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여 먹으려던 초등생 형제, 화재로 의식불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

라면 끓여 먹으려던 초등생 형제, 화재로 의식불명

불이 나자 동생을 감싼 형은 중태 상태

2.PNG

사진출처 : 연합신문

 

(인천=국민문화신문) 유석윤기자=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위치한 4층짜리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 있던 10살·8살 형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8명과 소방차량 등 장비 22대를 현장에 투입해 13분 만에 불을 껐다.

 

이날 사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받기 위해 집에 머물고 있던 형제가, 어머니인 A씨가 집에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일어났다.

 

B군 형제는 현재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B군은 위중한 상태이며, 동생 C군은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군은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를 앓고 있다. ADHD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장애로 어린아이나 청소년에게 종종 나타난다.

 

인천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지난 14일 용현동 빌라 화재로 초등학생 형제가 큰 화상을 입게 된 사고와 관련해, ‘119원의 기적’ 성금으로 치료비 500만 원을 지원키로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1.PNG

사진출처 :연합신문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