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독일 뮌헨 초연 당시 성악가 850여명과 오케스트라 연주자 170여명 등 1천30명에 이르는 연주 인원이 동원돼 '천인 교향곡'이라는 별칭을 얻은 이 곡을 말 그대로 지휘자 포함 1천명이 들려준다.
여러모로 특별한 이 공연을 알기 쉽게 숫자로 풀어봤다.
▲ 1 = 국내에서 1천명이 말러 '천인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197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이 고(故) 홍연택 씨의 지휘로 이 곡을 초연한 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몇몇 교향악단이 연주했으나 연주자 수는 많아도 400∼600명이었다.
세계적으로도 말러 8번 연주에 1천명 이상이 동원되는 무대는 드물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1천400명 인원으로 연주한 바 있다.
▲ 8(번·명) = '천인 교향곡'은 미완성인 10번을 포함해 말러가 남긴 10개 교향곡 가운데 8번째 작품이다. 이 곡에 등장하는 독창자 수도 8명으로 '파우스트'의 등장인물로 성모에게 파우스트의 구원을 요청하는 그레트헨과 '영광의 성모' 등을 맡아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박현주·손지혜·이현,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김정미, 테너 정호윤, 바리톤 김동섭, 베이스 전승현이 출연한다.
▲ 10(분) = 연주자 1천명이 입장하는 데 필요한 대략적인 시간. 24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 공개에서 휴식시간 이후 다시 리허설을 시작하기 위해 연주자들이 입장하는 시간을 재 보니 10분 정도 걸렸다.
▲ 11(차례) =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리허설 회수.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의 몇 배에 달한다. 오케스트라 리허설만 6차례를 했고 합창단만 따로 1차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전체 연주 인원이 참여하는 리허설은 4차례 진행됐다.
▲ 19(개) = 공연에 동원된 합창단 수.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강원도 원주의 시립합창단과 소년·소녀 합창단이 총동원됐다.
▲ 141(명) = 공연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인원수. 당초 뮌헨 초연 무대를 재현하고자 했으나 170여명이 무대에 한 번에 설 수 없어 주최 측에서 규모를 줄였다.
▲ 850(명) = 합창단 인원수. 어린이 합창단 358명, 성인남녀 합창단은 492명이다.
▲ 1000(명) = 이번 공연 무대에 오르는 연주 인원. 독창자 8명과 오케스트라 연주자, 합창단 인원에 지휘자 1명을 더하면 꼭 1천명이다.
▲ 9000(병) = 롯데콘서트홀에서 이번 공연 연주자들을 위해 준비한 500㎖들이 생수 물량. 이밖에 주스 5천병, 간식 230상자, 바나나 2천400개가 제공된다. 주최측이 준비한 식료품 외에 소년소녀 합창단원의 학부모들이 햄버거 수백 개를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