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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미국 출격 카운트다운…'초콜릿폰 신화' 재현할까(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G4를 들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등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G4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침에 따라 LG전자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G4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스마트폰은 유독 미국에서 경쟁력을 보여온 데다 이번 G4에 대한 현지 반응도 역대 제품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나 LG전자가 피처폰 시절 이곳에서 일군 '초콜릿폰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 4번째 모델인 G4는 지난달 29일 전 세계에 공개되고서 같은 날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G4 제작을 진두지휘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공개행사를 뒤로하고 미국 뉴욕 행사에 참석, 직접 G4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이토록 미국을 챙기는 이유는 이곳이 매출액 기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수년간 글로벌 매출액 3위를 지키고 있는데, 3위 수성은 물론 조 사장이 앞서 언급한 '의미있는 3위(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의미)'를 거두려면 미국에서의 성공이 관건이다. 또 애플,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이 지역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도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12%의 점유율로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애플(36.6%)의 점유율이 2년간 1.4%포인트, 삼성전자[005930](26.9%)는 1%포인트 빠지는 동안 LG전자는 4.8% 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G시리즈의 성공과 아울러 보급형 스마트폰의 꾸준한 출시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LG전자 휴대전화가 10년 넘게 이곳에서 쌓은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조 사장이 뉴욕행사에서 "G4의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1천200만대"라고 공언한 것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의 자신감에서였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북미 지역에서 LG 스마트폰이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는 원동력으로는 피처폰 시절인 지난 2005년 초콜릿폰으로 거둔 성공 경험이 꼽힌다. 이른바 '초콜릿폰 신화'를 이끈 인물은 바로 조 사장이었다. 당시 휴대전화 사업 북미 법인장(부사장)으로 있던 그는 2004년 초콜릿폰에 이어 2007년 샤인폰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LG전자를 판매 점유율 2위에 올려놓았다. G4 미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현지 매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IT 유력 매체인 GSM아레나는 최근 실시한 프리미엄폰 선호도 조사에서 G4가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G4는 선호도 대결에서 아이폰6를 5천827:1천493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눌렀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와의 대결(3천845:3천560)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미국 IT 매체 GSM아레나 웹페이지 캡처 화면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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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 최저 44만원에 산다…지원금 상한액까지 제공(종합)최저 판매가 48만원선인 갤럭시S6보다 저렴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29일 판매가 시작되는 LG전자[066570]의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를 최저 40만원대 중반부터 살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3사가 이날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공시 지원금과 판매가를 각각 공개했다. 이들 3사의 지원금 가운데 최고액은 정부가 정한 상한액인 33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장 높고, KT[03020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고요금제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를 기준으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책정했다. G4의 출고가가 82만5천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할인(공시 단말기 지원금의 15% 이내)을 더하면 44만5천원에 개통할 수 있다. KT도 상한액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실었다. KT는 순 완전무한 99요금제를 기준으로 지원금 32만7천원을 책정했다. 추가할인을 받으면 판매가는 44만9천원까지 떨어진다. SK텔레콤[017670]은 LTE 전국민 무한 100요금을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26만원의 지원금을 줌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는 추가할인을 더해 52만6천원부터 개통할 수 있다. G4는 출고가도 경쟁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데다 이통사들의 초반 지원금도 더 많이 실림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갤럭시S6 시리즈에 맞설 수 있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4의 출고가는 같은 32GB 메모리용량의 갤럭시S6(85만8천원)보다 3만3천원 낮다. 이동통신 3사가 이처럼 초반부터 G4에 최대 지원금을 실은 것은 출시 첫주에 상한액에 훨씬 못미치는 12만∼21만1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탓에 갤럭시S6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2주째에 부랴부랴 갤럭시S6의 지원금을 상한선에 육박하는 선까지 올려 판매가를 최저 4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뜨렸으나 출시 첫 주에 더 낮은 지원금으로 개통한 고객들의 반발을 사며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 선택요금 할인제가 지난 24일부터 기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뒤 소비자 상당수가 지원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요금 할인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동통신사들로서는 G4의 단말기 값을 최대한 낮춰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말기 할인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적절히 분담할 수 있으나 선택요금 할인의 경우 향후 고스란히 이동통신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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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요금할인율 20%로 상향에 이통사 '눈치작전'(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휴대전화 개통 시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요금할인 비율이 12%에서 20%로 오른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은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눈치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요금할인율 인상 첫날인 24일 이동통신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른 지원금과 확대된 요금 할인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1주일 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을 상한선에 육박하는 선까지 대폭 인상한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24일부터 다시 이들 두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조정할 수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지원금 조정방침을 공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구매 열기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이날 요금할인율 인상으로 신규 단말기 개통 고객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터라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지원금을 소폭이나마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인상된 요금할인율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본 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을 조정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이미 고액 요금제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거의 상한선에 근접한 액수까지 지원금을 올려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며 "중저가 요금에는 지원금 상한 여지가 남아있으나 이통사들이 선택요금 할인율 인상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과 파급 효과를 살핀 뒤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지난주에 업계 1위인 SK텔레콤[017670]이 KT, LG유플러스보다 하루 늦은 지난 18일에야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보조금을 조정한 바 있어 이동통신3사가 서로 눈치보기를 하다가 내일 일제히 바뀐 보조금을 공시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원금 조정은 그야말로 이동통신 회사들의 영업 비밀로 영업 전략에 따라 수시로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지원금이 언제, 어떤 식으로 조정될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T는 다만 지난 이날부터 단독 판매에 들어간 LG전자[066570]의 대화면 보급형 스마트폰 'G 스타일로'에는 지원금을 상한액인 33만원(순완전무한 99요금제 기준)으로 정해 공시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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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시장규모 8조5천677억원…전년보다 24%↑스마트홈 인지도 90%…유료 서비스 '1∼3만원'이 적절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스마트홈이 글로벌 정보통신(IT)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 넘게 성장했다. 5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스마트홈 산업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8조5천677억원으로 전년보다 24.3% 증가했다. 2013년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2012년보다 11.8% 커진 6조8천908억원이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배로 늘었다. 스마트TV·홈엔터테인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7.7%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스마트 융합가전이 30.7%로 뒤를 따랐다. 나머지는 스마트 홈시큐리티(6.8%), 홈오토메이션(3.7%), 스마트 그린홈(1.1%) 순이다. 가장 매출이 큰 영역은 스마트TV 단말·서비스·애플리케이션·주변기기(3조7천429억3천만원)였다. 지난해 국내 일체형 스마트 TV 보급률은 9.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성장하는 데 그쳤다. 차별화 콘텐츠가 부족한데다 유료방송업체에서 스마트 TV 기능을 추가한 수신기 제공을 적극적으로 한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 세계 스마트 TV 시장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스마트 TV 판매량이 일반 TV 판매량을 넘어서는 해가 될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예측도 있다. 협회가 스마트홈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전국 7대 도시 거주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마트홈에 대한 인지도는 90.0%에 달했다. 설문 참여자의 87.5%는 신규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적절한 요금으로는 과반(56.9%)이 1∼3만원을 꼽았다. 이용하고 싶은 스마트홈 제품으로는 과반이 스마트 융합가전(53.0%)과 스마트 TV·홈엔터테인먼트(50.3%)를 선택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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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연봉공개 눈치작전…대부분 마지막 날 몰려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그룹 31일 일제히 보고서 제출작년 1위 최태원 회장 빠져…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연봉 관심(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등기임원 연봉 공개를 앞두고 대기업들이 올해도 여전히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다. 수백 개 기업이 같은 날 몰아치기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 양상과 엇비슷하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은 약속이나 한 듯 31일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는 2013년 11월 자본시장법 개정법률 시행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보수는 급여, 상여, 미현실화된 주식매수권(스톡옵션)으로 나눠 적시해야 한다. 지난해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 보고서 제출 기한 마지막 날인 3월 31일에야 연봉 내역을 공시했다. 올해도 딱 90일째인 31일에 대다수 기업의 보고서 제출이 몰린다. 주말을 앞두고 관심이 덜한 27일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업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사업보고서를 낼 예정인 삼성전자의 경우 사내이사 4명의 연봉이 관심이다. 지난해에는 부품(DS)부문 권오현 부회장이 67억여원, IT모바일(IM)부문 신종균 사장이 62억여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이 50억여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37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전원 연봉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경영진만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사 보수한도는 480억원이지만, 전액 집행되지는 않기 때문에 올해도 100억원이 넘는 슈퍼연봉 수령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충격을 경험했지만, 이번에 공개될 연봉에는 실적이 좋았던 2011∼2013년의 성과가 반영된다. 이번에는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은 사임해 현대차, 현대건설 등에서만 보수를 받는다. 지난해 공개된 140억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SK그룹도 31일에 연봉 공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빠진다. 지난해 301억여원으로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096770]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이번에는 공개 대상에서 빠진다. LG그룹도 10개 계열사가 31일 보고서를 제출한다.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임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기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27일 보고서를 제출할 여지도 있다. 작년에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연봉이 다른 계열사 임원들보다 먼저 공개됐다. GS, 한화, 효성, 코오롱, LS 등도 모두 31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에 소속된 일부 계열사에서 먼저 보고서를 내면 해당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는 총수의 연봉이 공개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GS건설이 보고서를 먼저 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연봉이 GS건설과 GS로 나눠 공개됐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작년 초 한화, 한화케미칼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지만 작년 1월치와 2월 일부 보수는 사업보고서에 등재된다. 기업경영평가기관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51개 주요 그룹 소속 36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29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15억4천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CXO연구소 조사에서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8억2천276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6천121만원)의 약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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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폰·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도 한국업체 주도일본·중국업체 2017년께 양산 돌입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애플의 참전으로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간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남몰래 웃고 있는 이들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업체가 그들이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면서도 일종의 액서세리 역할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손에 차는 기기인 만큼 얇아야 하고 배터리 소모가 작아야 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휘어지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LCD를 채택한 애플이 애플워치에서는 플라스틱 AMOLED(P-OLED)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005930]의 기어S는 슈퍼 AMOLED를, 최근 MWC 2015에서 찬사를 받았던 LG전자[066570]의 LG워치 어베인 LTE는 P-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비단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도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전체 디스플레이를 휘게 만들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6엣지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측면 모서리 부분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중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업체가 '유이'하다. 모바일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8월과 지난해 말 각각 5.5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인 A2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 월 생산면적은 1만5천600㎡와 3만1천200㎡다. 여기에 오는 6월 4만1천600㎡의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플렉서블 AMOLED 생산 능력은 약 9만㎡에 이르게 돼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8만3천200㎡와 2만7천700㎡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의 추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5월 4천㎡의 생산면적을 가진 4세대 AP2-E2 라인에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5천400㎡ 규모의 생산면적을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16∼2017년 약 2만㎡의 생산 능력을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JOLED, 중국의 AUO, 대만의 폭스콘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AMOLED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빨라야 2017년 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엣지에, LG전자가 G플렉스2에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워치에도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데 이어 차기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201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LG전자 G플렉스2>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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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팬들도 '키워주고 싶다'며 안쓰러워해요"1년8개월 만에 새 앨범 '이노센트'…"6년 활동 더뎠지만 멤버 교체 없었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레인보우(재경, 우리, 지숙, 노을, 승아, 윤혜, 현영)는 지난 2009년 DSP미디어에서 카라의 뒤를 잇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으며 데뷔했다. 그러나 같은 해 등장한 걸그룹인 투애니원, 포미닛, 시크릿, 티아라 등이 여러 히트곡을 내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안 뚜렷한 히트곡을 내지 못하고 활동이 부진했다. 가요계에서는 '떠도 한참 전에 떴어야 할 그룹'이라 했고, 일부 네티즌은 '레인보우는 뜨는 것 빼고는 잘한다'는 댓글을 달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레인보우가 지난 2013년 6월 앨범 이후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2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이노센트'(Innocent)를 발표했다. 요즘 아이돌 그룹이 한해에 여러 장의 앨범을 내는 걸 고려하면 긴 공백이다. 그럼에도 지난 6년간 단 한 명의 멤버도 이탈하지 않은 이 팀은 여느 때보다 팀워크가 단단해졌고 독기와 의지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레인보우를 인터뷰했다. 후배 걸그룹들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마음고생도 꽤 했을 법했다. "소속사와 상의해 기획하고 앨범을 내는데 그 결정이 더뎌 타이밍을 놓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지난 6년간 쉴 새 없이 달렸더라면 몸만 어른이 되고 마음은 철들지 않은 채 나이를 먹었을 텐데, 저흰 내면적으로 좀 더 다지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공백기에도 흥청망청 보내지 않았고 인생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해 단단한 어른이 된 것 같아요. 하하."(멤버들) 참 씩씩하게 말하는 멤버들은 "새 앨범이 나오는 것에도 감사한 마음이 됐다"며 "이런 모습이 안타까운지 팬들도 '키워주고 싶다'며 안쓰러워한다"고 웃어보였다. 수많은 그룹이 팀을 재정비하며 부침을 겪었지만 이들은 멤버 교체 한번 없었다. 노을은 "서로 믿음이 있어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라며 "사이가 안 좋았다면 멤버 교체를 겪을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끼리 좋아서 팀을 나갈 생각조차 안 했다"고 말했다. 재경과 윤혜도 "만약에 소속사에서 멤버를 추가로 영입하려 했다면, 우린 전원이 반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단합력은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그 사이 일부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재경은 뷰티 프로그램 MC를 맡았고 그림 실력이 뛰어나 '아이돌 화백'으로 주목받았으며, 윤혜는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숙은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하면서 IT 제품 등과 관련한 글을 쓰는 블로거로 유명해졌다. 덕분에 LG전자 PC 모델이 됐고 소셜 LG사이트에서 칼럼을 쓰고 있다. 현영은 시트콤 '하숙 24번지'에 출연했고 계범주의 노래를 공동 작곡했으며, 승아는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했다. 개별 활동을 한 것도 컴백을 위한 것이었다. 다시 뭉쳐 출발선에 선 만큼 멤버들의 마인드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윤혜는 "다른 걸그룹이 잘 됐다는 기준이 1위라면 우린 새롭게 목표를 바꿨다"며 "앨범을 낼 때마다 성장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고, 우리를 바라봐주는 팬들을 더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이 군대를 간 동안 레인보우도 공백이었으니 이제 제대해 우리와 함께 사회생활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하하."(재경) 새 앨범은 레인보우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처럼 느껴진다. 보통 걸그룹은 '섹시'와 '청순'으로 뚜렷한 노선을 정하고 출발하는데 레인보우는 데뷔 시절 이러한 측면을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경은 "데뷔곡 '가십 걸'(Gossip Girl) 때는 스타일리시하게 보이려 했고, 후속곡 '낫 유어 걸'(Not Your Girl) 때는 '센' 걸 시도했다"며 "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전에 여러 콘셉트를 시도한 것 같다. 이번엔 음악도 스타일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블랙 스완'은 몽환적인 도입부로 시작하지만 여느 때보다 후렴구 멜로디가 대중적이어서 귀에 쏙 들어온다. 시스루를 가미한 의상으로 여성미를 부각시켰고 골반을 이용한 춤도 '포인트 동작'이 뚜렷하다. 특히 노래 가사는 마치 이들의 지금과도 맞아떨어진다. "'내면의 자아가 뭘까'라고 고민하는 내용인데 세상에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사에서 '날 안아주세요, 날 받아주세요'란 부분이 포인트인데 대중이 레인보우도 안아주고 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수록곡 '나쁜 남자가 운다'는 나쁜 남자로 인해 아파하는 여자의 모습을 그린 곡으로 현영이 시원하게 욕설을 녹음했는데 심의를 고려해 결국 빠졌다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멤버들은 7명이 함께 나오는 것이 감사하다며 돈독한 우정을 거듭 강조했다. "멤버들 나이가 어느덧 한국 나이로는 25살부터 28살이 됐어요. 함께 슬픔도 희화화하게 됐고 여전히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견을 모으죠. 고민의 성격에 따라 맞춤 답안을 줄 멤버를 찾아 위로받기도 해요. 2월에 숙소 계약이 끝나 지금은 각자 살지만 다시 숙소 생활하라고 해도 모두 찬성입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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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플렉스2 써보니…"커브드폰 편견 지웠다""내구성·디자인·그립감 좋아..유심칩 넣을 때 조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커브드 스마트폰을 그저 평면 스마트폰의 변종 정도로만 여겼던 생각은 일주일간 LG전자[066570]의 G플렉스2를 빌려 사용하면서 조금씩 사라졌다.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내구성이어서 실제로 바지 뒷주머니에 깊숙이 넣은 뒤 깔고 앉아 보았다. 얇은 이불 밑에 두고도 앉았다. 물론 몸무게(65㎏) 전부를 싣지는 않았지만 꽤 부담을 가할 정도의 세기로 눌렀는데도 힘겨워하기보다는 자체 탄성으로 부드럽게 버텨내는 느낌이었다. LG전자가 지난달 G플렉스2 국내 출시 행사에서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사자성어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했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능히 이긴다는 뜻이다. 다소 투박했던 전작 G플렉스와 비교하면 무엇보다 디자인의 발전이 돋보였다. 전면·후면·측면에 모두 달리 적용된 곡률이 시너지를 내면서 그야말로 미끈하게 '잘 빠졌다'는 느낌을 줬다. 출시 행사 때도 처음 보자마자 '디자인은 잘 나왔다'고 느꼈었는데 직접 사용해보니 디자인 만족도가 생각보다 컸다. 색상은 '플래티넘 실버'와 '플라멩코 레드' 2가지인데 실버 모델은 레드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졌다. 레드 모델은 색상 선택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이용자들도 탐날 만큼 매력적인 붉은빛을 보였다. 그립감도 평면 스마트폰보다 훨씬 훌륭했다. 무엇보다 착 감기는 맛이 좋았다. 폰의 등 부분은 손바닥 안으로 적당히 감겨오며 안정적인 그립감을 냈다. 통화할 때는 폰의 배 부분이 볼에 알맞게 밀착돼 마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밀착도가 높으니 주고받는 통화 음질도 함께 올라갔다. 바지에 넣으려면 뒷주머니에 넣는 것이 훨씬 편안했다. 보통 남자들은 딱히 외투를 입어야 하는 계절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바지 앞이나 뒷주머니에 넣는데 특히 뒷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을 때 G플렉스2는 엉덩이에 감겨 이물감을 주지 않았다. 이는 TV 광고에도 나오는 장면이다. '제스처샷' 이른바 '주먹셀카' 기능은 인식 거리가 1.5m로 늘어나 셀카봉을 사용하더라도 리모컨이 필요하지 않아 셀카족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촬영 후 스마트폰을 내리는 동작만으로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편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단순히 '터치 후 내림'만으로 시계,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능 '글랜스뷰'는 참신하기는 했지만 디스플레이가 반응해 오는 감각이 뭔가 어색해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나 더 아쉬운 점이라면 사용자가 직접 유심칩을 끼우는 경우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뒷면 커버를 열면 유심칩 슬롯을 쉽게 찾을 수는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밀어 넣어야 되는지 알기 힘들다. 기자는 처음에 조금 깊이 칩을 넣었다가 칩 인식은커녕 깊이 박힌 칩을 빼내느라 한참 애를 먹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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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구본무 회장, 중국 왕양 부총리와 잇따라 회동(종합2보)왕양 중국 부총리 만난 구본무 LG 회장 (서울=연합뉴스) 구본무 LG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왕양 중국 부총리(왼쪽)를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15.1.24 << LG 제공 >> photo@yna.co.kr 정몽구 "중국 신공장, 한중 경제발전 가교", 왕양 "적극 지원"구본무 "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감사…중국 친환경정책 동참"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옥철 조재영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방한 중인 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만나 중국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왕양 부총리와 회동하고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중 경제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가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와 서부 충칭(重慶)에 추진하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과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며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왕양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와 공업화에 기여 한데 대해 감사하다"며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보다도 더 먼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정 회장에 이어 별도로 왕양 부총리와 만나 LG그룹 계열사들의 중국 내 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왕양 부총리에게 "LG디스플레이[034220] 광저우 LCD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 회장은 "중국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경제정책, 특히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양 부총리는 LG[003550]와 중국기업 간의 수평적 협력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LG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LG의 중국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회장은 왕양 부총리가 광둥(廣東)성 서기로 재직하던 시절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그 이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양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기업인 오찬 행사에 참석,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삼성전자[005930]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LG전자[066570] 신문범 사장(중국법인장) 등 국내 기업인 50여명과 중국 측 재계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왕양 부총리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삼성의 중국사업 추진 현황, 중장기적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도 환담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jooho@yna.co.kr, oakchul@yna.co.kr,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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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웨어러블 경쟁 본격화(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의류업계의 아웃도어 열풍이 이동통신시장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이통사들이 내놓은 착용형(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웨어러블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5일 출시한 'T 아웃도어' 가입자 수가 최근 2만5천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월 1만원 정액제인 T 아웃도어는 현재 자체 통신이 가능한 삼성전자[005930]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어S'에만 적용된다. 가벼운 외출이나 운동 때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문자메시지 전송·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이 50분이지만 모기기인 스마트폰과 기본제공량을 공유하고 데이터·문자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월 3천원 상당의 착신전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층에 특히 인기가 많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 아웃도어는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1만여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 속도"라고 말했다. KT[030200]가 같은 날 기어S용으로 내놓은 '올레 웨어러블'도 한달 만에 가입자 1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월 음성통화 기본제공량은 50분으로 T 아웃도어와 같고 문자는 250건, 데이터는 100MB로 제한돼 있지만 기본료가 8천원으로 더 싸다. 스마트폰 8만7천원 이상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7천원의 결합할인을 받아 요금 부담 없이 웨어러블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이 웨어러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LG유플러스[032640]도 통신 모듈을 탑재한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LTE 기반의 통신 모듈이 탑재된 LG전자[066570]의 'G워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에 맞춰 경력있는 웨어러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스마트폰의 보조기기 수준에 머물렀던 웨어러블이 기어S 출시를 기점으로 독자적인 통신기기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통사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내년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워치' 출시와 맞물려 국내 이통시장의 웨어러블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워치의 출시 시기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일단 출시되면 아이폰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에 국내 이통시장에서 웨어러블을 중심으로 한 '제2의 스마트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단숨에 휴대단말기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웨어러블도 U헬스 등 콘텐츠 보급 상황에 따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대중화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