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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전격 해체(종합)'외인구단' 고양 원더스 해체(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을 선수들에게 알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11일 선수단 미팅 통해 해체 통보…11월까지 훈련 (고양=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팀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11일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에 해체 결정을 알렸다. 하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운을 뗀 후 "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선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며 "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외인구단' 고양 원더스 해체(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이 발표되자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제 나와 너희들은 감독과 선수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제든 내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더스는 2011년 12월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창단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원더스는 '패배자의 집합소'였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원더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동정'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외인구단' 고양 원더스 해체(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1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 선수단 미팅에서 팀 해체 결정이 발표되자 선수들이 지인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원더스는 올 시즌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번외경기를 펼쳤다. 2012년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경기로 치른 48경기에서 20승 7무 21패(승률 0.488)를 기록한 원더스는 2013년 27승 6무 15패, 승률을 0.643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교류전을 90경기로 확대했고 43승 12무 25패(10경기는 우천취소), 승률 0.632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7월 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기적을 일궜다. 황목치승(LG)과 안태영(넥센 히어로즈), 송주호(한화 이글스)처럼 프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나왔다. 8월 열린 프로야구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는 포수 정규식이 원더스 선수 중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LG에 2차 4라운드 지명)하기도 했다. 정규식은 계약을 마치면 원더스 출신 23번째 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된다. "원더스를 통해 한국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원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괴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은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야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원더스 구단 내부에서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한다"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가 담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단 존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은 '해체'였다. 결국 9월 11일, 이들은 도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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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블레이드 러너 속편 제작…각본 끝내주게 좋다"리들리 스콧이 속편 구상중인 SF영화 '블레이드 러너' 포스터(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리들리 스콧(76)이 SF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년작)의 속편을 제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블레이드 러너 포스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76)이 SF 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년작)의 속편을 제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26일(현지시간) 스콧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싣고 이런 소식을 전했다. 스콧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속편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각본이 완성됐고 끝내주게 좋다"면서 원래 영화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가 속편에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속편 각본은 '블레이드 러너' 각본의 공동 작가 중 하나였던 햄튼 팬처, '그린 랜턴' 의 극본 작가였던 마이클 그린과 스콧 감독이 공동으로 썼다. "속편을 언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스콧 감독은 내년 11월 개봉 예정인 맷 데이먼 주연 '화성인'(The Martian)을 끝낸 후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해리슨 포드의 소속사는 포드의 출연 여부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스콧 감독은 또 '프로메테우스'(2012년작) 속편의 각본도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프로메테우스 속편은 언제 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할 일이 밀려 있어서 문제"라며 "하지만 (작품들의) 극본은 모두 완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스콧 감독은 현재 크리스천 베일, 조엘 에저튼 주연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올해 12월 미국 개봉 예정)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화성인'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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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준비…중장년취업아카데미훈련생 모집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을 8월 훈련생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생애재설계 멘토링 ▲기본역량 강화교육 ▲기업맞춤형 취업훈련 등이며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정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의 본격 시작을 통해 올해 1000여명의 수료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함으로써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중년층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의료관광코디네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송솔이 연구원은 “외국계 기업·국내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분들이 주로 이번 프로그램이 참여했다”며 “외국어 능력이 탁월한 분들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흥미로운 기획과 아이템을 발굴한 현대경제연구원 등 14개 기관이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의료관광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비롯한 19개 과정이 운영된다. 모집기간은 8월부터 10월까지이며 훈련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로 세부적인 내용은 기관별로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각 운영기관의 홈페이지 및 유선전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변화에 취약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위해 이번 사업은 중요하다”며 “중장년층의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폭넓은 지원을 위해서 중장년취업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할 운영기관을 추가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발 및 중장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은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지원팀 (052-714-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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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9집 녹음 마무리 단계…홍원기와 뮤비 작업음반유통은 CJ E&M이 유력…12월 공연도 고려 중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서태지(42)가 오는 10월 중순 발매 예정인 9집의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서태지컴퍼니에 따르면 현재 서태지는 9집 녹음의 마무리 단계로 수록곡 중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홍원기 감독과 찍기로 했다. 홍 감독은 서태지의 8집 곡 '모아이'와 '줄리엣'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인연이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수록곡 한 곡을 선공개 할지, 더블 타이틀곡으로 할지 등 프로모션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데 홍원기 감독은 그중 한편을 작업한다"고 말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번 서태지의 음악은 1990년대 그의 음악을 사랑한 팬들과 지금의 젊은 층을 아우르는 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스러운' 멜로디이면서도 독특한 편곡을 통해 그만의 독창성을 살린 곡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9집의 유통은 CJ E&M이 유력하다. 서태지 측은 CJ E&M이 음반 유통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등 여러 미디어를 보유한 만큼 특집 방송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데 장점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여러 음반유통사의 제안이 들어왔지만 CJ E&M과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9집 발매와 함께 웰메이드예당과 손잡고 컴백 및 전국투어 공연을 펼친다. 오는 10월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또 12월 30~3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태지컴퍼니는 "웰메이드예당이 연말 공연에 대비해 대관해둔 상태이지만 아직 공연 여부는 확정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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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20대 중반의 섹시미 보여주려 노력했죠"시크릿 컴백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그룹 시크릿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씨티에서 열린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8.11 yangdoo@yna.co.kr 새 앨범 '시크릿 서머' 발매 간담회…"파워풀한 댄스·시원한 라이브·건강미가 강점"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0대 중반, 우리 나이에 맞는 섹시미를 보여주려고 고민했어요." 4인조 걸그룹 시크릿(전효성 25, 한선화·송지은·정하나 24)이 11일 강남구 역삼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서머'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신곡 콘셉트를 이렇게 소개했다. 전효성은 "20대 초반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인데 20대 중반은 슬프고 아파도 인생을 다 걸 정도로 깊게 사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마돈나' 등 이전 곡에선 파워풀한 안무와 인위적인 표정으로 섹시함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섹시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표정과 제스처에서 나이에 맞는 성숙미가 묻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안무와 표정, 의상으로 각자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 곡은 이단옆차기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그루브(흥) 강한 댄스곡이다. 송지은은 "시크릿다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가 특징인 노래"라며 "사랑을 수줍게 고백하는 여성이 아니라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을 남자에게 당당하게 얘기하는 여성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장하나도 "이전 앨범에선 귀엽고 여성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노래도 안무도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 나이에 맞는 섹시미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앨범 공백기 동안 개별 활동을 한 한선화와 전효성은 연기와 솔로 앨범 활동이 내공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시크릿 컴백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그룹 시크릿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씨티에서 열린 미니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8.11 yangdoo@yna.co.kr 한선화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가사도 흘려버리지 않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효성은 "솔로 활동 때는 3분의 무대를 혼자 채웠는데 완전체로 모이니 라이브와 녹음이 수월해 여유가 생기더라"고 말했다. 몸매 관리 비결로는 건강식을 꼽았다. 송지은과 한선화는 "패스트 푸드나 편의점 음식보다 식당에서 한 끼라도 제대로 챙겨 먹으려 노력했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건강식을 먹은 게 몸매 관리 비결이다"고 웃었다. 지난해 12월 싱글 음반에 이어 8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전효성은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며 "시크릿은 데뷔 초부터 목표가 국민 걸그룹이다. 1위 횟수도 중요하지만 1위하고 금방 잊히는 노래보다 많은 분에게 불리고 들리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가수는 그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1위 공약을 주문하자 멤버들의 파트와 의상을 바꿔 입고 노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느 걸그룹과 다른 자신들만의 강점을 묻자 이렇게 외쳤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구두 신고 격한 퍼포먼스를 하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라는 자부심을 느꼈어요. 우린 파워풀한 댄스를 추면서 시원한 라이브를 소화하고 건강미가 있는 게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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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이 준 목걸이 걸고 그들 생각하며 연주했죠대관령국제음악제서 추모곡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평창=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지금 가장 안타깝고 애처로운 사람들은 세월호 아이들의 부모님들이에요.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연주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째가 되던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세월호 추모곡을 연주했다. 그가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저명 연주가 시리즈' 개막공연에서다. 공연 이튿날인 25일 콘서트홀 연습실에서 만난 정경화는 "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남은 사람들은 숨 쉴 때마다 뼈저리게 아프다. 위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경화는 지난 5월 명동성당과 지난달 예술의전당 음악회에서도 세월호 추모곡을 연주했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한 차례씩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첫 안산 공연 때는 세월호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도 초청했다. 이때 연주했던 곡 '내 영혼 바람 되어'는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도 내놨다. "세월호 소식을 들었을 때 한국에 있었어요. 말도 못하게 충격을 받았죠. 안타까운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요. 그래서 6월에 모든 상황이 정지된 안산에 가서 연주한 거예요. 직접 가족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싶었거든요." 그는 "음악으로 유가족들과 혼과 혼을 주고받았다"라고 했다. "음악은 혼을 움직이죠. 가족분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음악의 힘은 이처럼 깊어요. 그래서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은 지금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요." 대관령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추모곡을 연주할 때 정경화의 목에는 조그만 노란 리본이 걸려 있었다. 지난달 안산 연주 때 한 유가족에게서 받은 목걸이였다. "유가족 한 분이 공연 후에 목걸이를 주셨어요. 작은 병에 노란 리본을 넣어 줄을 단 것이죠. 그 후로 그 목걸이를 악기 케이스에 넣고 다녀요." 그는 "이 아이들이 뜻 없이, 헛되게 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사회에 '정신 차리고 일어나라'고 말하는 경고음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우리가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 몫이에요.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아서 생긴 결과 아닙니까. 무엇보다 생명이 제일 중요해요. 특히 어린 생명이요." 그가 계속해서 세월호 참사에서 마음을 거두지 않는 것은 최근 그의 최대 화두가 '나눔'이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저는 그동안 세계의 최고 오케스트라와 지구촌 제일의 음악당에서, 지휘 거장들과 연주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결국 남은 것은 딱 한 가지에요. 제 음악을 사람들에게 온 정성을 다해 바치고 대화한 것이지요. '정경화, 정경화' 하지만 이름은 시간이 가면 소용이 없어요. 물질적인 성공도 오래가지 못하지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놓았다가 2011년 다시 돌아온 '바이올린 여제'는 자선 음악회 등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며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음악회를 열었던 그는 내달 26일에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르완다를 직접 찾아 연주회를 한다. "처음 가는 것이어서 기대돼요. 일단 가봐야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알 수 있잖아요. 여러 가지 곡을 다양하게 섞어서 연주하려고 합니다." 음악 영재 육성도 그의 관심사 중 하나다. "내가 받은 것을 어떻게 다시 돌려줄지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어린 영재들을 돕는 일을 추진하고 있죠. 아이들이 너무 커리어에 매달리지 않고 숨을 쉬면서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깊이가 있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연주자들을 키워내는 것이 꿈입니다." 정경화는 오는 12월 2일에는 영국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유럽 복귀 무대에 오른다. "처음에는 '그냥 해보자' 했는데 한두 달 후에 갑자기 '내가 정신이 좀 나갔었구나!' 싶더라고요. 이 나이에 가서 한다는 것이…하하. 그래서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굉장히 뜻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페스티벌홀은 1970년대부터 하도 많이 섰던 무대라 마치 안방 같거든요. 그 무대에 다시 서게 돼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연주 때마다 악기에 모든 혼과 정성을 쏟아넣는다"는 정경화는 "그 소리는 저의 목소리"라고 했다. "저는 만 번을 다시 태어나도 바이올린을 할 거예요. 이렇게 아름다운 악기가 또 있을까요. 다시 태어났을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면 좋겠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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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2년 연속 日 5대 돔투어…"53만 관객 예상"(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빅뱅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5대 돔 투어를 개최한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6일 밝혔다. 빅뱅은 오는 11월 15~16일 나고야돔 공연을 시작으로 20~23일 오사카 교세라돔, 12월 6~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20일 삿포로돔, 26~27일 도쿄돔을 돌며 '빅뱅 돔 투어 2014'를 개최한다. 5개 도시에서 11회 공연을 열어 총 53만6천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뱅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본 6개 도시에서 돔 투어를 펼쳐 16회 공연으로 77만1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 리더 지드래곤은 "올해도 일본 돔 투어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멤버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은 우리와 함께 돔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빅뱅은 오는 8월 29일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 '에이-네이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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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요' 부른 70년대 스타 이현 "40년만에 노래해요"'잘 있어요'를 부른 1970년대 스타 이현 원조 꽃미남 가수이자 장군의 아들…KBS '콘서트 7080'으로 은퇴 후 첫 방송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23일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한 카페에 장년의 한 남성이 들어섰다. 첫 만남이었지만 1970년대 LP 재킷에서 본 '꽃미남' 청년이란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젊은 날의 인상이 오롯했다. 바로 1970년대 '귀공자 가수'로 불린 이현(64)이다. '잘 있어요 잘 있어요/ 그 한마디 였었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인사만 했었네~.'('잘 있어요') 그는 1970년 박춘석이 작곡한 '내 사랑 지금 어디'로 데뷔해 '잘 있어요'와 '춤추는 첫사랑'(번안곡), '똑같애', '잊지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수많은 소녀 팬들을 울렸던 TV 스타다. 한 블로그에선 그에 대해 '요즘 말로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다른 집안 출신으로도 화제였다. 외할아버지는 초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故) 이응준 씨, 아버지는 '대한민국 군번 1번'으로 초대 합참의장·육군 참모총장을 지내고 1960년대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 각국 대사를 역임한 고(故) 이형근 씨다. 당시에도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을 몰고 다닌 이현은 1975년 12월 '언약'과 '누구일까'가 담긴 독집 앨범을 끝으로 1976년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방송과 언론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비추지 않아 근황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잊히던 그가 약 40년 만에 가수로 돌아와 마이크를 잡았다. 앨범과 공연으로 거창한 컴백을 한 건 아니지만 방송 출연이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오는 27일 방송하는 KBS 1TV '콘서트 7080' 녹화를 마친 그를 만났다. 언론 인터뷰도 은퇴 후 처음이다. "여러 차례 방송 제의가 왔는데 자신이 없었어요. 이번 출연을 결정하고도 후회했죠. 매일 악몽을 꿨어요. 하하." 그가 용기를 낸 데는 팬들의 힘이 컸다. 2012년 5월 '추억의 70년대 ♡ 가수 이현 팬카페'가 생겼고 흩어져 있던 중장년 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사업하는 팬카페 지기 박상진(57) 씨가 중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박씨가 참석했다. 이현은 "처음엔 팬카페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대체 몇 명이냐'고 물었더니 5명이라더라. '그럼 오케이, 동호회 식으로 소통해보자'고 답했다. 상진 씨가 내 앨범 자료를 정리하고 내 노래에 영상을 편집해 유튜브에 올려주며 정말 열심이었다. 지금은 회원 수가 347명이다. 지난 40년간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데 고맙고 미안하더라. 이번 방송 출연은 팬들에 대한 답례"라고 말했다. ◇ 가수·배우·광고 모델로 전방위 활동…"사생팬 따라다닌 TV 스타" 가수 데뷔를 한 건 사실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다. 영국에서 1년간 생활하다가 귀국한 그는 외교관 자녀 특례입학이 없던 시절, 예비고사 원년과 맞닥뜨렸다. 외국 생활 끝에 예비고사를 봐야 했고 성적에 맞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69학번으로 입학했다. 과 이름도 생소했지만 연극, 영화를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기에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다. 당시 과 선배로 현역 가수인 배성,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이 있었다. 이들처럼 앨범을 내거나 연기를 하면 학과 실기 점수에 반영돼 그는 앨범을 내기로 했다. 이현은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지구레코드를 찾아갔다"며 "그곳에서 박춘석 선생을 소개받았고 노래를 들어보시더니 앨범을 내주겠다고 했다. 한마디로 '낙하산' 데뷔였다"고 웃었다. 그러나 데뷔 앨범부터 바로 반응이 왔다. 이어 '이별이 주고 간 슬픔', '춤추는 첫사랑'이 히트하자 오아시스레코드에 스카우트됐고 '잊지마', '잘 있어요' 등을 내며 승승장구했다. 신인상과 'MBC 10대 가수상'을 잇달아 받으며 6년간 11장의 앨범을 냈다. 특히 '잘 있어요'는 야구장에서 상대팀을 약 올리는 응원가로 쓰이며 오랜 시간 널리 불렸다. 그는 노래뿐 아니라 '아름다운 청춘'을 데뷔작으로 '별난 장군', '영광의 탈출', '청춘 교사', '아빠와 함께 춤을' 등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당시 동아제약이 첫선을 보인 음료수 '오란씨'의 광고 모델로도 2년간 활동했다. 당시 파트너는 배우 윤여정, 김미영이었다. 이현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고 한다. 당시 한 신문 기사에선 '팬들이 이현의 머리카락을 뜯어가고 옷을 찢어갔다', '지방 공연 차 묵은 숙소의 신발과 옷을 가져갔다'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현은 "그땐 지방을 돌며 극장식 공연을 많이 했다"며 "한번은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했는데 내가 묵은 여관에 부산의 여고생 팬들이 따라와 방을 잡았더라. 그 방 가서 야단을 치고 내 차를 태워 보냈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는 팬카페 지기 박씨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신바람 나는 '증언'을 했다. "살아있는 인형이었죠. 하하. '쇼쇼쇼', '명랑오락회', '가요스팟' 등 오빠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들었죠. 팬카페에도 초등학교 4학년 때 필이 꽂혔다는 팬, 이대 후문 쪽 오빠 집을 찾아갔는데 아버지가 집으로 들어오라고 해 과자를 주셨다는 팬, 첫사랑이라는 팬 등 정말 추억담이 많아요."(박상진)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팬카페 제공 1970년대 발표한 앨범 재킷/ 팬카페 제공 ◇ 인기 절정에서 아버지 반대로 은퇴…"40년간 사업에 전념, 돌아보니 후회" 그러나 이현은 인기의 절정에서 은퇴했다. 가수 생활은 대학 때까지만 하라는 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외할머니는 신인상을 타고 세배를 갔을 때 뒤로 돌아앉아 울고 계셨다"고 한다. 그는 "반항심에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앨범을 스스로 소각했다"며 "내가 법관이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는 내내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그때 더 버틸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2002년 작고했는데 병환으로 오래 누워계셨어요. 그때 저한테 '넌 가수를 하는 게 나을 뻔했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 말씀에 정말 약이 올랐어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당시 함께 활동한 남진, 나훈아, 배호, 이상렬 등 가요계 동료와도 연을 끊었다. 그는 1979년 강남역 뉴욕제과 뒤에 디스코텍 '스튜디오 80'을 오픈했다. 복싱 챔피언이자 친구인 홍수환이 이태원에서 스포츠 댄스 클럽을 하는 걸 보고 300평 규모로 꽤 크게 운영했다. 고(故) 이주일 등이 무대에 섰고 손님을 밀어낼 정도로 번창했다. 그러나 이것도 1년 만에 접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 음악감상실을 한다고 거짓을 고했던 터라 이 사실을 안 아버지의 반대에 다시 부딪혔다. 이후 그는 "인테리어를 하다가 건축일을 했고 통신회사(기산통신)를 운영하는 등 쉬지 않고 사업을 했다"며 "현재 한국코아엔지니어링 회장으로 있다"고 말했다. "노래 맛을 알아갈 즈음 관두면서 미련이 남아 일종의 반항심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사업을 한 거죠. 그런데 얼굴이 알려진 게 사업에는 지장이 되더군요. 사람들이 뒤돌아서면 '쟤가 '잘 있어요' 부른 사람'이라고 수군댔죠. 녹록지 않았어요." 그는 비로소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더없는 기쁨이지만 거창한 '컴백'이 아니라 다시 음악 안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김추자 씨가 33년 만에 컴백했다는데 대단한 용기이고 결단"이라며 "김추자 씨처럼 앨범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건 어렵겠지만 팬들과 소통하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팬카페 지기 박씨가 한마디 거들었다. "팬카페에 엄마 따라온 20대 팬도 있고, 남성팬도 2~3할은 돼요. 출발은 미약하지만 오빠를 통해 토막 토막의 추억을 공유하니 즐거운 소풍 갔을 때 느낌이 들어요."(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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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지난 5월 둘째 딸 출산…하반기 복귀(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이요원(34)이 지난 5월초 둘째 딸을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요원의 소속사 매니지먼트구는 25일 이같이 전하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이요원은 현재 차기작을 고르고 있고 1~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요원이 사생활 부분은 노출하길 원하지 않아 출산 사실을 굳이 알리지는 않았다"면서 "이미 몸조리를 마친 상황이며 현재 하반기 출연할 작품을 고르고 있는데 드라마 3편, 영화 3편을 놓고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요원은 지난 2003년 1월10일 사업가 박진우 씨와 결혼해 그해 12월 첫 딸을 낳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막을 내린 SBS 드라마 '황금의 제국' 이후 출산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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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25년째 美 한국학교서 봉사하는 오정선미 교장"한국어 배우려는 현지인 늘어 다양한 교재 필요"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현지인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다양한 교재와 교수법의 개발이 시급합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4 재외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에 참가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벅스카운티 한국학교의 오정선미(50·여) 교장은 18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서 열린 폐회식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강조했다. 35년 전 창립한 벅스카운티 한국학교는 현재 20명의 교사가 9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유아·유치·초·중·고급반 외에도 외국인반을 별도로 편성해 현지인 학생에게도 한국어와 문화 등을 전하는 것이 특색. 25년째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하는 오 교장은 "케이팝·드라마 등 한류와 경제 발전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자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 학생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이나 뉴저지의 공립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업을 들은 학생이 좀 더 배우려고 주말 한국학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어 정식으로 외국인 반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 교장은 한인 성인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이민 1세대는 2세들이 하루빨리 주류사회에 적응하라고 한국어를 잘 안 가르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해 자식을 낳았지만 한국어를 가르칠 수가 없어서 자녀와 함께 한국학교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오 교장은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사는 것이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기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자녀와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학교를 찾는 2세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한국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한 단계별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최근 교과서를 직접 집필하고 있다. 10년 이상 전문 교육경험이 있는 5명의 교사가 참여해 입문부터 초급까지 5단계 과정으로 세분해 만들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초과정을 쓰고 있다. 이 교과서는 한국 출판사를 통해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서 현지 실정에 맞는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게 모든 교사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이번에 만드는 교과서는 한국어 학습이 주내용이면서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도록 꾸밀 예정입니다. 교과서에 부록으로 학습장도 곁들여 학생이 실제로 배운 것을 써보며 익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대구가 고향으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에서 영문학 학·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1989년 결혼과 함께 유학생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듬해인 1990년 한국학교 봉사를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는 필라델피아 드렉설대의 현대언어 프로그램 강사로 교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