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부르는 한·일 피아노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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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한·일 피아노 선율

한국예술종합학교-동경예술대학교 교류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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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봄을 맞아 세계적으로 우수한 음악인을 배출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동경예술대학교 피아니스트들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동경예술대학교와 함께하는 한·일 피아노 교류연주회‘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and Tokyo National University of Arts collaborative concert’를 3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서초동캠퍼스 크누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피아노전공 학생 4명과 동경예술대학교(이하 동경예대) 피아노과 학생 4명이 참여하는 한·일 피아노 교류 연주회다. 특히 지난 2001년 한예종과 동경예대 교류 협약 이후 처음 열리는 교류 연주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 유학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피아니스트 한예종 음악원 김대진 교수와 동경예대 피아노과 아키라 에구치 교수가 추진해 성사됐다.


 이번 연주회를 추진한 음악원 김대진(기악과 교수) 기악과장은 “작은 시작이지만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교류의 문이 열리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이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많을 것”이라며 “‘공통된 언어’인 음악으로 한·일간, 더 나아가 아시아권 클래식 음악 교류의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예종에서는 차세대 피아노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김명현을 중심으로, 2014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문지영, 아시아 지역 쇼팽 콩쿠르 1위 박영성, 이화 경연 콩쿠르 2등 유성호 등이 연주자로 나선다. 


 동경예대 피아노과의 메이지 야수다 문화재단에서 장학금을 수여중인 하루카 이자와를 중심으로, 로젠스탁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입상의 유리나 테츠, 야마하 재단 및 "Aoyama" 재단에서 장학금 수여중인 모모코 미츠타니, 도쿄 음악 콩쿠르에서 1등 수상 및 청중상을 수상한 코키 쿠로이와가 연주한다.


 1부에서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바흐의 <다장조 프렐류드와 푸가>와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내림 바단조 폴로네이즈>를 들려준다. 특히 피아노 연주용으로 부조니가 편곡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곡이 피아노에서는 어떻게 편곡 되어 들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은 스크리아빈이 리스트의 <돈주앙 패러프레이즈>를 연습하다 오른손 부상으로 인하여 작곡에 몰두하여 탄생된 <왼손을 위한 프렐류드와 녹턴>, 체코의 현대 음악가 슐호프의 <왼손을 위한 모음곡 중 프렐류드와 피날레>, 쇼팽의 <라장조 마주르카와 바단조 판타지>를 연주한다.


 이어 2부에서는 쇼팽의 <내림 마장조 녹턴>, <마장조 해학곡>, <발라드 1번>이 연주되며 모스크바 태생의 셰드린의 <반복저음>, 쇼팽의 <올림 다단조 3번 해학곡>,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 고야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해지는 그라나도스 의 고예스카스 중 <사랑의 속삭임>이 연주된다. 드뷔시의 전주곡 중 파리에서 기묘한 행동으로 인기를 끌었던 광대 라빈 장군을 독특한 케이크 워크 리듬을 사용하여 표현된 괴짜라빈 장군과 제목이 같은 라벨 작품에 비해 여러 변화를 주어 변덕스러운 요정의 모습을 그려낸 <괴짜라빈 장군과 물의 요정>, 코카서스에서의 여행을 통해 영감 받아 작곡된 발라키레프의 동양적 환상곡이라 불리우는 <이슬라 메이>가 연주된다. 매우 현란하고 정교하며 난해한 기교를 연주자에게 요구하는 <이슬라메이>가 연주자 코키 쿠로이와를 통해 어떻게 표현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다루게 될 이번 한예종과 동경예대의·일 피아노 교류 연주회는 체코의 현대 음악가 슐호프의 왼손을 위한 모음곡과 같이 국내에는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는 다양한 피아노곡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2-746-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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