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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알파고보다 최대 150배 빠른 슈퍼컴 개발(종합2보)인공지능(그래픽)2025년까지 10년간 1천억원 이상 투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등 첨단 기술 구현을 뒷받침할 슈퍼컴퓨터가 국내 역량으로 독자 개발된다.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1천억원 이상이 투자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촉발된 지능정보사회의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슈퍼컴퓨터 개발 프로젝트다.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이란 보통의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대용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저장·처리·활용하는 컴퓨팅 기술을 말한다.미래부는 개발 프로젝트를 2단계로 나눠 올해부터 2020년까지 1PF(페타플롭) 이상인 슈퍼컴퓨터를, 2021∼2025년에는 30PF 이상인 슈퍼컴퓨터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1PF은 초당 1천조(10의 15제곱)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처리 속도를 말한다.1단계 목표를 1PF으로 잡은 것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슈퍼컴퓨터를 개발해본 경험이 0.1PF 이하이고, 국내 재난·환경 분야 공공부문의 슈퍼컴퓨터 실수요가 1PF 내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1PF은 또 최근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관심을 끈 구글의 AI '알파고'를 가동한 슈퍼컴퓨터보다 3∼5배가량 빠른 것이다. 알파고를 돌린 슈퍼컴퓨터의 정확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0.2∼0.3PF 수준으로 추정된다.2025년 개발완료 목표인 30PF는 알파고와 비교하면 90∼150배가량 빠른 셈이다.새로 개발되는 슈퍼컴퓨터는 기존 상용제품의 약 4분의 1 수준(80㎾/PF 이하)의 전력을 소모하고 컴퓨터 간 연결을 통해 5∼10PF 이상 규모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미래부는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해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초고성능 컴퓨팅(HPC) 사업단'을 설립하기로 했다.사업단은 국내외 개발 경험과 비법을 보유한 다양한 개발주체(산·학·연) 간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져 이 분야의 국내 역량을 총집결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이달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미래부는 또 슈퍼컴퓨터 분야의 안정적인 R&D(연구개발)를 위해 매년 100억원 안팎 이상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10년간 1천억원 이상인 셈이다.아울러 슈퍼컴퓨터 개발 컴포넌트(스토리지·운영체제·보드 제작 등)별로 중소기업의 참여를 보장해 이들이 기술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개발된 슈퍼컴퓨터는 기상·재해 등의 공공 분야에 보급할 계획이다.미래부 관계자는 "초고성능 컴퓨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기술의 집합체이자, 대규모 데이터를 고속으로 저장·분석·처리해 AI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의 기반기술"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그동안 국내 초고성능 컴퓨팅 시장은 95% 이상을 글로벌 기업이 점유해왔다. 그러다 보니 국내 기업들의 R&D 투자나 기술 경쟁력 확보는 점점 어려웠다.미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슈퍼컴퓨터 개발뿐 아니라 슈퍼컴퓨터의 HW·SW 등 전체적인 구성과 원리를 담은 '시스템 아키텍처'를 설계할 수 있는 최상급 인력도 양성한다는 복안이다.또 기업과의 공동연구,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산업계의 활력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은 통상 5년 후 일반 PC, 10년 후 모바일 기기로 파급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공공기관이 외국에서 사오던 슈퍼컴퓨터 수요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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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대구 행복주택 1천638가구 입주자 모집취업·재취업 준비생·예비신혼부부 첫 청약 기회전체 50% 이상 대학생에 공급 '가좌지구 행복주택' 주목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과 인천, 대구의 행복주택 1천638가구 입주자 모집 공고가 30일 이뤄진다고 국토교통부는 29일 밝혔다.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다. 취업·재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에게는 행복주택을 청약할 첫 기회이기도 하다.서울에서는 가좌지구와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이 입주자를 찾는다. 가좌지구 행복주택은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가좌역 철도부지에 건설된다.마포구와 서대문구 경계에 위치하며 명지·연세·서강·이화여대 등과 가깝다.유수지나 철도부지를 활용해 학교나 직장과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한다는 행복주택의 애초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곳으로 꼽힌다.가좌지구 행복주택은 전체 가구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대학생 특화단지'로 지어진다.총 36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16㎡ 주택이 290가구로 대학생(221가구)과 사회초년생(40가구), 65세 이상 고령자(29가구)에 공급된다.29㎡ 주택 47가구는 대학생·사회초년생(4가구), 주거급여수급자(소득이 중위소득의 43% 이하·36가구), 고령자(7가구)에 배정됐다.가장 넓은 36㎡ 주택 25가구는 전부 신혼부부 몫이다.행복주택 임대료는 계층마다 다르다. 또 입주자는 필요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 비율을 조절할 수도 있다.가좌지구 행복주택은 16㎡ 주택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임대료가 대학생이 보증금 2천737만원에 월세 10만9천원, 사회초년생이 2천898만원에 11만5천원, 고령자가 3천24만원에 12만원이다.만약 16㎡ 주택에 입주하는 대학생이 보증금을 최대로 끌어올려 월세를 낮춘다면 3천437만원을 보증금으로 묶고 월세는 7만4천원만 내면 된다. 반대로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최대한 높이면 보증금 537만원에 매달 18만2천원을 지불해야 한다.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은 지하철 1·7호선이 다니는 도봉산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총 48가구로 대학생·사회초년생(31가구)과 고령자(11가구)에 돌아갈 21㎡ 주택 42가구와 사회초년생에게 배정된 31㎡ 주택 6가구다.임대료는 21㎡ 주택이 대학생의 경우 보증금 4천206만6천∼1천358만3천원, 월세 7만4천∼19만4천원이고 사회초년생에게는 보증금 4천456만4천∼1천438만2천, 월세 7만9천∼20만5천원이다.같은 주택에 고령자는 보증금 4천706만∼1천518만1천원에 월세 8만3천∼21만7천원을 내면 되고 31㎡ 주택에 살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6천38만∼2천34만원에 11만2천∼29만1천원을 매달 지불해야 한다.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은 가좌지구 행복주택처럼 철도부지에 건설된다.지하철 1호선 주안역과 연접했고 7월 개통할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J밸리역'과도 가깝다.16㎡ 주택 84가구에 대학생·사회초년생(72가구)과 고령자(12가구)가 입주하고 29㎡ 주택 56가구에 대학생·사회초년생(40가구)과 주거급여수급자(14가구), 고령자(2가구)가 살게 되는 등 총 140가구가 공급된다.임대료는 16㎡ 주택이 대학생에게 보증금 1천264만∼265만원, 월세 6만4천∼9만7천원, 사회초년생에게 보증금 1천439만∼339만원, 월세 6만3천∼10만1천원, 고령자에게 보증금 1천606만∼306만원, 월세 6만1천∼10만7천원에 공급된다.29㎡ 주택은 임대료가 대학생이 보증금 3천250만∼450만원, 월세 6만4천∼17만4천원이고 사회초년생이 보증금 3천583만∼483만원, 월세 6만1천∼18만4천원, 주거급여수급자가 보증금 2천771만∼371만원, 월세 6만∼15만3천원이다.고령자는 보증금 3천796만∼496만원에 6만1천∼19만2천원을 매달 내면 29㎡ 주택에 거주할 수 있다.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처음 공급되는 행복주택인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1천88가구의 대단지다.대구 지하철 1호선 안심역과 2020년 개통할 사복역에서 가깝다.640가구 지어지는 21㎡ 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498가구)과 주거급여수급자(71가구), 고령자(71가구)에게 배정됐다.26㎡ 주택 76가구는 주거급여수급자(38가구), 고령자(38가구)에게 공급되고 36㎡ 주택 372가구는 신혼부부에게 주어진다.대학생은 21㎡ 주택에 살면 보증금 2천262만∼362만원에 월세 6만∼13만3천원을 내면 되고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2천460만∼360만원에 6만∼14만1천원을 월세로 지불해야 한다.36㎡ 주택에 살 신혼부부는 5천340만∼640만원을 보증금으로 내고 7만∼26만1천원을 매달 내면 된다.행복주택 입주자격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면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시·군이나 연접한 시·군의 학교·직장에 다녀야 한다.고령자와 주거급여수급자는 행복주택이 지어지는 시·군에 살아야 한다.또 모든 입주자는 계층별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가좌·주안지구와 대구혁신도시의 행복주택은 물량의 50%,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은 70%를 우선공급대상자에게 먼저 공급한다.우선공급대상자는 대학생이면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자치구의 대학에 다니는 학생, 사회초년생이면 해당 자치구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 등이다.입주 신청은 다음 달 21∼25일 가좌·주안지구와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홈페이지(www.lh.or.kr),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이면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 하면 된다.당첨자는 6월 15일(상계장암지구 6월 9일) 발표되며 입주는 12월께 시작된다.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서울 상계장암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인천 주안지구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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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책승부"…여야 총선 핵심 공약은새누리, 청년·여성 일자리 확충·U턴기업 경제특구 설치더민주, 가계소득비중·노동소득분배·중산층 비중 확대 국민의당, 미래 먹거리 준비·中企 경영개선·창업지원 확대주민번호 변경 허용·국회 이전·낙하산인사 금지 등도(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현혜란 기자 = 4·13 총선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공천 전쟁'을 마무리한 여야가 27일 본격적인 정책 공약 승부에 나섰다.각 당이 내세우는 정책 공약의 지향점은 대동소이하다. 전통적인 지지층을 지키는 동시에 중도층과 무당파를 최대한 확보하고, 상대 지지층까지 일부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최근 대내외적인 악재로 서민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을 방증하듯 경제와 복지 정책이 핵심을 이루는 가운데 정당별 성향과 색채가 가미된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 경제 = '일자리 창출 정당'을 자처한 새누리당은 청년, 여성, 노인 일자리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에서만 운영 중인 '청년희망아카데미'를 3년 내 전국 17시·도로 확대하고,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를 확대하기로 했다.외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돌아오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U턴 경제특구'를 전국 산업단지에 설치, 법인세·설비수입관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약속도 내놨다.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20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70%대로, 노동소득분배율을 70%로, 중산층 비중을 70%대로 각각 끌어올리겠다는 이른바 '777 플랜'을 핵심 구상으로 내세웠다. 또한 20대 국회 내에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고 대기업 법인세를 2009년 이전수준인 25%로 원상 회복시키는 한편 대기업 사내 유보금에 대한 과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당은 ICT(정보통신산업)·생명과학·신소재산업 등 미래형 신성장산업 육성 및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공약했다.대기업 초과 이익을 협력업체로 배분하고, 벤처 창업자에 대한 2차 납세 면제와 연대보증 폐지를 통해 창업 기업에 대한 '패자부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복지 = 새누리당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에 대해 신고소득을 그대로 인정해 소득에만 보험료를 부과하고, 소득이 없거나 소득 자료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 최저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이 시세보다 20~40%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을 내년까지 14만호 공급하고 신혼부부용 투룸 10개 단지 5만3천호를 짓기로 했다.또 내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 빈집을 활용한 1∼2인 가구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더민주는 2018년까지 소득하위 70% 노인에 대해 기초연금 30만원 균등 지급을 공약했다.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건강보험료 상한선제를 폐지, 추가 수입은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만 3~5세 어린이집 누리과정, 만 0~5세 가정양육수당 비용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하며,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최대 30일로 늘리고 육아휴직 급여도 통상임금의 100%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당은 '국민의료비위원회'를 설치해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고 2천만원 이하 금융 소득자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징수하겠다고 밝혔다.출산휴가 기간을 90일에서 120일로, 배우자 출산휴가는 2주로 확대하며, 노인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안보 = 새누리당은 청년층이 군 복무기간을 재도약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말까지 군 교육훈련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개발키로 했다.동원·예비군 훈련수당을 순차적으로 증액해 현재 1만2천원에서 2021년까지 3만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참전명예수당을 2016년 현재 월 20만원에서 4년간 10만원, 무공영예수당은 26∼28만원에서 4년간 1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더민주는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 북한 위협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기조에 따라 한미 정보공유 강화, 대북 정보수집능력 확충,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통해 주한미군의 위험물질 반입에 대한 독자적 통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군 복무기간을 단계적으로 18개월까지 줄이며, 병사 월급을 단계적으로 월 3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목표도 선보였다.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을 위한 별도의 안보 공약을 내지 않았다.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도 당선 안정권에서 벗어난 10번에 김중로 예비역 육군 준장을 배치했을 뿐이다.다만 튼튼한 안보 토대 위에 남북 대화·협력을 추진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내용을 정강정책에 명시했다.◇ 기타 = 새누리당은 수면권·평온권을 보호하기 위해 심야시간대(오전 0∼6시) 집회 금지법 발의를 추진한다.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될 경우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허용하고, 모든 청소년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유해정보 차단수단 설치도 의무화하기로 했다.더민주는 국회를 여의도에서 세종시로 이전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특화 국가전략산업클러스터를 지정하는 내용의 2차 국토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국가정보원의 수사권과 국내보안정보 수집권한을 폐지하고 국정원장도 탄핵소추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국민의당은 공공기관에 대해 공무원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도 금지키로 했다.지역구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을 파면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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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언제 열리나…GM·BMW 등 "최소 10년 걸려"IT 업계는 낙관…바이두, 내후년 상용화 목표로 곧 미국서 시험주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당장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기술, 비용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선 운전자가 전혀 제어할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GM의 연구개발부문 매니저인 프리얀타 무달리지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뒷자리에 앉아서 잠들면 알아서 운전해주는 그런 자율주행차는 최소한 10년 후에야 만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도요타 연구소의 켄 라베르토 수석 과학자는 "99%의 자율주행과 99.999%의 자율주행은 단지 1% 포인트의 차이로 보기에는 훨씬 크다"며 "현재 구현되는 수준은 95%나 99%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BMW 관계자도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용 문제도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이 여전히 비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하지만 IT업계의 시각은 다르다.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는 내후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했다.앤드루 응 바이두 리서치 수석 과학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2018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의 하나로 조만간 미국에서 시험주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자율주행차 개발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법적 문제 해결에까지 나섰다.구글은 지난해 11월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이 연방법상 차량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 질의했고, 인공지능을 운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율주행차(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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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이지스구축함 추가 배치일본 주둔 7함대, 요격 능력 구비 7번째 함정…전력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해 태평양 지역에 최첨단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갖춘 함정(BMDs)을 추가 배치했다.14일(현지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에 따르면 미 해군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 배리(DDG-52, 만재배수량 8천900t)함을 한반도 등 북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최근 배치했다.이로써 7함대는 지난해 10월 배치된 같은 급의 구축함 벤 포드(DDG-65, 만재배수량 8천900t)에 이어 모두 7척의 탄도미사일 방어 함정을 보유하게 돼 전력이 크게 증강됐다. 미해군 7함대에 최근 배속된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위키피디아 제공>> 지난 1992년에 취역한 배리함은 길이 154m, 선폭 20m, 속력 30노트(56㎞), 항속거리 4천400 마일(8천100㎞), 승조원 281명으로 MK41 수직발사기, SM-2 스탠더드 대공미사일,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RGM-84 하푼 대함미사일, RUM-139 아스록 대잠미사일 등을 갖췄다.특히 이 구축함은 함정 현대화 개량작업을 거쳐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최신 이지스 체계인 '베이스라인 9'을 갖췄다. '베이스라인 9' 체계는 함정, 항공기, 잠수함 등에 대한 공격 능력도 갖추고 있다.미 해군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따라 역시 '베이스라인 9' 체계를 갖춘 타이콘드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설러스빌(CG-62, 만재배수량 9천800t)을 지난해 6월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하는 등 아태 지역 전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특히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 관련국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태 지역으로의 미 해군 전력 재배치는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구축함을 지휘하는 제15 구축함전대의 크리스토퍼 스위니 전대장(대령)은 "배리와 벤포드의 배치로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방어함정은 33척이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려면 최소 40척은 되어야 한다는 게 미 해군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미 의회조사국이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미 해군은 40척의 이들 관련 함정 가운데 9척을 일본 내 기지에 전방배치할 계획이다.미 해군은 또 현재 함정 건조와 유지 보수율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020년까지 39척의 탄도미사일 방어함정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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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에서 쓰레기산, 다시 생태공원으로…난지도 환골탈태 14년거대한 쓰레기 매립지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으로 대변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반도에서 저만큼 예쁜 이름을 가진 섬이 또 있을까요? 저는 '난지도'라고 합니다. 난초와 지초가 풍요로운 섬이라는 뜻이죠. 사자성어 '지란지교' 할 때 그 '난(蘭)'과 '지(芝)' 맞습니다.아래로는 한강 본류가, 위로는 망원정 부근에서 갈라진 난지 샛강이 흐르는 제 품에서 많은 동식물이 자랐습니다. 겨울이면 고니와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 수만 마리가 몰려왔습니다.1970년대까지만 해도 갈대 숲이 아름다워 많은 연인의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낭만적인 장면을 연출하려는 영화인들도 저를 찾곤 했죠.하지만 불과 한 세대 전 꽃과 새의 섬이던 저는 서울에서 가장 더러운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후 20여년을 악취와 파리떼속에 살다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젠 주민들이 즐겨찾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제 인생 유전 한번 들어보세요.◇ 1978년 쓰레기장의 역사 시작돼1960년대 들어 급격하게 이뤄진 도시화, 산업화로 서울은 엄청난 속도로 팽창했습니다. 사람들은 경제 성장의 배설물을 쏟아냈습니다. 1977년까지 방배동, 압구정동, 장안동 등이 쓰레기 매립지로 쓰였습니다.늘어만 가는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던 서울시는 저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1978년 3월 18일 갑자기 저는 '폐기물처리시설'로 지정됐습니다.제 위에 9천200만t에 달하는 폐기물이 쌓여 거대한 '쓰레기 산' 2개가 만들어졌습니다.저를 찾아 사랑을 속삭이던 시민들은 코를 막고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난초와 지초가 사라진 자리에는 먼지와 악취, 파리떼만 남았습니다.쓰레기 더미에서 생긴 가스로 불이 나는 몸살도 자주 겪었습니다. 소방차로 끄기 어려워 흙으로 덮어버리려 불도저가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때론 부탄가스통이 폭발해 하늘로 튀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죠.쓰레기매립장 시절 난지도(연합뉴스 자료사진)쓰레기 산 높이가 해발 100m에 육박할 정도로 포화 상태가 되자 서울시는 1993년 3월 저에게 모이는 쓰레기를 차단했습니다.그러나 쓰레기 침출수는 여전히 한강으로 흘러나갔고, 대기 오염과 화재 위험도 그대로였습니다. 생태계는 이미 파괴된 지 오래였죠.◇ 2002년 한일월드컵 계기로 다시 태어나2002 한·일 월드컵으로 국민에게 '4강 신화'의 자신감을 심어준 축구는 저에게도 매우 고마운 존재입니다.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공간으로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게 바로 축구입니다. 1998년 10월 제 몸 한구석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초 사람들은 면적이 3.4㎢에 달하는 저를 거대한 생태공원으로 새로 단장할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2002년 5월 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부지에는 평화의 공원이, 쓰레기 산이었던 곳에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이 들어섰습니다. 사라진 난지천도 복원돼 난지천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서울시와 시민의 보살핌 덕분에 생태계도 점차 복원됐습니다. 2000년 438종이었던 동식물은 2013년 1천92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말똥가리와 새홀리기 같은 야생조류가 겨울과 여름을 제 품에서 보냅니다. 맹꽁이도 울음소리도 곳곳에서 들립니다.하늘공원(연합뉴스 자료사진)주말과 휴일엔 시민들이 북적이는 명소가 됐습니다. 10월에는 매일 20만명이 억새축제가 열리는 하늘공원을 찾습니다. 여름 난지연못에서 열리는 수변 음악회에도 수많은 시민이 찾아 아름다운 선율에 눈을 감습니다. 하늘공원 억새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곳곳에서 이뤄지는 생태 학습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죠.무엇보다 축구로 다시 태어난 저, 축구로 흥합니다. 한국 축구의 성지로 여겨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품은 저를 축구팬들이 특히 아낍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라이벌 경기로 인정한 프로축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릴 때면 4만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몰리곤 합니다. 공원뿐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도 마련됐습니다.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의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열병합 발전으로 서울 북서부와 경기 고양시에서 나온 쓰레기를 유해물질 배출 없이 전력으로 바꾸는 기특한 녀석입니다.제 몸 안에 남은 쓰레기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난방 원료로 쓰입니다.악취나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팔방미인으로 탈바꿈한 저를 직접 보고 배우러 매년 약 3천여명의 내·외국 관련 공무원들이 방문합니다. 2010년에는 UN 해비타트 특별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았습니다.겉보기에는 건강해진 것 같지만 완치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아직 몸속 쓰레기를 조금씩 분해시키는 중입니다. 서울시는 2020년이 돼야 제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완벽한 생태계 복원에 얼마나 더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제 시작일지 모릅니다. 난지도라는 아름다운 이름에 걸맞은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갈 때까지 더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이 기사는 봄을 앞두고 한때 쓰레기 매립지로 전락했다가 2002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서울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된 월드컵공원, 옛 난지도의 역사를 서울시에서 발간한 '난지도 그 향기를 되찾다' 등을 참고해 일인칭 이야기 전개 형식으로 소개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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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마트그리드·KT 정보보안…통신사들 '脫통신'"통신사업만으로 수익성 확보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회사 정관상 사업 목적을 추가한다. 작년 사상 첫 동반 매출 감소를 기록한 직후의 '탈(脫) 통신' 행보로 풀이된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능형 전력망 사업 등 전기사업과 부대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 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전기 수요와 공급을 관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이다. 주로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원으로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지능형 전력망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총 5천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하고 올해 초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전기차 충전 시설 공동 사용, 나주 에너지 밸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과 솔루션 개발, 스마트시티 내 소규모 독립 전력망 구축과 확장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에너지 신사업은 SK그룹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KT는 '정보보안 및 인증서비스 관련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KT 관계자는 "KT는 그동안 시스템 통합(SI) 성격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정보보안 전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T의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5대 융합사업으로 스마트 에너지, 차세대 미디어, 건강관리, 지능형 교통관제 등과 함께 통합보안을 육성하겠다고 2014년 12월 밝힌 바 있다. KT는 내부적으로 전무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정보보안단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안전문 계열사인 KT텔레캅과 자영업자를 위한 CCTV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사업 목적을 계속 추가하는 것은 전통적인 통신사업 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범위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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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백인남성의 철옹성"…체질·구조개혁 난망'아카데미 개혁안' 난관…여성·유색인종 비율 미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아카데미는 쉽게 깨지지 않을 백인 남성들의 철옹성."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만의 잔치'라는 오명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2년 연속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전부 백인 배우들로 채워지면서다.이에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가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아카데미의 체질 개선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카데미 측은 지난달 '오스카는 백인중심적'(OscarSoWhite)란 해시태그가 재등장하고 인종차별 논란이 들끓자 '아카데미 개혁안'을 발표했다.셰릴 분 아이작스 아카데미 회장 명의의 이메일로 공개된 개혁안은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계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고 회원 투표권도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혁안이 발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현재 아카데미 조직 구성과 내용을 고려하면 숱한 난관 속에 좌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12년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 6천261명을 분석한 결과 회원 중 백인 비율이 94%였으며 흑인 비율은 2%에 불과했다.또 남성 회원 비율이 77%를 차지했으며 회원 평균 연령은 62세로 조사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과 수상자가 60대 이상 백인 남성들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얘기가 된다.4년 후인 2016년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 중 백인은 91%, 흑인은 3%로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2%였다. 남성 회원은 76%로 여전히 백인 남성이 헤게모니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아카데미 개혁안이 현실화되려면 해마다 여성 회원 375명 이상, 유색인종 130명 이상이 각각 충원돼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아카데미는 올해 신입 회원 322명을 초청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인종다양성을 존중했다고 홍보했지만, 명단을 열어보니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다.더욱이 아카데미 내 제작자·배우·감독 등 17개 분과의 인원 분포를 보면 인종다양성을 구현할 수 없는 구조다. 영화 선택과 투자를 하는 제작자 분과의 경우 백인이 98%를 차지하고 있다.홍보와 작가 분과에서는 백인이 95%, 영화 편집·프로듀서 분과에서는 백인이 94%에 이른다. 시각효과와 촬영 분과에서는 남성이 각각 98%, 95%를 차지하고 있다. 호크 코흐 전 아카데미 회장은 "아카데미 개혁안은 현실적으로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며 "아카데미의 엄격한 회원 입회 방식과 할리우드에서 여성과 소수계 분포를 보면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코흐 전 회장의 장담처럼 할리우드 산업계에서 종사하는 여성과 유색인종 비율이 워낙 미미하다보니 아카데미 신입 회원으로 여성과 유색인종 발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픽 출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저널리즘 대학원은 최근 조사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배급사에서의 인종다양성은 '위기 수준'이라고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영화감독 가운데 97%가 남성이고, 87%가 백인이다. 영화 제작·배급사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1%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아카데미 개혁안 중에서 나이가 많고 활동이 저조한 회원들을 교체하고 투표권 행사도 10년으로 제한하기로 한다는 내용은 기득권층에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일부 기성회원들은 인종차별과 연령차별을 맞바꾼 독소조항이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영화감독 겸 배우 제니퍼 워런은 "아카데미는 백인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며 "아카데미는 최소한 문제점이 뭔지를 알아야 하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실제로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 명단을 보면 아카데미가 유색인종에 인색하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4명에 불과하다. 시드니 포이티어가 1964년에 '들백합'(1963)으로 처음 받은데 이어 38년이 지난 2002년에 덴젤 워싱턴이 '트레이닝 데이'(2001)로 수상했다.이후 2005년 제이미 폭스가 '레이'로, 2007년 포레스트 휘태커가 '라스트 킹'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2002년 '몬스터볼'의 할리 베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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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는 모든 것?…MWC 업체들 가상현실에 '올인'삼성·LG, 360도 카메라 공개…KT, 전시관 VR 생중계 (바르셀로나=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주제는 '모바일은 모든 것'이지만 다수 회사들이 사실상 '360도는 모든 것'을 표방하고 있다. 360도는 평면에 그치지 않고 상하좌우를 모두 비추는 가상현실(VR)을 의미한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7 공개 행사 주제를 '한계를 넘어서'라고 정했다. 결론적으로 모바일을 넘어 가상현실(VR)로 가겠다는 얘기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7을 양손에 들고 유독 수차례 반복한 말은 스마트폰의 의미를 다시 정립하고(redefine), 다시 상상하겠다(reimagine)는 것이었다.그 결론은 역시 VR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선언이라도 하듯 행사장 좌석 5천석에 한 자리도 빠짐없이 자사 VR 기기인 '기어 VR'을 비치하고, 가장 중요한 대목마다 참석자들에게 기기를 착용하도록 했다. 갤럭시S7의 디자인 소개는 기어 VR을 통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360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어 360'을 함께 공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VR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무대에 올라 "조만간 모든 이가 VR로 생중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VR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임을 암시했다. 앞서 LG전자[066570]는 G5를 공개하면서 VR 기기인 'LG[003550] 360 VR'과 360도 동영상 카메라 'LG 360 캠'을 동시에 선보였다. LG 360 VR은 삼성의 기어 VR보다 작고 가벼워 호응을 얻었다. 이번 MWC 전시와 발표에서 V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뿐만이 아니다.KT[030200]는 MWC 전시관을 5∼6대 카메라로 촬영하고 하나로 이어붙인 360도 동영상을 제작, 페이스북을 통해 전송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스키점프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VR 체험관도 마련했다. KT를 비롯한 통신사들은 2020년께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면 초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VR 제작과 시청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가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WC를 맞아 많은 참여사들이 앞다퉈 VR을 강조하고 있다"며 "모바일이 행사의 중심이지만, 단순히 스마트폰보다는 VR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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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패트리엇 1개포대 한국 순환배치…北위협 대응조치(종합2보)한국에 증강 배치되는 美패트리엇부대(서울=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시켰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미 텍사스에서 C-17 수송기를 이용해 오산공군 기지로 옮겨진 패트리엇 시스템을 미군 관계자들이 하역하는 모습. << 주한미군사령부제공 >>미사일부대 첫 전개…한미, 北탄도미사일 위협대응 방어연습전개된 11방공포여단 '사드'도 운용…"주한미군 배치앞서 예행연습"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했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응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한반도와 주변에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이른바 전략자산이 출격한 적은 있지만 미사일 방어부대가 전개(deploy)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심각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대북 억지력 및 유사시 대공방어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에 전개된 미 미사일 방어부대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제11 방공포여단 43방공포연대 1대대 D 포대이며, 전개된 자산은 이 부대의 패트리엇 1개 포대(8기)인 것으로 알려졌다.美패트리엇부대 한국 추가 배치…한미, 北탄도미사일 방어연습(서울=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시켰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4 맥스썬더 훈련에서 전북 군산비행장에서 공개한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포대.주한미군 제35 방공포여단에는 기존에 PAC-2, PAC-3 등 패트리엇 2개 대대(12개 포대 96기)가 배치돼 있다.주한미군 측은 "전개된 자산과 병력은 오산공군기지의 제35 방공포여단과 함께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합동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본토의 제11 방공포여단은 최근 한미가 주한미군 배치 여부를 놓고 협의에 착수하기로 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앞두고 사전에 예행연습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미사일 방어부대 전개는 영구주둔은 아니며 훈련을 겸한 전개 또는 6개월 단위의 순환 배치 일환이다.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만인 지난달 10일 B-52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시킨 바 있다. 美패트리엇부대 한국 추가 배치…한미, 北탄도미사일 방어연습(서울=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본토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 부대를 한국에 추가 배치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3일 "미국은 대한민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탄도미사일 방어 자산을 추가로 한국에 전개시켰다"면서 "이는 최근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실시된 긴급 전개 대비태세 연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토머스 밴달 신임 주한 미 8군사령관은 "북한의 지속적 탄도미사일 개발은 한미동맹으로 하여금 효과적이고 준비된 방어를 유지할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연습을 통해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대비태세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밴달 사령관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지속적이며 긴밀한 협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평화·안보 증진을 위한 한미동맹의 공약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북한군의 KN-01과 KN-02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스커드(사정 300~700km), 노동(사정 1천200km) 미사일 등을 타격하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이다.PAC-3 보다는 성능이 낮은 PAC-2를 보유 중인 우리 군도 미국으로부터 PAC-3 요격미사일을 구매하고 패트리엇 주요 장비의 성능을 개량하는 '패트리엇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18년부터 도입될 PAC-3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2020년 초반께 구축될 예정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타격 수단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