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中매체 "트럼프 외교팀 지금처럼 하면 중국과 무력 충돌""中, 남중국해 주변국과 협력 강화해야…랴오닝호 전투태세 완비"中상무부, 미국 비난에 "WTO 규정 엄격히 지켜" 반박 청문회서 증언하는 틸러슨 차기 美국무장관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이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내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트럼프 취임 후에도 미국 외교팀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중국과 무력 충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사평(社評)에서 틸러슨 내정자가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은 그가 시끄럽게 떠드는 말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할 만큼 충분한 힘이 있다"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전쟁을 계획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 중국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어리석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남중국해를 지배할 절대적인 힘이 없으며 틸러슨은 전 엑슨모빌 최고경영자로 유가와 환율에만 관심이 있어 보인다"면서 "틸러슨의 말은 합법성도 부족한데 중국이 남중국해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베트남과 필리핀도 마찬가지인가?"라고 반문했다.환구시보는 "트럼프가 아직 취임하지 않아 중국은 트럼프 진영이 극단적인 견해를 피력할 때마다 자제해왔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진영의 위협에 중국이 겁을 낼 것이라는 오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틸러슨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은 황당하며 트럼프 외교팀이 현재처럼 향후 미·중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양국은 무력 충돌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이와 관련해 중국 관변 학자는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장쥔서(張軍社)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이 지역의 랴오닝 항모 전단 움직임은 항공모함이 전투 준비 태세를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인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대만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명백히 두려움과 공황 상태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틸러슨 내정자의 남중국해 발언과 관련해 관변 학자들을 인용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건설 작업을 지속해야 하며 분쟁국들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中 항모전단, 방공식별구역 진입 23시간만에 대만해협 통과 쭤시잉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남중국해에 행정 및 군사적인 조치를 포함해 건설 작업을 지속해야 하며 미국에 영토 주권 문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해야한다"면서 "양국은 돌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기구와 협상 채널을 잘 활용해 잠재적 위기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은 미국 개입의 정당성을 없애기 위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된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도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우스춘(吳士存) 남중국해연구원 원장은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할 때"라면서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에 대한 안보 우려 등이 있는데 아세안과 관계 강화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의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쑨지원(孫繼文)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중국이 WTO 가입 이래 엄격히 의무와 규정을 준수해왔으며 양자 무역에서 중국이 큰 공헌을 했다고 믿는다"면서 "미·중간의 경제 및 무역 관계에 일부 마찰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독도∼동해∼제주…전국 일출명소 곳곳 '새해 맞이'솟는해 보며 "나라 안정" 기원…AI로 공식행사 취소 불구 '인파 물결' 1일 아침 속초 앞바다로 요트를 타고 나간 관광객들이 선상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정유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독도와 동해안, 제주, 해군 함정 등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AI와 독감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가 해마다 열던 공식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잘 알려진 해맞이 명소에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는 인파로 넘쳐났다. 오전 7시 30분 우리 국토 가운데 해가 가장 먼저 뜬 독도에서는 근무하지 않는 경비대원들이 동해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이날 오전 3만 명의 해맞이 인파가 찾아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라의 안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간절곶 해돋이 시간인 오전 7시 31분이 다가오자 간절곶 앞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수평선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해무 사이로 밝은 새해가 힘차게 떠오르자 관광객들은 저마다 '와 와'하며 탄성을 지르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새해 일출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경남 창선·삼천포 대교,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남해안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하동 금오산 정상, 거제 장승포 몽돌개, 창원 무학산 등 경남의 해맞이 명소에도 각각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경남 통영 매물도, 거제 외도, 거가대교 앞바다에서는 관광객 5천300명이 유람선 42척에 나눠타고 바다로 나가 선상 일출을 감상했다. 통영 미륵산 정상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1천500여 명의 해맞이객이 수평선에서 솟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지리산 천왕봉에는 2천여 명이 명이 올라 붉게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바라봤다. 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의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새벽 한때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제24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서 1일 도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2017년 정유년 첫 해돋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해맞이객 중 1천500명은 오전 5시 30분 탐방로 입구에서 금줄 커팅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 정상에 선착순으로 올라 해맞이를 했다. 일출봉 정상에서는 해돋이 전 일출 기원제도 진행됐다. 일출봉을 오르지 못한 이들은 오름 자락과 주변 광치기 해변 등에서 첫해가 뜨는 장엄한 광경을 보며 새해 소원을 빌었다. 제주에서는 해군 함정을 타고 해돋이를 보는 함상 해맞이 행사도 열렸다. 해군 함정 2척은 해맞이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 1시간가량 서귀포 바다를 유람했다. 관광객에게 떡국도 제공됐다. 한라산 정상에서도 새해 첫 해돋이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몰려온 해맞이 관광객들이 산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 광경을 즐겼다. 한라산에서는 해맞이 행사를 위해 이날 하루 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했다. 새해 첫 태양은 1일 오전 7시 40분 동해 추암과 망상 등 동해안 수평선 너머로 장엄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해맞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떠오른 새해는 거침없이 수평선 위로 힘차게 솟았다. 붉은 해가 솟구치자 해맞이객들은 '우와∼'하고 함께 탄성을 내지르며 저마다 간직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속초 20만 명, 강릉 10만 명, 동해 3만5천여 명 등 강원도 동해안 6개 시·군 해맞이 명소에는 35만5천여 명(경찰 추산)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17년 새해 아침 첫 일출을 보려는 해맞이 인파로 속초해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017.1.1 momo@yna.co.kr (장영은 이정훈 고성식 이재현 이강일)
-
트럼프 "中, 훔친 드론 반환 불필요"…갈등 장기화 가능성(종합)WP "트럼프 대통령 취임 앞두고 미·중 관계 복잡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 중국의 '수중 드론' 갈등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중국에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고 썼다.미국 국방부가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중국이 압수한 미국 무인 수중 드론의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나온 트윗이었다. 앞서 지난 15일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압수했다. 미국 측의 거센 반발에 중국이 반환을 약속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드론을 '훔쳤다'는 거친 표현까지 반복해가며 중국에 날 선 반응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국방부의 반환 합의 발표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비난한 바 있다.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은 미국과 중국 양측이 트럼프의 당선 이후 양국 관계가 매우 불확실한 순간을 맞아 수중 드론 반환 합의를 통해 긴장 심화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지적했다. 수빅만에서 드론을 회수하던 美해군 함정 보우디치함[AP=연합뉴스 자료사진]미 국방부가 수중 드론 반환 합의를 발표한 뒤 국방부의 한 관리는 WP에 "드론을 돌려받게 돼 오바마 정부는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일단 묻어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해상에서 개별적으로 벌어진 행동과 상관없이 중국 수뇌부가 드론을 돌려주기로 합의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하지만 반환 합의가 발표된 뒤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반응은 곧바로 나오지는 않았다.WP는 "트럼프의 발언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인 이번 드론 압수 갈등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에 앞서 이번 사건이 잠재적으로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초 미·대만 단교 37년 만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에 왜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중국의 무역과 환율정책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왔다.중국이 외교적 마찰을 무릅쓰고 미군의 수중 드론을 압수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미·중, 남중국해 미 수중드론 반환 합의…갈등 일시봉합(종합2보)미 국방부 "정식 항의 후 합의 이뤄져…반환 시기·방식 등 협의 중"트럼프 취임 앞두고 양국 기싸움 고조 미 해군의 수중드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나포한 미 해군의 무인 수중드론을 미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사건 발생 이틀 만에 극적인 반환 합의가 나오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고조됐던 미·중 양국의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양국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당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무인 수중드론(UUV)의 미국 반환에 대한 이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Bowditch)함이 드론 회수 작업을 하던 중 이를 따라오던 중국 해군 함정에서 내린 소형 보트가 수중드론 2대 중 1대를 빼앗아갔다. 쿡 대변인은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이 불법적으로 드론을 나포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한 뒤 (반환)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드론을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반환할지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반환 합의 발표는 중국 측이 "양국이 군사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중국 국방부는 17일 성명에서 "중국이 적당한 방식으로 미국에 드론을 반환키로 결정했으며 이를위해 미국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반응에 유감을 표명했다.중국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은 또 미국이 오래전부터 빈번하게 함정과 비행기를 중국 해역에 보내 정찰과 군사측량 활동을 벌여왔다면서 중국은 단호히 이를 반대하며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계속 미국의 이런 활동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에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 해군의 연구드론을 훔쳤다. 전례 없는 행동으로 연구드론을 물에서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 해군 함정 보우디치[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정부는 나포된 드론이 과학 연구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물론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도 이 드론이 남중국해의 중국 잠수함을 정찰하기 위한 첩보수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그동안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군 잠수함 전력 증강을 예의 주시해왔다.드론을 반환하기로 한 중국은 수중드론 나포가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한다.중국 국가남중국해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 인근 해역에서 군함이나 항공기로 정찰활동을 했는데 무인수중드론은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나포 행위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인민일보 해외판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미국이 드론을 보낼 수 있다면 중국은 당연히 나포할 수 있다"며 수중드론과 관련한 국제법이 정비돼 있지 않았으므로 나포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번 일을 두고 미국 언론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저버린 트럼프 당선인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한편 중국이 필리핀 인근 해역에서 미국의 드론을 나포한 것은 필리핀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더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런 와중에 동맹국인 미국을 따돌리고 '친중행보'를 보여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으로 미국의 심기를 긁었다.두테르테는 17일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드론 반환 등)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겠다"면서 "동남아시아의 정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진짜 사나이' 3년6개월만에 종영…109명 장병 배출군 생활을 소재로 한 MBC TV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3년 6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그동안 '진짜 사나이'가 배출한 남녀 장병은 배우, 가수, 개그맨, 운동선수 등 109명에 달한다.시청률은 2013년 4월 첫 방송 이후 거의 10%대를 유지해왔고 한때 20%에 육박하기도 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최고 시청률은 여자 연예인들을 대거 입대시킨 첫번째 '여군특집' 편을 선보인 2014년 9월의 19.8%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1 2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45분 마지막 방송된 '진짜 사나이-상남자특집' 편 시청률은 8.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 끝머리에서는 3년 6개월 동안의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되살려냈다. '진짜 사나이'는 한때 인기를 누리다가도 서서히 잊혀지다 폐지되는 여느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휴식을 취한 뒤 '시즌3'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진짜 사나이'는 출연자들이 국군 예하 부대에 5박6일~3박4일씩 머물면서 현역 장병들과 함께하는 병영 생활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별도 연출 없이 군 측의 통제에 따라 촬영을 진행한 탓에, 낯설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보이는 출연자들의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공감을 끌어냈다.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을 비롯해 박형식, 정겨운, 이시영, 혜리, 라미란 등 많은 연예인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조명을 받으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등 운동선수 출신 스타들도 가세해 눈물을 뽑았다. 연예계의 의리남으로 통하는 배우 김보성은 쉰 살을 넘긴 나이도 잊고 '상남자 특집'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MBC TV '일밤-진짜사나이' 상남자 특집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감자'인 군대를 소재로 삼은 탓에 방송 내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방송 첫해인 2013년에는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장면을 보여주려 했으나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이외수의 트위터 발언이 문제 돼 불방됐다.이듬해에는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녹화가 취소됐고, 육군 28사단 병사가 가혹 행위로 숨지는 '윤일병 사건'이 발생하면서 폐지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가 '진짜 사나이'"(서울=연합뉴스) 오는 14일 첫선을 보이는 MBC '일밤'의 새 코너 '진짜 사나이'. '진짜 사나이'는 남자 연예인들의 군생활 체험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2013.4.10 << MBC 제공 >> photo@yna.co.kr실제 군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연예인들의 군 체험 영상으로 군대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부 출연자들의 진지하지 않은 태도와 부적절한 언행, 낮은 훈련 강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사나이'는 고정 팬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3년 반을 이어왔다.다음달 4일부터는 '진짜 사나이' 후속으로 몰래카메라를 소재로 한 새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방송된다.
-
軍, 한일군사협정체결시 日에 '감청·휴민트정보' 제공할 듯[연합뉴스TV 제공] 日에서 받는 정보는 '美SI첩보'와 중첩 가능성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면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일본에 어떤 방식으로 수집한 대북 정보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이 지난 2012년 체결 직전에 무산된 군사정보협정은 한국은 '군사Ⅱ급 비밀', '군사Ⅲ급 비밀'로 비밀등급을 표시해 제공하도록 했다. 일본은 '극비(極秘)·방위비밀(防衛秘密)', '비(秘)'로 분류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한다고 돼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열린 3차 과장급 실무협의에서 논의된 GSOMIA 문안도 2012년에 만들어진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밝혀 양국이 제공하는 비밀등급도 2012년 당시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한국과 일본이 제공하는 비밀등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밀 등급을 해당 국가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정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방위비밀'로 분류해 우리 측에 제공하는 정보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외비' 수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체결되면 백두(신호)·금강(영상) 정찰기가 수집한 감청·영상 정보(시긴트·SIGINT)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이남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의 군사시설에서 발신되는 무선통신을 감청해 얻은 정보와 영상 정보를 주로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북한의 이런 지역에서 발생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여야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설전에 눈감은 국방장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의사진행과 관련한 설전을 듣다 눈을 감고 있다. 고위급 탈북자 또는 북·중 접경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대북 정보(휴민트·HUMINT)도 일본 측에 제공될 전망이다. 휴민트는 미국이나 일본이 가장 부러워하는 첩보 수집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1997년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제3국에서 망명을 원했을 때 우리나라와 미국이 신병을 확보하려고 치열한 '첩보전'을 벌였던 사례는 휴민트의 가치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우리 해군의 214급(1천800t급) 잠수함의 수중 탐지 정보 제공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방한 때 우리 해군의 잠수함 기지 방문을 가장 원한다고 한다. 한국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을 파악하는 것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 파악을 원하고 있으므로 특히 잠수함 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한 정보와 군사위성이 촬영한 영상정보, 우리 정찰기가 탐지할 수 없는 북한 사각지역에 대한 신호(감청)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해상초계기 77대(한국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한반도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이 우리 군보다 빠르고 광범위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LBM을 탑재한 신포급(2천t급) 잠수함의 이동 경로도 신속히 파악해 우리 측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북한의 잠수함이 노후화해 먼바다까지 나가 작전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본 해상초계기의 북한 잠수함 정보도 그다지 가치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日, 한반도 감시 정찰위성 발사 성공한반도 감시를 주요 임무로 하는 일본의 정찰위성이 1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날 오후 1시35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정보수집위성(광학위성)을 H2A로켓 10호기로 쏘아 올려 무사히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 위성은 고도 400-600km 상공의 궤도를 선회하면서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와 망원렌즈로 지상을 감시하게 된다. 특히 지상의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시설과 일본 주변의 자연재해 상황을 관측하게 된다. (EPA=연합뉴스) 일본 군용기와 함정이 우리 영토인 독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북한 근해까지 비행해 잠수함 정보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다 일본의 정보수집 위성 5기(광학 2, 레이더 2, 예비 1기)로 수집한 영상·사진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이지스함 6척(2척 추가 건조 중), 탐지거리 1천㎞ 이상의 지상레이더 4대, 조기경보기 17대 등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 일부 감청정보 등이 수집된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에 제공하는 정보는 미국이 군사위성을 통해 수집한 'SI'(특별취급 정보)와 상당히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야간 또는 나쁜 기상에서 북한지역을 촬영한 영상정보를 원하고 있는 데 이는 미국이 수집한 정보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군에 입수되는 SI의 대부분은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SI 제공을 '무기'로 우리 정보 당국에 항상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각지대의 북한 신호 정보를 받거나 북한의 통신에서 나오는 정보 수집 및 분석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간 정보 제공을 규정한 현재의 '약정'으로는 SLBM 탑재 잠수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약정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한미 해병대, 북한 피난민 수용훈련 첫 실시(서울=연합뉴스) 한국 해군과 해병대, 미국 해병대가 전시에 남쪽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 피난민을 수용하고 지원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해병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2016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서 북한 피난민 수용과 지원 훈련을 처음으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훈련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난민 수용과 지원을 한 경험이 있는 군인 등 130여명의 미군 민군작전 전문요원들도 참가했다. 이를 위해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북한 피난민 수용, 관리, 의료지원 등 민군작전을 위한 전담부대를 최초로 편성해 운용했다. 민군작전 부대는 한미 해병대가 상륙한 북한내 작전지역 전방과 후방에서 작전지역으로 유입되는 피난민을 수용하고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훈련을 했다. 특히 전군 최초로 도입한 천막형 이동전개 의무시설을 활용해 환자 분류부터 일반환자 치료, 긴급환자 응급수술 등 환자처리 절차도 숙달했다. 해병대의 한 관계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는 민군작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난민 수용과 지원을 했던 미군의 경험을 공유한 실제적인 연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민간 '갑판운반선'(Deck Carrier)을 임대해 상륙 장비와 물자를 이송하는 훈련도 처음 실시했다. 덱 캐리어로 불리는 갑판운반선은 길이 160m, 1만7천700t 규모로 헬기가 착륙할 수 있다. 넓은 갑판을 갖춘 이 선박은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며, 상륙돌격장갑차와 상륙기동헬기 등을 싣고 작전지역으로 투입된다. 해병대는 "항만시설이 파괴되거나 접안이 어려운 해안으로 전차, 차량, 자주포 등의 장비를 대량으로 투입해 상륙군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발전된 선박기술로 건조한 민간 자산을 활용, 한반도 전구 상황에 적합한 독자적인 한국형 상륙작전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1사단의 연대급 상륙군과 기동군수대대 등 2천600여명의 병력과 상륙돌격장갑차 36대와 K-55 자주포, K-1 전차 등 30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해군의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LST-Ⅱ)과 3척의 상륙함(LST), 경계·엄호전력, 기타 함정 20여척이 참가했다. 기동헬기(UH-60, UH-1H, CH-47)와 공격헬기(AH-1S), 전술기와 C-130수송기 등 육·해·공군 합동전력도 참여했다. 상륙군 지휘관 김삼식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덱 캐리어 등 민간 자산을 군사작전에 적용 검증함으로써 한국형 단독 상륙작전의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칠흑같은 어둠속 中 어선 집단돌진…M60 기관총 불뿜어(종합)불법조업 중국어선에 첫 공용화기 사용 안정원 기자 =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이 1일 오후 5시 6분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51마일 해역에서 중국어선 나포작전 중 처음으로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제공=연합뉴스]해경, 충돌 직전 상황에서 700발 사격, 1시간만에 작전 종료중국어선 뱃머리 수면에 튀는 기관총탄 물보라(인천=연합뉴스) 1일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중국어선들이 집단저항하자 해경이 조준사격을 가하고 있다. 총탄이 뱃머리 주변을 때리면서 물보라를 내고 있다. inyon@yna.co.kr [중부해경 영상 캡쳐=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온다 온다, 시동 걸었어…우현, 우현! 중국어선 접근 중" "좌현 중국어선, 좌현 중국어선, 충돌 중에 있음! 중국어선 충돌!" 어둠이 짙게 깔린 1일 오후 7시 인천 소청도 남서방 91km 해역.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의 다급한 외침이 파도에 요동치는 경비함 위에서 울려 퍼졌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30여척은 경비함의 왼쪽·오른쪽 가릴 것 없이 함정의 옆구리를 노리고 돌진해 왔다.경비함 침몰까지 우려된 일촉즉발의 상황은 이날 오후 5시 6분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기동전단 경비함 5척이 불법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해경 3천t급 경비함 2척이 중국어선 2척을 인천해경부두로 압송하기 위해 인천 방향으로 운항을 시작하자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30척이 나포 어선을 구출하기 위해 경비함을 따라가기 시작했다.이들 어선은 해경 경비함의 진행방향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방식으로 위협하는가 하면 경비함 측면 바로 앞까지 질주하며 충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해경은 철선인 중국어선에 들이받혀 경비함 측면이 파손이라도 되면 침몰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공용화기 사용을 염두에 둔 퇴거 작전에 돌입했다.해경은 공용화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처음에는 경고통신 후 소화포를 쐈지만 효과가 없자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시작했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도 M60기관총이 불을 뿜었고 '탕탕탕탕' 하는 총소리가 밤바다를 뒤흔들었다.경고사격에도 중국어선이 흩어지지 않자 해경은 어선을 향해 선체 조준사격을 시작했다. 중국어선은 뱃머리 주변 수면에 총탄이 박히면서 물보라가 강하게 튀는 등 해경의 사격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기세가 꺾였다.해경 요청을 받고 현장에 긴급출동한 해군은 조명탄으로 현장을 밝히고 해상초계기, 호위함, 유도탄고속함을 동원하며 현장 지원작전을 펼쳤다.해경의 사격이 700발에 이를 정도로 계속되자 중국어선들은 그제야 도주를 시작했다. 해경의 피해는 없었고 야간 시간대여서 중국어선의 파손 현황이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해군 합동작전은 공용화기 사용 경고로부터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 47분 종료됐다.나포된 중국어선 2척은 해경에 압송되고 있으며 2일 오후 인천해경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
英 언론 "美,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 한반도에 배치"황정우 특파원 = 미국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용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를 북한 해역 바깥에 배치했다고 영국일간 '더 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미 국방부가 미국을 향하는 북한 핵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서 SBX를 한반도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SBX가 진주만을 출항한 것으로 보도됐고, 미 정부가 북한 해역 바깥에 배치돼 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현지 주민들이 몇 주일 전에 SBX가 하와이를 떠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SBX는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의 야구공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의 탐지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9월 두 차례 핵실험을 강행하고 20차례에 걸쳐 미사일 발사 실험에 나서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다 수질악화…"생물 서식 어려워"(서귀포=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이후 주변 바다 해양생태 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퇴적물 부패로 인한 수질악화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강정마을회는 기지 방파제가 조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강정천 등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각종 부유물질이 멀리까지 흐르지 못해 연안에서 이런 현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헬기에서 본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연합뉴스 자료사진]마을회의 조사결과 강정천과 인접한 연안의 평균 수심은 기지 건설 전 5∼6m에서 현재 2.5∼3m로 절반 이상 낮아졌고 이로 인해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8.1㎎/ℓ로, 생물이 살기 어려운 4등급 수준으로 변했다. 퇴적물에는 1급 발암물질이자 맹독성 물질인 비소(As)가 기준치(1.5㎎/ℓ)의 4배가 넘는 6.345㎎/ℓ가 검출됐다. 마을회는 "올해 들어 강정천 은어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이런 해양생태 환경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기지 동방파제 일원과 남방파제 일부는 퇴적물과 함께 각종 중금속이 주의 기준치에 해당하거나 넘어서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마을회는 당장 저서생물과 산호류, 해조류, 어류 등 해양서식 동·식물군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영향 미칠 것이 자명하다며 감시 관리 체계의 강화를 제주도에 요구했다.마을회는 제주도와 협의, 해양생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