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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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 '사해문서' 동굴 또 발견…12번째(서울=연합뉴스)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성경 사본인 '사해문서'를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이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에 의해 60년 만에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947년 사해 부근 쿰란 지역의 동굴에서 기독교 탄생 이전 기원전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구약성서와 유대교 관련 문서들이 발견돼 성서고고학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쿰란 지역 11개 동굴에서 항아리에 담긴 채 발견된 수백 건의 문서들은 구약성서 사본이 이미 기원전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 문서 발견은 전문가들로부터 '21세기 최대 고고학 발굴'로 각광을 받았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 히브리대 고고학 발굴단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쿰란의 한 절벽에서 사해문서를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동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동굴에서 또 다른 사해문서가 별견되지는 않았으나 발굴단은 지난 1950년대 현지 베두인 약탈자들이 문서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굴은 중요한 발견이라고 지적했다. 발굴단장인 오렌 구트펠드 박사는 "이번 동굴 발굴은 60년 만에 새로운 사해문서를 발견한 것에 비견될만큼 흥분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발굴된 동굴이 사해문서를 보관한 12번째 동굴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발굴단은 동굴 내에서 앞서 11개 동굴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문서 보관 항아리들의 파편을 발견했으며 역시 앞서 동굴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문서를 묶었던 가죽끈과 의복 등도 함께 발견했다. 이 동굴 역시 사해문서를 보관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이다.또 현장에서 20세기 중반경의 곡괭이 두 자루가 발견돼 약탈자들의 침입 흔적으로 보인다고 발굴단은 덧붙였다.한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조그만 양피지 두루마리는 내용을 분석 중이다.구트펠드 박사는 이들 모든 정황에 비춰 이 동굴에 보관돼온 문서들이 약탈당했음이 틀림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동굴 발굴은 사해문서 추가 발굴을 위한 이스라엘 정부의 '두루마리 작전'의 일환으로 실시됐다.1940년대 발견된 사해문서는 2천여 년 전 당시 그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 이전까지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 최고 사본은 9-10세기에 만들어진 것이었으나 사해문서로 인해 구약성서 사본이 기원전에도 이미 존재했음이 밝혀졌다.또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다른 내용의 성서 사본이 발견됨으로써 이른바 외경 등 현대의 정전과는 다른 성서 전승이 이미 히브리어 원문으로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1947년 한 베두인 목동에 의해 발견된 사해문서의 가치가 드러나면서 한때 이 지역은 직업적인 고고학자들과 보물탐험가들의 엘도라도가 됐었다. 사해문서들은 현재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최근 발견된 사해 인근 동굴 (예루살렘 포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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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출신 고 오주석 선생 서재, 수원시에 재현된다(사)역사문화연구소가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고 오주석(1956~2005) 선생이 소장했던 미술사 자료 4500여 점을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 출신인 오주석 선생은 2001년부터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수원시와 역사문화연구소는 15일 수원시청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유봉학 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료기증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기증 자료 활용 ▲전시공간 확보 ▲학술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오주석 선생 기념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역사문화연구소는 단행본·도록(圖錄) 등 도서 2413권, 이인문(조선 후기 화가)·김홍도 관련 슬라이드 등 슬라이드 2059매, 유품, 연구자료 등을 기증했다. 자료는 인문학, 미술사, 수원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전시공간을 확보해 그가 쓰던 서재를 재현한 ‘인문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운영하고 상설·기획 전시, 월례 강좌,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오주석 선생 관련 전시·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도서관사업소는 북수원도서관에 ‘오주석의 도서’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주석 선생은 고향인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뒷모습이 아름다웠던 분”이라며 “오주석과 수원, 옛 그림을 매력적으로 연결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수원의 문화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1956년 수원에서 태어난 오주석 선생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호암미술관 학계 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내고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05년 49세에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오주석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 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단원 김홍도 탄신 250주년 기념 특별전’을 준비하며 기존 김홍도 관련 모든 연구를 섭렵했을 뿐 아니라 고문헌을 뒤져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기도 했다. ‘김홍도의 몰년과 생애에 관한 소고’, ‘화선 김홍도, 그 인간과 예술’, ‘단원 풍속첩과 혜원전신첩’ 등 김홍도에 관한 쓴 논문도 여러 편이다. 이러한 업적 덕분에 “오주석 만큼 김홍도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드물다”, “오주석으로 인해 김홍도가 호사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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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말레이시아서 아시아투어 시작…3천 팬 만나배우 박보검이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투어의 테이프를 끊었다. 박보검은 지난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2016-2017 아시아 투어 팬미팅'의 첫 행사를 진행했다고 소속사 불러썸엔터테인먼트가 12일 밝혔다. 3천여 명의 팬이 참석한 팬미팅에서 박보검은 말레이시아어로 인삿말을 했고, 자신의 일상 사진들을 공개하며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게임 코너에서 '붐바스틱' 댄스를 선보였고, '12월 24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박보검은 오는 17일에는 홍콩에서 두번째 팬미팅을 열며, 이후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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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공모전 릴레이 전시회 개최경기도가 ‘굿모닝 경기! 숨, 쉼 경기 친환경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고 2일부터 19일까지 성남, 의정부, 안양 등에서 릴레이 전시회를 개최한다.도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된 굿모닝 경기! 숨, 쉼 경기 친환경 공모전 결과 UCC와 아이디어 체험수기 및 제안, 포스터 및 표어 등 3개 부문에서 총 36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수상작은 UCC 부문 349개, 아이디어 체험수기 및 제안 부문 665개, 포스터 및 표어부문에서 2,142개 등 총 2,974개의 참가작품 중 2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UCC 부문 대상은 ‘자연은 다시 살 수 없습니다’를 발표한 인영주 씨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실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생활 속 환경보전 활동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아이디어 체험 수기 및 제안 부문 대상에서는 ‘공용자전거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발표한 김수진 씨와 장은서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아이디어는 기존 시민공용자전거 시스템과 신기술인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개념으로 시민들이 공용자전거를 이용하면서 얻은 자가발전 전력을 반납 시에 거치대와 연결된 ESS에 저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포스터·표어 부문 대상은 ‘무엇을 기다리시나요?’를 발표한 무원고등학교 2학년 신진철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 작품은 낚시를 하며 물고기를 한없이 기다리는 사람을 그려내 환경을 지켜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시상식은 12월 6일 오후 2시에 한국잡월드에서 열릴 예정이며 총 상금은 4,000만 원이다.김형년 공모전심사위원장(경기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요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출품작의 수준도 굉장히 높다”라고 평가했다.이번 전시회는 2일부터 7일까지 성남 한국잡월드, 9일부터 11일까지 의정부역, 13일부터 15일까지 정자역, 17일부터 19일까지 안양역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전시회에서는 환경 에코백 만들기, 친환경 나무집 저금통 만들기 등 환경보전에 대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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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기획사 이름은 '굿럭'…"법인 설립 완료후 서명"(종합)"재계약 논의 중"이라고 반복하는 큐브, 그 이유는? 독자 활동에 나서는 그룹 비스트가 자신들만의 기획사 이름을 '굿럭'으로 결정했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끝난 비스트는 홍콩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JYP픽처스 출신 김모 씨와 손잡고 기획사 '굿럭'을 설립한다. '굿럭'은 비스트의 히트곡 제목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 중으로, 비스트는 법인이 만들어지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이미 멤버들은 홍콩과 중국에 '비스트'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개별 스케줄도 이 회사에서 지원받고 있다. 비스트의 한 측근은 "멤버들이 큐브를 떠나 독자적인 회사에서 일하겠다는 결심이 선 지 오래 됐다"며 "홍콩 관계자와 손잡고 법인을 설립해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 절차를 진행 중이다. 큐브에서 함께 일하던 매니저 한명도 왔고 직원도 모집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큐브가 비스트란 팀명에 대한 국내 상표권과 이들의 발표곡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 멤버들이 관련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비스트는 추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비스트의 독자 노선이 구체화됐음에도 큐브는 그간 비스트의 기획사 설립 보도가 날 때마다 "재계약을 계속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반복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비스트가 이미 큐브 및 1대 주주 회사의 임원들과 만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를 마쳤고, 실제 재계약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큐브는 비스트의 기획사 설립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에 따라 재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통상 재계약은 전속 기간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계약 만료가 한달이 훌쩍 넘은 상황에서 계속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배드 걸'과 '미스터리', '쇼크', '숨', '비가 오는 날엔', '픽션', '아름다운 밤이야', '12시30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활약했다. 당초 6인조로 출발했지만 멤버 장현승이 올해 4월 탈퇴했다. 그룹 비스트 [큐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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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다인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세계 최초로 캔버스 대신 본인의 얼굴을 회화의 대상으로 작품을 구현하여 해외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24세) 씨가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11월 2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연극원 무대미술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윤다인 씨가 대학생 부문 인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세계 최초로 본인의 신체 일부를 오버랩한 초현실주의적 작품을 구현하였다.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기법을 캔버스가 아닌 신체의 일부를 활용한 것에 국내외에 화제가 되었다. 특히 미국 ABC뉴스는 “한국인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이 인터넷을 열광시키다(2016.6.24.)”며 보도하였으며, 영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윤다인의 변신은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다. (2016.6.21.)”라며 극찬한 바 있다. 윤 씨는 서울예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2015년 토블론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국내외 매체에서 일루전 아티스트로서 활약을 펼치며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윤 씨의 일루전 퍼포먼스는 11월 28일(월) 오후 2시 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라는 제목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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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사대회 폐막…"뉴미디어시대 독립·균형보도 큰 과제"미디어 시대에 뉴스통신사의 발전방안을 모색한 제5회 뉴스통신사세계대회(NAWC)가 17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폐막했다. 뉴스통신사는 전통적으로 신문과 방송 등 대중 매체에 신속하게 뉴스콘텐츠를 생산·공급하는 '뉴스 허브' 언론사를 가리킨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뉴스통신사세계대회에는 한국의 연합뉴스를 비롯해 80개 나라에서 약 90개 뉴스통신사가 참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도 대표단을 파견했다.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은 이번 대회에서 연합뉴스가 자체 개발한 뉴스 공유 플랫폼인 '평창 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를 공개해 전세계 다양한 뉴스통신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국가기간뉴스통신사 대표로서 행사 주최국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해 각국의 대표 뉴스통신사와 협력·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뉴스통신사들은 디지털·뉴미디어 시대에 독립적이면서도 치우침이 없는 언론매체가 생존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뉴스통신사들은 독립·균형 언론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단전재와 지적재산 침해에 강력히 대응하고 '가짜 뉴스'와 허위보도, 편파보도를 척결하자고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번 행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변화는 언론자유에 새로운 장을 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혐오 선동을 비롯해 대중을 오도하는 내용을 퍼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전날 주제토론에서 "각 지역에서 뉴스 허브 역할을 하는 뉴스통신사들이 뉴미디어 시대의 도전과제를 해결하려면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연합뉴스가 제안하는 뉴스 공유 플랫폼은 그러한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뉴스통신사대회는 또 극단주의와 분쟁, 권위주의 체제로 언론인의 희생이 끊이지 않는 데 우려하며, 언론인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직무 중 숨진 언론인은 최소 82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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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진세연 "부담 상상 이상…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그냥 큰 작품을 하는구나 했었죠. 근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방송하기 하루 이틀 전부터는 정말 미친 듯이 떨렸어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이 몰려와서 집에 가면 눈물만 날 정도였어요." 배우 진세연(22·본명 김윤정)은 얼마 전 종영한 MBC 대하사극 '옥중화'에서 여주인공 옥녀 역을 맡으면서 사극 명장 이병훈(72) PD의 새로운 신데렐라가 됐다. 2003년 '대장금'의 이영애와 2010년 '동이'의 한효주의 뒤를 이은 것이다. 최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진세연은 부담이 상상 이상으로 컸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는 '옥중화'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배우 진세연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객관적으로는 이전 작품에서의 진세연과 지금의 진세연의 차이가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얻은 게 너무 많은 정말 고마운 작품입니다." 51부작인 '옥중화'는 촬영에만 9개월이 걸렸다. 극 중 옥녀는 조선시대 감옥인 전옥서의 다모, 첩보원인 체탐인, 청나라로 가는 상단의 통역, 관비, 하늘에 제를 지내는 소격서의 도류, 상단의 대행수, 그리고 민초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변호인인 외지부 등으로 종횡무진 맹활약을 했다. '옥중화'는 기존 사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성 영웅담을 만들어냈다. 진세연은 수동적인 전통적 여성상에서 탈피한 옥녀의 활약이 즐겁고 반가웠다고 했다. "저는 너무 좋았어요. 연기하면서 속 시원한 것도 많았고요. 옥녀가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야 좋다'고 응원하면서 촬영했죠. 우리나라에는 여자 혼자서 이뤄내는 캐릭터가 많지 않잖아요." 배우 진세연 조선시대 슈퍼우먼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도 있다고 하자, "옥녀가 남자였어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여자가 나설 수 없었던 조선시대여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진세연은 처음 하는 사극 연기여서 일일이 배우면서 해나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초반에는 감독님(이병훈 PD)이 많이 잡아주셨어요. 이런 건 이렇게 해야 한다, 상대방이 대사할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며 하나하나 다 잡아주셨죠. 초반부 다모, 체탐인, 소격서 등을 할 때는 좀 괜찮았는데 나중에 무리의 우두머리인 대행수를 할 때는 저한테도 부족한 게 많이 보였어요." 액션 연기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남자들을 다 이길 정도로 (무예를) 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한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배우고 현장에서도 틈틈이 연습했다"며 "학교 다닐 때 체력장을 하면 1급 받을 정도로 운동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액션신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진세연은 어려운 연기를 소화하느라 여유는 없었지만, 옥녀 캐릭터에서 꼭 살리고 싶은 포인트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옥녀만의 똘똘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제 표정과 눈빛만 봐도 쟤는 정말 똘망똘망하구나 하는 말이 나오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배우 진세연 진세연은 다소 무미건조했던 옥녀의 로맨스와 후반부의 외지부 장면이 아쉬웠다고 했다. "재판 장면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어요. 억울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외지부 장면이 조금 더 나왔으며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어요. 옥녀와 윤태원의 깊은 멜로가 없었던 것도 아쉽죠. 좀 더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 남자 주인공인 윤태원을 연기한 고수(38)와 진세연은 16살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저는 편하고 좋았어요. 예전부터 선배님들과 연기를 해봤고, 선배님(고수)이 처음부터 말도 많이 걸어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죠." 오히려 고수 편에서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이를 걱정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제가 선배님께 외모로는 그렇게 안 보이니까 걱정하시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어려 보이질 않고 워낙 성숙한 얼굴이라서요." MBC 대하사극 '옥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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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대장정 광주비엔날레 폐막…현장에서 답을 찾다지역과 협업…녹두서점 재현으로 '광주정신' 조명 현대미술의 역할·사색 중점…난해한 주제·대중성 확보는 숙제 형민우 기자 = 지난 9월 개막한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6일 폐막했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37개국에서 1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52점의 현대 미술작품을 선보였다.현대미술의 역할을 사색에 중점을 두고 기획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작품 사이의 여백을 활용해 사유의 공간을 확보하고 관람객과 소통을 꾀하는 등 열린 전시를 추구했다.대안 미술공간인 '우테-미그로'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는가 하면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함께하는 비엔날레를 제시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창설 20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광주비엔날레 개막(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2016 광주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려 국내외 취재진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2일부터 일반 공개에 들어가 6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우제길 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2016.9.1 minu21@yna.co.kr ◇ 예술은 사회의 '매개'…현장에서 답을 찾다 올해는 '사회와의 매개성'이라는 기획 취지 아래 지역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외부 전시 공간을 9곳으로 확장했고, 지역 협업 및 교육 프로젝트인 '월례회'(Monthly Gathering)와 '인프라스쿨'(Infra-school), '2016 광주비엔날레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었다.대인시장에 있는 우테-미그로에서 열린 월례회에서는 큐레이터·참여작가는 물론 미술 전공 학생과 일반 시민이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 독서모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미술기관의 미래를 논하는 광주비엔날레 포럼에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본인의 저서인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 '흰' 등을 발췌해 낭독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참여작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작업하는가 하면 주민과 협업도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는 친환경 공동 경작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새봉 두레와 함께 작업을 했고 아폴로니아 슈시테르쉬치와 배다리 작가는 지역 공동체 협업 예술 워크숍 '두암동 교실'을 열었다.작품으로 부활한 녹두서점(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격문과 투사회보를 만들었던 녹두서점이 작품으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Dora Garcia)는 '녹두서점 -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이라는 작품에서 당시 녹두서점에 있었던 서적을 그대로 비치하는 등 역사적 현장을 그대로 작품에 반영했다. 2016.9.1 minu21@yna.co.kr ◇ '광주정신' 예술로 부활하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거점이었던 녹두서점이 광주비엔날레에서 부활했다.참여작가인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Dora Garcia)는 구글을 통해 녹두서점을 접한 뒤 이를 작품화하기로 하고 녹두서점 주인이었던 김상윤 '윤상원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작업을 시작했다.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이라는 제목으로 35년의 시간을 넘어 부활한 이 작품은 광주비엔날레 1전시관에 전시됐다.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된 민주 영령의 넋을 달래듯 나무 관 위에 태극기가 놓였고 학생들이 밤을 새워 읽었던 사회과학 책도 책꽂이에 자리 잡았다.작품 속에 등장하는 책은 당시 녹두서점에서 판매했거나 주요 토론 도서목록이었던 서적으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빌려 전시했다.김상윤 이사장은 "기억의 샘이 하나 만들어진 것 같다"며 "당시 서점에 있었던 책도 있고 요새 나온 책도 있어 녹두서점이 80년에만 머물지 않고 역사적 물결로 이어져 왔음을 느꼈다"고 말했다.빅 반 데 폴(Bik van der Pol)은 오월 어머니들과 대화를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선은 어떤 느낌일까?(How Does a Straight Line Feel?)'를 선보였고 더그 애쉬포드(Doug Ashford)의 '민주주의의 움직임이 있었던 한국의 장소들에 그림을 들고 가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무엇이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네 개의 예시들'(Photographs of Paintings Carried to Places where the Movement for Democracy in South Korea Happened, and Four Examples of what was Produced)로 한국의 역사적 현장을 조명했다.◇ 국내외 호평 속 국제적 위상 확인…전문가 발길 미국의 유명 온라인 매체 아트넷(Artnet)과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매체 프리즈(Frieze) 등 해외의 주요 매체들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상상력을 자극하며 본질과 핵심을 고려하게 만든 기획이라며 호평했다.외신의 호평 속에서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주요 기관들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2016 아트리뷰 선정 영향력 있는 미술인 8위에 오른 아담 와인버그(Adam Weinberg) 휘트니미술관 관장과 크리스토퍼 류(Christopher Lew)·미아 락스 (Mia Locks) 2017휘트니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등을 비롯해 벤 스트라우트(Ben Strout) 시드니비엔날레 CEO 등이 광주비엔날레를 다녀갔다. LA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 UCLA가 운영하는 미술관인 해머 미술관(Hammer Museum), 일본 후쿠오카 문화재단, 모스크바 비엔날레 등의 주요 문화 기관 관계자들도 광주를 찾았다.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격년으로 수여하는 휴고보스상에는 참여작가인 아니카 이(Anicka Yi)가 선정됐으며 독일의 미디어 아트 미술상인 'Nam June Paik Award'에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이 수상했다.◇ '지역과 함께'…시민 참여 프로그램 눈길 시민 참여프로그램인 '나도! 아티스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4명이 참여했다.사진과 벽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이 시내 곳곳에서 전시됐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재즈 그룹 N뮤지크와 문유미, 김광철 행위예술가, 퍼포먼스 그룹 M.F.O 등 5개팀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서 공연를 펼쳤다.문화가 있는 날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외 개장을 했으며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9월 9일 열린 광주·전남 미술교사 워크숍엔느 300여이 참가해 현대미술 강좌를 듣고 전시를 관람했다.비엔날레 퍼포먼스(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아티스트 : Healing Heart(힐링아트)'의 하나로 행위예술가 문유미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2016.9.4 ◇ 난해한 주제·대중성 확보 관건12세기 페르시아 철학자인 소흐라바르디가 주장한 '제8기후대'를 주제로 내건 광주비엔날레는 과도한 이미지로 덧칠한 현대미술의 외피를 벗고 사색과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인간이 상상적 능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제8기후대'가 다소 난해하고 추상적이어서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지역의 한 미술인은 "비엔날레의 특성상 실험적이거나 진보적인 작품이 주를 이루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주제 자체가 너무 어려워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도 어려운 작품이 많은 만큼 일반 시민을 위해 작품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20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면서 지역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 방향을 설정했다"며 "지역 밀착형 작품 제작 등을 통해 광주 만의 정체성을 찾고, 외부 전시 공간을 확장했으며, 특별전과 기념전, 포트폴리오리뷰 등 지역 참여의 장을 마련하면서 지역과 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모델을 함께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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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스마트시티, 가족교육 <특집 우리 함께 만들어볼까요> 진행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은 송도동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11월 12일(토), 26일(토) 등 총 2회에 걸쳐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특집 우리 함께 만들어볼까요>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집 우리 함께 만들어볼까요>는 매년 컴팩스마트시티에서 기획한 특별전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와 보호자가 한 팀을 이루어 특별전을 관람 및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 체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 <특집 우리 함께 만들어볼까요>는 성냥 및 소방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 중인 기획특별전 <화.생.방.전(火.生.防.展)>을 재해석한다. 근대 시기의 대표적인 발화도구로 한 때 생활필수품으로 사랑받았으나 현대에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 성냥에 대하여 온 가족이 함께 탐구함으로써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족의 기원을 담은 성냥을 제작하여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교육을 진행하는 주 월요일부터 컴팩스마트시티 홈페이지(http://compact.incheon.go.kr)를 통해 10팀의 가족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