재산을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2천359조5천억원으로 추계됐다.이는 2014년(1경1천692조4천억원)보다 5.7%(667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비금융자산이 1년 동안 530조4천억원 늘었고 순금융자산도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136조7천억원 증가했다.지난해 국민순자산은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인 명목 GDP(1천558조6천억원)의 7.9배 수준이다.이 비율은 2011∼2013년 7.7배에서 상승했다.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14년 이후 국민순자산에서 대외투자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는 2013년 372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876억 달러 흑자로 바뀌었고 작년에는 1천9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건물, 설비,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1경2천126조5천억원으로 98.1%를 차지했다.토지자산이 6천574조7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53.2%로 파악됐고 지하자원은 20조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은 23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여기에 건설자산(4천166조4천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1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87.3%에 달한다.금융자산(1경3천496조1천억원)에서 금융부채(1경3천263조1천억원)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이다. ◇ 토지자산 5.9% 늘어…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계속 하락 지난해 국민순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토지자산의 증가세가 뚜렷하다.토지자산은 6천574조7천억원으로 2014년(6천209조8천억원)보다 5.9%(364조9천억원) 늘었다.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 비중은 작년 말 현재 54.2%로 201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율은 2007년 57.1%를 기록하고 나서 하락했다가 2013년 53.2%, 2014년 53.6%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도 2013년 412.8%, 2014년 417.9%에서 지난해 421.8%까지 상승했다.한은과 통계청은 토지자산 증가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됐다가 혁신도시,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2014년부터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김광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토지자산이 지가(땅값) 상승에 힘입어 증가했다"며 "제주도에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전원주택의 토지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비중이 가장 컸다.서울의 토지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서울, 경기, 경남 등 자산 규모 상위 3개 시도가 전체 토지자산의 59.3%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2014년 토지자산 증가율은 제주가 21.5%로 가장 높았고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은 다소 완화됐다.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2.8% 포인트 하락했다.재화 및 서비스 생산에서 자본투입량의 증가율을 보여주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지난해 3.6%로 2014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이 수치는 2012년 4.0%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3.7%를 기록하는 등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자본 투입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의 하락은 결국 성장잠재력 둔화로 연결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쌓인 저축이 국내 투자가 아니라 해외 투자로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74%가 부동산에 묶여 작년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5명 기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152만원으로 추정됐다.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5천 달러다.이는 미국(2014년 기준 61만6천 달러)의 66% 수준이고 프랑스(48만6천 달러), 일본(46만6천 달러), 유로지역(43만8천 달러)보다 적었다.가구당 순자산은 2012년 2.64명 기준 3억2천566만원, 2013년 2.61명 기준 3억3천232만원, 2014년 2.57명 기준 3억4천478만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6%로 2014년(76.3%)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이 비율은 미국(34.9%), 일본(44.3%), 캐나다(55.1%), 영국(57.4%)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천176조2천억원) 중 토지, 입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5천305조1천억원으로 73.9%나 됐다.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 가능성 등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가계가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가계의 대표적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천519조5천억원으로 GDP의 2.26배 규모다.이 비율은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 높지만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