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터뷰> ② "남북정상회담도 못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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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인터뷰> ② "남북정상회담도 못할 이유 없다"

14473887964970.jpg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미국 CNN 서울주재 특파원인 폴라 행콕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만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떠한 형식의 남북간 대화도 가능…현단계는 신뢰 쌓아갈 때"
"北 진정성과 실천의지 더욱 중요"…8·25 합의 이행·당국회담 개최 촉구
"당국회담서 최우선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협의"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를 비롯,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회원사등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그(남북 정상회담의)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의 길을 열어놓되 이를 위해선 남북당국회담 개최 등 8.25 합의사항 이행을 통한 남북간 신뢰 축적의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 중단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뢰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최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시에 남북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8·25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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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분위기가 마련되면 남북 정상회담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도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8.25 합의에 따른 당국회담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당국간 회담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산가족들은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데, 한평생 안고 살아 온 이산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직도 이러한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사안"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나아가 민생, 문화, 환경 분야 교류도 촉진해 남북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호혜적 협력의 통로를 넓혀나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분유지원 등을 시작으로 민간교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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