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성공적 복귀 KIA 서재응 "선발 지키고 싶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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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성공적 복귀 KIA 서재응 "선발 지키고 싶다"(종합)

14300224368876.jpgKIA 타이거즈 서재응(연합뉴스 DB)
올해 첫 선발등판 5⅓이닝 2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서재응(38)이 약 9개월 만의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2실점(2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서재응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 했다.


6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내려오는 서재응에게 KIA를 응원하는 관중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팀타율 1위(0.286)를 달리는 두산을 상대로 당당한 투구를 펼친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서재응의 선발 등판은 작년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그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작년에도 서재응은 중간 계투로 나서다가 이 경기에 단 한 번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서재응은 1회말 첫 타자인 두산의 민병헌을 상대로 초구를 스트라이크에 꽂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민병헌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비록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중전 안타, 김현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위기에 내몰려도 베테랑답게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서재응도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팀의 5-4 승리 후 서재응은 "첫 등판 결과로는 만족한다"며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의 마운드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포수 차일목과 상의하면서 최대한 맞춰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경치 초반에 투심이 잘 통하지 않아 체인지업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서재응은 올 시즌을 앞두고 괌에서 열린 재활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다가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은 "서재응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며 "오랜만이니까 어느 정도인지 저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IA는 서재응과 함께 투수 최현정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문경찬과 내야수 최병연을 말소했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올리게 됐다.


김 감독은 "지금은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 양현종과 함께 젊은 투수 문경찬, 임기준을 선발투수로 꾸려나가는 KIA에 서재응이 든든한 보탬이 될지 기대가 커진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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