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불쑥 솟아나는 송이버섯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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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불쑥불쑥 솟아나는 송이버섯 축제

봉화·양양·울진 등서 동시에 열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숲속의 다이아몬드', '신비의 영물'. 송이버섯을 일컫는 별칭이다.

송이버섯은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없고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못한다. 따라서 다른 식물에 기대어 생존할 수밖에 없다.


송이가 의지해 사는 원생식물은 소나무다. 송이의 '송'자가 소나무 송(松)인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소나무는 송이의 터전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해 소나무 뿌리에 붙어사는 외생균인 송이는 소나무에게서 탄수화물을 공급받는 대신 자신은 땅속에서 흡수한 무기양분을 소나무에 줌으로써 소나무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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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고장인 강원도 양양과 경북도 봉화, 울진에서 송이축제가 열린다. 내달 초에 약속이라도 한 듯 거의 동시에 개막하는 것.


양양송이축제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고, 울진금강송송이축제와 봉화송이축제는 2일 개막해 4일과 5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다음은 이들 축제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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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송이축제 = 양양지역의 대표적 가을축제로 남대천 둔치와 송이산지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송이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 Go'. 모두 38가지 행사가 준비됐다. 내국인 대상의 송이보물찾기와 외국인 대상의 송이 채취 현장체험은 이번 축제의 백미.

송이를 맛보거나 살 수 있는 송이요리전문점과 송이 주막, 송이 직거래 장터, 송이 가공식품 전시·판매장 등이 운영되고 송이밥과 송이빵, 송이차 등을 음미하는 시음, 시식회도 마련된다. ☎ 033-670-2114.


● 울진금강송송이축제 =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금강송이 빚은 신비의 명품, 금강송 송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에 오면 가을 별미인 송이를 싼값에 살 수 있고 금강송 송이를 맛볼 수 있다. 송이 경매 모습을 시연하고 경매가 알아맞히기를 통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송이 따보기,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굴구지 은어길 탐방, 송이 보물찾기, 송이로 볼링하기, 송이빵 만들기, 울진금강송 탁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벌인다. 송이 비빔밥과 송잇국, 울진한우 무료 시식회도 날마다 열린다. ☎ 054-782-1501.


● 봉화송이축제 =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축제로 봉화읍 체육공원과 관내 송이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봉화는 적송인 춘양목이 잘 자라 송이가 자라기에는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를 주제로 송이산 견학 등 체험행사와 송이요리 등 전시, 송이판매 등 부대 행사들이 마련된다. 봉화송이 전국마라톤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


봉화송이는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뛰어나다고 주최측은 자랑한다. ☎ 054-679-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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