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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수수료 한 번 내면 1년 은행이자 사라진다ATM<<연합뉴스TV 캡처>>수신이자는 쥐꼬리인데…은행 수수료는 오름세"저금리 시대에 비싼 수수료 체계 재검토 필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은행의 예금금리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연간 은행이자로 수수료 한 번 내지 못하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수익이 준 은행들이 너도나도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어 피해는 애먼 서민들만 보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씁쓸한 풍경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인 '참 착한 기업통장'의 명목금리가 예금액 1천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연 0.1%에서 연 0.0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더구나 이런 세율은 세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세금(15.4%)을 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1천만원을 '참 착한 기업통장'에 넣은 고객이 1년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천원. 여기서 세금 15.4%를 떼면 연간 받는 이자는 846원이다.이는 시중은행 자동화기기(ATM) 1회 이용 수수료보다도 적은 금액이다.씨티은행 고객이 영업시간이 끝난 후 다른 은행 ATM을 통해 돈을 인출하는 데 드는 수수료는 900원. 단 한 번의 인출로 1년 이자가 훌쩍 날아가는 셈이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은행 고객도 영업시간 외에 다른 은행에서 ATM 출금을 하면 900원을 내야 한다. 다음 주인 오는 20일부터는 여기서 100원이 올라 1천원을 지불해야 한다.신한은행 고객도 다른 은행에서 인출할 때 900원을 내야 한다.송금은 더 비싸다. 국민은행에서 10만원 초과액에 대해 송금을 하려면 2천~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3~5년치 이자를 모아야 한 번 정도 송금할 수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순이자마진과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수수료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는 점이다.앞서 KB국민은행은 이달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차례로 인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외화 송금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일부 구간을 인상했다.올해 초부터 KEB하나은행, 씨티은행 등도 수수료 일부를 인상했다.은행의 잇따른 수수료 인상에 고객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직장인 김모(35)씨는 "은행 예금이자는 얼마 안 되는데 수수료만 올라 화가 난다"며 "솔직히 은행에 돈 넣어놓기가 싫지만, 대안이 없어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있다"고 말했다.금융소비자원의 조남희 대표는 "금리에 견줘 은행 수수료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며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계속 올릴 기세인데 은행의 수수료 체계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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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올해만 3조5천억↑…금리인하 효과로 더 늘듯전세대란에 작년 동기간 대비 72% 상승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전세대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세난이 전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가 기준금리까지 인하했기 때문에 전세대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원금을 당장 갚아나갈 필요없이 이자만 지급해도 되기 때문에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ㆍ기업 등 6대은행의 전세대출(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은 올해 1~5월에만 3조4천974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이 심화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2조248억원)에 견줘 1조4천726억원(72%)이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000030]이 1조2천221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국민은행(7천313억원), 농협은행(6천713억원), 신한은행(5천767억원), KEB하나은행(3천30억원) 순으로 순증했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작년 5월 1억7천256만원에서 올해 5월 2억136만원으로 1년 만에 2천880만원(16.7%) 올랐다.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3억4천111만원에서 4억676만원으로 6천565만원(19.2%)이 뛰었다.[연합뉴스 자료사진]전세가는 이미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었다.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인구는 28년 만에 1천만 시대를 마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전출해 작성한 전입신고서의 전입 사유는 주택문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주택경기가 둔화하고 전세 대란이 계속됨에 따라 순유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처럼 전세난이 해갈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된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로 전셋값 조달비용이 싸지면서 전세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비수기였던 7~8월 두 달 동안 1조원 넘게 급증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의 정희수 팀장은 "전셋값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인 데다가 전세대출은 원리금을 갚는 게 아니라 이자만 갚아도 되는 거치식, 변동금리 구조여서 기준금리 인하로 전세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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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2%대로↓…수익성 악화 특수은행 3%대[연합뉴스 자료사진]국민·하나은행 반년 만에 2%대 재진입…농협은행은 금리 역주행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다시 2%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일부 특수은행은 시장 금리 인하에도 올 초보다 평균금리가 올랐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KEB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 4월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 평균금리가 연 2%대로 떨어졌다.KB국민은행은 전월에 견줘 0.05%포인트 하락한 2.95%로 2%대에 재진입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2%대로 떨어진 건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3월 3.09%에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가 떨어져 2.99%를 기록했다. 역시 반년 만에 2%대로 하락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올 1월 3.25%까지 금리가 치솟았었다. 우리은행, 씨티은행은 4월을 기준으로 2.8%대까지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2.85%, 씨티은행은 2.86%의 금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은행권 최저 수준인 2.78%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의 대출금리는 3.01%로 2%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처럼 떨어지는 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졌다. 4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도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보합세를 보임에 따라 3월과 같은 1.55%를 유지했다.그러나 충당금 전입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특수은행의 평균금리는 시중은행들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산업은행의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16%, 농협은행은 3.11%로 3%대를 훌쩍 넘는다. 이들 은행은 해운·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거액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취급량이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에 이어 5위권인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역주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05%에서 올 4월 3.11%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3.24%에서 2.95%로 약 0.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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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정비사업 탄력에 경기 서부권 부동산 관심↑올해 강북권 130곳 이주 예상…고양·파주·김포에 수요 유입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서부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3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 4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사업시행인가(79개 구역)와 관리처분계획(51개 구역) 단계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총 130개 구역(재개발 79개, 재건축 41개, 도시환경정비사업 10개)이다.일반적으로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이후 1년 이내에 이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130개 구역에서 이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 16개, 성북구 14개, 은평구 15개, 마포구 12개, 동대문구 10개, 영등포구 10개, 양천구 6개 구역 등 강서·강북권에 몰려 있다.이주가 본격화하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에서는 경기도 고양이나 파주, 김포, 인천 등 경기 서부권으로, 성북구, 동대문구 등에서는 구리나 남양주 등 경기 동부권으로 이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이러한 지역은 택지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철이나 광역버스 등 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교육시설이나 대형마트, 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춰 실거주에 큰 불편이 없다.경기 고양이나 파주, 김포, 인천 등은 강북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자들이 내 집으로 갈아타기에 주택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들이다.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강북 14개 구의 연립주택 3.3㎡당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1천151만원과 788만원이었다.경기 고양시(3.3㎡ 962만원), 파주시(3.3㎡ 714만원), 김포시(3.3㎡ 860만원), 인천시(3.3㎡ 813만원) 등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아 이주 수요 탓에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권리가액이 낮아 높은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는 원주민이나 세입자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일대로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강북권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가 분양 중이다.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최고 4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48㎡ 공동주택 2천3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70실 등 총 2천208가구로 구성된다.현대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59∼84㎡ 2천998가구로 구성된다.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김포 사우동에서 '김포 사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24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3㎡ 1천30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킨텍스 원시티 조감도.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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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첫날…1시간 만에 7만건 조회조회는 '빈번'…은행 창구서 실제 변경 사례는 많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박의래 기자 = 은행 창구에서도 자동이체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시행된 첫날인 26일 개장 한 시간 만에 관련 계좌 조회 건수가 7만 건을 돌파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와 16개 은행 창구·인터넷·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집계된 계좌이동 조회 수는 10시 기준으로 7만 건을 넘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변경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계좌 조회는 상당히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오전 기준으로는 2단계 때보다 조회 건수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에 계좌 변경 서비스 항목을 만들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일선 창구에서도 계좌이동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다.KEB하나은행 서린동지점 관계자는 "창구 손님들을 대상으로 계좌이동제 안내를 하고 있고, 이중 일부 고객이 실제로 계좌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은행 서여의도지점 관계자는 "오늘 2명 정도 창구 업무를 보러 온 손님에게 권해 변경해 줬다"며 "오전이라 손님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주요 영업점에 문의한 결과 계좌이동제 신청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시행에 맞춰 직원들이 관련 서류 등을 준비해 뒀다가 방문하는 고객에게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안내한다"며 "직원 제안으로 자동이체 상황을 조회해 보고 모르고 있던 이체를 취소하거나 이동시키는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관계자는 "계좌를 바꾸려고 지점을 찾은 고객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서울 은평, 강남수서, 무교동, 목동, 경기도 분당 지점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은행권에선 이날부터 전국 16개 은행의 창구,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자동이체 계좌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 국한됐던 2단계 시행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계좌를 갈아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계좌이동제 2단계가 시행됐던 작년 10월30일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에 접속한 건수는 18만3천570건이었다. 이중 해지한 건수는 5만6천701건, 변경한 건수는 2만3천47건이다.이는 페이인포가 '조회 및 해지'에 국한해 서비스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7월1일 접속 건수의 7.5배, 해지 건수의 5.1배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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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창구·인터넷사이트서도 주거래 계좌 쉽게 옮긴다계좌이동 3단계 서비스 26일 시작…은행 '계좌전쟁'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이지헌 기자 = 전국의 은행 창구 등에서도 주거래 계좌를 다른 곳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26일부터 시행된다. 종전에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 사이트를 통해서만 조회·변경·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결제원은 작년 7월 1단계를 도입하면서 자동납부 계좌의 조회·해지 서비스를, 10월 2단계에서는 변경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이뤄졌기 때문에 주거래 계좌를 이동하는 실질적인 '계좌이동제'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3단계부터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에서 직접 계좌 이동을 할 수 있게 돼 실질적인 '머니 무브(Money Move)'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개인 계좌 자동이체 건수는 27억3천만건, 금액은 639조원 규모였다. 계좌이동제는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기존 계좌에 등록된 여러 자동이체 건을 신규 계좌로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3단계 서비스 시행…은행창구서도 계좌이동 가능3단계부터는 페이인포 사이트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와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따라서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도 창구 방문만으로 자유롭게 주거래 계좌를 옮길 수 있다. 공인인증서 발급은 작년 말 기준으로 2천650만건이다.과정은 통장 개설과 비슷하다.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은행에 가서 계좌이동서비스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은행 직원이 자동이체 내역 조회 결과를 고객에게 제시하면 고객이 자동이체 내역을 선택한 후 출금계좌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고객이 직접 해도 된다.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한 후 이 가운데 원하는 항목을 자동이체 출금계좌로 설정하는 방식이다.통신비나 카드대금처럼 요금청구기관에 이용대금을 납부하는 자동납부 외에 자동송금도 이번 서비스 대상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월세, 동창회비, 적금납입금 등 고객이 직접 이체주기와 금액을 설정한 자동송금 내역에 대해서도 조회·해지·변경이 가능하다. 은행권 개인계좌에서 처리되는 전체 자동이체 내역 중 자동송금은 10% 수준이다. ◇ 작년 성인 1인당 월평균 7건…월 160만원 자동이체 이용 작년 개인계좌 자동이체는 27억3천만건이 발생했다. 모두 639조원 규모다.이중 자동납부는 24억5천만건(574조7천억원), 자동송금은 2억8천만건(64조3천억원)이다.성인 1인당 월평균 자동이체 서비스를 7건 정도 이용한 것이다. 건당 평균 23만원를 이체했으니 자동이체로 월간 160만원이 거래된 셈이다.3단계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미거래 통장도 대거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은행권에 개설된 개인계좌는 모두 2억3천만개, 잔액은 609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3년 이상 입출금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3년 이상 경과된 계좌가 7천600만개(32.9%.8조2천억원)나 된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로 했다. 2월말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요금청구기관은 카드, 보험, 통신 업계를 포함해 95% 정도다. 금융위원회는 계좌 조회뿐 아니라 은행 잔고도 이전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 2단계까지 평일 6천건, 해지는 3천건 수준 2단계 계좌이동 서비스의 이용률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자동이체 서비스를 변경, 해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행 약 4개월 만에 페이인포 홈페이지에 104만 명이 접속했다. 자동이체는 47만건, 해지는 25만건이 발생했다.자동이체 변경은 하루평균 6천건, 해지는 3천건 정도 일어난 셈이다. 사이트 한 곳에서만 접속이 가능해 이체 건수가 대폭 늘지 않았지만 만족도는 비교적 괜찮았다는 평가다.이달 마케팅리서치 전문업체 나이스알앤씨가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가 계좌이동제를 알고 있었다.서비스 만족도는 73%로, 시행 초기임을 고려하면 양호했다.유용성(80.0%), 신뢰도(72.7%), 이용 편리성(72.3%)도 높은 편이었다.회원가입 절차 없이 서비스 이용시간이 짧고, 자동이체 건별로 해당 요금청구 기관 안내 전화번호가 화면에 표시돼 편의성이 높은 게 주효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은행권 '주거래 계좌 고객' 지키기·뺏기 싸움 격화 전망 계좌이동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은행권에는 비상이 걸렸다.기존 고객을 다른 은행에 빼앗기지 않게 지키고, 새로운 고객도 유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달 14일 출시되는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까지 고려해야 한다. 은행들이 자동차, 골드바 등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경품을 내놓으며 마케팅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우리은행[000030]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레드몽키 스마트 정기예금'을 출시했다.저금리 시대에도 최대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주거래형 상품이다.기존 상품에도 우대금리를 얹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마케팅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웰리치주거래 패키지' 상품의 금리를 최근 0.15~0.20%포인트 올렸다.KEB하나은행은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통한 우량 고객 이탈 방지와 신규 고객 창출을 목적으로 최근 '고객관리지원부'를 신설했다.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관계관리(CRM)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KEB하나은행은 거래하는 모든 고객을 1대 1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계좌이동제 확대와 ISA 도입이 시기적으로 비슷하게 겹치는 점을 고려해 ISA 가입을 예약하는 고객을 겨냥해 자동차 경품을 내놓았다.NH농협은행은 ISA 가입 고객을 추첨해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EB하나은행은 가족 여행권 경품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모으고 있다.한국SC은행도 주거래 대표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아차 레이, 아이패드 에어,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KB국민은행은 계좌이동제 상품인 'KB ONE컬렉션'을 출시하고, 거래 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입출금식 통장을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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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대출 심사 내일부터 깐깐해진다<연합뉴스TV 캡처> 주택 구매하면서 대출받을 땐 처음부터 원리금 나눠갚아야온라인서 적용대상 미리 체크 가능…비수도권은 5월 2일부터 적용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이지헌 기자 =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심사가 깐깐해지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2월 1일 수도권부터 전면 시행된다.이에 따라 주택구입용으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을 1년을 넘길 수 없고 초기부터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나눠 갚아야 한다.집값 또는 소득에 비해 빌리려는 돈이 많거나 소득증빙을 제대로 못 해도 대출 초기부터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새로운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를 때 자신이 어떤 형태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은행 영업점 창구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새 가이드라인은 대출 관행을 바꾸려는 것일 뿐 무조건 대출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므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대출 조건을 미리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자만 내는 '거치식' 대출은 어려워져 새로 적용되는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은 상환능력 범위에서,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하는 유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지금까지는 대출 금리를 변동형으로 할지 혹은 고정형으로 할지,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을지 아니면 만기일에 한꺼번에 상환할지를 돈 빌리는 사람이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었다.그러다 보니 집값 상승을 예상하고 우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서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는 대출방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았다.새 가이드라인은 집의 담보 가치나 소득에 비해 빌리는돈이 많거나 소득증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대출 후 1년 이내부터 빚을 나눠 갚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집을 사면서 그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사람도 초기부터 빚을 나눠 갚도록 하는 원칙이 적용된 것이다.물론 명확한 대출 상환계획이 있는 등 일부 예외 사례에 해당하면 거치식 대출을 받을 수 있다.아파트 중도금 대출과 같은 집단대출도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에서 예외로 인정된다.비수도권은 그동안 소득을 엄격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던 대출 심사 관행을 고려해 3개월간 추가 준비 기간을 두고 5월 2일부터 새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는다.변동금리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에 대한 제한도 많아진다.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소득에 따른 대출 한도를 더 엄격하게 따지기로 한 것이다.상승가능금리(스트레스금리)를 추가로 고려했을 때 일정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하거나 아예 한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주택담보대출 이외에 다른 대출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게 된다.한 달에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부담액이 소득에 견줘 과중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은행이 별도 관리대상으로 지정한다.◇ '안심주머니 앱'에서 미리 체크 가능…은행들도 준비 '만반'새 가이드라인에 기초할 때 자신이 어떤 상환방식이나 금리 유형을 택할 수 있는지를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이뤄진다.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정보 앱인 '안심주머니(안심住Money)'에 '셀프상담' 코너를 개설해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대출 방식 정보를 제공한다.셀프상담 메뉴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순차적으로 선택하면 새 가이드라인에 따른 분할상환 대출 적용 대상인지를 알 수 있다.전국은행연합회는 '셀프 상담 코너'를 운영 중이다.은행 직원과 대면 상담하지 않고도 고객이 직접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관련한 궁금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코너다.또 각 은행은 은행권이 공동으로 제작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설명 포스터와 전단을 각 지점에 배치, 고객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아울러 관련 전산개발을 마무리하고, 행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지침개정을 하고, 비거치분할대상 의무 적용 대상 대출, 스트레스 DTI(총부채상환비율) 적용,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출 등에 대한 전산 구축을 완료했다.창구에서의 혼란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직원 연수도 병행했다. 스마트고객상담부(콜센터) 방문 교육을 진행하고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상연수도 실시했다.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객 자가진단용 '셀프상담코너'를 구축해 고객에게 제도시행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KEB하나은행도 전산개발과 테스트를 끝냈으며 자사 교육사이트에 가이드라인 변경 내용을 녹음해 올려 직원들이 수시로 청취하는 방식으로 교육도 강화했다.◇ "무작정 대출 어려워지는 것 아니다"…금융당국도 유연한 대처 당부 가이드라인 실행으로 소득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작정 대출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금융권과 당국 관계자들은 설명한다.시중은행의 한 대출심사역은 "스트레스 DTI를 적용받지 않으려면 변동금리 대신 5년 고정금리를 쓰면 된다"며 "변동과 고정의 금리차도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을 받는 데 있어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못 받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도 은행들이 혹시나 획일적으로 대출 감축을 하는 일이 없도록 잘 살펴본다는 방침이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5일 내부회의에서 "획일적으로 대출이 감축되거나 자격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대출받기 어려워지는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창구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기본취지가 여신 심사를 담보 위주에서 상환능력 중심으로 바꾸고 일시상환·변동금리 위주의 대출관행을 분할상환·고정금리로 전환하자는데 있으므로 무작정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집단대출 등 가이드라인의 적용 예외 대상인 경우는 심사를 유연하게 하도록 은행권에 협조를 당부했다"며 "향후 당국이 감독에 나설 때에도 은행의 자율적인 판단을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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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대구, 5년 반 만에 하락KB국민은행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새해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대구지역은 65개월 동안 이어졌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보다 0.11% 올랐다. 이는 작년 12월 상승률(0.32%)보다 0.21%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해 2월(0.19%)에 이어 11개월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전국(0.08%), 수도권(0.11%), 5개 광역시(0.09%), 기타지방(0.02%) 등 전국 대부분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24%의 연간 상승률을 보인 대구는 1월 들어 매매가가 0.15% 하락했다.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전국 기준 90.1로 조사돼 기준지수 100 이하로 집계됐다. 대구는 67.7이다.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 한파와 함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가 돌아왔고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 미국발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주택구입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거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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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지방 처음 앞질러98년부터 이어온 '수도권<지방' 구도, 작년 첫 역전 현상수도권 전셋값 급등, 광역시 등 지방 매매가 상승 영향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수도권의 전세난과 지방 아파트값 강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아파트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낮고 전세가는 강세를 보인 지방이 서울·수도권에 비해 높았으나 작년 9월 이후 이 현상이 역전된 것이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4.7%를 기록해 5대 광역시의 72.8%, 기타 지방의 73.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비싸다는 의미로, 이 통계가 조사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줄곧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의 전세가율이 서울·수도권보다 높았다. 작년 1월의 경우에도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세가율은 각각 73.1%, 72.5%로 서울(66.1%)과 수도권(서울 포함, 68%)에 비해 최대 7%포인트 가량 높았다.그러나 이러한 격차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0%대에 들어선 작년 5월 이후 좁혀지기 시작해 지난해 9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2.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대 광역시(72.6%)를 앞질렀다.이어 10월에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3.5%로 오르며 5대 광역시(72.6%)는 물론 기타 지방(73.4%)보다도 높아졌다. 또 11월에는 역대 처음 서울의 전세가율이 73%를 기록하며 5대 광역시(72.7%)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이 성북구(82.6%)와 강서구(80.1%) 등 2곳으로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광역시나 지방을 웃도는 것은 매매에 비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반면 대구·부산 등 광역시와 지방은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실제 국민은행 통계상 작년 한 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5.56%, 5.61%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격은 각각 9.57%, 8.33% 상승하는 등 매매보다 전셋값이 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는 매매 6.43%, 전세가 4.61% 상승했고, 기타 지방은 매매 2.14%, 전세가 1.92% 오르는 등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9년 1월 38.2%로 떨어진 뒤 이후 8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5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4월 73.3%를 기록한 뒤 작년 9월엔 72.6%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은 위축되고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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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카카오뱅크…모든 금융거래 '카톡'으로 한다(종합)사업계획 설명 나선 케이뱅크·카카오은행(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에 대한 예비인가 심사 결과 선정된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의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은행 TF 부사장(오른쪽)과 케이뱅크 컨소시엄의 김인회 단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전화번호만으로 송금…공과금 납부도 '3천800만명 이용' 카톡서'앱투앱 결제'로 수수료 절감, 혜택은 판매자와 고객에게"기업금융 관심없어" "일러야 내년 하반기 출범" "손익분기점은 3년 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인터넷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톡'을 통해 이어주고 넓혀주고 나눠주는 금융 서비스로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과 수신 상품,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052400],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최대 무기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다. 카카오뱅크는 3천800만 명이 하루 55회 사용하는 채팅앱인 카카오플랫폼을 통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존 은행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영업활동을 하거나 금리추가 혜택을 이용해 고비용 영업·마케팅에 의존한다면 카카오뱅크는 저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톡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아이콘을 광고하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200만 명의 다운로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또 카카오택시 '첫 탑승시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7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모은 점을 들어 카톡 이모티콘 이벤트 등으로 손쉽게 고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봤다.간편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통해 중간 단계의 유통 부분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은행 측은 '앱투앱결제 방식'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면 밴(VAN), 카드사 등의 수수료를 판매자와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앱투앱결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고객과 고객 또는 소비자와 판매자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다. 카톡과 연동해 전화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서비스도 강점이다. 공과금도 카톡으로 청구받고, 낼 수 있어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여신에서는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한 중금리 시장 혁신을 목표로 한다.이는 활동 고객수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 등의 데이터, 모바일·온라인 활동 데이터에다가 카톡, 카카오스토리, 다음검색, 샵검색 등을 이용한 카카오뱅크만의 추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카카오뱅크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아울러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소규모·단기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위해 1천만 회원의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신에서는 소셜 라이프에 최적화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톡방에서 공동통장을 만들어 회비 관리를 할 수 있다. 예컨대 동창들과 제주도 여행 회비 모으기 등의 공동통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 이자뿐만 아니라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형태로 수취가 가능하고 카카오유니버셜포인트를 통한 다양한 포인트 혜택도 가능하다. 이밖에 금융상태 점검, 상품추천, Q&A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금융봇'을 사용할 수 있다.카카오뱅크는 외부 핀테크 기업과 연계한 자산운용이나 P2P 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우리는 지점도 필요없고, 조달비용도 싸며 요구불예금이 높아 기존업체들과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개인금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가 잘 아는 핀테크업체나 스타트업을 제외하고 기업금융은 별로 취급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은산분리 규제가 부분완화되면 카카오가 대주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 전무는 "산업자본이 더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된다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고 저희(한국투자금융)가 카카오보다 한 주 적게 가져가 제2주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러도 내년 하반기는 돼야 카카오뱅크가 본격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 전무는 "본인가 신청은 전산망을 구축해야 할 수 있다"며 "전산망을 구축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단언은 못하겠지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 전무는 "전산망을 최적화하는 비용으로 1천억원 정도는 들 것"이라며 "영업 후 3년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