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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8일부터 5일간 방미…트럼프와 첫 韓美정상회담(종합)새정부 출범후 50일만에…29∼30일 백악관서 양자 정상외교 한미동맹 강화, 북핵 공동방안, 경제·글로벌협력 심화 논의靑 "정상간 신뢰·유대강화"…美의회·학계·경제계 관련 행사도백악관 "한미동맹 강화·북한문제 의결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은 29일(미국 동부시간)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협력과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미국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9~30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을 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백악관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철통같은 한미 동맹 관계 강화, 경제 및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 증진,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한 3박5일간에 걸친 방미기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별도의 일정을 갖는 한편으로, 미국 의회와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일 뿐만 아니라 한미 간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방미를 통해 두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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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사진 10여장 촬영북한 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 (PG)[제작 조혜인]고도 2∼3㎞ 상공서 찍어…확대하면 발사대·레이더 모습 식별돼軍 "北에 의한 의도된 도발 가능성…기술수준 정밀 분석 중" 인제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합참제공]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일본 소니사 DSLT·메모리 3.2GB)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드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그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 장 정도"라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수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지역의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하다가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다.무인기는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비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거리는 180∼300㎞였다. 군 당국도 진화하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저고도탐지레이더와 차기국지방공레이더 조기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서 2014년 3∼4월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수도권과 서북도서 등 상대적으로 MDL과 가까운 지역을 정찰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 카메라에서는 청와대를 포함한 수도권 핵심 시설 사진이 발견됐고, 백령도에서 수거한 무인기에서는 서북도서인 백령도와 소청도 등의 사진이 나왔다.이들 무인기에 입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 분석 결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423㎞였다. 백령도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각각 133㎞, 15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무인기는 이 정도의 거리마저 다 비행하지 못하고 연료 부족과 엔진 고장 등으로 MDL 남쪽 지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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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한국정부 사드 조치 이해하고 신뢰"(종합2보)매티스 "한미, 투명하게 군사협력"(싱가포르 A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주제발표에서(사진)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고자 한국과 투명하게(transparently)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제발표 직후 관련 질문에 "사드를 한국에 배치한 것은 가상의 문제로부터 한국 국민을 방어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것(북한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bulls@yna.co.kr한미 국방장관 회담서 언급…'한미 외교갈등 차단 발언' 해석美, 핵억지력 포함한 '확장억제' 제공 공약 확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밝혔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매티스 장관과 양자 회담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티스 장관이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한 장관은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로, 기존 결정을 바꾸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며 한미동맹의 정신으로 해결한다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매티스 장관은 이를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한 장관은 회담에서 언급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드 부지에 대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파문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다. 한 장관과 매티스 장관의 회담은 지난 2월 초 매티스 장관의 한국 방문 이후 4개월 만이다.한 장관은 이번 회담을 하루 앞둔 2일 사드 배치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미국 측에 충실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日방위상 "미일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공공재"(싱가포르 EPA=연합뉴스) 일본의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 특별세션 주제발표에서 "북한이 (동북아시아) 지역과 전세계에 가하는 안보 위협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일동맹은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정책을 환영한다"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미일동맹은 이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공공재(public good)의 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미일동맹이 일본 방어를 넘어 지역 안보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사진은 이날 한미일 3자 회동에 앞서 한민구(왼쪽부터) 국방장관과 매티스 미 국방, 이나다 일 방위상이 나란히 서서 손을 잡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 bulls@yna.co.kr매티스 장관이 회담에서 보인 반응은 사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신뢰를 표시함으로써 최근 한국내 사드 논란이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 건의 외교적 파장은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한 장관은 "정해진 의제를 다 얘기했다"며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현안에 관해 충분한 논의를 했음을 시사했다.이번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확장억제력을 제공한다는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을 가리킨다.매티스 장관은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며 "(북한의)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감행한 북한의 무모함을 환기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고 도발을 하면 할수록 고립과 어려움만 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깨닫도록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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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해법 원칙적 합의…대북 압박·대화 병행에 공조(종합)'안보사령탑' 정의용-맥매스터 백악관 회동…최적 절충점 찾아 불협화음 예방"제재·압박 공조로 비핵화 대화 통로 모색…조속히 실마리 찾자"맥매스터 "풀 프로그램으로 최대한 예우"…美 '국빈방문' 격식 갖출듯 회담 시기는 "알려진 범위서 미세조정"…이달 하순께로 확정 관측한국과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 및 압박과 대화를 병행하는 방안에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약 1시간20분 가량 회동하면서 이같이 공감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이처럼 혈맹 관계인 한미 양국 안보사령탑이 북핵 해법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 이르면서 양국 간 이견에 따른 충돌 우려를 상당히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1일(미국 현지시간) 덜레스국제공항 도착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앞서 두 나라 모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에 초점을 둔 것으로 비치면서 북핵 해법을 놓고 양국 간 갈등이 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이를 감안할 때 이날 양국 안보 수장은 미국의 '압박 기조'와 한국 새 정부의 '대화' 기조를 적절히 조화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회동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이어가면서 비핵화 대화의 통로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모색"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이들은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할 공동 방안과 관련해 대화와 제재·압박을 병행하면서 조속히 실마리를 찾자"는 데 거듭 공감했다.아울러 이들은 이번 달 한미 정상회담이 이런 공동 해법을 마련하는 데 매우 시의적절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 정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달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및 시기도 구체적으로 논의해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르렀다.양측은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이미 알려진 범위에서 미세조정을 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회담 시기는 이달 하순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회담 의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해법과 무역 문제, 국제 이슈에서의 공조 문제 등이 될 것이라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겠다"면서 "회담은 '풀 프로그램(full program)'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그는 또 "한미 관계를 중시하며, 한미 관계에 최우선을 두고 (회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미 의전을 통상의 '공식 방문'이 아닌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국빈 방문'으로 설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날 회동에서 정 실장은 이날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의 경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고, 이에 대해 맥매스터 보좌관은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이밖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백악관에 도착했고, 마중 나온 맥매스터 보좌관과 함께 약 20분간 경내를 걸으며 대화했다.이어 오후 6시5분께부터 7시를 조금 넘은 시간까지 공식 대화를 했으며, 맥매스터 보좌관은 자신이 주재하는 만찬을 연기하면서 대화를 연장했다고 배석자들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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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실장 "사드 4기가 들어왔다면서요"…韓장관 "그런게 있습니까"한민구 국방장관, 사드 보고누락 파문 (PG)[제작 최자윤]청와대가 공식 발표한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전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청와대는 국방부가 국가안보실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추가 반입된 사실을 의도적으로 누락했으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문의에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 안보실 보고서서 추가반입 사실 제외 =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가 우리나라에 전개돼 있다는 취지로 포괄적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이 문구가 빠졌다.청와대는 전날 위승호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 군(軍) 관계자를 불러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의도적 보고누락"으로 판단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고서 내용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그 보고를 들은 분이 그 내용(사드 발사대 추가반입)을 인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드 추가반입, 브리핑하는 윤영찬(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사드 추가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靑, 26일 최초인지…정 실장, 28일 한 장관에 1차 확인 = 지난 21일 임명된 정의용 안보실장은 26일 위 정책실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이 자리에는 24일 선임된 이상철 안보실 1차장과 김기정 안보실 2차장도 자리하고 있었으며 보고내용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이상철 1차장은 26일 오후 7시 30분께 업무보고에 참석했던 한 국방부 관계자를 사무실로 불러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4기가 비공개로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이상철 1차장은 27일 정 안보실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 한 장관, 안보실장에 확인 안해줘…文대통령이 직접 전화 = 정 안보실장은 28일 한 국방부 장관과의 오찬에서 '사드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윤영찬 수석이 밝혔다.청와대는 정 실장의 질문이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됐느냐"고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사드 추가반입 보고 누락, 브리핑하는 윤영찬(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사드 추가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정 안보실장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보고서 외에 사드 4기 추가반입 사실을 담은 별도 보고서도 작성했다.문 대통령은 정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의 운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드 배치가 국민도 모른 채 진행됐고 새 정부가 들어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임에도 국방부가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나름대로 내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생각도 정리"(청와대 고위관계자)한 뒤 30일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반입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이어 조국 민정수석과 정 안보실장에게 철저히 진상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청와대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이런 지시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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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리나…中매체들, 韓영화·문화 이례적 집중소개칸영화제 진출한 한국 영화·'육아 전담 남편' 유행 주목 차이나 데일리가 소개한 홍상수 감독과 한국 배우들 [차이나 데일리 화면 캡처]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중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중국 매체들이 한국 영화와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방송과 한류 연예인 출연 금지를 푼 것은 아니지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에 앞서 분위기 떠보기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4일 문화면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는 소식을 여러 장의 화보와 함께 보도했다.지난해 7월 사드 문제가 불거진 뒤 중국 관영 매체에서 한국 영화나 한류 스타에 대한 보도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으나 최근 변화가 생겼다.차이나데일리는 칸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등 영화 출연진이 웃으면서 레드카펫을 밟는 사진을 부각했다.이 매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12일 '한국인 재즈 피아니스트가 베이징에서 팬들을 매료시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세진 씨의 베이징 연주회를 보도하기도 했다. 차이나 데일리가 소개한 홍상수 감독과 한국 배우들 [차이나 데일리 화면 캡처]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5일 '엄마 대신에 유아를 돌보는 남자들이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했다.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을 그만두거나 육아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는 남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는 남자를 위한 유모차, 장난감 등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으며 '아빠 어디가'와 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가정 지향적인 아버지가 한국 사회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격인 '빨래'는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베이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이 공연은 현지배우와 중국어로 제작된 라이선스 버전이지만 다른 한국 콘텐츠의 중국 공연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 영상 등 한한령이 아직 풀린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업체들과 중단됐던 협력 작업을 재논의하면서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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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북서도 사드 보복 완화 조짐…고위층면담·무역상담 재개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찬 특사의 방중 이후 중국 동북지방에서 사드 보복 완화 조짐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22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주 선양(瀋陽) 한국 총영사관의 신봉섭 총영사는 지난 19일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해 리징하오(李景浩) 주장(州長)과 면담했다.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을 관할하는 주 선양 한국 총영사관 책임자와 중국 지방정부의 고위급 인사의 접촉이 이뤄진 것은 지난 3월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체계가 배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중국 지방정부는 작년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한국과의 지도자급 면담을 기피하면서 사드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사업장에 대한 세무조사, 소방 및 안전점검 등 보복 조치를 취했다.이날 신 총영사와 리 주장은 한국과 중국의 양국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비한 협력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연변의 조선족 동포들이 한중관계 악화로 타격을 많이 받았으나 새 정부 출범과 이해찬 특사 방중으로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드 보복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민간 차원의 무역상담도 재개됐다.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2017 중국 랴오닝(遼寧)성 시장개척단'이 지난 16~20일 랴오닝성 잉커우(營口), 안산(鞍山), 선양(瀋陽)을 차례로 방문해 현지 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이번 시장개척단엔 차량용부품·의료기기 제조업 등 인천지역 18개 중견업체가 참가해 업종 및 생산품 설명회를 가졌고 향후 개별 업체 간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키로 했다.시장개척단 무역컨설팅을 맡은 조병걸 잉커우시 대외무역경제합작국 고문은 "올들어 동북3성에서 한중무역 상담이 전면 중단돼 이번 시장개척단 활동이 제대로 성사될지 우려했으나 양국 간 정세변화 영향을 받아 원만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오른쪽)에게 대통령 친서 전하는 이해찬 특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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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회동 시작…'협치' 모색문 대통령,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국민의당 김동철·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자유한국당 정우택·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srbaek@yna.co.kr여소야대서 '소통과 협치' 시험대 …북핵 등 현안도 의견교환할 듯靑 "국회 목소리 경청"…野 "할 말은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등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은 취임 열흘만으로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며,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르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만인 2013년 4월 12일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처음 만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 순방 결과 설명 차원에서 취임 두 달 만인 2008년 4월 24일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보름 만에 여야 영수회담을 가졌다.이날 회동은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은 열린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정파를 떠난 소통과 협치를 주문하면서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원만한 협력 관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소야대 국회에서 각종 입법 사항이 산적한 만큼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청와대도 야당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전병헌 정무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께서 소통과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인 만큼 국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점을 강조하실 것"이라며 "대통령도 국회도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하자는 데 방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회동(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정의당 노회찬·바른정당 주호영·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임종석 비서실장. srbaek@yna.co.kr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와 함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상견례 자리라는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법안 협조 등 각론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삼갈 것으로 전망된다.야당은 형식적인 측면뿐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소통과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다.이 과정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은 최근 국정교과서 폐지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업무지시 형태로 가속하는 문 대통령의 초반 국정운영에 야당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내년 개헌 약속을 강조하고, 정의당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새 정부가 적폐청산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회동에는 청와대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전병헌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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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주일 맞은 文대통령…'개혁·소통·안보'에 방점취임 첫날 野당사서 '협치' 강조…'지역안배·포용' 인사韓美정상회담 조기추진 정상외교 시동…北도발에 기민한 대응'국정교과서 폐지·미세먼지 대책' 등 개혁·민생정책 시동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주일을 넘겼다.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문 대통령 당선 공식 확정을 알린 의사봉을 두드린 시간이 10일 8시 9분이어서 정확히 이날 오전을 기해 만 일주일이 된 셈이다.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합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확고한 대비태세를 지시하는 것으로 국군통수권을 인수하면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이 됐음을 공식화했다. 권위적인 경호를 탈피해 대국민 접촉면을 넓히면서 소통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고, 국회로 직접 달려가 여야 지도부를 만나면서 통합과 협치의 깃발을 휘날렸다. 굵직한 현안에 대한 잇단 업무지시로 개혁과 적폐청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와 특사 파견으로 안보 불안 불식에 발 벗고 나섰다.문 대통령의 숨 가빴던 일주일간의 행보는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었다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인사를 통해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을 장악할 적임자로 호남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세우면서 '호남 홀대론'을 일거에 불식시켰다.전병헌 정무(충청)·조국 민정(부산)·하승창 사회혁신·조현옥 인사(이상 서울)·윤영찬 국민소통(전북)·김수현 사회수석(경북) 등 8수석 중 6명의 수석을 임명하면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비서실장과 수석 중 문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출신 인사는 단 한 명도 없고, 정치적 근거지인 부산 인사는 조국 수석뿐이다.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임 비서실장을 비롯해 하승창·조현옥·김수현 수석,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인선을 통해 경선 경쟁자들을 포용했다.참모진 대부분이 50대로, 젊고 역동적인 청와대 이미지를 구축했다.정권교체에 일등공신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한 측근 인사들을 배제함으로써 '자기 사람 챙기기' 논란을 불식시켰다. 문 대통령은 업무지시 형식으로 잇따라 발표한 정책을 통해 '적폐청산과 개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하면서 촛불민심을 토대로 한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공약 1호였던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화력발전소의 제한적인 가동이라는 구체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도 이어갔다.대(對)국회 관계 개선 의지를 명확히 하면서 '소통'에도 방점을 찍었다.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회는 물론 야당 당사까지 직접 찾아가는 등 협치와 소통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을 잇따라 국회로 보내 야당이 국정의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르면 19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며 협치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안보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은 물론 영국·인도·캐나다 등의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전방위 정상외교를 예고했다.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6월 하순에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상호 특사단을 파견하는 등 동맹외교에 박차를 가했다.취임 나흘 만인 지난 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41분 만에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즉각 주재하는 등 기민한 대응 체계를 보여줘 '안보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조기 한미정상회담 개최 추진 의지와 더불어 문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안보관 불안 주장을 상당 부분 해소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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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첫 주말…기자들과 등산하고 靑관저로 '입성'취임 후 사흘간 빽빽한 일정 소화…숨고르며 국정운영 매진 채비참모들이 주말 휴식 건의에 文대통령 "고생한 기자들과 등산하면 좋겠다" 다음 주 내각 조각·참모 인선·정부조직 개편 등 과제 산적 지난 10일 취임 이후 사흘간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문 대통령은 10일 취임하자 마자 국무총리·국가정보원장·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하고 대선 공약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전화 정상외교를 펼쳤다. 취임 이튿날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인사수석·국민소통수석 등 참모 인선을 발표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일본 아베 총리·인도 모디 총리 등과 통화했다.사흘째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 방문을 방문했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국정역사교과서 폐지·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는 등 그야말로 숨돌릴 틈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문 대통령은 '주말에는 제발 쉬시라'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13일 하루 '망중한'을 맞았으나 미뤄둔 숙제를 하느라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다.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함께 고생한 전담기자(일명 마크맨)들에게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며 이날 마크맨들과 함께 북악산 산행길에 올랐다.등산이 취미인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함께했다. 국민들과 최대한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는 대선 때 약속을 적극 이행하려는 모습이었다. 산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 3시께 홍은동 사저로 돌아와 두 번째 숙제에 착수했다. 바로 사저를 비우고 청와대 내 관저로 이사하는 일이었다.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통령직에 취임한 탓에 청와대 관저를 손볼 시간이 없었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청와대 관저는 한 달 넘게 빈집으로 방치돼 있었다.관저 정비에 사흘이 걸린 탓에 문 대통령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도 홍은동 사저에 계속 머물면서 청와대로 출퇴근을 해왔다.이날 문 대통령은 홍은동 주민과 지지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미뤄둔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미뤄둔 숙제들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제 온전히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다음주에는 취임 첫 주보다도 더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장 15일부터 미국 백악관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한미 정상회담 실무 협의를 위해 내주 방한하는 등 외교적으로 시급한 현안을 다뤄나가야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요일인 14일 중으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인선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지원하는 것과 개혁 정책을 실제로 구현해낼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경제·사회 부총리와 각 부처 장관 임명 등 조각 구상에 속도를 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