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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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들불타고 세계로…봄날에 제주들불축제 '활활'(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먼저 가정부터 해보자. 불이 없다면 어찌 될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불의 사용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인류 생존과 번영이 가능할까? 인류문명의 역사는 불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의 새로운 발견! 그저 두려움의 대상이기만 했던 불을 손에 넣어 사용함으로써 인류는 번창과 문명의 길로 새롭게 접어들었다.태초부터 불은 신성 그 자체였다. 이는 동서를 망라한다.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넸다는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보듯이 불에 얽힌 신화는 곳곳에서 선명한 불빛을 드러낸다. 불이 두려움이 아닌 생명과 희망으로 인간의 손에 들어온 것은 약 50만년 전이라고 한다.우리 조상들도 정월대보름 등 겨울철이면 다양한 불놀이를 즐겼다. 쥐불놀이가 그 대표적인 사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논둑과 벌판, 산언덕에 불을 놓음으로써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오름불놓기 조상들의 불놀이가 현대적 축제로 계승되고 있는 제주들불축제. 대대로 내려오던 목축문화를 시대에 맞게 복원해 매년 장엄한 희망의 불꽃잔치를 벌인다.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축제 중 유일한 문화관광축제로 이미 '우수축제'의 반열에 올라 있다.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라는 주제로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새별오름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오름불놓기, 마상마예공연 등이 나흘 동안 쉴새없이 이어지는 것.모두 68개의 프로그램 중 단연 돋보이는 하이라이트는 셋째날 밤에 새별오름을 뜨겁게 불태우는 오름불놓기. 무려 52만여㎡에 이르는 드넓은 이 언덕은 '샛별처럼 빛난다'고 해 지금의 지명을 얻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제주들불축제는 전통의 목축문화에서 유래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의 농가들은 보통 두세 마리의 소를 기르며 밭을 일궜다. 농한기에는 이들 소를 중산간 지대에 주로 방목했는데 겨울이면 이 방목지와 논밭을 불태워 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도 구제했던 것.이 불놓기를 이 고장에선 '방애'(화입·火入)라고 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들 산언덕과 들판에 불을 놓음으로써 마치 거대한 산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소와 말들은 해충이 없이 부드럽고 신선한 목초를 먹고 근력도 키우고 살도 찌울 수 있었다.방애의 풍습이 현대적 의미의 축제로 승화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쥐불놀이 시기인 음력 정월대보름에 맞춰 '제주정월대보름들불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개최돼오다 2013년부터는 경칩 무렵으로 옮겨 현재와 같은 명칭으로 바뀌어 열리고 있다.24절기 중 세 번째인 경칩은 개구리 등 땅속에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때. 이는 양력 3월 5일 무렵이 된다. 오름불놓기 등 행사를 감안할 때 강풍과 추위, 눈과 비가 많은 편인 정월대보름보다 경칩 무렵이 낫다는 판단에서 이처럼 시기를 옮기게 됐다고 한다. 횃불대행진 축제는 주제에 맞춰 날짜별로 고유 마당을 설정했다. 첫째날인 3일은 '들불 희망이 샘솟는 날'이고, 둘째날인 4일은 '들불 희망이 영그는 날'. 이어 5일과 6일은 '들불 희망이 번지는 날'과 '들불 희망을 나누는 날'로 각각 정해졌다.구체적으로 보면 3일에는 문화예술한마당과 샘샘샘 콘서트가 제주시청 일원에서 열려 분위기를 띄우고, 4일에는 들불 희망기원제에 이어 집줄놓기 경연, 희망 달집 만들기, 희망기원 전도 풍물대행진, 횃불대행진, 희망 달집태우기 등이 펼쳐진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5일 저녁에 진행되는 오름불놓기. 참가자들은 30만여㎡의 거대한 산언덕을 불태우는 오름불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게 된다. 이밖에 마상마예공연과 도민대통합줄다리기, 희망 대동놀이, 제주농요공연 등이 질펀하게 이어진다.마지막날은 축제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때. 제주 푸드 페스티벌, 희망 나눔 횃불대행진, 넉둥베기('윷놀이'의 제주토속어) 경연 등과 함께 새봄 새희망을 상징하는 묘목도 나눠준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달집태우기. 축제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3일간 열렸으나 올해부터 하루가 더 늘었다. 축제기간에는 전국사진콘테스트, 오름트레킹 '새별아 놀자', 제주의 소릿길 체험, 승마 체험, 오름잔디 썰매타기, 쥐불놀이, 전통아궁이 체험, 돌하르방 만들기, 들불 연날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제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음식 체험 등도 준비해 방문객들이 풍성함을 맘껏 즐기도록 한다. 마상마예 공연듬돌들기 경연 초창기에는 축제가 애월읍 납읍리와 구좌읍 덕천리의 중산간을 오가며 개최됐다. 지금의 새별오름으로 변경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이곳으로 고정돼 열리고 있다. 새별오름은 제주도의 360여 개 오름 가운데 중간 정도 크기로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몽골의 잔존세력을 토벌한 전적지이기도 하다. 축제장은 해발높이가 519m 이상이며 둘레는 2.7km가량. 남쪽 봉우리를 정점으로 작은 봉우리들이 북서 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옹글게 솟아 있다. 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35분 정도 소요돼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 물론 무료셔틀버스도 노선별로 운행돼 방문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제주들불축제는 이 고장을 대표하는 국내 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은 가운데 세계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은 올해로 11번째. 2006년부터 2014년까지 9년 연속 유망축제 대열에 합류했으며 지난해와 올해는 한 단계 더 뛰어오른 우수축제로 선정됐다.축제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외국의 공연단도 초청돼 국제적 도약에 힘을 실어준다. 들불축제는 해마다 증가하는 제주도 방문 외국관광객들에게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가 되고 있는 것.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에 오른 만큼 나라별 소원체험을 신설하고 달집 만들기, 듬돌들기, 줄다리기 경연 등 외국인 참여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제주시 관계자는 "시민이 주체가 돼 운영하되 안전과 편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올해는 유료프로그램을 확대해 축제의 재정자립도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문의 : ☎ 064-728-2751~2756(제주시 관광진흥과). http://www.buriburi.go.kr 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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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개봉 첫날 15만4천명 관람…빛나는 박스오피스 1위서울 대광고 최태성 교사는 사비 들여 무료관람 행사 진행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날 1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일인 지난 24일 전국 507개 스크린에서 2천114회 상영되면서 15만3천783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았다. 이는 같은 날 13만8천5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할리우드 오락영화 '데드풀'의 스크린수(723개)와 상영횟수(3천635회)를 고려할 때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특히 '귀향'은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이 42.4%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42.2%)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직전 예매율 1위에 등극한 이 영화는 이날 오전 0시 15분 현재 예매율이 26.3%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무려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투자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확보하는데도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 영화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했다. 이 영화를 홍보하는 시네 드 에피의 김주희 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년 동안의 긴 준비기간과 개봉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도 순탄했던 적이 없는 이 영화의 첫날 성적이 빛나는 이유다. 특히 현직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가 한 달치 월급이 훨씬 넘는 사비를 들여 '귀향'의 상영관을 대관한 일이 화제를 모았다. 최태성(45) 서울 대광고 교사는 서울 강남에 있는 복합상영관의 5개관(434석)을 통째로 대관, 언론사 등을 통해 일반인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교육방송 수능 강의와 지상파 방송 패널 활동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최 교사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귀향'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서 역사 교육자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협상을 타결한 것과 별개로, 아픈 과거와 피해자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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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 "나이 들어도 아이돌 가사 쓰고픈 욕심 있죠"노랫말로 가요계 독보적 입지…"조용필 '걷고 싶다' 훈장같은 곡" "작사의 출발은 가수의 캐릭터…선한 가사만 쓰려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이나(37)의 작업실은 스타 작사가의 공간치고는 단출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한 건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다 보니 출퇴근하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 달에 적게는 2곡, 많게는 5~6곡씩 가사를 쓴다는 그는 일이 없어도 매일 작업실에 출근한다. "노력파이고 치열하게 사는 편"이라고 했다. 2000년대 말부터 업계에서 이름난 김이나는 현재 가수들의 앨범 재킷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작곡가 중에는 유명인이 많은 반면 스타 작사가는 드문 시장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박주연, 박창학, 양재선, 강은경 등 1990년대 정평이 난 작사가들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고,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김이나의 작사법'이란 책을 낸 뒤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도 출연 중이다. 최근 작업실에서 만난 김이나는 "일에 지장을 받거나 들뜰까 봐 방송을 안 하다가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더라"며 "나름 사람들 웃기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방송에서 다 편집된다"고 웃었다. 김이나의 작품 궤적은 광범위하다. 아이유의 '좋은 날'과 '잔소리', '너랑 나'를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의 '걷고 싶다', 엑소의 '러키'(LUCKY), 동방신기의 '데스티니'(DESTINY), 가인의 '피어나' 등 가수의 연령과 음악 장르를 아우른다. "그중 '걷고 싶다'는 훈장 같은 곡"이란다.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해 지금껏 만든 노랫말만 300여 곡.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 시상식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작사가로 대상을 받았고 2012~2014에 이어 올해도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차지했다. 저작권 수입을 묻자 그는 "어머니와 할머니 생활비를 드리는데 양껏 효도할 수 있을 만큼 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음악은 좋아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작사가를 꿈꾼 건 아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고교 시절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주립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첫 직장도 계측기를 납품하는 회사의 마케팅팀으로 음악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음악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창작자가 될 거라곤 자신도 몰랐다고 한다. 작사가의 길로 인도한 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었다. "전 원하는 게 있으면 뻔뻔스러워져요. 우연히 한 음식점에서 김형석 씨를 만났는데 공연까지 갈 정도로 팬이던 터라 호기롭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인사했죠. 한번 찾아오라며 작업실 주소를 주셨는데 데모곡도 없이 찾아갔어요. 제가 어설프게 피아노 치는 걸 보시더니 '화성악을 독학한 후 오라'며 돌려보내셨죠. 그런데 제가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와 글을 보시고는 작사를 해보라고 조언하셨어요." 작사가로의 성장에는 유명 프로듀서인 남편, 조영철 에이팝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힘이 됐다. 한때는 "남편 덕에"란 말에 자격지심이 있었다는 그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음원을 작업할 기회가 남들보다 많았고 남편 덕에 기획 마인드도 갖게 됐다"며 '복'이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김이나는 작사란 시 같은 문학이 아니라 실용음악의 한 영역일 뿐이란 가치관이 확고했다.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이상, 가사는 주인공이 따로 있는 창작물이니 작사가의 자아 대신 가수의 캐릭터에 맞는 말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예쁜 여가수가 '너무 자신이 없다'고 하거나, 모범생 이미지의 남자 가수가 '난 거칠고 나쁜 남자'라고 하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곡이 사람이라면 가사는 성격, 성질을 보태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가수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시작점은 가수이고 내가 아는 사실들에서 출발하지만 한 문장이 나오면 이후 감정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과정을 거친다. 20% 정도를 논픽션에서 시작해도 80%는 픽션으로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펀치 라인'(핵심적인 한줄), '테마'를 고르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그는 가수의 목소리와 궁합이 잘 맞으면 가사의 전달력은 증폭된다고 했다. "'그중에 그대를 만나'가 시적으로 들리는 건 이선희 선배님의 목소리 힘이죠. 목소리가 입혀지면 다른 글이 되거든요. 조용필 선배님이 '너와 걷고 싶다~'라고 노래하면 임팩트가 달라요. 제가 쓴 가사가 명문(名文)이라기 보다 가수와 합이 맞았기에 '좋다'고 해주시는 겁니다." 이제 대중의 마음이 좀 읽히는지 묻자 그는 "읽히다, 말다 한다"고 웃었다. "대중이 좋아하는 포인트까지 아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그러니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거둔 곡도 있는 거죠. 그래도 특정 가수의 팬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조금 알겠어요. 최근 작사한 김재중의 '서랍'도 팬들이 좋아해 줬죠."김이나의 '글발'이 때론 도발적인 건 '선한 가사'만 쓰지 않아서다. "작사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대의를 품고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파해야 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라며 "단, 10대 가수의 노래에서 성적인 코드는 가급적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도 하나의 극이니까 비극일 때도 있는 것"이라며 "내가 쓴 가사 중 '아브라카다브라'는 자기 파멸적이다. 도발적인 건 터부시 되지만 매력적이지 않나. 하지만 터부 자체가 되면 위험한 콘텐츠가 된다. 나 역시 '네거티브'(부정적인 것)에 공을 들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의 가사 논란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가사의 해석을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와 '예술에도 금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는 "아이유의 유명세가 컸겠지만 논란을 보며 한편으론 대중문화 콘텐츠가 담론을 만들어내는 위력에 놀랐다"며 "각자의 생각일 테니 어떤 판단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아이유는 자기 언어로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가사를 정말 잘 쓰는 뮤지션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나훈아를 꼽았다. 나훈아의 '홍시'란 노래를 듣고서 주옥같은 언어에 반했다고 한다. "가사를 무슨 생각으로 쓰실까 싶을 정도로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중 한 분"이라고 했다. 또 구창모의 '희나리'나 이문세의 '옛사랑'처럼 시간이 흘러도 새삼스럽게 감동을 주는 가사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작사가로서 스스로 "성공했다"고 즉답한 그는 지금도 글을 닥치는 대로 읽는 건 게을리하지 않는다.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팁'도 글을 다루는 직업이니 재료가 되는 글을 많이 읽으란 것이다. "수식어 없이 담백한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같은 책을 좋아해요. 가사가 안 풀릴 때면 정치·사회 기사와 판례문처럼 꾸밈없는 글을 읽고요. 심지어 치약통 뒤의 사용설명서까지요. 모든 글은 작사가에게 요리의 재료이거든요. 많은 분이 '어떻게 멋있게 꾸며 쓸까'로 빠지는데 담백체를 잘 쓰면 꾸밈글도 잘 쓰죠. 또 장르에 호불호 없이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고요." 작사가는 좋은 직업이라는 그는 "여전히 욕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아이돌 노래의 가사를 쓰고 싶다"며 "아이돌 가사 섭외가 계속 온다는 건 현역의 증명이기도 하다. 음반제작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해 아이돌 가사를 쓰는 건 여전히 '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 <<김이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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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브랜드 전성시대'…작년말 1만7천여건(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억에 오래남고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슬로건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공동브랜드 보유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상표 1만2천340건, 서비스표 3천440건, 업무표장 1천374건 등 모두 1만7천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자체들이 내놓은 브랜드는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 상상의 동물인 '해치'의 형상과 영문 표기(Haechi)를 함께 쓴다. 부산은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다이내믹 부산(Dynamic BUSAN)을 내걸었고, 대구는 다채롭고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라는 영문을 택했다.시·군·구를 포함한 광역단체별 상표권 보유현황은 전남도가 2천598건으로 1위였고, 경북도 2천388건, 강원도 2천91건, 경기도 1천980건, 전북도 1천423건의 순이었다.기초단체는 경북 안동시가 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담양군 381건, 순천시 288건의 순이었다. 지자체의 상표권 보유가 늘어나는 것은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지자체의 심벌, 슬로건, 축제, 지역특산물 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해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최근에는 지자체 상표를 해당 지자체의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동조합이 자신의 조직의 브랜드에 연계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무형재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지자체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별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가공·판매되는 농특산물의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자체별로 꾸준히 브랜드관리를 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 명품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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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솔직한 모습 보여드릴 때…실제 경험으로 가사 써"3년 8개월만에 솔로로 컴백한 조권(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가수 조권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새 솔로 음반 '횡단보도' 발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연예인으로서 감춰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데뷔 8년이 지났고, 이번에는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들려드릴 때가 되지 않았나, 그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타이틀곡에는 제가 작년에 느낀 감정을 가사로 썼어요."그룹 2AM 멤버 조권(27)은 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새 솔로 음반 '횡단보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꽤 직설적으로 자신의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 벌써 20대 후반, 이제 몇 차례 연애도 경험한 조권은 자신이 겪은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솔직하게 음반에 담았다. "신인 때는 '모태 솔로'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도 연애를 못해봤다고 하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아요."3곡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조권은 이별하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 담은 발라드 '횡단보도'의 가사를 여행작가 맹지나와 함께 썼다. 조권은 "연인 사이에 있어서 정말 행복한 날들만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연애할 때 늘 '이 행복이 언제 끝날까' 불안했다"며 "맹지나 작가가 먼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줬고, 그 아이디어가 너무나 와 닿아서 가사를 술술 썼다"고 말했다. 역시 조권이 작사에 참여한 '플루터'(flutter)는 밝은 분위기의 사랑 노래다. 조권은 "2AM 활동을 할 때도 노래가 대부분 이별 노래와 '구남친'(옛 남자친구) 노래여서 밝은 노래 한 곡쯤은 수록하자고 했다"며 "이번 앨범에도 제가 겪은, 좋아하는 사람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적은 노래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조권, '혼자 있으니 긴장돼요'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가수 조권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횡단보도'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현재 2AM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임슬옹과 정진운, 이창민이 뿔뿔이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면서 그룹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조권은 자신을 '2AM 조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AM과 조권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의 음악인생 시작점이 2AM이었고, 언젠가 음악인생이 끝나는 날도 2AM으로 끝날 거예요. 8년을 연습생으로 보냈는데, 그 긴 시간을 보내고서 비로소 저에게 2AM이라는 그룹을 주셨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멤버들이 전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응원해줬는데, 멤버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네요. 하하"그가 말했듯 연습생 기간 8년, 데뷔 이후 8년여를 계산하면 아직 젊은 그의 인생 반 이상을 음악에 바쳤다. 조권은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런 시간이 있기에 지금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생 기간에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인내심"이라고 말했다. 이제 '가장 솔직한 조권의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일 만큼 마음을 다진 조권은 "지금까지는 음반 평보다는 순위만 봤지만, 이제는 정말 평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가수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깝권'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깝권'의 모습,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여장남자, 발라드 가수의 모습이 모두 저다"라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는 아직까지 정말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예요.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야망이 크죠. 발라드, 뮤지컬, 예능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얘는 참 재미있게 인생 사는 것 같다'는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독보적인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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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고싸움축제 20∼22일 광주 칠석동서 개최(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제34회 고싸움놀이축제가 20일부터 사흘간 광주 남구 칠석동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광주 칠석동 고싸움놀이<<연합뉴스 자료사진>>20일 오후 7시 전야제에서는 소원성취 풍등날리기와 액운 쫓기 달집태우기로 칠석동 밤하늘을 수놓는다.본행사를 시작하는 21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와 6호 통영 오광대놀이를 비롯해 판소리 수궁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잔치의 대미를 장식할 당산제와 샘굿, 마을굿은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어진다.축제 참가자가 함께하는 대동 큰 줄다리기는 21일 오후 5시에 열린다.어린이 참가자를 위한 한복 피에로 공연, 인형 극장, 민속놀이 경연, 연날리기 시연, 각종 공예체험도 펼쳐진다.고싸움놀이는 남성의 역동성, 힘, 투지가 넘치는 호남 대표 민속놀이로 1970년 7월 22일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다.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즈음 고싸움놀이 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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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요금인상' 대중교통 이용 8년 만에 첫 감소서울시 버스·지하철 하루 이용객 1천72만명…교통체계 개편 이래 최대 폭 2.3% 감소(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요금인상 영향으로 서울 버스와 지하철 이용자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서울시는 2015년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자가 모두 39억명으로 전년보다 1억명 줄었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이용자는 1천72만명으로 전년(1천98만명) 보다 2.3%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어든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시내버스가 3.7%, 마을버스 1.6%, 지하철이 1.1% 감소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인상된 2007년에도 하루 이용자가 1천13만명으로 전년보다 6만명 감소했다.2012년에는 요금이 150원 올랐으나 이용객 수(1천74만명)에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5월 메르스 사태와 6월 요금 200원 인상이 겹쳐 2004년 대중교통 체계 개편 이래 이용자가 최대 폭으로 줄었다.월별로 3월 2.2%, 4월 1.4% 등으로 증가하다가 6월 4.0%, 7월 4.0%, 8월 1.9% 감소했다. 9월에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듯했지만 10월부터 다시 줄었다.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2005년 이래 연평균 0.7%씩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한 것은 메르스를 포함해 저유가, 탈서울, 고령화 등 사회현상과 인과관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는 10년 만에 하루 72만명(7.2%) 늘었다.마을버스 이용자가 26.0%나 증가했고 지하철(12.9%)과 버스(2.6%)도 늘었다. 민자철도와 경전철 등 노선이 추가 개통돼 지하철 이용자가 늘고, 이와 관련 집에서 지하철역을 잇는 마을버스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가 가장 많은 날은 스승의 날인 5월15일(금)로 1천327만명이었고, 가장 적은 날은 설인 2월19일(일)로 370만명이었다.상위 10위 중 4월30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3∼5월의 금요일이었다. 2위인 4월10일(금)은 벚꽃축제 기간이었다.이용자가 적은 날은 대부분 설과 추석 연휴 기간이었고 요금인상과 메르스 여파가 큰 상황에 비까지 내린 일요일에도 이용이 뜸했다.가장 붐비는 지하철 호선은 여전히 2호선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가 155만명으로 2위 7호선(73만명)의 배가 넘었다.8호선은 하루 평균 16만명으로 승객이 가장 적었다.이용자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에는 강남역이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이어 고속터미널역, 잠실역이다.강남역에는 하루 평균 10만 1천513명이 타고 10만 2천2995명이 내렸다.또 4위는 승차 기준으로는 사당역이고 하차 기준으로는 홍대입구역이다. 작년 3월 말 개통한 9호선 2단계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하루 평균 2만 7천명이 이용했다.시내버스 143번(정릉∼개포동)은 하루 평균 4만 1천17명이 이용애 승객이 가장 많았다.미아사거리역 버스정류장은 승차 인원이 하루 평균 1만 3천593명으로 최다였고 하차는 구로 디지털단지역(1만 4천891명)이었다.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운행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올빼미버스)는 이용자가 하루 평균 7천847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데이터로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파악해 출·퇴근시간대 배차가격 조정이나 혼잡역사 개선 등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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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공포'에도 카니발 축제는 GO!…브라질 대표 관광상품상파울루 축제에 200만명 참가…경제적 효과 F1 능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불리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경제적 효과가 상당한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브라질 당국이 카니발 축제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2월 카니발 축제와 6월에 열리는 동성애 축제 '파라다 게이'(Parada Gay), 11월에 벌어지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브라질 그랑프리 등 세 행사가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1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 당국에 따르면 올해 카니발 축제에는 2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참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외 관광객이 4만 명을 넘는다. 시 당국은 관광수입이 4억 헤알(약 1천23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면서 F1의 경제적 효과를 뛰어넘었다고 말했다.페르난두 아다지 상파울루 시장은 "올해 상파울루 카니발 축제는 역사상 가장 멋진 행사였다고 확신한다"면서 "온갖 어려움에도 축제는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삼바의 본고장'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상파울루를 크게 웃돈다. 리우 카니발 축제에는 100만 명 가까운 국내외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20억 헤알(약 6천150억 원)의 관광수입이 기대된다. 리우 시내 삼보드로모에서 벌어진 카니발 축제 퍼레이드(AP=연합뉴스 자료사진)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지난 5일 밤부터 시작됐다.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남동부 리우와 상파울루, 북동부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의 카니발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상파울루와 리우에서는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에서 입상한 팀들은 이번 주말 '챔피언 퍼레이드'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은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한편, 올해는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로 재정난을 겪는 일부 지방정부가 카니발 축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예산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작은 도시 중에는 축제를 취소한 곳도 있다.카니발 축제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돼 보건 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집트 숲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가 4천70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400여 명이 소두증으로 확인됐다. 상파울루 시내에서 벌어진 카니발 거리 퍼레이드(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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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약초축제 아이디어·포스터 찾습니다"약초 손질(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는 '제16회 산청한방약초축제'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포스터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웰빙을 표방하는 한방약초축제 발전을 위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축제 프로그램에 반영하려고 공모전을 마련했다. 축제위원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는 오는 29일, 포스터는 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이디어 분야는 최우수 1명에게 100만원, 우수 1명에 50만원, 장려 2명에 각 30만원, 노력상 3명에 각 10만원의 상금과 축제 기념품이 지급된다. 포스터 분야는 대상 1명 300만원, 우수 1명 100만원, 장려 1명 50만원, 입선 3명 각 10만원의 상금과 축제 기념품이 지급된다. 공모전 내용은 산청군청 홈페이지(http://www.sancheong.go.kr)또는 산청한방약초축제 홈페이지(http://www.scherb.go.kr)를 참고하거나 산청한방약초축제위원회(☎055-970-7701~2)로 문의하면 된다. 한방방약초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올해 축제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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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킨텍스, 일본인은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을 좋아해경기도 주요 관광지 외국인 관광객 현황경기도가 127만 건에 달하는 카드와 통신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은 킨텍스를, 일본인은 고양 원마운트,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을 선호하는 등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관광행태를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9일 이같은 내용인 담긴 ‘경기도내 외국인 관광행태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도내 외국인 대상 관광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도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간 신한카드 데이터와 신한카드 제휴사 데이터 67만 4,347건과 SKT의 2015년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로밍 데이터 신청자의 실제 사용건수인 57만 588건을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323만 명 가운데 22.3%인 295만 명이 경기도를 방문했다. 국적별로는 총 194개국의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이중 중국인이 40.0%, 일본인 21.5%, 미국인이 10.9%로 주요 3개국 비중이 72.4%에 달했다. SKT의 로밍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외국인들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찾은 장소는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고양 원마운트가 3.6%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킨텍스가 3.5%, 수원화성박물관이 3.1%를 기록했다.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행태를 살펴보면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은 일반관광지(각 25%)와 박물관, 전시관 등 문화시설(중국 19%, 일본 24%)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난 반면 미국인은 일반관광지(20%)보다는 문화시설(23%)을 좀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적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과 미국이 각 9%로 중국 7%보다 높았으며, 안보관광지에 대한 관심은 중국과 미국이 각 4%로 일본 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첨부. 관광지 유형별 방문 비중 참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인은 킨텍스(2.9%)와 고양원마운트(2.9%)를, 일본인은 고양원마운트(4.6%), 킨텍스(4.4%) 방문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인은 수원화성박물관(4.2%)과 임진각관광지(3.7%)가 가장 많았다.이밖에도 카자흐스탄은 의료기관이 다수 있는 성남시 분당구와 부천시 원미구에서 의료 관련 소비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스키장이용률이, 말레이시아인은 다른 동남아인들과 달리 화성행궁, 행주산성 등 사적지 방문이 다소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홍콩 관광객은 벚꽃 축제 등 봄맞이 축제가 활발하게 열리는 시기에 맞춰 매년 4~5월에 제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이 사용한 카드데이터를 병원과 쇼핑, 숙박, 스포츠 등 6개 항목으로 구분해 소비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원시(999억), ▲안산시(924억), ▲파주시(594억), ▲오산시(576억), ▲성남시(569억), ▲용인시(552억) 등 6개 시에서 경기도 방문 외국인 전체 소비의 58%가 이뤄지는 집중 소비행태를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자흐스탄, 홍콩 등의 특별한 관광 패턴이 발견된 만큼 이를 활용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 지출이 월등히 높은 성남과 부천의 경우 의료 관광객의 관광지 할인, 통역지원, 의료상품안내, 의료연계상품 발굴 등의 정책 개발과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는 의료관광, 스키장, 워터파크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중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 콘텐츠 개발에도 이번 분석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