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내달 초에나 북상…중부 가뭄피해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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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식

장마전선 내달 초에나 북상…중부 가뭄피해 확산 우려

9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 예보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대전·충남에 장마전선 북상마저 늦어질 것으로 보여 가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2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오는 29∼3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 내륙에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4982020607261.jpg말라버린 논바닥(당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가뭄이 계속되는 23일 오후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간척지 논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2017.6.23 uwg806@yna.co.kr

그러나 이 장마전선이 대전·충남·세종 등 중부권까지 올라올 지는 미지수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서 위치가 달라지고, 영향을 주는 폭도 좁다"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올라올 수도 있고 남부지방에만 머물러 중부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디까지 확장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장마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몽골 북쪽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정체되고,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기류가 유지되면서 장마전선 북상을 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982020569209.jpg말라버린 논바닥(당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가뭄이 계속되는 23일 오후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간척지 논바닥이 가뭄으로 갈라져 있다. 2017.6.23 uwg806@yna.co.kr

보통 6월 넷째 주 정도에 장맛비가 내리곤 했지만, 이날까지도 무덥고 메마른 날씨만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이 이날 발표한 '대전·세종·충남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오는 9월 강수량은 평년(150.3㎜)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7∼8월은 평년 강수량(7월 287㎜, 28월 288.2㎜)과 비슷하거나 적은 양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는 9월까지도 지속하겠다.


7∼8월 평균기온은 평년(7월 24.6도, 8월 25.2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9월에는 평년(20.3도)보다 높겠다.


올해 대전·세종·충남의 누적 강수량은 167.8㎜로 평년(359.5㎜)의 46.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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