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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부로 어린이집 확충…시간선택제 공무원에 '공무원연금'(종합)경제관계장관회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지역에 개방…시간제, 사회보험 차별 개선 2017년까지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18.6%로 확대, 시간제공무원 5천명 채용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민간기업의 기부채납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전일제처럼 공무원연금을 적용한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한 사회보험 차별이 개선되고 2017년까지 시간제 공무원이 5천명 가까이 채용된다. 직장어린이집의 여유 정원은 인근 주민 자녀에게 개방되고 공동 직장어린이집 관련 규제는 완화된다. 정부는 15일 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여성 고용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여성 고용을 어렵게 하는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민간의 기부채납으로 늘린다. 기업이 특정 지역에 어린이집을 신축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일정 비율 내에서 직원 자녀의 우선 입소를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부채납 시설을 이용하는 자사 직원 비율만큼 위탁보육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현재 지자체가 전액 부담하는 기부채납 국공립어린이집의 교사 인건비도 국고로 지원해준다. 정부는 직장어린이집도 확충하기로 했다. 직장어린이집이 여유 정원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면 주민 자녀에 대해 기본보육료를 지급한다. 정부청사 어린이집,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 등 공공부문 직장어린이집은 정원에 여유가 있으면 지역사회에 개방하도록 명문화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지자체나 산업단지 등이 공동 어린이집 시설 건립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여성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를 설정해 실적 및 달성 여부를 내년부터 경영평가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7개 공공기관에 목표제를 도입하고 지난해 12.7%인 이들 기관 여성관리자 목표 비율을 2017년 18.6%로 높이기로 했다. 모성보호를 위해 육아기 단축 근무를 활용하거나 출산·육아기 비정규직 여성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때 지급하는 사업주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고 대체인력 지원금 인정 요건도 완화한다. 육아휴직 급여 및 사업주 지원금의 근로자 복귀 후 지급 비율을 종전보다 확대해 육아휴직 복귀율도 높이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수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해 개인별 근로시간·소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사회보험을 적용해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한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가입 대상 기준이 되는 근로시간을 산정할 때 개인별 합산을 적용해 복수사업장에서 월 60시간 이상 일하고 사업장 가입을 희망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2개 사업장에서 각각 월 50시간, 월 40시간 일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월 근로시간이 50시간으로 간주됐지만 앞으로는 90시간으로 합산돼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고용보험은 복수사업장에서의 가입을 허용하고 개인별 합산 방식을 적용하게 돼 실업급여액이 상승한다. 현재 고용보험은 주된 사업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산재보험도 재해가 발생하면 복수사업장 임금을 합산 적용해 산재보험 수령액이 늘어난다. 현재 산재보험은 해당 사업장 임금만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전일제와 차별이 없도록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해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실제 재직기관과 급여액을 기준으로 연금의 기여금·연금액을 산정한다.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퇴직하면 근로형태(전일제, 시간선택제) 구간별로 퇴직급여를 산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급여를 산정해 시간제로 퇴직하면 임금이 줄어 전체 퇴직급여액도 감소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사업주에 대해 근로자 1인당 인건비 등 월 최대 130만원까지 1년간 지원한다. 정부 차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 채용 목표 비율을 1%포인트 상향 조정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가직과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을 4천888명 채용하기로 했다. 공무원에게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적용해 감소한 월급의 30%를 50만원 한도로 최대 1년간 지급한다. 최 부총리는 "연말까지 각 부처가 20개의 시간선택제 적합 직무를 선정해 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간선택제로의 전환이 활성화하도록 인건비 등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지역에 개방…시간제, 사회보험 차별 개선 2017년까지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18.6%로 확대, 시간제공무원 5천명 채용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민간기업의 기부채납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리고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전일제처럼 공무원연금을 적용한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한 사회보험 차별이 개선되고 2017년까지 시간제 공무원이 5천명 가까이 채용된다. 직장어린이집의 여유 정원은 인근 주민 자녀에게 개방되고 공동 직장어린이집 관련 규제는 완화된다. 정부는 15일 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여성 고용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여성 고용을 어렵게 하는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민간의 기부채납으로 늘린다. 기업이 특정 지역에 어린이집을 신축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일정 비율 내에서 직원 자녀의 우선 입소를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부채납 시설을 이용하는 자사 직원 비율만큼 위탁보육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현재 지자체가 전액 부담하는 기부채납 국공립어린이집의 교사 인건비도 국고로 지원해준다. 정부는 직장어린이집도 확충하기로 했다. 직장어린이집이 여유 정원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면 주민 자녀에 대해 기본보육료를 지급한다. 정부청사 어린이집,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 등 공공부문 직장어린이집은 정원에 여유가 있으면 지역사회에 개방하도록 명문화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지자체나 산업단지 등이 공동 어린이집 시설 건립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여성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를 설정해 실적 및 달성 여부를 내년부터 경영평가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7개 공공기관에 목표제를 도입하고 지난해 12.7%인 이들 기관 여성관리자 목표 비율을 2017년 18.6%로 높이기로 했다. 모성보호를 위해 육아기 단축 근무를 활용하거나 출산·육아기 비정규직 여성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때 지급하는 사업주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고 대체인력 지원금 인정 요건도 완화한다. 육아휴직 급여 및 사업주 지원금의 근로자 복귀 후 지급 비율을 종전보다 확대해 육아휴직 복귀율도 높이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복수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해 개인별 근로시간·소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사회보험을 적용해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한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가입 대상 기준이 되는 근로시간을 산정할 때 개인별 합산을 적용해 복수사업장에서 월 60시간 이상 일하고 사업장 가입을 희망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2개 사업장에서 각각 월 50시간, 월 40시간 일하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월 근로시간이 50시간으로 간주됐지만 앞으로는 90시간으로 합산돼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고용보험은 복수사업장에서의 가입을 허용하고 개인별 합산 방식을 적용하게 돼 실업급여액이 상승한다. 현재 고용보험은 주된 사업장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다. 산재보험도 재해가 발생하면 복수사업장 임금을 합산 적용해 산재보험 수령액이 늘어난다. 현재 산재보험은 해당 사업장 임금만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전일제와 차별이 없도록 공무원연금법을 적용해 2016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실제 재직기관과 급여액을 기준으로 연금의 기여금·연금액을 산정한다. 전일제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퇴직하면 근로형태(전일제, 시간선택제) 구간별로 퇴직급여를 산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급여를 산정해 시간제로 퇴직하면 임금이 줄어 전체 퇴직급여액도 감소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를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사업주에 대해 근로자 1인당 인건비 등 월 최대 130만원까지 1년간 지원한다. 정부 차원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 채용 목표 비율을 1%포인트 상향 조정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가직과 지방직 시간제 공무원을 4천888명 채용하기로 했다. 공무원에게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적용해 감소한 월급의 30%를 50만원 한도로 최대 1년간 지급한다. 최 부총리는 "연말까지 각 부처가 20개의 시간선택제 적합 직무를 선정해 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간선택제로의 전환이 활성화하도록 인건비 등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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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 부산에 상륙한 중국발 태풍>부산영화제 중국영화 '주목'…영화계는 '차이나 머니'에 반색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산업계 전반에 부는 중국발 훈풍이 영화계로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중국이 화두로 떠올랐다. 영화제 프로그램의 상당수는 중국영화로 채워졌고 가장 큰 화제를 뿌린 스타도 중국 스타였다. 부산영화제가 야심 차게 기획한 '천만 제작자' 포럼의 화두 중 하나도 한중 합작이었다. ◇ 갈라 프레젠테이션 절반이 중국 영화 올해 영화제에서는 중국 영화의 강세가 뚜렷했다. 영화제 얼굴 격인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 수만 놓고 봐도 그렇다. 모두 4편의 영화 중 2편이 중국영화다. 쉬안화 감독과 탕웨이가 호흡을 맞춘 '황금시대', 장이머우 감독과 공리가 합을 맞춘 '5월의 마중'이 상영됐다. 국내를 대표하는 임권택 감독과 부산영화제 단골손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신작을 제외하면 갈라프레젠테이션이 모두 중국영화로 채워진 셈이다. 초대 손님 중에서도 중국의 탕웨이가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쉬안화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영화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는 '아시아영화의 창'에도 중국 영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28개국에서 출품된 56편 중 9편(16.0%)이 중국 영화였다. 홍콩영화까지 포함하면 11편(19.6%)으로 일본(9편)을 제치고 최다 출품국이 됐다. 양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백일화염'과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틈입자',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한 '판타지아',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진출한 '빈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천만 영화 제작자들도 중국에 '눈독' 영화 콘텐츠뿐 아니라 중국영화 산업동향도 예의주시의 대상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기획한 '천만 영화를 통해 바라본 한국영화 제작의 현실과 전망' 포럼에서 중국 영화산업은 주요 화두였다. 이미 한국의 유명 감독과 배우가 중국 영화에 진출하고, 한중 합작은 물론 지분 참여까지 이어지는 현실에 비춰 제작자들이 피할 수 없었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괴물'을 제작한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포럼에 참석해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이 할리우드 못지않을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한국영화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 대표는 "할리우드가 유럽 영화감독들을 데려와 영화를 만들었던 것처럼 중국도 아시아 인재들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면서 한국영화 감독들은 이미 중국 시장을 주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안병기·오기환·장윤현 등의 감독이 중국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송혜교·권상우·손태영·최시원·지진희 등의 배우도 중국영화에 잇달아 출연했다. 최 대표도 '괴물 2'를 중국 영화사와 합작해 중국서 개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중국 측이 한국배우나 감독 등을 선택적으로 접촉해 자국영화 발전에 활용하고 있다"며 그 같은 제한적인 방식의 협업은 한국 영화산업에 근본적인 활로가 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배우·연출·자본 등을 패키지화해서 면밀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영화계 '중국 바라보기' 당분간 계속될 듯 부산영화제가 끝나도 중국은 당분간 한국영화계에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 배우와 감독의 진출뿐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에서 국내영화계가 중국과 긴밀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엔터테인먼트사인 화책미디어는 최근 영화사 뉴(NEW)의 지분을 15%나 매입했다. 모두 535억 원의 '실탄'을 투입해 178만 주를 매입, 뉴의 제2대 주주가 됐다. 중국 소후닷컴이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쓴 150억 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특히 대기업 계열의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지난해 배급순위 2위에 오른 뉴의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한국 기업과 손잡고 있다"며 "한류가 꺾이지 않는 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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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심금 울리는 TV 광고…"아빠, 아버지"부성애 그린 광고 호소력 발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비 오는 출근길.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 퀵서비스를 하는 아버지와 출근 중인 딸이 우연히 마주친다. 딸은 초라한 아버지의 모습이 창피해 외면한다. 하지만, 곧이어 딸의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다. 경제 본문배너 사무실 책상 위에는 "우리 딸 미안하다 빗길 조심히 오려무나"라고 쓴 빗물에 번진 메모와 박카스가 놓여 있다.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기는 이 광고는, 지난해 '박카스 29초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으로 지난 6월 TV 전파를 탔다. TV 광고 '박카스-대한민국에서 불효자로 산다는 것' 편. 최근 가족을 위해 남몰래 애쓰는 아버지의 고단하고 애잔한 삶을 소재로 하는 TV 광고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 광고는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에 위로받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와 맞물리면서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광고 속에 자주 등장했던,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울림 없는 아버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KCC건설[021320]이 지난달 선보인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은 주로 엄마나 주부의 시각으로 표현됐던 기존 아파트 광고의 틀을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와 아내의 즐거운 야외식사를 위해 홀로 매운 연기를 마시며 고기를 굽고, 바쁜 아침 출근길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느라 쩔쩔매고, 모처럼의 여행길에 잠든 아이와 아내를 두고 혼자 눈을 부릅뜬 채 운전을 하고, 휴일 아이들과 놀아주려다 결국 소파에 기댄 채 곯아떨어진 아빠. KCC건설 TV 광고 '스위첸-아빠의 집' 편. 가수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배경음악으로 담담하게 묘사되는 평범한 아빠의 일상이 소비자들로부터 잔잔한 미소와 함께 폭넓은 공감을 끌어낸다. "당신보다 더 큰 집은 없습니다"는 카피도 인상적이다. KB국민카드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업PR 광고캠페인 '마음을 씁니다'의 첫 TV 광고 '여행' 편은 아들과 함께 첫 기차여행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무뚝뚝하고 말이 없지만 늘 뒤에서 묵묵히 아들을 믿어주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쑥스러워서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 아들이 등장한다. 늙어버린 아버지는 지팡이를 챙기는 아들에게 손사래를 치지만 얼마 못가 지팡이를 받아 든다. KB국민카드 TV 광고 '여행' 편. 신한은행이 선보인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은 지금껏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이제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중년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수 싸이의 경쾌한 랩 '아버지'와 평생을 고단한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묘하게 어울린다. 특히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는 노랫말의 울림이 크다. 신한은행 TV 광고 '신한미래설계-따뜻한 은퇴' 편.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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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을 이끄는 청소년지도자들의 비상(飛上)!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최하영 주임, 성남 새날을 위한 청소년쉼터 김은녕 소장 등 10명,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본 행사는 전국의 청소년 관련 시설․기관․단체 등 현장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청소년지도자를 격려하고자 마련되었으며,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활동 안전 및 학업중단 청소년 지원 강화, 2015년 예산 확대 등 주요 청소년 정책을 공유하고, 청소년지도자들이 주인이 되어 고민상담 신호등, 지도자간 악수회 등 상호교류를 통한 화합과 결속의 시간을 갖는 자리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앞장서 ‘2014년 올해의 청소년지도자’로 선정된 10명의 모범 지도자에게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수상자 중에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최하영 주임은 장애․저소득․조선족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취약계층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선 모범적인 지도자로 장관상을 받는다. 성남 ‘새날을 위한 청소년쉼터’ 김은녕 소장은 “2013년 동안 천명이 넘는 가출․위기 청소년의 상담과 자립 지원 활동을 해오면서, 특히 계부의 성폭행으로 성매매에 빠질 위험에 처한 청소년을 설득하여 검정고시를 거쳐 새로운 직업으로 길을 열어준 것이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 관련 시설․기관․단체 등 현장의 청소년지도자 40여명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 정책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김 장관은 “청소년이 희생되는 가슴 아픈 사고의 발생으로 청소년 활동에 대한 안전 확보와 함께 위축되어 있는 청소년 활동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성가족부도 청소년의 안전을 전제로 한 청소년 활동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현장 지도자 여러분들이 더욱 단합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14년 올해의 청소년지도자 상(장관표창) 수상자 명단 연번 소속 및 직위 성 명 성별 공 적 개 요 1 청주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실장 김남진 여 연간 1만여건의 청소년 및 학부모 상담 추진, 자살예방과 진로지도를 통한 위기 청소년 정서적 안정 및 자립 지원에 기여 2 태안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팀장 김순주 여 농어촌사회의 특성에 맞춘 상담 프로그램 개발, 매년 지역유관기관(30개), 학교(18개) 연계를 통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 활성화에 기여 3 성남새날을 여는 청소년쉼터 소장 김은녕 여 13년동안 1,000명이 넘는 가출·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 쉼터 야간보호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확보 및 지역자원 활용에 기여 4 한국 스카우트연맹 부장 남종우 남 스카우트 대원 훈련프로그램 및 부산지역 수상활동 특성화 프로그램, 마술캠프 등 인증프로그램 개발·보급 에 기여, 5 (사)푸른꿈청소년 상담원 상담사 심민지 여 330명의 청소년 가정복귀 및 사회적응 지원, 또래관계 향상, 진로탐색 및 문제해결능력 향상 프로그램 개발·보급 역할 수행 6 완주군 청소년 문화의집 과장 이중하 남 우수프로그램 개발·보급으로 작년 13개 상 획득, 50개 학교 및 완주경찰서 등 30여개 지역자원 연계를 통한 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7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 진흥센터 운영부장 조일환 남 서울지역 최대 자원봉사대회 개최, 청소년 지도자 양성(17천명),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지원(8천건) 등 청소년활동 활성화 지원 8 시립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 주임 최하영 여 장애·저소득, 소외지역(울릉도, 봉화, 조선족) 대상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보급, 응급처치자격증 취득, 안전매뉴얼 작성 등 안전활동 기반 조성에 기여 9 인천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팀장 한은석 남 명강사 파견사업 및 전문인력 강사풀 운영, 청소년 참여활동 지원, 청소년활동통신 우수기관 선정에 기여 10 금촌 청소년 문화의집 관장 현진태 남 연 40회 금연·알코올예방 교육을 통한 건전 문화 증진, 경기도 내 수련시설 간 축제, 연수·보수교육, 정보 공유 등 화합·교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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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멜로 "아이들은 생각보다 심오해…창의력 존중"안데르센상 수상작가…예술의전당서 19일부터 전시 열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그냥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줄 아는 것에 대해 존중할 뿐이죠."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올해 수상 작가인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로저 멜로(49)가 한국을 찾았다. 19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로저 멜로 한국전-동화의 마법에 홀리다'가 열리기 때문.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로저 멜로는 "어린이에 대해 존중과 존경심을 가지고 책을 만든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어에 '크리앙싸'(crianca)라는 단어가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에요. 아이(child)라는 뜻인데 어원은 '창조하다'(create)죠. 실제로 아이들은 꾸준히 창조해요." 그동안 100여권의 아동 도서를 출판한 로저 멜로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 책 곳곳에 '열린 장치'를 둔다고 했다. 이를테면 그림책에 등장하는 물고기떼의 색깔은 배의 위치에 따라 산호초처럼 화려하기도 하고, 깊은 바다의 색처럼 어둡고 단순하기도 하다. 물론 책에 글로 쓰여 있지는 않다. 로저 멜로는 "텍스트만이 아니라 이미지로도 스토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보는 사람에 따라 스스로 자유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외로움, 노마디즘과 같은 동시대 사회 문제와 아동 노동과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를 언급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어떤 문제를 판단하려고 하지는 않아요.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것이죠. '숯 피우는 아이'를 말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처럼요. 그런 아이들을 동정하지는 않아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집에 사는 어린이들이 있죠. 그런 어린이들도 자기가 사는 집이 동화에 나올 권리가 있어요." 로저 멜로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심오하게 생각하고 독립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며 "어린이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저 멜로, 일어나 소야 일어나 Bumba-meu-boi-bumba, 1996.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더 친숙하다. 아동문학 작가로서 위기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기술에 대해 두려워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그 때문에 책이 더 특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을 스크롤하는 것보다 책장을 넘기는 게 더 높은 수준이잖아요." 로저 멜로는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두고 보면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많은 사람은 인터넷이 책에서 사람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독서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책을 사고 있죠. 덕분에 아마존에 사는 사람도 '아마존닷컴'을 통해 원하는 책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죠. 하하" 지난 2011년 독일과 올해 초 일본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순회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 원화 88점과 함께 한국 전시에서만 선보이는 원화 30여점과 그림책 원본, 아이디어북, 여행기 등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주최한 남이섬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2010년 제5회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일환으로 세계 22개 나라의 작가가 공동 제작한 그림책 '평화 이야기'에 브라질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로저 멜로는 이후 남이섬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실 끝에 매달린 주앙'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작가가 직접 한국어로 써 내려가면서 그린 '자장가 이불', 남이섬에서 쓰다 버린 줄을 재활용해 만든 책 속 주인공이 덮는 이불을 비롯해 홀로그램으로 원화를 구현한 설치물 등이 전시된다. 로저 멜로, 실 끝에 매달린 주앙 Joao por um fio 한글이불, 2014. "이번 전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등 모두를 위한 전시에요. 동물, 요정까지도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전시는 10월 15일까지. 일반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4천원. ☎ 02-74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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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우루과이에 0-1 석패…'32년째 무승 설움'(종합2보고개 숙인 한국 선수들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4.9.8 andphotodo@yna.co.kr 슈틸리케 신임 감독 관전 "비길 수 있던 경기…아쉬운 패배" (고양=연합뉴스) 이영호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4년 만에 펼친 리턴 매치에서 또다시 패하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32년째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3분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4년 만에 되갚으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더불어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1무6패를 기록, 1982년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긴 이후 32년 동안 '무승 설움'을 이어갔다. 9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태극전사들은 새로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의 지휘 속에 10월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우루과이의 강한 공격력을 대비해 포백(4-back)을 기반으로 '변형 스리백' 전술을 예고한 신 코치는 중원에 박종우(광저우 부리)-이명주(알 아인) 조합을 꾸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겸 센터백 요원으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라인에는 이동국(전북)을 정점으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내세웠고, 수비라인에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 차두리(이상 서울)를 배치했다. 골키퍼는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몸값만 6천450만 유로(약 860억원)에 달하는 특급 공격수 에디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11명의 선발 선수 가운데 10명이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정예 멤버로 나섰다. 직전에 치른 베네수엘라전 대승(3-1승)의 기운을 앞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로 슈팅 기회를 만들면서 우루과이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11분 아벨 에르난데스(팔레르모)의 헤딩 슈팅이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골 허용한 한국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2014.9.8 andphotodo@yna.co.kr 에르난데스는 3분 뒤에도 한국 수비진으로부터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비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수비와 중원의 숫자를 늘려 우루과이의 돌파를 막아내면서 측면 돌파를 통한 공격에 집중했다. 한국은 전반 44분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가 기동력을 활용한 오버래핑에 나서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헤딩 시도를 신호탄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시 숨을 죽였던 우루과이는 후반 17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단독 돌파에 이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잠시 멈췄던 한국의 공세는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발끝으로 잡아 오른발 슈팅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각을 좁히고 뛰어나온 우루과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힘겨운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후반 23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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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3명중 1명, 담뱃값 4천500원 되면 금연"복지부 설문조사…"담배값 인상 64.5% 찬성"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흡연자 세 명 중 한 명은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인상되면 담배를 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IT/과학 본문배너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였다. 다만 조사대상의 20.9%를 차지한 흡연자들의 경우 담뱃값 인상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0.3%로 훨씬 많았다.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인상될 경우의 흡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흡연자의 32.3%가 '담배를 끊겠다'고 답했다. '계속 피우겠다'는 51.6%, '모르겠다'는 16.1%였다. 실제로 흡연자 셋 중 하나가 담배를 끊을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은 현재 43.7%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복지부는 추정했다.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이후에도 성인 남성 흡연율이 12%포인트 가량 낮아진 바 있다. 한편 응답자들은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난 재원이 '흡연자를 위한 금연지원'(41.5%), '금연 캠페인 및 교육'(31.3%), '담배 위험성에 관한 연구 지원'(27.2%) 등에 활용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그래픽> '담뱃값 인상' 설문조사 결과(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흡연자 세 명 중 한 명은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인상되면 담배를 끊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 35.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8%, 표본오차는 95% 수준에서 ±3.1%포인트다. <표> 담뱃값이 4천500원으로 오를 경우 흡연 여부 (단위:%) 구분 계속피우겠다 끊겠다 모름/응답거절 전체 51.6 32.3 16.1 성별 남자 51.4 31.7 16.8 여자 53.3 40.0 6.7 연령별 20대 65.5 29.5 4.9 30대 44.3 38.7 17.0 40대 42.4 26.7 30.9 50대 60.3 22.4 17.3 60세 이상 50.7 41.6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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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 장재열 입원하면 지해수와 헤어질 것"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 노희경 팬인 정신과 전문의가 바라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질병에 대한 몰이해 안타까워…정신과 문턱 낮춘 긍정적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정신과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질병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나 안타깝습니다." 영화도, 케이블채널도 아닌 지상파 드라마의 주인공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는다. 환시가 보이는 등 그 상태가 꽤 심각하다. 그러한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도발적인 SBS TV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종영까지 3회가 남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정신과의사들과 각종 정신병을 앓는 현대인들. 드라마는 이들을 내세워 그동안 음지에 머물던 정신질환을 양지로 끌어내, 성적인 코드를 전진 배치한 로맨스와 버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니아층을 확보한 노희경 작가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며 풀어내는 이야기에, 현재 '절정의 미모'를 뽐내는 조인성의 매력적인 눈빛과 자연스럽고 시크한 연기의 달인 공효진이 만나 빚어내는 화음으로 드라마의 광고는 완판됐고, 젊은층은 다시보기 광풍으로 '괜사앓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인기'로 모든 논의가 불필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어떤 모습일까. 문제는 없을까. '노희경 팬'임을 자처하는 용인정신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철 진료과장은 "정신과적으로 질병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내는 드라마"라고 '진단'했다. 박 과장은 "정신과 병원과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태도가 드라마적으로 새로운 소재와 차원을 제공한 것 같은데,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정신질환과 관계된 상황들이 너무 작위적이고 노골적이라는 인상이 든다"며 "드라마적 재미와 별개로 정신과 의사로서는 현실감이 많이 떨어져 불만족스럽고 안타깝다. 한마디로 세련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비롯해 노 작가의 작품을 다 봤다는 그는 "노 작가는 지금까지 쭉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드라마를 써왔고 그래서 팬으로서 너무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좀 실망했다. 오히려 정신과를 표방하지 않은 전작들이 더 설득력 있게 정신질환을 다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주인공 장재열(조인성 분)은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조현병을 앓고 있고 자신만의 환시를 경험하고 있다. 박 과장은 "아동기 외상이 조현병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어설프고, 자칫 그게 인과관계로 도출될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환시 등 장재열이 겪는 상황이 매력적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드라마 전반적으로 조현병에 대한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초반 등장한 조현병 환자와의 자동차 추격전을 보면 조현병 환자는 위험하게 묘사되는데 장재열은 별반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장재열은 진단분류체계로 보면 사실 정체불명질환입니다. 다중인격장애까진 아니어도 조현병보다는 해리성 장애에 더 가깝죠.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것은 정신분열증이 명칭처럼 정신이 분열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조현병으로 명칭이 바뀐 것인데, 드라마에서는 정신분열이라는 그 단어에 매몰된 느낌이에요. 또 조현병 환자는 대부분 환청을 앓습니다. 환시는 정신질환보다는 대부분 뇌종양이나 간질 등 뇌의 질병에 따른 현상입니다." 그는 장재열보다는 투렛증후군(틱 장애)을 앓는 박수광(이광수)의 캐릭터가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투렛증후군은 정서적인 백그라운드가 있고 성인이 될 때까지 치료가 되지 않았다면 만성으로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점에서 박수광의 캐릭터가 현실적입니다. 제 생각에는 노희경 작가가 박수광에 자신을 이입한 게 아닐까 싶어요. 노 작가 스토리를 예전에 읽었는데, 자신이 부모에 대한 원망을 극복해 나간 과정을 박수광을 통해 표현해낸 것 같아요." 극중 등장한 '아미탈 인터뷰'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장재열 형 장재범(양익준)에게 투여한 아미탈 소디움에 대해 '바르비탈계의 수면제'라고 설명하며 이를 활용한 아미탈 인터뷰는 '아미탈을 서서히 정맥주사하여 긴장을 이완시켜 유사 최면상태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자막을 통해 소개했다. 박 과장은 "아미탈이 만병통치약처럼 그려진 것 같은데 지금껏 나는 물론이고 내 주변에서 아미탈을 사용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 과거 역사 속 치료법이고 지금은 쓰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이제 장재열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게 되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장재열은 앞서 지해수(공효진)의 '섹스 기피증'을 치유해줬고, 지해수에게 청혼도 했다.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박 과장은 "만약 장재열이 입원하면 지해수와는 헤어질 것"이라며 "조현병 환자는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데 입원을 반복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결국 부모님 말고는 곁에 아무도 안 남게 된다"고 잘라 말했다. "조현병을 오래 앓게 되면 제일 먼저 형제가 떠나고 그 다음에 배우자가 떠납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장재열의 병도 잘 치료가 되겠지만 완치라는 것은 없고 평생 고혈압, 당뇨처럼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환자는 늙어가고 50세쯤 되면 곁에 부모님 말고는 아무도 안 남게 됩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이 투쟁과 같습니다. 치료하는 과정에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하는데 드라마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어요. 너무나 패셔너블하게 조현병을 다루고 있죠." 하지만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고 극성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한 영역이다. 이 드라마는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직업적 시선에서 벗어나면 그들에게도 '괜찮아 사랑이야'는 '드라마적으로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박 과장은 "정신과 의사나 환자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날도 오는구나'라는 감회는 있다. 또 이 드라마를 통해 정신과 문을 두드리는데 주저하던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된다면 그건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BS 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해 "정신분열이라는 설정이 사실 부담스럽지만 그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극복방법을 제시한다면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무엇보다 작가와 연출자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또 실제로 잘 소화해냈다고 본다"면서 "많은 현대인들이 우울증, 강박증, 편집증, 성도착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질환을 숨길 것이 아니라 밖으로 끄집어 내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자는 의도가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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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학여행' 용어 폐지…'주제별체험학습' 전환2012년 5월 공주 공산성을 찾은 수학여행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행' 대신 '학습 연장' 개념…50명 안팎 나눠 시행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각급학교의 수학여행이 1∼2학급 단위의 체험학습으로 바뀐다. 또 오리엔테이션 형태의 외부 수련활동은 금지된다. 사회 본문배너 종전의 '여행' 개념이 사라지고 '학습'의 연장으로 전면 개편되는 것이다. 이달부터 즉시 시행이다. 이에 따라 수학여행이라는 용어는 사용된 지 100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안전하고 교육적인 주제별 체험학습 시행방안'을 마련,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학교에 통보했다. 시행방안에 따르면 수학여행을 대체하는 주제별 체험학습은 학생 수 50명 내외(최대 100명 미만)로 축소해 시행한다. 종전 학년 단위로 이뤄지던 대규모 수학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고 주로 1∼2학급, 많아야 3학급 이하 단위의 소규모 체험학습으로 전환된다. 이는 교육부가 권장하는 3∼4학급 단위보다 규모를 더 축소한 것이다. 주제별 체험학습에는 교사 1명을 포함, 학급당 2명 이상의 인솔자를 확보해야 한다. 인솔자는 학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학부모, 자원봉사자, 안전요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안전요원의 경우 대한적십자사의 현장체험학습 안전과정 연수(14시간)를 이수한 인력풀을 활용해야 한다. 사전답사를 1회 이상 실시해야 하나 100명 미만 소규모 체험학습일 경우에는 1회만 실시해도 된다.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학생·학부모 동의 비율은 일률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학교장 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교·교사·학생·학부모 간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24시간 비상연락체계도 가동한다. 주제별 체험학습은 근거리 탐방, 문화유산이나 지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급·동아리별로 특색 있게 운영하고 체험학습 내용은 수행평가와 연계할 수 있게 기획하도록 주문했다. 국외 현장체험학습은 국내에서는 어려운 특별한 교육 목적이 있는 경우로 제한했다. 숙박일정 없이 진행하는 '1일형 현장체험학습'도 문화예술 관람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50명 내외(최대 100명 미만)로 줄였다. 오리엔테이션 형태로 외부에서 숙박하며 진행하는 '수련활동'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교내에서 시행할 경우에는 허용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교·학생·교사용 매뉴얼을 보급하고 체험학습 지원단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습의 연장선상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별화된 체험이 가능하게 개선한 것"이라며 "체험활동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 기록하는 한편 경기형 우수 체험학습 프로그램 인증제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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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이순신' 걸개그림 독립기념관에 전시(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난 4월 광화문 KT 사옥 외벽에 내걸렸던 '성웅 이순신' 걸개그림이 2일부터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중앙광장에서 전시된다.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이 걸개그림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하고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디자인했다. 가로 25m, 세로 50m 크기의 대형 천 위에 3만여 명이 난중일기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썼고 한글 10만 자를 활용해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이 걸개그림의 제작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러시아·베트남 등지의 재외동포와 20개국 1천여 명의 외국인도 참여했다. 특히 영화 '명량'의 주인공 최민식과 김한민 감독이 첫 글자 쓰기에 참여했고, 배우 조달환은 '이순신'의 큰 한글 캘리그라피를 재능기부했다. 이 걸개그림은 오는 14일까지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뒤 부산·광주 등 지방 도시를 순회한다. 내년에는 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각 도시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09년 3만여 명의 국민 손도장을 모아 '안중근 손도장 대형 걸개그림'을 광화문 KT 사옥에 내거는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