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함께 나타난 고성 공룡…143만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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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빛과 함께 나타난 고성 공룡…143만명이 찾았다

엑스포 73일간 대장정 12일 폐막…지역경제 도움, 예매권 강매 사라져

(고성=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4월 1일부터 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2일 폐막된다.


공룡엑스포는 '공룡, 희망의 빛으로 미래를 열다'는 주제로 개막해 7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빛'을 테마로 행사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져 왔다.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수도권 특별전 입장객 13만 8천여명을 포함해 모두 142만 9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조직위는 밝혔다.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가 설정했던 목표 180만명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인구 5만명의 고성군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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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지만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공룡엑스포는 2019년 열릴 예정이다.


◇ '빛의 향연' 야간개장 인기…어린이→전 가족 축제로

이번 엑스포에선 레이저 쇼 등을 내세운 야간개장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어린이 위주 관람 분위기를 연인 등 성인으로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야간 입장객은 8일을 기준으로 38만7천명에 달했다.


공룡엑스포조직위는 야간개장을 염두에 두고 당항포관광지 일대를 5개의 테마로 나누어 화려한 빛 전시를 마련했다.


수천개의 전구를 동원한 빛 전시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조직위는 일루미네이션·빛 터널 등으로 행사장을 꾸몄다.


고성군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쓰촨성 쯔궁시의 전문 기술팀이 제작한 대형 공룡 등(燈)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일루미네이션·미디어파사드 쇼' 및 '빛 레이저 쇼'와 공룡 퍼레이드, 상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무대 공연 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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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권 판매 자율 전환 '강매' 논란 잠재워

이전 공룡엑스포에서는 예매권 강매 행위가 일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이 주관하는 행사이다 보니 군과 관련된 단체 등이 억지로 예매권을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번엔 예매권을 자율판매제로 전환했다.


사전 예매권 없이 현장에서 할인가를 적용 받는 '군민할인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예매권 판매 실적은 줄었으나 현장권 판매량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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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권 발행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조직위는 이전 공룡엑스포가 지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의식했다.


이에 따라 '고성사랑상품권', '고성시장상품권' 10만장을 제작, 일정 수준 이상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배부해 이를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관광객들의 관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번 공룡엑스포에서는 이전 엑스포와는 달리 군에서 파견 나온 행정지원 인력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동원 행정 인력을 전체적으로 95명 축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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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인력 또한 60명 축소하는 등 공룡엑스포 개최에 따른 군 행정 공백을 최소화했고 그에 따라 인력운영의 효율성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의전 등 형식에 얽매인다는 지적을 받아온 개막식을 개장식으로 대체, 예산과 인력을 절감했다.


대신 남은 예산과 인력은 본 행사 진행에 투입해 내실을 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공룡엑스포는 차별화·차등화 전략과 '빛'을 테마로 상시 야간 개장을 도입했다"며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 관람객은 물론 가족·친구·연인 등 모든 연령층이 만족하는 행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엑스포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이번 마지막 주말과 휴일에 행사장을 방문, 가족·연인·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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