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朴대통령은 급거 귀국…황총리는 급거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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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朴대통령은 급거 귀국…황총리는 급거 상경

朴대통령, 라오스에서 긴급회의…에어포스원 탄 오바마와 긴급통화
오전 9시30분 핵실험→오전 11시 NSC→ 낮 12시 30분 정부성명


(서울=연합뉴스) =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9일 청와대와 정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이며 상황을 평가·분석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대책을 논의했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일정을 축소해 급거 귀국길에 올랐고, 세종시에 머물고 있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시간은 오전 9시 30분. 10분이 지난 오전 9시 40분 북한서 규모 5.0 지진파가 잡혔다는 외신이 들어왔고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곧이어 보도되면서 정부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에는 군 통수권자인 박 대통령과 대통령 직무대행인 황 총리가 모두 없었던 상황이었다.


핵실험 사실이 알려진 직후 마지막 순방지인 라오스에 있던 박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은 급박하게 움직이며 상황에 대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황 총리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또 현지 숙소에서 참모들과 10여분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북핵 불용 의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핵개발에 매달리는 김정은 정권의 광적인 무모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규탄 메시지를 내놨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오찬과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은 생략한 채 예정보다 약 3시간여 일찍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또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약 15분 동안 긴급통화를 하고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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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TV 제공

국내에서도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황 총리 주재 NSC 회의는 물론 관계부처 긴급회의가 일제히 소집됐다.


황 총리는 세종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급거 헬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만큼 대통령 직무를 대행해 NSC를 주재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황 총리는 당초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해양경비안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충남 금산유치원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NSC 회의는 오전 11시로 잡혔다. 북한 핵실험 이후 1시간 30분 만으로, 황 총리가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데 1시간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곧바로 회의가 소집된 것이다.


정부는 약 40분간 진행된 회의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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