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6'는 스펙보다 실력 중요, 스타 만들겠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스타K6'는 스펙보다 실력 중요, 스타 만들겠다"

 

엠넷 김기웅 국장·김무현 PD "노래로 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올해 '슈퍼스타K6'를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음악으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참가자의 사연이나 직업, 집안의 환경이 중요하게 다뤄진 시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죠. 참가자 소개는 짧게 하고 바로 노래를 선보이는 편집으로 구성했습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의 김기웅 국장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기자간담회에서 "스펙을 타파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스타를 만들어 내겠다. 훌륭한 참가자들을 스타로 만들어서 한국 음악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슈퍼스타K6'는 지난 시즌의 흥행 '참패'를 극복하고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성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회복했고, 관련 음원과 영상은 서태지, 김동률 등 가요계 '거물'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협업 미션 순서에서 곽진언, 김필, 임도혁으로 구성된 팀 '벗님들'이 선보인 '당신만이'는 국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최근 공개된 곽진언과 김필의 라이벌 무대 '걱정 말아요 그대' 음원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초 참가자 임형우가 불렀던 '신촌을 못가'는 남성 듀오 포스트맨의 원곡이 방송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음악 사이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관련 동영상의 총 조회수도 지난 4일 기준 3천500만 건을 넘어섰다. 

 

김무현 PD는 "사실 진짜 연출은 방송 출연자들이 한다.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그들이 자신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연출의 전부"라고 공을 출연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시즌의 변화에 대해 "구성적으로 크게 바꾸려 의도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미한 차이일 수는 있지만 '참가자의 노래 1분 들을 것을 2분으로 늘려보자'라고 생각한 부분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4인 체제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

 

김 PD는 "심사위원 네 분이 서로 잘 안다.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에는 듣기 어려웠던 다양한 생각, 평가를 들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특히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윤종신과 이승철에 대해 "윤종신 씨의 심사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부분이 크고, 이승철 씨의 심사에는 천재성이 보이는 측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참가자의 자격 논란은 일축했다. 앞서 일부 참가자의 경우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수익 규모나 활동 방식을 고려하면 그분들이 아마추어로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음악으로 돈을 벌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오디션에 나와서 노래로 승부한다는 점을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8월 방송이 시작된 '슈퍼스타K6'는 지난주 방송에서 생방송 무대 진출자 '톱11'이 모두 결정됐다. 오는 10일 방송부터 7회에 걸쳐 참가자들의 생방송 무대 경연이 펼쳐진다.

 

특히 생방송 경연은 전반부 4회와 후반부 3회의 심사 기준이 다소 다른 부분이 시선을 끈다. 초반에는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을 높였고, 후반에는 대국민 문자투표 점수 비중이 커진다.  

 

제작진은 "앞의 네번의 회차는 탈락자가 누구냐가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누가 우승자가 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초반에는 투표 점수가 낮아도 노래를 굉장히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했고, 후반에는 국민이 원하는 참가자가 살아남을 확률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올해 생방송 진출자들이 굉장히 능동적이다. 하고 싶은 음악이 굉장히 많고 다양하다. 여러가지 요구도 많다"면서 "연출자로서 많이 놀랐다. 그들이 하고싶어 하는 부분을 살려주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