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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마그너스, 남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종합2보)2위 중국 선수와 0.01초 미만 차이로 신승…여자부 주혜리는 동메달 획득 (삿포로=연합뉴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19)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 공식 기록에 1, 2위 차이가 '0.00초'로 나왔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즉 0.01초 차이도 채 나지 않은 셈이다.우리나라가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종전에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 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부에서는 2011년 대회에서 이채원이 프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예선에서 3분 17초 29를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후 4명씩 한 조로 뛰는 16강에서 3분 18초 87로 역시 조 1위를 차지한 김마그너스는 8강에서도 3분 17초 58, 역시 1위로 네 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른 김마그너스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시즌 잘 풀리지 않는 한 해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털어낸 것 같다"며 "2018년 평창 올림픽 입상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되겠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으냐"고 기뻐했다. 이날 시상식 시상자로는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맡았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주혜리(25·평창군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부문 금메달을 따낸 만단단(중국)의 3분 48초 29보다 20.29초 뒤졌다. 주혜리는 결선에 오른 4명 가운데 4위에 머물렀으나 3위를 차지한 캐시 라이트가 호주 선수라 이번 대회 메달 시상에서 제외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호주, 뉴질랜드 선수들은 '초청 선수' 자격이라 메달 시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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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금융위기만큼 얼어붙은 고용시장…"올해 더 춥다"지난 2016년 12월 4일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재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살피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용, 중장년·청년층으로 전방위 악화…성장 선순환 구조 붕괴 우려 정부 "총력 대응" 외치지만 효과 미지수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저성장이 지속하면서 활력이 떨어진 한국경제에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다. '현재진행형'인 조선·해운 등 산업구조조정으로 중장년층은 일자리에서 내몰리고 있고, 학교를 졸업하거나 졸업을 앞둔 청년층은 좁아진 취업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실업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청년층 실업률 역시 사상 최고 행진을 2년째 이어가는 등 각종 고용지표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나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때만큼 악화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일자리가 우리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일자리 예산 상반기 조기집행, 각종 세제·금융 지원 등을 통해 고용시장의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지만 얼마큼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 실업자 100만명·'그냥 쉰다' 160만명 돌파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는 2천623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29만9천명 늘어났다.작년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로 한 30만명에는 모자라지만 작년 말 수정 전망한 29만명은 달성했다.경제활동인구는 2천724만7천명,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도 60.4%로 올랐다.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8만6천명이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는 8만8천명 감소했다.언뜻 보기에는 여러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듯한 모습이다.그러나 실업률 등 일자리 사정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1만2천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치다.청년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162만5천명으로 160만명을 넘어섰다.◇ 속은 골병…구조조정 여파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 지속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제조업의 추락이다.지난해만 해도 매달 15만명 이상 늘어나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 증가 폭이 4만8천명으로 급감했다.급기야 7월에는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 6만5천명 줄었다. 감소 폭은 매달 커져 12월에는 11만5천명까지 확대됐다.<그래픽> 고용동향 현황(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지난해 실업자가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다시 30만명대 밑으로 내려가면서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했다. zeroground@yna.co.kr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영향으로 광공업 취업자 수도 2012년 3월(-11만4천명) 이후 가장 감소 폭이 큰 11만명 줄어들었다.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는 주로 조선업 등 제조업이 밀집된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하는 모양새다.지난해 12월 울산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무려 1.3%포인트(p)나 상승했다.울산 지역은 실업률은 2015년 12월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7월 이후에는 9월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결국, 지난해 울산 실업률은 3.8%로 금융위기 2009년 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매달 확대되는 자영업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2015년 6월 이후 매달 감소해온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매달 증가 폭을 늘려가고 있다.지난해 8월 7만9천명 늘어난 자영업자는 9월 8만6천명, 10월 12만4천명, 11월 14만1천명 늘어난데 이어 12월에는 15만5천명으로 증가 폭을 더 키웠다.얼어붙은 고용시장 탓에 실직하거나 취업을 포기한 계층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받은 자영업 경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자영업자들의 소비동향지수는 94로 9월(10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 10명 중 1명은 백수…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15∼29세 청년층 고용시장은 2년 연속 사상 최악이었다. 청년 실업률은 1년 내내 고공비행했다.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월간 청년 실업률 최고치만 열두 달 중 7차례나 새로 쓰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청년 실업률은 9.8%로, 2015년 최고 기록이던 9.2%를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청년 구직자 10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 셈이다. 남성 청년의 실업률은 10.9%, 여성은 8.8%로 남녀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 고용시장이 다른 연령대보다 특히 더욱 거센 한파에 맞닥뜨린 것은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것 같은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불확실성은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로 여겨지는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에 조사한 결과 210개 기업 중 48.6%가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기업들은 채용하더라도 일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 취업 무경험자 대신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취업경험별로 실업자를 나눠보면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9만5천명으로 16.1%나 늘었다. 2.5% 늘어난 취업 유경험 실업자(91만7천명)보다 증가세가 가팔랐다. 구인 구직 취업[연합뉴스TV 캡처]청년층 대부분이 경력 없이 고등학교·대학을 졸업하고 고용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일자리 진입이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부에서는 취업 준비생까지 고려한 사실상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취업 문이 좁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직을 미뤄둔 채 취업용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청년층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한파→소득감소→소비위축 악순환 우려…"일자리 대응에 총력"문제는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가 올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내놓은 2017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로 26만명을 제시했다.그동안 금과옥조처럼 여겨졌던 30만명 고용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음을 시인한 셈이다.실제 기획재정부는 이날 고용동향 발표 직후 배포한 분석 자료에서 "올해 1분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구조조정 영향 확대, 내수둔화 등으로 고용여건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고용 위축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내수 경기에 직결된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용은 가계소득의 원천이자 경제성장의 핵심요소다.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 실업자들은 소득이 사라지니 당장 소비를 줄이려 하고 실업자가 아니더라도 일자리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지갑을 열지 않게 된다.고용 악화가 가계소득 감소, 소비 위축으로 이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면 전체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고용 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노동시장 악화는 전반적인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소비를 위축시키고 다시 경기 상황을 하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부도 일자리 중요성을 인식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기재부 등 5개 경제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 "모든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예산, 세제지원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주문했다.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17조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의 30% 이상을 1분기에 조기집행하고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청년 정규직 고용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여성 직업훈련 확대 등 고용 애로계층의 취업연계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다만 이런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가워진 고용시장에 얼마나 온기가 돌지는 미지수다.성 교수는 "청년고용 문제만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고용시장이 전방위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경기 회복이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정책이 필요한데 대선 등 정치적 일정이 있어 쉽지 않다.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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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164만개 신선란 이번주 국내로 들어온다…사상 처음(종합)사상 처음 항공수입되는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산 계란 164만 개가 항공기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수입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수입 검역·위생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미국과 스페인에서 신선란 수입이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신선 계란이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태국에서 신선란이 220t가량 수입된 적이 한 번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폐기처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현지에 등록된 수출작업장은 총 33개소(신선란 29개소, 알가공품 4개소)다. 식약처 승인을 받은 현지 수출작업장을 통해 계란을 들여올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국내 유통업체 1개사는 수입 계약을 마쳐 이르면 이번 주 내로 항공기를 통해 164만 개의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주 안에 계란이 항공기에 실려 주말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 식품을 수입할 경우 검역 절차가 며칠 걸리지만, 첫 물량의 경우 검역 절차 등을 고려하더라도 설 명절 전에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화물 전용 항공기로 계란이 수입되는 경우 한 번에 약 50t 운송이 가능하다. 포장된 계란 한 개의 무게(60~70g)를 고려하면 비행기 한 대로 한 번에 약 70만 개를 실어나를 수 있다는 의미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수입 계약 업체는 1곳이지만, 수출작업장 등록 개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입에 나서는 업체와 물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격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의 판매전략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국내 가격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단가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수입산 계란의 단가 자체가 비싸므로 항공운송료 지원 등으로 국내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민간업체에 가격을 어느 수준으로 맞추라고 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업체 입장에서) 수입산을 국내보다 비싸게 받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국내 가격 수준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사상 처음 항공수입되는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또 해외에서 계란을 수입해올 경우 신선도 등이 국내산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연합뉴스=자료사진]하지만 계란 수입 대책에도 고공 행진하는 계란 공급 부족분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일 전망이다.실제 농식품부 발표안을 보면 0% 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해주는 할당 관세 물량은 신선 및 가공 계란을 합쳐 9만8천600t이고, 항공 및 선박 운송 지원비로 책정된 예산은 9억 원 정도다. 항공기로는 2천만 개, 배로 들여올 때는 2억 개 정도에 대한 운송료만 지원할 수 있는 액수다. AI 사태 이전 국내 하루평균 계란 공급량이 4천300만 개고, 살처분 여파로 지금은 하루 계란 부족량이 1천300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여기에 국내 가격의 경우 계란 10개당 산지 가격이 6일 현재 2천142원으로 지난해 1월(10개 995원) 대비 115.3% 폭등했고, 소비자 가격 역시 10개당 2천987원으로, 전년 동월(10개 1천831원) 대비 63.1% 급등했다.농식품부도 산란계 생산 기반이 회복되려면 최소 반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이준원 차관은 "계란뿐 아니라 산란종계(번식용 닭) 13만 마리 등을 수입해 공급을 늘리고 방학철인 학교 수요가 줄고 군 공급량 등도 다소 줄여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노력하고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산란계가 30% 이상 살처분된 상태여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현실적으로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내 계란 가격이 더 올라가면 시장논리에 따라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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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브라질 위상 흔들…신자 2년새 900만명 줄어가톨릭 50%, 개신교 31%…'무종교' 갈수록 늘어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로 불리지만, 신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개신교는 신자를 빠르게 늘리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종교를 갖지 않는 계층도 증가하고 있다.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별 인구 비율은 가톨릭 50%, 개신교 31%, 기타 종교 5%, 무종교 14%로 나왔다.다타폴랴의 1994년 8월 조사에서 가톨릭 75%, 개신교 18%, 기타 종교 2%, 무종교 5%였다. 20여 년 만에 가톨릭 신자는 15%포인트 감소했지만, 개신교 신자는 13%포인트, 무종교 계층은 9%포인트 늘었다는 의미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년여 사이에 가톨릭 신자가 최소한 900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세 이상 인구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에서도 가톨릭 위축-개신교 확장 현상을 읽을 수 있다.IBGE 기준으로 전체 인구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은 1872년 99.7%에서 1890년 98.9%, 1940년 95%, 1960년 93.1%, 1980년 89.9%, 2000년 73.6%, 2010년 64.6%로 감소세를 계속했다.개신교 신자 비율은 1890년 0.1%에서 1940년 2.6%, 1980년 6.6%, 2000년 15.4%, 2010년 22.2% 등으로 증가세를 계속했다. 상파울루 시내 가톨릭 교회의 미사 장면[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브라질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내 한 대형 교회의 예배 장면[출처:브라질 시사주간지 에포카]개신교 확장 현상은 정치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고 정권을 장악한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은 새 내각을 구성하면서 일부 각료에 복음주의 성직자들을 등용했다.주로 농촌이나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복음주의 성직자들은 상당한 유권자 동원 능력을 과시하며 가톨릭 성직자들과 달리 정치 참여에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말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는 브라질공화당(PRB) 소속으로 복음주의 대형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의 성직자 출신인 마르셀루 크리벨라가 압승을 거뒀다.크리벨라는 과거 쓴 책에서 가톨릭 신자를 악마로 묘사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1999년에 쓴 이 책에 힌두교도가 자녀들의 피를 마신다고 적었고 동성애자 역시 사악하다고 표현했다. 아프리카계 종교가 사악한 영혼을 숭배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치안불안과 높은 범죄율 때문에 신음하는 리우에 법과 질서를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브라질 사회에서 나타나는 종교적 다원성에 힘입어 개신교의 실용주의가 정치·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20년 후쯤에는 브라질이 더는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라는 타이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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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암환자 다시 300명 밑으로…35명중 1명 암병력전국민 암발생률 3년째 하락…갑상선암 급감에 위암·대장암도 감소 2014년 암환자 22만명, 82세까지 살 때 암 걸릴 확률 36% 전국민 암 발생률이 3년 연속 하락해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 환자 수가 5년만에 다시 300명 이하로 떨어졌다.국민 35명 중 1명은 암 병력이 있었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10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린 적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신규 암 환자 수)은 2014년 10만 명당 289.1명(남자 312.4명, 여자 282.9명)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00명 밑으로 내려왔다.암발생률은 2011년 10만명당 324.9명, 2012년 323.3명, 2013년에는 314.1명으로 2014년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단위로 암발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암발생률은 연평균 3.6% 증가했으나,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은 6.5%씩 감소추세다. 갑상선암이 과잉진단 논란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전체 암발생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남자의 경우 1999∼2012년 연평균 23.6% 증가하다 2012년부터는 16.4%씩 감소했고, 여자는 1999∼2011년 연평균 22.3% 증가하다가 2011∼2014년 11.7%씩 떨어졌다. 유방암을 제외한 국가암검진 대상 암도 발생률이 모두 낮아지고 있다.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999년부터 연평균 3.7%씩 떨어졌고, 남자 위암과 대장암 발생률도 2011년 이후 각각 6.3%, 8.1%씩 감소했다. 유방암은 증가세지만 200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 2014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1만7천57명(남자 11만2천882명, 여자 10만4천175명)으로 전년도 22만7천188명에 비해 4.5%(1만131명) 감소했다.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전년보다 28.1% 감소했고, 대장암(3.2%), 위암(1.6%), 간암(1.0%) 발생자도 줄었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가 7.3%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방암(5.7%), 담낭 및 기타담도암(4.9%), 폐암(2.7%) 발병은 늘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그다음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1999∼2014년 암유병자는 총 146만4천935명(남자 64민5천332명, 여자 81만9천603명)이었다. 이는 2014년 전체 인구(5천76만3천169명)의 2.9%에 해당하고, 인구 35명당 1명이 암유병자라고 볼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10명당 1명(9.6%)이 암유병자였다. 이중 남자는 8명당 1명, 여자는 14명당 1명이었다. <모든 암 연도별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남녀별 주요 암 발생순위는 갑상선암을 제외 시 일본과 비슷했고, 미국, 영국 등 서구 국가와는 차이가 있었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3%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했다. 5년 이상 생존은 사실상 완치로 본다. 생존율이 높은 암은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낮은 암은 간암(32.8%), 폐암(25.1%), 췌장암(10.1%)이었다.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인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생존율이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복지부는 암 환자가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중앙 호스피스 센터를 가동하고, 암 생존자에게 의료·사회·정서적 지원을 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 3개소를 운영키로 했다. <2014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 및 발생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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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20대 여성, 9세때 냉동한 난소조직으로 출산 성공15년 전 유전 혈액병 치료 위해 화학요법 쓰기 전 난소 냉동 영국에서 20대 여성이 9살 때 떼어 내 냉동한 난소조직을 이용해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동 보관한 난소조직을 이식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2004년 이후 몇 차례 있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어린이의 난소조직으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파악된다고 BBC는 전했다. 신생아 [AP=연합뉴스 자료사진]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출신인 모아자 알 마트루시(24)는 베타 지중해빈혈이라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났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을 받기 전 난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화학요법을 써야 했다. 당시 9살이던 마트루시는 화학 치료를 받기 전 오른쪽 난소를 떼어 내 조직을 냉동했다. 난소조직은 동결 방지제와 함께 천천히 영하 196도까지 온도를 낮춘 뒤 액체 질소에 보관됐다. 지난해 덴마크의 의료진은 5개의 난소조직을 마트루시의 몸 안에 다시 이식했고, 이 중 4개가 기능을 잃은 왼쪽 난소에 붙었다. 폐경 증상을 겪고 있던 마트루시는 난소조직 이식 이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면서 배란을 시작했다. 마트루시와 남편은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체외 수정을 선택했고 올해 초 임신에 성공해 지난 13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마트루시는 "언제나 내가 엄마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희망을 멈추지 않았고 이제 아기를 가졌다"며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난소를 냉동하는 결정을 내려 가족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자신의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둘째 아기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 의사인 산부인과 전문의 세라 매슈스는 "성인 여성에게 난소조직 이식이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어린 시절 냉동한 난소조직을 되살려낸 사례는 없다"며 "엄청난 진전"이라고 말했다. 15년 전 마트루시의 난소를 떼어 내 조직을 냉동했던 리즈대병원의 헬렌 픽턴 교수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2001년까지 보존된 난소조직에서 태어난 아기는 없었고, 마트루시가 우리의 첫 환자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리즈대 연구진은 19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냉동 난자 조직을 이식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후 유럽에서만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식 능력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 환자들이 난소조직을 냉동해 보관하고 있다고 픽턴 교수는 전했다. 냉동된 난소조직 이식을 통한 출산은 2004년 벨기에에서 처음 성공했다. 벨기에에서는 지난해에도 다른 여성이 사춘기가 시작된 13세 때 냉동한 난소조직으로 출산했다.영국에서는 올해 초 에든버러에 사는 암 환자 여성이 냉동 난소조직으로 출산한 첫 사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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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리비에라 CC 그린 '트라우마' 벗을까16세 때 첫 프로 대회 출전 인연…프로 전향 후 7차례 출전해 고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내년 2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타이거 우즈.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현대자동차지만 대회 운영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맡는다.우즈는 대회 호스트 역할이다. 우즈가 내년 대회 출전 일정을 짤 때 제네시스 오픈은 '필참' 대회가 확실했기에 제네시스 오픈 출격은 사실 예정된 일이었다.제네시스 오픈은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소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다. 주소지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지만 샌타모니카가 더 익숙하다. 인구 10만 명에 이르는 제법 큰 도시 샌타모니카가 이 지역 대표 지명이기 때문이다.리비에라 골프장이 자리 잡은 곳은 로스앤젤레스를 가로 지르는 샌타모니카 산맥 서쪽 끝 계곡이다.태평양 바다가 가깝지만 울창한 숲에 가려 바닷가라는 느낌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은 받는다. 리비에라 골프장은 '서부의 오거스타'라고 불린다. 폐쇄적인 회원제 코스라는 점에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비슷하다. 코스 수준도 오거스타 못지않다. 설계는 조지 토머스 주니어가 했지만, 오거스타를 설계한 알리스터 매켄지가 거들었다.리비에라 골프장의 또 다른 별명은 '호건의 산책길'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골프 스타 벤 호건(미국)은 이곳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오픈에서 3차례 우승했다. 리비에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는 호건의 동상이 서 있다. 1926년 창설된 로스앤젤레스 오픈은 대부분 이곳에서 치러졌다. 로스앤젤레스 오픈은 닛산 오픈과 노던트러스트 오픈을 거쳐 제네시스 오픈으로 대회 이름은 변경됐지만, 변함없이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과 인연이 남다르다.제네시스 오픈 출전을 발표하면서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내가 16살 때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곳"이라며 "다시 돌아와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1992년 고등학교 1학년이던 우즈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대회를 주최 측이 로스앤젤레스가 낳은 골프 천재 소년에게 PGA투어 대회를 경험해볼 기회를 준 것이다.우즈의 첫 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이듬해 1993년에도 주최 측은 우즈를 초청했다.지금도 아마추어 고교생이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하지만 우즈와 리비에라 골프장의 이런 특별한 인연은 우즈가 프로 선수가 되면서 '악연'으로 바뀐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한 우즈는 1997년부터 7차례 리비에라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우즈가 세 번 이상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뿐이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우즈는 대체로 고전했다.1999년 어니 엘스(남아공)에 2타 뒤진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마이크 위어(캐나다)가 2년 연속 우승한 2003년과 2004년 대회에서 5위와 7위에 입상했을 뿐 나머지 4차례 대회에서는 1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다.우승자에 2타차 이내로 대회를 마친 적도 준우승한 1999년 한 번뿐이다.우즈는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성적도 신통치 않자 2005년을 마지막으로 리비에라 골프장에 아예 발길을 끊어버렸다.2006년 2라운드를 마치고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로 기권한 우즈는 이후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이런저런 이유를 댔지만,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을 기피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유달리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웬만한 전문가도 분석해내지 못한 미스터리였다.로스앤젤레스 토박이인 우즈는 이 지역 코스 특성은 누구보다 잘 안다. 딱히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고전할 까닭이 없다는 얘기다.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몹시 나쁜 스코어를 낸 것도 아니다. 7차례 대회 평균 스코어가 69.07타였다. 파71 코스에서 평균 2언더파씩 친 셈이다.그러나 대회 때마다 우즈보다 월등히 잘 친 선수가 더 많았다.파5홀에서 유난히 강한 우즈가 파5홀이 3개뿐인 리비에라 골프장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진단도 있지만, 우즈가 성적이 좋지 않은 파 3홀도 3개뿐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분명한 사실은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쩔쩔맸다는 것이다.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우즈는 툭하면 3퍼트를 했다.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수가 1.7개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대회뿐이다.우즈가 출전한 7차례 대회에서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1.7개를 넘기고도 우승한 선수는 2명뿐이다.그린이 까다로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펄펄 나는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이렇게 고전한 이유는 물론 아무도 모른다.우즈가 내년 2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하면 무려 11년 만에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을 밟게 된다.1년이 넘는 기간에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부활을 꾀하는 우즈가 리비에라 골프장 그린에서 겪은 악몽에서 벗어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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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확정' 삼례 강도치사 피고인들…사건 관계자 상대 '소송'국가는 물론 개별적 피고로 소송 진행 사건 1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피고인들이 당시 경찰과 검사 등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이들은 지난 4일 재심 사건의 무죄 선고와 관련해 검찰의 항소 포기로 '살인자'란 누명을 벗었다.이른바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무죄 확정판결이 난 만큼 형사보상금 청구는 물론 국가와 당시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5일 밝혔다. 무죄 판결 후 기뻐하는 '삼례 3인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피고인들의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상황에서 진범들이 나타났지만, 검찰이 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다 풀어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보통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지만 이번에는 가짜 살인범을 만든 당시 경찰과 검사, 판사 등 사건 관계자들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재심 재판부와 경찰, 검찰은 판결 직후 조직 차원에서 '삼례 3인조'에게 사과 또는 위로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과 검찰, 국선 변호인, 판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수사를 맡았던 전주지검 검사는 현재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이 검사는 당시 부산지검이 잡은 '부산 3인조'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풀어준 인물이다. '부산 3인조' 중 한 명인 이모(48)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이 자백이 결정적 증거로 채택돼 '삼례 3인조'는 무죄를 선고받았다.만세 외치는 '삼례 3인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강도치사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3인조'(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에서 네 번째)가 28일 전주지방법원에서 판결 직후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6.10.28 sollenso@yna.co.kr한 경찰관은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했다. 삼례 3인조는 "경찰들이 발과 손, 경찰봉으로 때렸고 잠까지 안 재우는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의 배석판사는 현재 국회의원이며 국선 변호인은 모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국선 변호인은 당시 사법연수생 신분이었으며 '삼례 3인조'의 "억울하다"는 호소에 "자백하지 않으면 형만 높아진다"며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의 공소시효(10년)는 2009년에 끝나 징계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다.박 변호사는 피해자 유족 등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형사보상금 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께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당시 76)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지난 7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달 28일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의 항소 포기로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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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무대' 한라산, 철쭉ㆍ단풍ㆍ눈꽃을 즐긴다29일 단풍 절정…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 뽐내며 등반객 '유혹'2000년대 들어 웰빙바람 타고 산행 급증, 작년 125만명 넘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을 보러 많은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육지보다 다소 늦은 오는 29일께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오색 단풍길을 걸으며 산행을 즐긴다.가을은 물론 봄·여름·겨울 할 것 없이 한라산은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계절마다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위용' 드러낸 한라산 백록담[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의 무대 한라산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섬 한가운데 1천950m 높이로 우뚝 솟은 남한 최고봉 한라산의 봄은 천천히 느리게 온다.해발 1천400m 이상에서 자라는 한라산 산철쭉은 보통 5월 말에서 6월 초 만개하는데 이때쯤 어김없이 한라산 일원에서 한라산 철쭉제가 열린다.만세동산, 윗세오름, 장구목, 방아오름, 선작지왓, 돈내코 넓은드르 등 산 곳곳에 활짝 핀 산철쭉은 한라산의 다양한 지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화사하게 피어난 한라산 산철쭉[연합뉴스 자료사진]한라산 최대 군락지로 손꼽히는 해발 1천600m의 선작지왓과 윗세오름 서북쪽의 만세동산 일대 산철쭉은 강풍과 한파에 적응하느라 수형이 거북 모양으로 납작 엎드린 고산지역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등산객을 맞는다.한라산 철쭉제는 1967년 5월 21일 제1회 행사를 개최한 뒤 어느덧 올해 50회째를 맞았다.여름이 되면 시원한 계곡과 나무 그늘 안으로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초대한다. 남한 최고봉 높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한라산이 품은 360여 개의 오름을 오르며 더위를 피한다.한라산 백록담까지는 온종일 걸어 오른 뒤 내려와야 하지만 오름등반은 남녀노소 누구나 반나절이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2000년을 전후해 오름 열풍이 제주는 물론 전국에 불면서 직장인 동호회, 청소년 오름 축제, 오름 사랑 마라톤 대회, 오름 야영 캠프 등이 잇따라 만들어지기도 했다. 붉게 물든 한라산 단풍[연합뉴스 자료사진]가을 한라산은 노랗고 빨간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곱게 갈아입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오는 29일이면 산 전체의 80% 이상이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최고의 단풍 명소로는 용진각 계곡과 왕관릉, Y계곡, 영실기암, 탐라계곡 등이 꼽힌다.특히 영실기암 단풍은 500여 개의 기암괴석 사이로 울긋불긋 물들어 한라산 가을 단풍의 백미로 꼽힌다.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병풍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하다.관음사 탐방로의 뾰족 솟은 삼각봉 주변으로 물든 단풍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아낸다.새하얀 설국으로 변한 겨울 한라산은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을 정도다.웅장한 백록담과 안개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 기암절벽 모두가 흑백이 조화로운 동양화를 걸어놓은 듯 황홀한 설경을 보여준다.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낸 구상나무는 하얀 솜 옷을 걸쳐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하며 등반객들을 유혹한다.봄에 철쭉제가 열리듯 겨울에는 만설제가 1974년 1월 13일 처음 열린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조국의 평화통일과 산악인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데 도내 산악인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산악인이 찾아올 정도다. 만개한 한라산 눈꽃[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라산 등반패턴의 변화 한라산은 연간 등반객 수가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며 내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별로 보면 산철쭉이 피기 시작하는 5월이 전체 등반객의 20% 내외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4월·8월·10월 순으로 많은 등반객이 한라산을 찾는다.5월은 철쭉 상춘인파와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몰리기 때문이며, 4월은 진달래, 8월은 여름 휴가철, 10월은 단풍관광객이 몰리는 것과 비례한다.한라산 연간 등반객 추이를 살펴보면 반짝 생겨났다가 사라진 축제와 그해 사건·사고, 이벤트, 등반로의 폐쇄 등 온갖 풍파와 맞닿아 있다. 한라산 연간 등반객은 1981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987년 20만명, 1992년 42만명을 거쳐 1994년 50만명을 넘어섰다.1990년대 중반 통일 의지를 담아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이름으로 각종 단체에서 한라산 백록담·백두산 천지의 물과 흙을 합치는 '합수합토제(合水合土祭)' 행사가 붐을 이뤘다. 백두산.한라산 물과 흙 합쳐 통일기원[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50만명에 미치지 못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다.급증하는 등반객으로 한라산 훼손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1994년 7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윗세오름에서 한라산 정상에 이르는 남벽코스와 돈내코 코스 전구간 등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등 악재가 겹친 것도 한 이유다. 그사이 제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한라산의 눈꽃을 관광 상품화하며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해 1997년 눈꽃축제가 열렸으나 변화무쌍한 한라산의 날씨에 따라 축제 분위기가 달라지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5차례 만에 폐지되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웰빙바람, 오름에 대한 재조명 등 다시 한라산 등반에 불이 붙으면서 2005년 70만명, 2010년 114만명, 2013년 120만명, 2015년 125만명 고지를 넘어서는 등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00년 1월 1일 0시 0분 0초에 한라산 정상에서 새천년 횃불 200개를 점화하는 '새 천년의 빛 한라에서 백두까지' 행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성공 기원 철쭉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성화채화 행사가 연이어 이어졌다. 전국체전 밝힐 성화[연합뉴스 자료사진]전국체전의 성화채화 행사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열리는 등 백록담은 남한 최고봉이자 민족의 영산으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한라산은 이후에도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며 그 위상을 드높였다.2008년 물장오리습지, 2009년 1100고지 습지, 2015년 숨은물벵디 습지가 차례로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으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 3관왕과 람사르습지를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일의 '국제 4대 보호지역'이 됐다.또 2000년대 말 올레길 열풍과 함께 한라산 등반 역시 붐을 이루면서 2010년 처음으로 연간 등반객 100만 시대를 열게 됐다. 2013년 120만명 넘는 사람들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던 연간 등반객 수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추모분위기가 전국에 확산하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듬해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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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우주정거장 '착착'(종합)'우주굴기' 가속…시진핑, 발사 성공 축전 보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17일 오전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굴기'를 가속하고 있다.중국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와 더불어 우주 기술 분야 최강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으며 오는 2022년 완성 예정인 중국 유인 우주정거장의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선저우 11호는 이날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Y11 로켓에 탑재돼 우주 공간을 향해 발사됐다. 중국 CCTV 등 주요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선저우 11호가 발사 9분여 뒤에 로켓과 분리된 뒤 예정된 우주 궤도에 진입하자 중국 당국은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선저우 11호는 앞으로 이틀간 독립적으로 우주에서 비행한 뒤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할 예정이며, 우주인 2명은 톈궁에서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현재 선저우 11호는 톈궁에서 393㎞ 가량 떨어져 있으며 현재 톈궁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징하이펑(景海鵬.50)과 천둥(陳冬.38) 등 2명의 남자 우주인이 탑승했다. 이들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의 실험을 하게 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날 축전을 보내 선저우 1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격려하는 등 중국 전역이 환호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선저우 시리즈는 1992년 시작된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이다. 1999년 선저우 1호 발사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발사가 이뤄졌으며 1∼4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발사됐다. 2003년 발사된 선저우 5호에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탑승했다.선저우 11호의 발사와 우주정거장 도킹 실험이 성공하면 중국의 '우주굴기'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중국은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5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 발사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2022년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선저우 11호 발사 장면 (신화=연합뉴스)선저우 11호 발사 후 과정 (신화=연합뉴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