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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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현정 작가 "안재욱-소유진 역시나 사랑스러워…막장 불가능"20일 첫선 KBS '아이가 다섯'…"가족과 멜로 엮은 밝고 경쾌한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이가 둘 있는 싱글대디와 아이가 셋 있는 싱글맘이 한가족이 돼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이야기들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설정이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는 무의미한 것 같아요. 작가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려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잘해보겠습니다."시청률 38.2%를 찍으며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일이다. 20일 오후 7시55분 그 바통을 넘겨받는 새로운 주자 '아이가 다섯'의 정현정 작가를 전화로 만났다. '로맨스가 필요해' '연애의 발견' '처음이라서' 등 한동안 청춘 로맨스만을 파고들던 정 작가가 50부작의 가족 이야기에 도전한 것은 방송가 안팎으로 흥미로운 일이다.청춘 로맨스와 비교해 소재와 주제는 물론, 시청층의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아이가 다섯'에 대해 정 작가는 "그동안 너무 사랑타령만 했던 게 아닌가 하는 회의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재욱과 소유진이 나란히 실제로 부모가 된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부모 연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아이가 다섯'은 상처한 두 아이의 아빠와 이혼한 세 아이의 엄마가 만나 재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코믹터치로 그리는 작품이다. 다음은 정 작가와의 일문일답.--청춘 로맨스를 파고들다 가족극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간 2040을 타깃으로, 또 사랑에만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연달아 쓰다보니 작가로서 자괴감이 들었다. 물론 쓸 때는 좋았지만 이렇게 멜로만 써도 되나 싶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내가 너무 사랑타령만 한 게 아닌가 염증이 났다. 사람들이 밥 먹고 살아가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을 선택한 까닭은.▲사실 이야기 콘셉트는 몇년 전에 써 놓은 것인데 그때는 지금만큼 이혼과 재혼이 시의성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재혼가정이 특별하게 보였다. 그런데 몇년 사이 이혼과 재혼이 많아졌다. 요즘은 세집 건너 한집마다 재혼하거나 이혼 위기라고 하니, 이제는 더이상 특별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이러한 소재로 주말극을 풀어나가기 적당한 시점인 것 같다. 또 재혼이 초혼보다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인공들이 두번째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초혼보다 어렵다는 재혼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많은 장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젊은이가 많고, 여러가지 면에서 결혼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우리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가 용기와 대리만족을 얻기를 바란다. --사실 재혼 이야기보다는 아이가 다섯이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비현실적이지 않나.▲극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다. 남자주인공 상태(안재욱 분)는 아내와 사별한 뒤에도 처가에 살면서 남매를 키운다. 상태에게 아기가 둘 있는 설정은 별로 특이하지 않지만, 상처 후에도 의무감과 책임감에서 처가 식구들과 사는 게 특징이다. 여주인공 미정(소유진)에게 아이가 셋 있는 것은 미정이는 가족애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그런데 사실은 부모들이 아들의 결혼을 두고 흔히 "자식 셋 딸린 이혼녀만 아니면 된다"고 하는 말을 염두에 두고 설정한 것이다.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의 싱글맘과 싱글대디를 한가족으로 만드는 과정에는 아이와 가족 등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 그 이야기를 재미있고 발랄하게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렇게 가면 우리 드라마가 재혼 이야기로만 소비되지는 않을 것이고, 가족의 의미를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이야기와 멜로가 잘 얽힌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주인공을 맡은 안재욱과 소유진은 어떠한가.▲역시나 안재욱 씨는 굉장히 멋있고 더도 덜도 아니게 딱이다. 연기가 아주 고급스럽다. 소유진 씨도 참 사랑스럽다. 두 분 다 성실하고 인품도 좋은 데다, 연예인 봉사단체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어 평소에도 잘 아는 사이더라. 특히 두 분의 코미디가 아주 잘 붙는데, 캐스팅이 아주 잘된 것 같다. 이 두 분의 덕을 받아 드라마가 잘되길 바란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상황에서 명랑 코믹 가족극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른 창작물에 대해 말하기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드라마가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다만 주옥같은 드라마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좋은 드라마는 작가 혼자서 만들어갈 수 없다. 시청자가 봐주셔야 한다. 우리 드라마가 이혼과 재혼을 다룬다고 혹시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던데 구도상 막장은 불가능하다. 혹시 시청률이 안나와서 막장 요소를 가미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굉장히 슬플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고 지금의 명랑하고 건강한 이야기를 끝까지 가져가도록 할 것이다. --이 시대 결혼과 가족의 의미는 무엇일까. ▲돈을 더 버는 것도 어렵고, 나라를 바꿀 수도 없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그러한 작은 공동체의 역할과 의미를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밖은 전쟁터다. 위로와 사랑이 오가는 가족 공동체가 함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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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은 나쁜 것"…'그알' 스폰서 폭로에 스타들 소신발언김민정·박하선·황승언·한상진 등 "돈에 현혹되지 말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연예계의 스폰서 관행을 폭로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크릿 리스트와 스폰서' 편과 관련해 배우 김민정, 박하선 등 스타들의 소신 발언이 나왔다.1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자신도 한때 '내부자'였다고 밝힌 제보자로부터 받은 '시크릿 리스트'와 함께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 내역을 토대로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 스폰서 실태를 파헤쳤다.스폰서를 제의받았다는 여성 연예인과 지망생 등의 심경고백에 실제 브로커의 목소리까지 담겨 큰 화제를 모았다.이 방송이 나가자 안타까움과 스폰서 실태를 개탄하는 스타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연예계 브로커와 스폰서의 실체를 인정하면서 유혹에 굴하지 않아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SBS배우 김민정은 방송이 나간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이 방송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땀과 열정을 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 대해 전달해주신 방송 관계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라며 "나쁜 것은 나쁜 것 입니다. 땀과 노력으로 성실함으로 배우의 꿈, 충분히 이룰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이어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는 생각 버리십시오. 이 방송이 무엇보다 이런 상황을 만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라고 덧붙였다.배우 황승언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당연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하는 것들이 많다"며 "어차피 거짓말과 속임수로 가득차 있는 저 세상을, 내가 바꿔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높이 올라가면 자기가 찾던 행복이 정말 거기에 있을까?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걸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배우 박하선은 14일 '그것이 알고 싶다' 해시태그와 함께 "싫다. 힘 빠지고, 일부의 일이 전체인 것처럼, 오해 받을 땐 더 속상하고."라며 "선택,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일 순 있어도, 인생을 속일 순 없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이날 배우 한상진도 "내 주위엔 매일매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배우들 많다. 앞모습만 스타가 되고 뒷모습은 부끄러울 것인가. 이유없는 돈에 현혹되지 말자"라며 "부끄러운 일이고 지금도 일어나는 현실이지만 우리의 인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올바른 선택을 하는 또다른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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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버넷 "한국 팬 많은 비결? 목소리와 오래 듣는 음악"12~13일 서울서 공연 "지드래곤·씨엘·딘, 미국 성공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한국에서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은 지 4년 정도 됐네요.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한국은 올 때마다 즐거워요. 한국 팬은 제가 주로 사랑에 관한 노래를 많이 한다는 점, 그리고 제 특유의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알앤비(R&B) 가수 제프 버넷은 필리핀계 미국인 가수지만, '미국보다 한국에서 인기 많은 가수'로 알려져 있다. 내한 공연하는 알앤비 가수 제프 버넷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2~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콘서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버넷은 한국 팬들이 특히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꼽았다.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많은 사람이 그 점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한국 음악가와 컬래버레이션(협업)도 많이 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여름쯤에는 상대를 공개할 수 있을 겁니다." 내한 공연하는 알앤비 가수 제프 버넷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보통 한국 방문을 1~2주로 잡는다는 버넷은 이번에는 한 달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라디오 등에 활발히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한국 팬에게 음악만을 들려주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직접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버넷은 또 "한국 알앤비가 멜로디나 코드 등 알앤비 음악에 적합한 요소들이 잘 돼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미국 알앤비보다 한국 알앤비를 더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내한 공연하는 알앤비 가수 제프 버넷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버넷은 내한 공연에 앞서 지난달 20일 정규 3집 '인 더 민타임'(In The Meantime)을 발매했다. 그는 "새 앨범에는 전통 알앤비보다는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분위기에 맞는 곡들을 함께 넣었다"며 "1·2집처럼 느린 느낌보다는 조금 더 박자감이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버넷은 한국 가수 가운데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가수로 지드래곤, 씨엘, 딘을 꼽았다. 그는 "지드래곤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독특한 음악가고, 씨엘도 좋은 음악을 많이 하고 있어 미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딘은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 좋다"고 평가했다. 내한 콘서트 하는 알앤비 가수 제프 버넷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버넷은 이틀간 2천500명이 다녀간 서울 공연에서 '왓차 니드'(What'cha Need), '쿨 걸스'(Cool Girls), '이프 유 원더'(If You Wonder) 등 대표곡과 '퀸'(Queen), '이프 유 쿠드'(If You Could), '러브 어페어'(Love Affair) 등 3집 수록곡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 가수 맥케이와 듀엣곡 '에인절 투 미'(Angel 2 Me) 라이브도 선보였다. 무대는 새 앨범 공동 프로듀서인 제이버드와 미국 디제이 에스타가 함께 꾸몄다. 버넷은 14일 오후 6시 부산 KBS홀에서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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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흥행 독주' 검사외전 vs '탈루 논란' 인순이(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영화 '검사외전'이 설연휴 특수를 누리며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했고 이같은 기세라면 이번 주말에 관객 800만 명 돌파도 예상된다. 반면, 가수 인순이는 가수 최성수의 부인으로부터 세금 탈루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며 온라인을 달궜다. 인순이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냈지만, 양측의 주장은 팽팽히 맞섰다. 영화 '검사외전'의 황정민과 강동원(우측)◇ 위(↑) - 나홀로 독주 '검사외전' 황정민·강동원 주연 범죄오락 영화 '검사외전'은 '극장가 대목'인 설연휴 닷새간 476만4천38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범죄 영화의 단골 캐릭터인 검사(황정민)와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이 결탁해 복수하는 과정이 중심축인 영화는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는 갈린다. 온라인 영화 감상평에는 오락성 강한 유쾌한 '버디 무비'란 평도 있지만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나홀로 흥행 질주를 하는 데는 '스타 파워'와 스크린 싹쓸이, 경쟁작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여심 저격수'인 강동원이 능글맞게 막춤까지 추며 캐릭터 변신을 했고, '쌍천만 배우'란 수식어를 단 황정민은 특유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티켓 파워를 견인했다. 개봉 전날 예매율이 80%에 육박하며 기대치가 높자 극장은 상영관을 몰아줬고 설연휴에는 전체 75%에 가까운 스크린을 차지하며 관객수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때문에 독과점 논란이 일며 '관객 선택권이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흥행 기대작이 없는 무주공산이었다는 점도 스크린 싹쓸이에 한몫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오빠 생각'과 '로봇, 소리'의 흥행이 부진했고, 극장가 대목임에도 1주 앞서 개봉한 '쿵푸 팬더 3'밖에는 화제작이 없었다. '검사외전'은 이번 주말, 관객 800만 고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데드풀'(17일), '동주'(18일), '좋아해줘'(18일) 등의 신작이 출격을 앞뒀지만 '검사외전'의 기세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가수 인순이 ◇ 아래(↓) - 최성수 부인과 '악연' 인순이 인순이는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세금 포탈 논란에 휘말렸다. 최성수의 부인 박모씨가 "인순이가 수십억원의 소득에 대한 세금 탈루와 탈세를 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국세청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씨는 고발장에서 "인순이 씨가 2005년 6월 22일부터 2007년 11월 23일까지 (고발인에게) 투자한 50억원 중 차명계좌 금전과 현금 약 40억원이 2008년 세무조사 당시 제대로 신고되지 않았다"며 "인순이 씨가 40억원을 탈루하고 이자소득 26억원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순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박씨는 세무조사 당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당시 공개된 내역이다. 탈루·탈세 사실이 없으며 조사가 이뤄지면 당당히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순이의 에이전시 측도 "인순이 씨가 8년 전 조사 이후 세금을 착실히 납부했음에도 또다시 세금 포탈을 한 것처럼 비쳐 속상하다"며 "지난달 박씨가 분쟁에서 패소하자 흠집 내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악연은 지난 2011년 시작된 분쟁에서 비롯됐다. 인순이는 2005~2007년 투자와 차용 명목으로 50여 억원을 박씨에게 건넸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주장은 팽팽했고 박씨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원심이 유지됐다. 검찰의 상고로 이 재판은 대법원까지 가게 돼 양측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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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지윤호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다영·민수 조종하는 영곤은 '작은 유정'""웹툰 애독자…캐스팅될 거라 상상도 못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훤칠하게 큰 키에 작고 곱상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이돌 가수인가"라며 수군댔다. 지난 5일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배우 지윤호(25)에게서 처음에는 tvN '치즈인더트랩'(치인트)의 스토커 모습을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여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에게 찰거머리처럼 붙어 괴롭히는 오영곤을 연기 중인 지윤호는 '치인트'가 배출한 스타 중 한 명이다. 웹툰 '치인트' 애독자였다는 그는 "제가 리메이크 드라마에 캐스팅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치인트' 오영곤은 저 혼자밖에 없다는 생각에 자부심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 "영곤의 지질함에 주목…주변 실제 경험 접목"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지분거리는 영곤은 누리꾼들로부터 '발암' 캐릭터로 불릴 정도로 지지리도 못났다. "모든 독자와 시청자가 영곤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교집합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영곤을 봤을 때 바로 느껴지는 그 지질함에 주목했어요." 지윤호는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참고하는 대신, 웹툰 원작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참고했다. 여자들이 진저리치는 남자의 행동들을 알아보기도 하고, 혹은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발견하는 크고 작은 지질함들을 연구해 살을 붙였다. 그는 설을 괴롭히는 데 분노한 백인호(서강준)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치는 장면이나 권은택(남주혁)을 도발했다가 맞는 장면 등 깝죽거리던 오영곤의 '수난사'를 보여주는 데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지윤호는 "영곤이 어떻게 하면 더 지질한 모습으로 백인호에게서 도망갈 수 있을지, 권은택에게 맞으면서도 재수 없게 느껴지게 할 수 있을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도 웹툰 속 붉은색 머리를 그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양아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부스스한 '호일펌'을 응용하는 식으로 손보았다. ◇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영곤은 '작은 유정'"영곤은 예쁘장한 과대표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설을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자신을 농락했던 유정에 대한 복수심이 작용했겠지만, 영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지윤호는 이에 대해 "영곤은 진심으로 설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곤의 설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유정에게 느끼는 동경심과 복수심도 있겠지만요. 설을 좋아하기에 그렇게 스토커처럼 구는 것 같아요. 물론 영곤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죠." 지윤호는 여자친구 이다영(김혜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영곤이 다영을 이용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과대표인 다영을 사귀면 친구들과도 다시 어울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윤호는 이어 '짝설'(짝퉁 홍설)로 불리는 손민수나 다영과의 관계를 지적하면서 "영곤은 민수와 다영을 조종하면서 자기 손에 흙은 묻히지 않은 채 자기 목표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 '작은 유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극 중 영곤과 다영의 뽀뽀 장면은 "둘이서 그냥 지나가면 심심할 텐데"라는 이윤정 PD의 한 마디에 즉석에서 만들어졌다고. "그 장면은 2차례 정도 촬영했는데 처음에는 김혜지 씨가 몰랐던 터라 (뽀뽀하자마자) '이 사람이 왜 이러나' 하는 표정을 짓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웃음)" ◇ "데뷔 6년차…무명으로 지내며 내적으로 단련"지윤호는 실제 오영곤과 비슷한 면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자에게 다짜고짜 들이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사귀자고 말하는 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한다고. 어릴 적 축구 선수를 꿈꿨다가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죄다 박지성이어서" 포기했다는 지윤호는 연기자의 꿈을 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하숙 생활을 하며 부지런히 준비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중앙대 연극과에도 합격했다. 원하는 기획사에도 들어갔고 다비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데뷔작까지는 승승장구했기에 인생과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많은 고난과 시련이 찾아왔어요.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적으로 많이 단련된 것 같아요."지윤호는 "단역도 엑스트라도 거치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서글픔도 알게 되고 많이 배우게 됐다"면서 "올해로 데뷔 6년째인데 '치인트'로 이렇게 작은 관심이라도 받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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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랑에 감사"…이승기 육군훈련소 입소(논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이날 오후 1시께 검은색 바지와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논산훈련소 연무역에 도착한 이승기는 팬들과 짧은 작별인사를 나눴다.그는 짧은 머리를 만지며 "생각보다 짧게 자른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다"며 "2004년 데뷔 후 과분한 사랑을 주신 데 감사하고, 군 복무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며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서 온 팬 200여명은 "기다리겠다"는 응원을 보냈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승기는 21일 정오에 음원 사이트를 통해 '나 군대간다'는 노래를 발표하며 입대 사실을 알렸다.현역으로 입대한 이승기는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서 자대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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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데뷔 7년 만에 단독 콘서트…월드투어까지 가야죠"(종합)에프엑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에프엑스 엠버(왼쪽부터), 빅토리아, 크리스탈, 루나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스테이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31 jin90@yna.co.kr(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서 보니 왜 모든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어 하고, 행복해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를 좋아해 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람을 느꼈어요. 이제 월드투어까지 가볼까요?"(루나) 걸그룹 에프엑스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열며 벅차고 감동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밝은미소의 빅토리아-크리스탈(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에프엑스 빅토리아(왼쪽), 크리스탈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스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1.31 jin90@yna.co.kr에프엑스 멤버들은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에서 "데뷔 이후 끝까지 에프엑스를 기다려주고 사랑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콘서트에서 에프엑스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콘서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은 에프엑스가 2009년 데뷔하고 7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첫 단독콘서트 기자회견 참석한 빅토리아(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에프엑스 빅토리아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스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31 jin90@yna.co.kr에프엑스는 공연마다 팬 약 3천명이 모인 가운데 데뷔곡 '라차타'(LA chA TA)와 히트곡 '누 예삐오'(NU ABO), 지난해 발표한 '포 월즈'(4 Walls) 등 대표곡은 물론 '미행', '엔딩 페이지'(Ending Page), '다이아몬드'(Diamond) 등 기타 앨범 수록곡까지 총 34곡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SM 콘서트 등에서 저희 무대는 몇 분씩, 몇 곡씩만 보여 드렸지만 두 시간을 모두 채우는 것은 처음이어서 부담도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리허설을 하면서 그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즐기게 되더라고요. 이게 저희가 7년간 쌓아온 내공인 것 같기도 해요."(크리스탈) 에프엑스,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도킹스테이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에프엑스 엠버(왼쪽부터), 빅토리아, 크리스탈, 루나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스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31 jin90@yna.co.kr개인 일정도 바쁜 멤버들은 단독 콘서트를 위해서만큼은 똘똘 뭉쳤다. 중국 활동을 활발히 하는 빅토리아는 며칠 만에 모든 안무를 익히는 강행군을 거쳤다. 빅토리아는 "멤버들이 이미 거의 다 배운 안무를 제가 거의 나흘 만에 다 배워야 하니 부담이 컸다"며 "그런데도 멤버들이 밤늦게까지 같이 있어주고 도와줘서 너무나 든든하고 고마웠다. 에너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엠버, 콘서트 다같이 즐겨요(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그룹 에프엑스 엠버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DIMENSION 4 - Docking Station(디멘션 포 - 도킹스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31 jin90@yna.co.kr이들은 콘서트에서는 빈틈없는 모습보다는 팬들과 즐기는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루나는 "저희가 지금까지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작은 실수도 용납을 못 했고, 항상 짜여 있는 공연에 익숙했다"며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는 원래 성격을 조금 내려놓고 어떻게 팬들께 편하게 다가갈 것인가를 생각했는데, 신나서 놀다 보니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당황한 적도 많았다"고 웃었다. 에프엑스, 데뷔 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서울=연합뉴스) 걸그룹 에프엑스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에서 열창하고 있다.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는 데뷔 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016.1.31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yna.co.kr앰버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희가 많은 곡을 냈고, 그래서 이번 콘서트에서는 새로운 모습과 옛 모습을 모두 보여 드리고 싶었다"며 "참 어렸을 때인 정규 1집 수록곡을 다시 부르면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팬들 앞에서 다시 보여주니 재미있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4차원 세계'라는 뜻의 공연 제목에 맞춰 콘서트는 멤버들의 이름 앞 철자를 본딴 캐릭터 '클라브'(KLAV)가 등장해 관객들을 '에프엑스의 세계'로 안내하는 독특한 시도를 했다. 에프엑스, 데뷔 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서울=연합뉴스) 걸그룹 에프엑스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에서 열창하고 있다.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는 데뷔 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016.1.31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yna.co.kr공연은 강렬한 퍼포먼스의 세계,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의 세상, 제트별로의 여행 등 여러 테마로 나뉘었다. 에프엑스는 각 테마에 맞는 여러 곡을 메들리로 부르는 등의 방법으로 34곡을 약 2시간30분 안에 압축했다. 보아, 엑소 등의 콘서트를 연출한 SM엔터테인먼트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씨가 연출을 맡았다.에프엑스는 이번 한국 단독 콘서트에 이어 다음 달에는 일본 4개 도시에서 6차례 공연하는 첫 일본 단독 콘서트 투어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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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찾아, 가족의 정 찾아…시골로 가는 스타들"젊은 사람에겐 '힐링', 어르신들에겐 '향수'"'위대한 유산' '인간의 조건' '오시면 좋으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근 산골 오지 마을을 무대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면서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북적거리고 있다. 도시의 편리한 생활과 부모의 보호 아래 있던 아이들이 낯선 시골에서 자급자족하거나 가족의 빈자리를 느끼던 이들이 시골 어르신들과 함께 정을 쌓아나간다. 편리하기는 하지만 무언가에 매인 듯 답답했던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의 지루한 듯 잔잔한 일상을 경험하면서 시청자는 '힐링'한다. ◇ 시골로, 시골로…조용한 마을 북적이겠네 서로에게 소홀했던 부모와 자식간 관계회복을 다뤘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 들어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위대한 유산-도시아이 시골살이'는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고(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야구 선수 홍성흔의 자녀인 홍화리·화철, 전 농구 국가대표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준욱이 시골로 가 보호자 없이 자신들끼리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을 느끼고 의지할 수 있는 새 가족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지난 시즌 '도시 농부'에서 도시에서의 농사를 꿈꾸던 '인간의 조건'은 4번째 시즌을 맞아 아예 시골로 내려갔다. 3년 전 어머니를 여읜 최양락, 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안정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는 조세호-남창희,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2년에 한 번꼴로 만난다는 스테파니가 각자 시골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을 찾아가 1박2일 또는 2박3일간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잊고지냈거나 느껴본 적이 없던 가족의 정을 느껴본다. 이제껏 본 적 없던 스타들의 소탈한 모습을 보는 건 기본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예측불가 재치있는 모습은 덤이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수요일 밤에 방송하는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 만들기-오시면 좋으리'는 제주 토박이 할머니 집을 '할망 숙소'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넉넉한 시골 인심을 담아낸다. '오시면 좋으리'에 연이어 방송되는 '나는 자연인이다'는 아예 속세를 떠나 두메산골이나 외딴 섬에서 자연과 하나돼 살아가는 '괴짜'들을 담았다. 201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빡빡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묘한' 부러움을 사면서 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달 방송되는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도 이경규 부녀와 작곡가 유재환이 외진 산골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 시청자도 응답했다…"'힐링' '향수' 모두 만족" '시골 예능'의 매력은 일반인, 그것도 때 묻지 않은 시골사람이 등장하기에 가능한 '리얼리티'다. 뭐든 다해도 되는 시골에서 '물 만난' 통제 불가능한 아이들, 카메라가 무슨 상관이냐며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제 아무리 능수능란한 방송인도, 대본도 소용이 없다. '2002 월드컵'의 반지 키스도, 안정환도 알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살찐' 안정환은 못 알아보고, 한 시대를 풍미한 개그맨 최양락도 그저 발음이 어려운 이름을 가진 '최낙낙'이 되는 모습에 시청자는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 어색한 부모자녀의 관계회복을 목표로 했던 '위대한 유산'은 새해를 맞아 프로그램 제목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꿨고, 그 변화는 성공을 거뒀다. 개편 전 2%대였던 시청률이 개편 직후 3.9%(1월14일)로 오른 것. 최진실의 아들 환희와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가진 화제성 덕분이기도 하지만 어른이 없는 시골에서 여섯 아이들이 복작거리며 털어놓는 속내가 많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언제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어른과 편의시설이 있는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갔을 때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공동체 생활을 해나갔다. 특히 집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환희는 형인 동현이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지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위대한 유산'의 연출을 맡은 안소연 코엔미디어 PD는 "시골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해야했던 부모나 젊은 친구들에게는 청량감을, 60∼70대 시니어분들께는 자신들의 과거를 보는 듯 향수를 주는 것 같다"며 "도시 아이들에게 있기 마련인 어떤 결핍을 시골에서 자연스럽게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PD는 "환희 할머니가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환희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을 해주셨는데, 환희의 변화된 모습을 보시고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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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김고은은 홍설 그 자체…과소평가된 배우""싱크로율은 외모가 아니라 연기로 만들어내는 것"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람들의 노파심이었겠지만, 그래도 연기를 보지도 않고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엷은 미소를 지으며 조곤조곤 말하던 배우 박해진(33)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의 여주인공 미스 캐스팅 논란이 박해진에게도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여주인공 홍설 역에 캐스팅된 배우 김고은(25)의 싱크로율 논란으로 방영 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박해진은 "김고은은 홍설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밝히는 박해진은 '유정 선배' 그 자체였다. ◇ "김고은에게서 연기한다는 느낌 못 받아" "웹툰 캐릭터와 무조건 외모가 닮은 게 싱크로율은 아니잖아요. 싱크로율은 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김고은이 홍설을 연기하는 모습을 사실 본 적도 없었잖아요."박해진은 논란이 가열될수록 김고은의 홍설이 어떨지 더 궁금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촬영장에서 처음 정식으로 대면한 김고은에게서 그는 여대생 홍설만을 발견했다. "한 번도 '고은 씨'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요. 늘 '설아' 라고 불러요. 그만큼 현장에서 만난 설이는 설이 그 자체였어요." 인터뷰 내내 김고은을 '설이'로 칭한 박해진은 "설이를 보면서 이 친구가 연기를 한다거나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 친구의 유연함 덕분인지,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 덕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이 친구는 과소평가된 배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부산사나이'의 돌직구…"누가 '우리 사귀자'고 말하고 사귀나요?"김고은의 홍설은 표준적인 미인은 아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영리한 여우도 아니다. 극 중 후배 권은택(남주혁 분)이 물었던 것처럼 완벽한 유정이 어떻게 홍설에게 빠져들었는지 궁금했다. 박해진은 "처음에 유정이 홍설에게 다가간 것은 호기심 때문"이라면서 "유정과 설 모두 예민한 동물이라, 둘 다 처음 보자마자 상대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점을 간파했다"고 설명했다. "유정은 장난감을 갖고 놀듯이 홍설을 툭툭 건드렸다가 흥미를 느껴요. 그러면서 홍설이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에게 목적을 갖고 접근하지 않길 바라죠. 다른 사람과 같다고 잠깐 오해했다가 그걸 풀면서 (사랑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인 것 같아요."드라마는 웹툰과 달리 빠른 속도로 둘의 연애를 전개했다. 특히 3회에서 홍설을 집에 데려다 주던 유정이 "설아, 우리 사귈래?"라고 말하는 장면에 많은 시청자가 잠을 설쳤다. "3회를 가장 먼저 찍었는데 설이를 몇 번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귀자고 말하는 게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대사 자체가 실로 어색하잖아요. 전 단 한 번도 사귀자고 말한 적이 없어요. 누가 '우리 사귀자'고 말을 하고 사귀나요? 그냥 사귀는 거죠." '부산 사나이' 박해진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 "연애할 때는 '갭'이 덜한 유정…지금은 솔로"박해진은 과거 한 종합편성채널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김고은을 이상형으로 꼽은 바 있다. 그 때문에 '치인트' 캐스팅은 더 화제가 됐다. 박해진은 "이상형은 걸면 거는대로 타이틀"이라면서 웃더니 "김고은을 우연히 미용실에서 봤을 때 깨끗한 느낌이 좋았는데 지금도 그 느낌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박해진과 김고은이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이윤정 PD의 제작발표회 발언을 상기하면서 '둘이 사귈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해진은 "어떤 가능성을 말하는 거냐"면서 웃음으로 넘겼다. 박해진은 이어 "저는 (연인에게) 달달할 때와 차가울 때의 갭(격차)가 조금 덜한 유정 같다"면서 "연애를 시작하면 깊게 하는 편인데 지금은 공교롭게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인트'는 남녀 사랑만 다루지 않는다. 한때 가족처럼 지냈으나 이제는 원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된 유정과 인호(서강준 분)의 '브로맨스'(남자의 우정)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해진은 "서강준과의 호흡도 정말 좋다"면서 "촬영하면서 인호를 보면 실제로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인호 눈동자가 정말 예쁘잖아요. 그 눈에는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매력이 있어요. 그 그렁그렁한 눈동자로 저를 쳐다보면 정말 리액션을 안 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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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매주 신곡 발표에 업계 '긴장'…"시장 빼앗길라"가요계 "음원차트 점유율 높이고 콘텐츠 다각화 행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내달부터 매주 신곡을 선보인다고 발표하자 대형기획사의 콘텐츠 물량 공세에 가요계가 긴장하고 있다. SM의 창업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7일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프레젠테이션 쇼를 열고 5개 신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테이션'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1년 52주 동안 특정 요일에 디지털 음원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션'이란 브랜드 아래 소속 가수들이 다양한 아티스트, 작곡가 등과 컬래버레이션(협업) 음원을 발매하는 것으로 첫 번째 주자로 SM의 '음원 강자'인 소녀시대 태연이 오는 2월 3월 싱글 '레인'(Rain)을 선보인다.이수만 프로듀서는 "디지털 싱글 형태의 음악을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발표해 음원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임을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내부 가수 컬래버레이션은 물론 외부 아티스트, 프로듀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그 누구도 예측 못 한 파격적인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젠테이션 쇼를 선보인 SM 창업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가뜩이나 음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대형 기획사가 매주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가요계는 호기심과 함께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빅뱅이 5~8월 매월 신곡 2곡이 담긴 시리즈 싱글을 발표하면서 4개월 동안 음원차트를 장악하며 경쟁에서 밀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SM이 매주 신곡을 낼 거란 소문이 돌았지만 '설마' 했는데 진짜"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SM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음원차트 환경 변화를 감안한 기민한 대처이며 콘텐츠 다각화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현재 음원차트에서는 한 곡이 실시간차트 1위를 만 하루도 유지하기 힘들며, 기획사들은 1위 수성보다 차트 100위권 내 음원 점유율을 더 신경쓰고 있다. 한 아이돌 그룹 기획사 이사는 "하루 만에 차트가 요동치니 음반제작자들이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젠 회사 브랜드로 봤을 때 1위보다 차트 점유율이 중요한 지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빅뱅이 한 달 주기로 싱글을 내 여름 차트를 장악하는 모양새였는데 SM이 52주 연속해 음원을 낸다면 중소기획사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발라드 가수가 소속된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차트 점유율은 결국 음원 매출"이라며 "SM은 타사에 비해 앨범 판매량이 많지만 음원 시장이 스트리밍으로 재편됐고 앞으로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어서 음원에 무게 중심을 둔 행보"라고 설명했다. SM은 매주 신곡을 내며 SMP(SM Music Performance: SM이 만든 음악 장르로 역동적인 댄스가 특징)로 각인된 음악 콘텐츠의 다변화를 꾀하는데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SM 콘텐츠의 변화는 지난해 여러 가수를 통해 보이기 시작했고 성공적이었다. 태연, 종현, 규현 등이 솔로로 각자의 개성을 보여줬고 샤이니와 에프엑스 등은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색채를 냈다. 대형 공연장에 주로 오르던 SM 가수들은 소극장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 엑소의 백현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수지와 작곡가 박근태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듀엣곡을 발표해 연초 10여 일간 1위를 하며 맹위를 떨쳤다. SM 가수가 외부 작곡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극히 드물었기에 한층 개방적인 행보였다. 작곡가이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황세준 대표는 "그간 SM은 퍼포먼스 위주의 음악적인 접근이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는데 그런 시도가 반응이 좋았으니 더 확장시켜 보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실제 SM은 5개 신규 프로젝트 중 또 다른 하나로 EDM 레이블 '스크림 레코드'를 설립하고 국내외에서 EDM 페스티벌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역시 콘텐츠 다각화의 일환이다. SM은 "본사가 추구한 '보고 듣는 퍼포먼스'에서 '함께 즐기는 퍼포먼스'로 확장하기 위해 레이블을 설립하는 것으로 이미 리퓬, 오슬라와 같은 해외 유명 EDM 레이블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인 EDM 프로듀서 스크릴렉스와 SM 가수들이 협업한 음악이 이 레이블을 통해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SM 디지털 음원 브랜드 '스테이션' 첫 주자인 태연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