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연기 즐거움 안겨준 '대박', 제 인생의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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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장근석 "연기 즐거움 안겨준 '대박', 제 인생의 대박"

'꽃미남 스타' 내려놓고 뱀까지 뜯어먹는 열정적 연기

(고양=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배우 장근석(29)은 '꽃미남 스타' 이미지가 강하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팬은 그를 '아시아 프린스'로 부른다.


장근석은 SBS TV '미남이시네요'(2009)와 KBS 2TV '예쁜 남자'(2013) 등 TV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기존 이미지를 살려 예쁘고 재기발랄한 역을 주로 맡았다.


장근석이 서른 즈음에 택한 SBS TV 사극 '대박'의 백대길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전혀 동떨어진 역할이다.


장근석은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자리에서 "'대박'은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고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대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박'에서는 이전까지 했던 비슷한 모습의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표현했다"면서 "저를 한 꺼풀 벗겨 내고 성장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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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초반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똥통에 빠지고 칼에 찔리는 정도가 아니라 뱀과 게를 뜯어 먹는 일도 마다치 않았다.


장근석은 "카메라 앞에서는 무언가를 표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뱀을 먹거나 하는 연기가 촬영할 때는 힘들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끝난 뒤 그 장면을 다시 생각하니 헛구역질도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숙종 역의 최민수와 이인좌 역의 전광렬이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인공인 장근석과 연잉군 역의 여진구를 압도한다는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장근석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을 '산'이라고 칭하면서 "저희 둘이 아직 부족해서 못 끌어내는 부분도 100% 끌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선배 연기자가 연기의 힌트를 주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흥미를 느낀다고. 그 부분도 자신이 연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드라마 시청률이 높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팀워크가 좋은 점이 마음에 들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처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모니를 이뤄서 하니깐요. 지쳤을 때 끌어주는 스태프와 선배 연기자가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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