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로 꾸민 대형 태극기가 서울 관문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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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로 꾸민 대형 태극기가 서울 관문 밝힌다

14393519025977.jpg8천150명 엄지 지문 바탕에 독립운동가 이름 새겨
서경덕 교수, 국가보훈처·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와 공동 기획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수만 개의 LED 전구의 빛을 활용해 만든 대형 태극기가 서울 관문의 밤을 밝힌다.


국가보훈처와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광복 70년을 맞아 12일 밤부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구 대우빌딩) 외벽에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대형 태극기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가로 99m, 세로 78m의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위에 수만 개의 LED 전구로 불을 밝혀 태극기의 문양을 새긴 것이다.


8·15를 상징하는 8천150명의 국민과 외국인이 엄지로 날인한 사진을 전면에 깔았으며 4괘에는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유관순, 한용운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한글로 새겨 넣었다. 한글 캘리그라피스트로도 활약하는 배우 조달환이 재능기부로 글씨를 썼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얼굴인 태극기를 미디어 아트로 재현함으로써 광복 70주년을 경축하고 싶었다"면서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재외동포와 유학생이 참여하고 각계각층의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든 태극기인 만큼 '하나된 대한민국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달환은 "틈틈이 익힌 한글 캘리그라피 솜씨가 이처럼 보람차고 뜻깊은 일에 활용될 줄은 몰랐다"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한 글자 한 글자에 혼신의 힘을 다해 썼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과거 70년 전 오래된 태극기의 모습부터 현재의 태극기 모습까지를 대형 화면에 차례로 보여줌으로써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부터 대형 태극기가 구현되는 서울스퀘어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거리 양옆에는 사각형으로 디자인된 '태극기 등' 815개도 내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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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3519072556.jpg서울스퀘어부터 광화문까지 815개의 '태극기 등'이 내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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