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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울·인천 함께 대만 관광시장 공략나서경기도가 중국의 방한금지령에 대한 대응책으로 관광 시장다변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도와 서울, 인천시가 함께 대만 관광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의 협조로 오는 24일과 25일 타이베이(臺北)시 문화창신센터에서 ‘2017 경기- 인천- 서울 공동 개별자유여행 홍보설명회’를 개최한다. 3개 지자체가 함께 해외에서 관광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현지 여행업계 관련자와 FIT(Foreign Independent Tour. 외국인자유여행객) 300명을 대상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홍보설명회에서는 한류메이크업 쇼를 시작으로, 대만의 유명 여행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의 공동 MC인 샤샤(莎莎), 린리원(林立雯)의 사회로 드라마 ‘고독하고 찬란한 신- 도깨비’의 촬영지와 경기도, 인천,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드라마 도깨비에는 안성 석남사와 안양 카페거리, 인천의 한미서점, 송도한옥마을, 서울 운현궁 양관, 북촌 등이 소개돼 방영 동안 화제가 됐었다. 설명회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 정보와 대중교통으로 관광지 가는 방법 등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만 최대 FIT전문여행사인 지고고(Ggogo), 케이케이데이(kkday), 이지플라이(ezfly) 등이 함께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쁘띠프랑스, 서울랜드, 정동극장, 송도수상택시 등 인기 관광에 대한 현장 할인판매행사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수도권 관광정보 외에 김밥, 닭강정, 유자차 등 한국인이 즐겨먹는 간식거리와, 할인 쿠폰 북, 기념품, 서울의 다양한 관광지를 카드 하나로 방문할 수 있는 디스커버서울패스·인천시티투어버스 할인티켓, 장봉도 김 등이 제공된다. 도는 이날 경품 행사도 열어 당첨자에게 경기-인천-서울 세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자유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가자 모집은 지난 2월 17일부터 각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SNS를 통해 진행됐으며 참가신청지원 접수 당일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대만 전역에서 열띤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장 바로 옆에는 한류 체험관이 마련돼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류체험관에는 드라마 ‘도깨비’를 주제로 한 포토존과 한지공예존, 한복체험관, 전통놀이 테마존 등이 마련돼 누구나 한국문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도는 24일 저녁 26개 대만 현지여행사를 초청, 3개 지자체의 신규관광자원 홍보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행사 주관사인 경기관광공사의 홍승표 사장은 “중국발 관광위기 극복과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잠재력이 큰 대만 FIT를 대상으로 공동 설명회를 기획했다”면서 “한류의 중심, 다채로운 관광자원, 편리한 교통으로 대표되는 경기·인천·서울관광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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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봄축제가 몰려온다…벚꽃·철쭉서 미더덕축제까지매화·유채 등 봄꽃 행렬로 시작, 문화예술·먹거리 축제도 다채 봄꽃, 문화예술, 먹거리 등을 주제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남지역 봄축제가 몰려온다. 양산 원동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등 벚꽃축제에서 철쭉 진달래축제 등 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이와함께 밀양아리랑 대축제와 의령 의병제전, 김해 가야문화축제, 남해 이순신 호국제전, 함안 아라제 등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축제와 특산물 홍보를 겸한 축제 상춘객들의 발길을 끈다. ◇ 경남의 봄 꽃축제…매화·벚꽃·철쭉·진달래·유채꽃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원동 매화축제가 시작된다.탁 트인 낙동강을 낀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절경을 이루는 원동 매화축제는 올해 원동면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 주행사장에서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와 먹거리 장터,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매화가 지고 나면 화사한 벚꽃축제가 막을 올린다.도시 전체가 36만 그루 벚나무에서 피운 벚꽃으로 단장하는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물론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의 숨겨진 벚꽃 명소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이 넘은 진해지역 건물과 해군·해병대를 비롯해 육·공군이 함께 선보이는 화려한 마칭 공연도 구경거리다. 진해 군항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이 어우러진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4월 1일부터 이틀간 하동군 화개면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에서 개최된다. 녹차의 본고장인 특성을 살린 왕의 녹차 진상 행렬과 십리벚꽃길 구간마다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오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도 4월 8일부터 9일까지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벚꽃도 감상하고 벚꽃가요제, 삼림욕, 다락논두렁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길놀이와 통제사 꽃나들이 행렬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는 4월 1일부터 이틀간 통영시 봉평동에서 펼쳐진다.봄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도 상춘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전국 최대 철쭉군락지인 황매산 일대에서 산청 황매산철쭉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관광객 혼동을 줄이려고 산청과 합천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하는 황매산철쭉제는 어디에서 축제장을 찾더라도 철쭉을 감상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천주산 진달래축제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천주산 일대에서, 거제의 수려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4월 8일 거제 대금산에서, 밀양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4월 9일 밀양 종남산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알싸한 향기를 머금고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란 유채꽃 물결도 봄의 정취를 더한다.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 최대 규모(110만㎡)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유채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낙동강과 대규모 유채단지가 어우러진 풍광과 함께 유채꽃 한복 패션쇼, 유채꽃길 따라 건강 걷기 행사, 화합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산청 단성 유채꽃 축제는 4∼5월 사이에 산청군 단성면 강호강변 일원에서, 양산유채꽃향연은 4월 중순께 양산 양산천 유채꽃 단지에서 각각 열린다.이외에도 산청 생초 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와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함양 수동 사과꽃 축제가 4∼5월 사이에 열린다.◇ "우리 고장·우리 축제가 최고" 곳곳서 문화·특산물축제 올해 처음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 대축제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을 대표하는 3대 정신(충의·지덕·정순)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1천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대서사극 '밀양강 오딧세이'는 꼭 챙겨봐야 할 대표 프로그램이다.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군에서는 의병제전이 열린다.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낸 곽재우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병제전에서는 의병들의 구국 일념을 연출한 의병 창의재현과 의령 큰 줄 당기기, 이호섭가요제 등이 펼쳐진다.김해가야문화축제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용맹한 가야군의 진군을 재현한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화합의 장인 기해줄 당기기, 가야 기마무사의 화려한 부활을 담은 마상무예공연, 왕도가야 GO(찾아라 가야보물) 등 고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남해군이 2010년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해 준공을 앞둔 남해 이충무공 순국공원에서는 4월말 준공기념식과 함께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이 개최된다. 이순신 운구 재현행렬, 퍼포먼스, 조선 수군 무예시범, 전통문화공연, 이순신 밥상체험, 리더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올해 30회째인 함안 아라제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함안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아라대왕 행차, 천신제 개최 등 아라가야 병영문화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라가야 관련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이색 소재인 '용과 왕'을 테마로 한 와룡문화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양산 웅상지역의 대표 봄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는 5월중에 웅상체육공원에서, 교방문화와 무형문화재공연 등 다양한 지역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거제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양지암축제는 4월 15일 거제 능포동 양지암공원에서, 조선중엽부터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함안 고유의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5월 3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된다.전국 최고수온(78℃)을 자랑하는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곡온천죽제가 열린다.뜨끈한 온천수에서 심신 피로를 풀고 황토 노천탕 속 보물찾기, 온천수에 삶은 계란 먹기 대회, 온천수 족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5월 27일부터 이틀간 진주 남강에서는 전국 수영 애호가들이 2㎞ 핀수영대회를 열고 카누, 카약 등을 즐기는 진주남강물축제가 개최된다.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고장인 하동에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고려 시대의 연등회와 다방을 재현한 만등만다(萬燈滿茶), 대한민국 차 예절 콘테스트, 차 박물관 투어, 티소믈리에 학교 등 하동 야생차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알싸한 매운맛으로 봄 입맛을 되찾는 밀양 무안 맛나향고추축제는 4월 15일부터 이틀간 밀양 무안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남해안 청정바다를 끼고 개최되는 수산물 축제도 다채롭다.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봄 제철 활어와 활패류를 직접 맛보고 즐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맨손 붕장어 잡기, 어린이 주꾸미 낚시, 요트승선, 수산물 전국 창작 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남해에서는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남해 진미인 설천 참굴도 맛보고 '소원길 열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바다향기를 머금은 창원 진동미더덕축제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미조 멸치를 즐길 수 있는 보물섬 미조항 멸치 & 바다축제가 5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조면 북항 일원에서,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 고사리와 바지락·홍합·새조개·낙지 등 해산물을 함께 즐기는 창선고사리 삼합축제가 5월 6일부터 이틀간 남해군 창선농협 일원에서 개최된다.경남도는 도내 봄축제 홍보에 총력을 쏟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없도록 축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방역 체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박정준 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의 아름다운 봄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며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으로 많이 찾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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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만 집중해줘"…타임슬립 '사임당'의 딜레마한복입은 이영애의 아름다움·순정파 이겸에 시청자 매료제작진, 현대극 시청률 저조하자 사극 중심으로 재편집 "사극은 좋은데, 현대극만 나오면…"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SBS TV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가 딜레마에 빠졌다. 한동안 많은 드라마가 재미를 본 타임슬립(시간 이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시청자의 반응과 몰입도가 시대 배경에 따라 확연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사임당이 살았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부분은 "볼만 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현대를 배경으로 미술사학자 서지윤의 이야기가 펼쳐지면 채널을 돌리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뒤늦은 후발주자·발만 살짝 담근 타임슬립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잇따라 선보인 뒤 후발주자로 등판한 약점도 있다. 특히 안방극장을 강타한 '도깨비'가 타임슬립의 '끝판왕'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후 등장했으니 여간 불리한 게 아니다. 이 점에서는 청춘스타 신민아와 이제훈이 출연하는 tvN '내일 그대와'도 같은 처지다. '내일 그대와'는 타임 슬립을 본격적으로 다루지만 시청률 1%도 어려운 처지다.이처럼 시청자들이 더 이상 타임슬립에 대해 흥미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웬만큼 신선한 이야기가 아니고는 시선을 끌기 어렵다. 그런데 '사임당, 빛의 일기'는 발만 살짝 담근 상태에서 타임 슬립을 어설프게 맛보기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것도 아니고, 인물들이 시간 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뭔가 그럴듯한 연결고리도 없다. 그냥 이영애가 사임당과 서지윤의 1인2역을 한다는 점 말고는 사극과 현대극의 공통분모가 없는 상황이다. 타임 슬립을 적극 활용하지도 않으면서 괜히 시대 배경만 양분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사임당의 이야기를 보여줘"…재편집으로 사극에 무게중심'사임당, 빛의 일기'의 시청자들은 사임당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 '대장금'에 이어 '사임당'으로 곱게 변신한 이영애의 청초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는 반응이다.실제로 이영애는 세월을 거스른 듯한 미모를 과시하며 사극 안에 안착했다. 사임당이 천재 화가로서 재능을 펼치는 사극인 만큼 화면 역시 아름답다. 이영애의 단아하고 단단한 모습과 사임당이라는 실존 인물의 천재성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와 호기심이 어우러지면서 드라마는 시청률 10%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사임당의 이야기에도 허구를 많이 가미했지만, 그럼에도 이영애가 사임당으로 나오는 사극 부문은 안정적으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사임당, 빛의 일기'는 이미 사전제작을 통해 30부가 모두 완성된 상태. 사극이 반응이 좋다고 사극만 보여줄 수 없다.제작진은 재편집을 통해 최대한 사극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놓고 있다. 또 초반 시청률 안정을 위해 한동안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지 않고 사극만으로 한 회를 채워 방송했다. ◇ 순정파 이겸 이야기에 시청률 그래프 상승 사임당의 이야기와 함께 송승헌이 연기하는 순정파 왕족 이겸의 이야기도 시청자의 구미를 당긴다. 제작 관계자는 15일 "송승헌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그가 등장할 때 시청률 그래프가 상승한다"고 전했다. 이겸은 허구의 인물이고, 사임당과 더는 맺어질 수 없는 관계이지만 그가 사임당의 곁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도움을 주고 마음을 다하는 모습이 여성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끈다. 또 모든 것을 가진 헌헌장부이자, 그 역시 천재 화가라는 점에서 이겸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극에 윤활유가 되고 있다. 반면, 현대극에서는 이겸을 대신할 만한 남성 캐릭터가 없다. 안견의 '금강산도'를 찾아나서는 이야기가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한 상황에서 오로지 이영애 홀로 분투하는 구조라 힘이 많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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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종교계 "헌재 결정 겸허히 수용…갈등 봉합하고 하나 되자"천주교·개신교·원불교 일제히 성명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종교계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자 잇따라 성명을 내고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라는 요한복음 17장을 인용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제는 탄핵을 지지했든 반대했든, 정치권과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 통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모두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공동선 추구와 국론 통합"이라면서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온 국민이 냉정하게 인내와 슬기를 가지고 이 혼란스러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염 추기경은 "이번 기회를 통해 무엇보다 국정 책임자들은 국민에게 끼친 걱정을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들은 당리당략과 이기심보다는 국민의 공동 이익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려서 하루빨리 정치와 경제의 안정을 이루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상호 비방과 분열을 뒤로 하고 화해와 일치를 통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이제는 화합의 길에 동참하고, 일상에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해야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입장을 내고 "오늘 선고는 국민이 선출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주교는 "우리는 오늘 선고를 아프고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굳건히 뿌리내려야할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심리와 선고 절차를 인내와 지혜로 이끌어주신 헌법 재판관들께 감사드리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부 관계자들도 혼란한 국정을 잘 수습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주 NCCK 총무[연합뉴스 자료사진]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김영주 총무 명의의 입장문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또 "우리는 힘겹게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돌아가리라'는 사필귀정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이 시간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주권시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를 심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되새기고자 한다"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원불교는 한은숙 교정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헌재는 이번 결정을 통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물리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역사 앞에 입증했다"고 밝혔다.이어 "다소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헌재의 이번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 건설에 모두 함께해 나가는 길뿐"이라며 "대립과 갈등을 봉합하고 성숙한 민주 의식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저희들도 그동안 염원해 왔던 상생의 세계, 평화의 세계, 하나의 세계를 향한 기도 발걸음을 이어나가 이 나라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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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김정남 VX암살에 논의 탄력교도통신 "검토 시작" 보도…한반도 전문가 "테러 행위" 규정美의회도 전방위 압박…북미 직접대화 가능성 사실상 물건너가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공분을 쏟아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만약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경우 이는 경색될 대로 경색된 북미 관계의 악화를 넘어,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북한의 국제적 고립 심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미국 국무부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무 부처인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교도통신은 미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현재 VX가 사용된 이번 암살사건에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교 소식통들도 이날 연합뉴스에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무부가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 미정부는 화학 무기용 물질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VX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기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자칫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화학무기 위협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당장 CNN 방송은 "VX를 사용한 이번 고위 목표물 제거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을 수 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부러움에 침을 흘리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 국무부가 다음 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트랙1.5'(반관반민) 대화에 참여할 북한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함으로써 만남 자체를 무산시킨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북미 트랙1.5 대화의 무산 원인이 북한의 VX 사용 혐의에 있다고 단정했다.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는 사실상 북미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데다 재지정 요건과 절차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려면 테러를 직접 자행했거나 지원한 행위, 테러에 사용됐거나 사용될 물자를 제삼자에 제공한 행위, 테러 행위자에 대한 은신처제공 등의 구체적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미 의회의 지속적 압박에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이번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국제공항 한복판에서 치명적 독가스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한 만큼 차원이 다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정남 독살 암살 독극물 VX (PG)[제작 최자윤 장성구] 일러스트 정부 당국자는 최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있었지만, 그동안은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VX 신경작용제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본질에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도 연합뉴스에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는 의회의 강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공화당 소속 테드 포(텍사스) 하원의원이 이미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H.R 479)을 공식 발의해 놓은 가운데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한 연방의원들은 연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해 신속한 행동에 나서라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지금까지 매년 갱신되는 명단에 한 번도 다시 오르지 않았다.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국가는 이란과 수단, 시리아 등 3개국이다.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가 탄력을 받으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문가들도 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CG)[연합뉴스TV 제공]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가 한 일(도발)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비판하면서 "너무 늦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차 한국석좌 역시 "이번 사건으로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분명히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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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 더하는 전통공연…가족들과 함께 '얼쑤'국립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열린 민속놀이 체험행사 [사진제공=국립국악원]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최대 명절 설. 나흘간의 짧은 연휴지만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전통공연이 풍성하게 열린다.세종문화회관은 연휴용 행사와 특별 할인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우선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관람료를 40% 할인해준다.오는 28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설 놀:음'은 아이와 어르신들까지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다.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입장권은 전화(☎02-3210-7001~2)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삼청각 설맞이 특별공연 '진찬'[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수려한 경치와 한옥을 즐길 수 있는 삼청각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 '진찬'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볼만하다.전통연희단 '꼭두쇠'의 흥겨운 무대와 설맞이 특별 한식이 함께 제공된다. 국립국악원도 설 연휴 기간 야외마당에서 전통공연과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신명 나는 길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팽이 돌리기, 짚신동차 끌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삼국유사에 기록된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는 설 연휴 기간 전체 티켓을 30% 할인해준다. 닭띠 관객에겐 50% 할인율이 적용된다. 공연 후 관객 모두에게는 한과 명장이 만든 유과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이 모두 출연해 국악의 정수를 전하는 '토요명품공연'이 열린다. 정악 합주, 해금 산조, 태평무, 가곡, 경기민요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국립극장의 인기 레퍼토리인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도 닭띠와 원숭이띠 관객들에게 설 연휴 기간 공연 관람료를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놀보가 온다'는 국립극장이 2014년 새롭게 부활시켜 큰 성공을 거둔 마당놀이 시리즈 중 하나로, 판소리계 고전소설 '흥보전'(흥부전)을 바탕으로 하지만 '흥보'가 아닌 '놀보'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비틀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사진제공=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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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현빈·조진웅·주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설 연휴를 앞두고 26일 스타들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배우 박해진은 드라마 '맨투맨' 촬영 도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직접 글씨를 쓴 종이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소속사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한 그는 연휴에도 사전제작드라마인 '맨투맨'의 촬영을 이어간다. 조진웅, 이제훈, 윤계상, 변요한, 이하늬, 한예리 등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은 단체로 인사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sarament_official)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배우 11명은 "꼬끼오~ 정유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2017년 여러분의 꽃길을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가 담긴 종이를 각자 한장씩 나누어 들고 웃으며 새해 인사를 했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주원과 오연서, 이정신, 김윤혜도 촬영 도중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주원은 "좋은 일만 가득한 2017년이 되시길 바란다"고, 오연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정신은 "다복하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김윤혜는 "더욱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공조'의 현빈, 유해진, 김주혁도 영화 홍보와 함께 "복받아"라는 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공개했다. 또 배우 김형범, 민우혁, 김호창, 이시훈, 이현욱, 차엽, 도지한, 이민호, 버블시스터즈 등 열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와 가수도 직접 쓴 설날 인사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들이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2017년 정유년 원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인사한 사진은 열음엔터테인먼트 SNS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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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하얀 천국'…어디 눈꽃이 이보다 아름다우랴영실코스·어승생악, 설원 병풍 장관…100고지·어리목광장·제주마 방목지도 '일품' 주말(21∼22일) 제주는 구름 많고 일요일에는 눈이 내린다.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낮아 춥겠다.한라산에는 눈이 내려 설국의 절경이 펼쳐졌다. 눈꽃 구경에 나서보자.◇ 춥고 구름 많음…일요일 '눈'토요일인 21일은 구름 많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낮 최고기온은 5∼8도로 평년보다 낮겠다. 일요일인 22일은 구름 많고 산지는 아침, 나머지 지역은 오후에 눈이 내리겠다.아침 최저기온은 3∼4도, 낮 최고기온은 4∼7도로 예상된다.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5∼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여기가 바로 겨울왕국"[연합뉴스 자료사진]◇ 겨울엔 더 아름다워…"눈꽃 구경 여기서"겨울 한라산은 봄, 여름,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눈꽃을 구경하려는 탐방객들에게는 '영실 코스'가 사랑받는다.한라산 서남쪽을 오르는 영실 코스는 영실탐방안내소∼영실휴게소∼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남벽분기점에 이르는 길이 5.8㎞의 탐방로다.하얀 옷을 갈아입은 기암절벽과 구상나무 숲, 윗세오름 일대에 탁 트인 설원의 장관까지 다양한 설경이 펼쳐져 산을 오르는 게 지루하지 않다.눈 쌓인 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 올라가 휴게소와 대피소에서 사 먹는 컵라면은 찬바람에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별미다. 어승생악[연합뉴스 자료사진]한라산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어리목 코스 입구의 '어승생악'(해발 1천169m)을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성인 걸음으로 왕복 2시간 안팎이면 다녀올 수 있다.어승생악 정상에 오르면 하얀 옷을 갈아입은 한라산의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진다.다만, 겨울 등산을 할 때는 사전에 기상정보를 파악하고 등산화·아이젠·방한복·비상식량·장갑 등 준비물을 잘 챙겨가야 한다. 눈꽃 천국 한라산[연합뉴스 자료사진]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는 '1100고지', '어리목광장', '516도로의 제주마 방목지' 등이 꼽힌다.1100도로나 제주마방목지 등 중산간의 야트막한 언덕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다면 천연 눈썰매장에서 썰매도 탈 수 있다.제주의 숲길은 겨울철 녹음이 펼쳐진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비자림'은 탐방로 주변에 늘어선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제주의 칼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줘 때로는 고요함마저 느껴진다.눈이 쌓여있을 때 찾아간다면 하얀 겨울옷을 갈아입은 웅장한 숲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 등 볼거리도 많아서 겨울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겨울로 되돌아간 듯한 제주 산간[연합뉴스 자료사진]겨울철 산간 도로 운전이나 추위가 걱정된다면 제주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차창 밖으로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첫차는 오전 8시, 막차는 오후 4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정오 제외)으로 출발한다.운행 노선은 시외버스터미널∼제주시청∼한라생태숲∼제주마육성목장∼사려니숲길∼4·3평화공원∼노루생태관찰원∼절물자연휴양림∼삼다수숲길∼교래사거리∼돌문화공원∼봉개동∼국립제주박물관∼제주항 국제부두∼동문시장∼제주목관아∼서문시장∼용두암∼공항∼시외버스터미널이다.요금은 성인 1천200원, 초중고교생·장애인·국가유공자와 의무복무 중인 군인·경찰은 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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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뭘 입었지…군산역사박물관 근대의상 패션쇼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이 14일 오후 3시 로비에서 제1회 근대의상 패션쇼를 연다. 패션쇼는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상황을 알리고 박물관과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패션쇼에서는 근대기 생활한복, 근대의상, 평민 의복과 함께 군산 멜볼딘 여학교, 이화학당, 정동여학당, 숭의여학교 등의 다양한 교복과 교복을 현대화한 의상을 선보인다. 박물관과 협약한 군산영광여고 합창단과 박물관 연극팀 30여 명이 모델로 나선다. 밴드 공연, 근대의상 포토제닉 이벤트, 공연 등도 함께 열린다. 박물관 측은 "패션쇼는 의복을 통해 근대역사를 경험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근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객에 새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근대 학생교복[군산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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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밤하늘 별 본다…천체 관측 행사 열려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성남 도심 한복판에서 관측해 볼 기회가 생긴다. 성남시(시장 이재명) 중원어린이도서관은 오는 12월 9일 도서관 4층 첨성대 교실에서 ‘천체 관측 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0분 간격으로 모두 6회(회당 20명), 120명이 참여해 망원경으로 천장에 뚫린 밤하늘의 가을·겨울철 별자리와 달을 관찰한다. 2개의 성단(별무리)으로 이뤄진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5개의 별로 이뤄진 카시오페이아 자리, 그 근처에 있는 ET성단(NGC457)을 관측할 수 있다. 1등성 별인 알데바란이 포함된 황소자리, 그 주변에 수백 개의 별들로 이뤄진 플레이아데스 성단(좀생이 별)도 볼 수 있다. 천체 관측은 사전 신청 절차 없이 당일 행사장을 오면 된다. 이외에 사전 신청한 60명이 참여하는 야광 별자리판 만들기 체험(나로 교실. 오후 8시~10시) 행사, ‘로켓과 우주여행’을 주제로 한 우주과학 특별강연(꿈나무 극장. 오후 6시), 딥 스카이 28점 천체사진 전시회(로비. 오후 6시~10시)가 마련된다. 도심 속 별자리 관측은 이색 체험이 돼 우주 과학에 관한 흥미를 높이고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