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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시청률 높은 KBS '가요무대'>4주 연속 월요일 밤 10시 시청률 1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상파 3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월화수목 밤 10시 드라마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의외의 주자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바로 이들과 같은 시간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다. 흘러간 노래와 트로트를 부르며 향수와 추억을 되새기는 이 프로그램이 온갖 화려한 스펙과 스케일로 무장한 드라마들을 제치고 있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가요무대'는 지상파 3사 월화 메인 드라마와 같은 시간에 경쟁하느라 평소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여 지상파 평일 드라마가 화제작 하나 없이 시청률에서도 재미를 못 보면서 '가요무대'가 월요일 밤 최강자로 떠올랐다. '가요무대'는 최근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시청률은 13.8%로,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야경꾼일지'는 11.5%, SBS TV '비밀의 문'은 6%,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는 5.8%였다. '야경꾼일지'보다도 2%포인트 이상 높은 성적인데다, '비밀의 문'과 '내일도 칸타빌레'에는 더블 스코어 승이다. 한석규, 이제훈, 정일우, 정윤호, 주원, 심은경 등 스타들이 즐비하게 출연하는 드라마가 스타의 이름값을 못하는 완성도를 보이면서 이들 드라마에 비하면 제작비가 한참 낮은 '가요무대'가 동시간대 시청률 왕좌에 오른 것이다. 이날 '가요무대'는 '향수에 젖어'라는 타이틀 아래 현철, 설운도 등이 출연했다. '가요무대'는 그에 앞서 지난달 29일, 지난 6일, 13일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22일 "'가요무대'가 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유행가를 들려주는 단순한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시대와 사회, 계절과 인생을 함께 얘기하는 프로그램인 데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전달해 주는 것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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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안방극장 장악한 세 여배우>'왔다! 장보리' 이유리, '마마' 송윤아·문정희 불꽃열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드라마의 완성도와 수준을 놓고 혀를 차도 어쩔 수 없다. 개연성을 두고 손가락질을 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의 연기는 일단 한번 보고 말을 해도 해야 할 것 같다. 통속극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던 불꽃 열연이 안방극장을 수놓는다. 종영을 1~2주 남겨둔 MBC TV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34)와 MBC TV '마마'의 송윤아(41), 문정희(38) 얘기다. 이들의 열연은 지상파 방송3사가 야심차게 내놓는 월화극과 수목극이 총체적으로 난국인 상황이라 더욱 화제다. 또 힘을 준 시대극이나 사극도 아닌, 평범한(어쩌면 평범 이하일 수도 있는) 통속극 속에서의 열연이라 더욱 빛난다. ◇ 이유리 - 심은하의 '청춘의 덫' 밥신 이후 최고 연기 종영을 단 2회 남겨둔 '왔다! 장보리'는 악녀 연민정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상태다. 연민정의 악행이 하도 기상천외하고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전개되는 까닭에 '왔다! 장보리'는 뒤로 갈수록 '막장'의 강도가 더욱 세지고 있다. 제작진은 주인공 보리의 '닥치고 박애정신'으로 조금이라도 '면피'를 해볼까 바라는 것 같지만 궁지에 몰린 연민정의 발악과 그 내용의 강렬한 전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연민정을 맡은 이유리가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한마디로 신들릴듯한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섬뜩한 표정으로 간악한 모사를 꾀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내뱉다가도 일이 뜻대로 안 되면 속절없이 철철 울고, 그러다가 미친 듯이 웃어젖히는 이유리의 연기는 점입가경이다. 뒤로 갈수록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운 연기를 하고 있다. 특히 울다가 웃는 사이코패스 같은 연기는 압권이다. 유산한 후 오열하는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기자의 한없이 가볍고 엉성한 표변이 아니라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180도 변신을 이유리는 자유자재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그가 보여준 '광란의 밥 먹는 연기' 이른바 밥신은 15년 전 심은하가 '청춘의 덫'에서 보여준 그 유명한 밥신 이후 최고의 연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는 홀로 키우던 딸을 사고로 잃은 후 정신줄을 놓다가 털고 일어나 밥을 꾸역꾸역 먹었다. 슬픔이 뚝뚝 묻어나는 이 처연한 밥신은 두고두고 회자가 됐다. 이유리는 이날 두 차례 밥신을 선보였는데 둘 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다. 하나는 재벌가 며느리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적 끈인 임신을 했다는 기쁨에 기고만장해서 토스트를 우적우적 사납게 먹는 장면이었고, 또 하나는 그 금쪽같은 태아를 유산해놓고는 시치미를 뚝 떼고 시어머니 앞에서 비빔밥을 숨돌릴 틈 없이 게걸스레 먹어치우는 장면이었다. 두 장면 모두 이유리는 입안 가득 음식을 밀어 넣은 채 대사를 주저리주저리, 명료하게 뱉어냈다. 동시에 웃다가 능청 떨다가 분노하는 감정연기를 소화해냈다. 형언이 어렵다. ◇ 송윤아·문정희 - 주거니받거니 시너지 효과 극대화 종영까지 4회 남은 '마마'도 그 내용은 새로울 게 없다. 전형적인 신파극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두 여주인공인 송윤아와 문정희의 내공이 흠씬 묻어나는 연기 덕에 시청의 몰입도를 높인다. 고생 끝 성공했지만 시한부를 선고받아 생때같은 아들을 홀로 두고 떠나야 하는 한승희와 그런 한승희가 사실은 자기 남편의 아이를 홀로 키워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온 마음을 다 줬다가 뒤통수를 맞은 서지은이 주고받는 감정과 이야기는 통속극의 상투성을 벗어난다.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라, 같은 재료라 해도 인물 속으로 들어간 배우의 연기가 어떠냐에 따라 신파극 연기도 예술의 경지가 될 수 있음을 송윤아와 문정희는 보여준다. 한승희로 분한 송윤아의 땅으로 꺼질 것 같은 차분하고 가라앉은 톤과 서지은으로 분한 문정희의 티없이 맑고 순수한 톤이 부조화 속 조화를 이루며 앙상블을 낸다. 실제 현실에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송윤아는 오랜만의 연기 복귀작에서 인생의 깊이가 한 뼘 깊어졌음을 연기에 녹여내고 있다. 위암 말기 환자의 신체적 고통과 세상에 홀로 남을 아들에 대한 애끊는 모정, 생전 처음으로 마음을 열어 보인 친구 서지은에 대한 말로 다할 수 없는 미안함이 모두 깊은 회한 속 절절하게 표현된다. 문정희는 구김살 없이 자라나 순진하고 애교가 넘치는 밝은 캐릭터에서 하루아침에 치욕적인 배신감에 휩싸이는 인물을 설득력있게 그리고 있다. 초반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줌마를 연기하며 디테일이 깨알같이 살아있는 연기를 펼치더니, 후반에는 배신감에 휩싸인 서지은의 심리 변화를 시청자가 마찰음 없이 따라갈 수 있게 이음새 없이 그 변화를 소화해내고 있다. 덕분에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인 한승희와 서지은이 서로에게 향해 보내는 애틋한 마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시청자에게 전해진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물들의 기막힌 사연과 처지가 이 두 배우를 만나 손에 쥘 듯한 생명력을 띠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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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에 방송인 서경석…7일 위촉(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송향근) 홍보대사에 방송인 서경석 씨가 위촉된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오는 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옛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14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한국어·한국문화체험 한마당' 행사에서 치러진다. 서 씨는 이날 한마당 행사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한류는 한글이다'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지난 2012년에 출범, 54개국 130개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및 한국문화 교육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서 씨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전 세계 '한글 공부방 지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교토,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러시아 모스크바, 브라질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 한글 공부방에 교육 물품을 지원했다. 그는 또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필리핀 아라우부대로 전입해 현지 학생들에게 한글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추석 특집 '어서 오세요'에서도 터키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합숙훈련을 하기도 했다. 서경석 씨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글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지는 현실에서 세종학당재단 홍보대사로 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글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교수도 "올해 안에 서경석 씨와 함께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시청할 수 있는 '한글교육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며, 앞으로 외국인들이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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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서울 도로표지판 '수두룩'…5년간 2천500개 발견영문 표기가 잘못된 도로표지판(서울=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에는 원효대교의 영문 표기인 'Wonhyodaegyo'가 아닌 'Wonhyogyo'(원효교), 마포대교가 'Mapodaegyo'가 아닌 'Mapogyo'(마포교)로 표시된 도로표지판이 있다. MBC는 상암동으로 이전했으나 표지판에는 MBC 문화방송이라는 표기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노근 의원실 제공) 이노근 의원 "도시 이미지 실추 원인 될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 5년간 서울시내에서 잘못된 표기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판단을 방해한 도로표지판이 2천500여 개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와 도로사업소 등은 그동안 수억원의 세금을 들여 표기 오류를 수정해왔으나 50건은 예산 부족으로 오기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표기가 잘못된 도로표지판 2천544개가 발견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690개, 2011년 1천36개, 2012년 380개, 2013년 279개, 2014년 7월 말까지 159개가 발견됐다. 유형별로는 영문 표기가 잘못된 표지판이 1천786개(70.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방향 표시 오류 608개(23.9%), 거리 표시 오류 115개(4.5%), 노선번호 표시 오류 35개(1.4%) 등이었다. 이 중 2천494개의 표지판은 유지관리 담당 기관인 구청, 도로사업소, 시설관리공단이 편성한 예산으로 수정됐다. 하지만 영등포구 관내에 있는 50개의 표지판은 구청의 예산 부족으로 현재 그대로 남아 있다. 마포대교의 영문명인 'Mapodaegyo'는 'Mapogyo'(마포교), 원효대교(Wonhyodaegyo)는 원효교(Wonhyogyo)로 잘못 표시된 경우가 많았고, MBC가 여의도를 떠나 상암동으로 이전했으나 '문화방송 MBC'라는 표지판이 그대로 걸려 있는 상태다. 5년간 도로표지판 오류를 바로잡는데 수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중구 남대문로 117 도로에 있는 표지판은 방향 표시를 잘못해 400만원을 들여 수정하는 등 올해 발견된 159건의 오류를 바로잡는데 총 4천428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노근 의원은 "매년 수백 건의 도로표지판 부실시공이 시민불편과 세금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서울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표지판 오류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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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극 '엄마의 정원' 15.1%로 종영(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일일극 '엄마의 정원'이 지난 18일 전국시청률 15.1%(이하 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17일 9.4%로 출발한 '엄마의 정원'의 126회 평균시청률은 11.1%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5일의 15.3%로 나타났다. 고두심, 정유미, 엄현경 주연의 '엄마의 정원'은 낳은 정과 기른 정을 중심으로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후속으로는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가 방송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계로 내달 첫선을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된 다른 일일극의 시청률은 KBS 1TV '고양이는 있다' 23.3%, KBS 2TV '뻐꾸기 둥지' 20.3%, SBS TV '사랑만 할래' 9.4%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방송된 방송 3사 수목극의 시청률은 MBC TV '내생애 봄날' 11.1%, SBS TV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7.5%, KBS 2TV '아이언맨' 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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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제가 액션을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어요"KBS '조선총잡이' 마쳐…"욕심 못미쳐 아쉽지만 키스신 연기는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최근 종영한 KBS 2TV 퓨전사극 '조선총잡이'는 배우 이준기(32)의 드라마였다. 이준기는 철없는 한량에서 금테 안경 뒤로 정체를 숨긴 일본 상인과 복수에 불타는 복면의 총잡이를 거쳐 민중 영웅으로까지 변신을 거듭하면서 '이준기 사극 불패 신화'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드라마 종영 후 약 열흘이 지난 16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기를 만났다. 검은 페도라 아래 같은 색 티셔츠를 받쳐 입고 손가락마다 반지를 끼고 등장한 이준기의 모습은 꽤 낯설었다. 그는 "안녕하세요. 신인가수 이준깁니다"라는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이준기는 "'조선총잡이'가 긴 시간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지금은 정말 홀가분한 마음"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이준기이지만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열정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특히 총과 칼이 맞부딪히는 이번 사극에서 액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이준기는 박윤강이 자객들의 습격을 받은 최혜원(전혜빈 분)을 구하려고 몸을 날린 6회 후반부 부분을 스스로 돌아봐도 멋있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극중 다른 액션 장면은 매번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박윤강이 최혜원을 구하는 장면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일단 제작진이 생각한 대로 멈춤 없이 한 번에 찍었어요. 저도 촬영하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화면에서도 상당히 멋있게 나왔고 시청자들 반응도 정말 좋았어요." "제가 액션을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면서 활짝 웃던 이준기는 "혜빈씨가 그날 저한테 반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총잡이'는 이러한 이준기의 활약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방송 기간 대부분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한국형 영웅물의 탄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에 못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이준기의 말에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장에 충실하는 것이니 대본을 최대한 숙지하고 연구하면서 임했는데 아쉬움이 커요. 드라마 촬영 시간이 원체 빠듯한 탓에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담지 못했어요. 액션 연기도 무술 감독을 계속 졸랐지만 시간이 모라더라고요."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 제 키스 능력이 진화했다"는 이준기는 극중 상대인 정수인(남상미)과의 애절한 사랑 연기에도 한껏 욕심을 냈다. "키스신만 해도 가족들이 보는 드라마인 만큼 그 수위를 지키면서도 가장 섹시하게 보일 각도가 어디일까 계속 고민했어요. 눈빛이나 호흡 등 연기톤도 그렇구요. 이건 저렇게 해볼까, 이렇게 해볼까 제가 현장에서 흥분한 탓에 남상미 씨가 귀찮아했어요. (웃음) " 이번 드라마는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이준기-남상미 커플이 7년 만에 재회했다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준기는 "상미씨가 예전에는 마냥 귀엽고 어린 여동생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애정신을 찍을 때 제가 기댄 부분이 없지 않았다"면서 "여배우로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차게 임하기에 제가 편하게 상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이제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인 만큼 연애와 결혼에 몸이 달았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연애의 욕망이요? 그게 없으면 남자인가요. (하하하) 저도 슬슬 결혼할 나이가 됐는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그는 이와 함께 "정말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다. 그게 얼마나 복이냐"면서 애정물에도 욕심을 냈다. 그러면서도 "출연 제의가 들어온 로맨스물들이 별로 끌리지 않는다. 저 자신을 매료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면 자신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총잡이'는 박윤강이 복수를 마친 10여년 후 '만월의 흑포수'라는 이름의 민중 영웅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이준기는 장발과 수염을 붙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저는 원래 수염 붙이는 것은 반대했는데 머리 가발만 먼저 했더니 나이든 공길(영화 '왕의 남자' 속 이준기 배역) 같더라고요. 하하하. 자칫하면 민중 영웅으로 거듭난 박윤강이 아니라 세월이 지난 공길 같을까 봐 수염도 같이 붙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바꿨어요." 이준기는 "수염을 붙이면 잘 생겼을 줄 알았는데 막상 촬영 당일 붙여보니 끔찍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수염을 다시 떼고 찍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염이나 이런 것을 떠나서 마지막 장면에서는 저도 몰랐던, 제 야수 같은 표정이 나왔다. 앞으로 배우 이준기의 미래가 보이는 모습이지 않을까"라면서 마지막 장면에 애착을 보였다. 이준기의 작품들을 보면 SBS '일지매' 등 영웅물이 많다. 이준기는 "작품을 두고 주변 사람들과 상의할 때 이제 영웅물을 그만해야 하나 하고 말하기보다는 새 작품에서는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라고 말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 여전한 애정을 표했다. 이준기는 곧 중국 2개 도시와 일본 3개 도시 등 5곳을 돌며 해외 팬들과도 만나는 등 계속 바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백기가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대한 쉬지 않고 보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다시 한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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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이언맨' 6.6%·MBC '내생애 봄날' 8.1%로 출발(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와 MBC가 지난 10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 수목극 '아이언맨'과 '내 생애 봄날'이 각각 6.6%와 8.1%로 출발했다. 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경쟁한 방송 3사의 수목극 시청률은 종영을 1회 앞둔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11.4%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내 생애 봄날'과 '아이언맨'이 그 뒤를 이었다. 이동욱, 신세경 주연의 '아이언맨'은 이날 슬랩스틱 코미디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주인공 주홍빈(이동욱 분)의 캐릭터 소개가 요란하게 펼쳐졌다. 감우성, 최수영 주연의 '내 생애 봄날'은 심장을 이식받은 여자와 그 심장을 제공한 여자의 유족이 얽히는 통속적인 이야기로, 첫회에서는 그들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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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라디오 DJ도전…'무한도전-라디오데이'(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유재석이 라디오 DJ에 도전한다. 데뷔 후 처음이다. 유재석은 오는 11일 밤 10시 MBCFM4U(91.9㎒)에서 '유재석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다. 이는 유재석이 출연하는 MBC TV '무한도전'이 진행하는 '무한도전-라디오데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한도전' 멤버 6인이 11일 모두 일일 라디오 DJ로 나선다. 오전 7시에는 박명수가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 낮 12시에는 정준하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오후 2시에는 노홍철이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를 각각 진행한다. 이어 오후 6시에는 정형돈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유재석은 밤 10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하하는 밤 12시 '푸른 밤 종현입니다'를 각각 책임진다. 유재석과 함께 정준하, 정형돈도 이날 처음으로 라디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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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리세도 사망…故은비 이어 비보(종합)교통사고로 7일 세상을 떠난 리세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레이디스코드의 리세(본명 권리세·23)가 뇌 수술을 받았지만 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수원 아주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리세가 오늘 오전 10시 10분께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머리 부상을 입은 리세는 병원에서 장시간에 걸쳐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고인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며 "죄송한 마음과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회 본문배너 리세는 사고 직후 머리와 배 부위를 크게 다쳐 아주대학병원에서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혈압이 떨어지고 뇌가 너무 많이 부은 상태여서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로 옮겨 경과를 지켜봤으나 5일째 의식 불명 상태였다. 재일동포 출신인 리세는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으며 2010~2011년에 걸쳐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화제가 된 멤버다. 교통사고를 당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이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난 해 3월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리세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해 지난 5일 장례를 치렀으며, 소정은 얼굴을 다쳐 위턱뼈 부분접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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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네~" 조인성·장혁·에릭>로맨틱 멜로 드라마서 나란히 강렬한 눈빛으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야말로 눈빛이 작렬한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금세라도 불꽃이 일 태세다. 그들이 뿜어내는 눈빛의 광도에 따라 시청자는 때로는 화상을 입기도, 스르르 녹아내리기도, 눈물이 울컥 쏟아지기도 한다. 조인성(33), 장혁(38), 에릭(35)이 안방극장에서 강렬한 눈빛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란히 로맨틱 멜로 드라마에 출연 중인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강조한 눈빛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 섹시함이 좌르르~ SBS TV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의 조인성은 여심을 단번에 녹여버리는 섹시한 눈빛을 발사하고 있다. 10%가 넘지 않는 시청률에도 광고가 완판되고 10~30대를 중심으로 다시보기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이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는 바로 그런 조인성의 눈빛에 크게 기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운 도발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주인공 조인성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미모'와 섹시한 눈빛이 드라마 내용을 넘어서는 화제를 몰고 있다. 실제로 조인성은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무색하게 하는 '절정의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잔인하다' 싶을 만큼 얼굴 클로즈업을 자주 잡는 김규태 PD는 전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조인성의 특성과 매력을 완벽하게 파악한 듯하다.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는 조인성의 얼굴과 전체적인 실루엣은 고화질 안방극장 화면에 꼭 맞춤형으로 전달되고 있으며, 이제 서른셋이 된 이 배우의 매력은 화면에서 만개하고 있다. 정신병을 앓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모든 게 너무나 잘난 장재열로 분한 조인성은 자유분방한 매력남의 캐릭터를 이보다 더 섹시할 수 없는 눈빛으로 강조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녹아내리게 한다. ◇ '운명처럼 널 사랑해' 장혁 - 페이소스와 코믹함 뚝뚝 MBC TV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은 이번 드라마의 부작용으로 안구 돌출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과장된 코믹 연기를 하면서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직설적이고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흔히 '발연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두 눈에 힘만 잔뜩 준' 연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철저히 계산된 과장된 코믹 연기라는 것을 시청자가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화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를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레이저를 쏘는 듯 강렬한 눈빛 연기가 놓여있다. 심지어 장혁은 코미디만 하는 게 아니다. 그는 페이소스 짙은 절절한 멜로 연기도 눈으로 해내고 있다. 초반부에는 폭소가 터져나올 만큼 웃기다가 중반부 들어 '벙어리 냉가슴으로 바라만 보는 사랑'을 그릴 때 그의 눈빛은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 툭 치면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슬프고도 진한 눈빛 연기를 펼쳤다. 같은 인물이 시치미 뚝 떼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게 장혁은 성질 고약한 CEO 이건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캐릭터 연기를 눈빛에 무게 중심을 두고 끌어가고 있다. 덕분에 광대 같은 코믹연기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페이소스 연기도 그 눈을 타고 화면을 가득 채운다. ◇ '연애의 발견' 에릭 - 질투와 못된 심보 이글이글 KBS 2TV 월화극 '연애의 발견'에서 에릭의 눈은 질투와 못된 심보로 이글이글 댄다. 그렇다고 악역은 아니다. 사랑싸움을 하는 청춘의 치기 어리고 귀여운 눈빛이다. 상당부분 장난기가 다분하지만 그 역시도 이글이글이다. 매사 자신만만한 강태하 역을 맡은 그는 우연히 재회한 옛사랑 한여름(정유미 분)에게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뻔뻔한 행동과 눈빛을 시도때도 없이 발사하고 있다. 평소에도 눈빛이 강렬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웠던 에릭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강렬한 눈빛을 한껏 과시하며 한여름과 '밀당'을 하고 있다. 연기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에릭은 그 이글이글대는 눈빛의 힘으로 질투에 휩싸인 남자의 못된 심보만큼은 딱 그 깊이만큼 발랄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가 한여름을 쏘아보거나, 뚫어지게 쳐다보고, 흘깃 장난스럽게 바라보는 눈길에서 나오는 광선이 이 드라마를 앞으로 나가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