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삼성, 난타전 끝에 넥센 제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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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삼성, 난타전 끝에 넥센 제압(종합)


14357693222907.jpg박한이 안타로 다시 앞서는 삼성(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경기 7회 초 투아웃 주자3루 상황 삼성 박한이가 7대7 균형을 깨는 1타점 안타를 날리고 김평호 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2015.7.1 2015.7.1 jjaeck9@yna.co.kr

로메로 4타점·스와잭 첫 승…두산, LG에 역전승
'오정복 결승타' 케이티, SK 제압…김재윤 데뷔 첫 승
KIA, 5위 한화 제압…반게임 차 추격
롯데, NC 실책으로 짜릿한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와 피 말리는 난타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방문경기에서 홈런 5방과 장단 30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연장전에서 13-1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선두를 지키고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앞섰지만, 계투진을 비롯해 마무리 임창용까지 줄줄이 무너지는 등 상처투성이의 승리를 안았다.


넥센 역시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고도 패해 삼성의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가 선발 등판하는 이튿날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임창용은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고도 시즌 2승(2패 15세이브)째를 거뒀고,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패(2승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을 포함해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3번 모두 승리를 거둔 반면 넥센의 연장전 전적은 3승 2패 1무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임준혁의 호투와 홈런 두 방 등을 엮어 6-1로 이겼다. 


2연승한 KIA는 시즌 36승 35패가 돼 단독 6위로 오르며 5위 한화(38승 36패)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임준혁은 5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5월 26일 대전 방문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막는 등 올해 4승 중 2승을 한화전에서 거둬들였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해 10월 17일 광주 경기부터 3연승 중이다.


반면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은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6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3실점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데이빈슨 로메로의 4타점 활약과 선발투수 앤서니 스와잭의 호투를 발판으로 8-4로 이겼다.


로메로와 스와잭은 모두 경기 초반 실책으로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로메로는 동점포와 역전 적시타, 쐐기 적시타 등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스와잭은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한국 데뷔 3경기만에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마산 원정길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의 실책으로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3로 역전당한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NC 유격수 손시헌의 결정적 실책 탓에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3연패에 빠졌다.


케이티 위즈는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이적생' 오정복의 결승타로 4-2로 이겨 2연승했다. 


선발투수 정대현이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뒤 1-1로 맞선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김재윤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프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이날 2안타를 내주고 사4구 없이 삼진 세 개를 빼앗았다.


◇ 목동(삼성 13-10 넥센) = 삼성은 10-8로 앞선 9회말에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해 그대로 승리를 끝내는 듯 보였다. 


지난달 2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한 임창용은 첫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다. 


하지만 김민성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뒤 윤석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 올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차례의 연장 접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삼성의 뒷심은 강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찬도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잡혔으나 삼성은 이승엽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7회초 대주자로 투입된 박해민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이어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김상수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3-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 광주(KIA 6-1 한화) = KIA가 1회말 홈런포 두 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신종길의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2사 1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준혁에게 꽁꽁 묶여 있던 한화는 5회초 1사 후 이성열, 주현상, 권용관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로서는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허도환의 스퀴즈번트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등 더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4357693262152.jpg역전 투런포 날린 최형우(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의 경기 5회 초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삼성 최형우가 역전 투런포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2015.7.1 jjaeck9@yna.co.kr

그러자 KIA가 바로 5회말 1사 후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주찬이 유먼의 폭투로 3루까지 가 있다가 브렛 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4-1로 앞서 나갔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이홍구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고, 대주자 박준태도 3루 도루 때 한화 포수 허도환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임준섭에 이어 6회부터 KIA 마운드를 지킨 최영필은 7회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2이닝 동안 4탈삼진을 기록하며 퍼펙트로 막아 리드를 지켜나갔다.


◇ 잠실(두산 8-4 LG) = 두산은 초반 잇단 실책으로 LG에 분위기를 내주는 듯이 보였다.


1회초 LG 김용의가 1루수 로메로의 실책에 이은 스와잭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정성훈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LG는 2회초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두산은 2회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때려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LG 선발투수 우규민에게서 안타 5개를 뽑아내고도 1점 밖에 올리지 못해 분위기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두산은 3회초 1사 1, 3루에서 스와잭의 1루 견제 송구가 벗어나면서 3루 주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3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내야안타에 이은 로메로의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이루며 분위기를 바꿨다.  


로메로는 5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4-3 역전까지 이뤘다.


두산은 6회 1사 1, 3루 민병헌 타석에서 LG 투수 임정우의 폭투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고, 로메로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 점수 차를 7-3으로 벌렸다. 


LG는 7회초 1사 2, 3루에서 히메네스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 마산(롯데 4-3 NC) = 롯데가 1회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NC는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가 우월 아치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롯데)와 이태양(NC)의 호투로 팽팽하게 맞섰다.


다시 균형이 깨진 것은 8회초 롯데 공격에서다. 1사 2루에서 김문호가 NC 세번째 투수 임정호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려 롯데가 2-1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8회 수비에서 1사 후 유격수 오승택의 송구 실책으로 NC 김종호를 살려주고는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2사 후 테임즈의 우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주자 2,3루 찬스를 엮은 뒤 이호준이 2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NC도 수비 실책으로 결국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9회말 1사 2루에서 안중열의 중전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이 중계되던 사이 2루에 가 있던 안중열은 김대륙의 투수 앞 땅볼 때 2,3루 사이에서 협살 당할 뻔했다. 하지만 손시헌의 송구 실책으로 3루는 물론 홈까지 안전하게 밟아 롯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 문학(케이티 4-2 SK) = 2회초 케이티 선두타자 김상현이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를 우중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그러자 SK는 바로 2회말 2사 1,2루에서 정상호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반격에 성공 1-1,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5회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금쪽같은 기회를 열었지만 이재원이 삼진, 앤드류 브라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땅을 쳤다. 


케이티도 3회 2사 2루를 비롯해 선두타자가 2루타를 친 4회와 6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 다시 찾아온 찬스는 꽉 붙들었다. 


1사 후 내야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지난달 달 NC에서 트레이드된 '복덩이' 오정복이 결승타를 날렸다.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1사 2,3루에서 이대형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박기혁도 득점을 올렸다.


SK는 9회 대타 윤중환의 적시타로 한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SK는 9안타를 치고도 7개의 삼진을 12차례나 당하면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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