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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원유·연료 北 공급 불허하도록 다른 나라와 협력"(종합)"北과 거래국 세컨더리 제재 검토…美中 고위급회담서 최고의제는 北"中 대북제재 이행 긍정적 평가…"北과 거래 中기업·금융기관 中정부와 논의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원유, 석유연료 등 필수품(basic needs) 공급을 불허하는 방안을 시작하도록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틸러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연료용 석유와 같은 상품들이 어떻게 북한으로 운송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중국, 러시아 등과 협력하고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이어 북한과 사업 거래를 하는 나라들에 대해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그는 대북 제재 과정에서 국제적 협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과 사업 거래를 하는 나라들에 대해 세컨더리 제재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대북 제재의 효과를 담보하는 데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중국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 사업을 하는 중국 내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을 압박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해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또 다음주 열리는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 야욕이 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점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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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사이트 '일시 마비사태'… 시세 최고치 '거래 폭주'비트코인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빗썸·코인원, 12일 오후 8시께 서버 다운 온라인 가상화폐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국내 유명 거래소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트인 빗썸(bithumb)과 코인원(coinone)이 전날인 12일 오후 8시께 일시적으로 접속이 마비됐다. 빗썸은 당시 긴급 공지에서 "현재 접속자 증가로 인해 긴급 서버 점검 중"이라며 "이번 점검은 접속자 증가로 인한 긴급 서버 점검이며, 모든 서비스가 30분가량 중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식 공지에서 "이더리움 시세 급등과 트래픽 폭주로 인해 홈페이지에 접속이 안 됐다"며 "현재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오늘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트래픽 관리와 함께 서버 확충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도 당시 긴급 공지를 통해 "현재 일시적인 문제로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잠시 후 접속 시도해달라"라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쌍벽을 이루는 디지털 통화인 이더리움(Ethereum)은 전날 거래소에서 오후 7시 20분에 1이더리움당 47만7천원까지 오르며 거래량이 폭증했다. 이더리움은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 1월 1일 8.52달러였던 이더리움의 가격은 11일에 250.41달러로 2천839%나 급등했다.이더리움의 이런 상승세는 한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상화폐 모니터링 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는 이더리움 거래량의 38%가 한국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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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사진 10여장 촬영북한 무인기 추정비행체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 (PG)[제작 조혜인]고도 2∼3㎞ 상공서 찍어…확대하면 발사대·레이더 모습 식별돼軍 "北에 의한 의도된 도발 가능성…기술수준 정밀 분석 중" 인제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합참제공]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일본 소니사 DSLT·메모리 3.2GB)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드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그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 장 정도"라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수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지역의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하다가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다.무인기는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비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거리는 180∼300㎞였다. 군 당국도 진화하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저고도탐지레이더와 차기국지방공레이더 조기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서 2014년 3∼4월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수도권과 서북도서 등 상대적으로 MDL과 가까운 지역을 정찰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 카메라에서는 청와대를 포함한 수도권 핵심 시설 사진이 발견됐고, 백령도에서 수거한 무인기에서는 서북도서인 백령도와 소청도 등의 사진이 나왔다.이들 무인기에 입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 분석 결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423㎞였다. 백령도와 삼척에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 예정 거리는 각각 133㎞, 15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 무인기는 이 정도의 거리마저 다 비행하지 못하고 연료 부족과 엔진 고장 등으로 MDL 남쪽 지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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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BCG 백신으로 완치 가능"1형(소아) 당뇨병은 결핵 예방에 쓰이는 BCG 백신으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소아 당뇨[게티이미지뱅크 제공]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면역생물학연구소장 데니스 파우스트만 박사 연구팀이 2년 전부터 5년간 예정으로 1형 당뇨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BCG 백신은 1형 당뇨병을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BCG 백신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비정상 백혈구 생성을 차단하는 한편 면역체계가 자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 조절 T세포(Treg: regulatory T cells)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에 적군인지 우군인지를 구분해 공격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다.BCG 백신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조절 T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 중간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은 금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이 임상시험은 BCG 백신이 체내의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를 증가시켜 자체의 세포나 조직을 외부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는 잘못된 자가 면역세포를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다.실제로 이 백신은 1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형 당뇨병 환자(평균병력 15년) 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BCG 백신과 가짜 백신을 투여한 결과 진짜 백신이 투여된 3명 중 2명이 자가 면역세포가 감소하면서 인슐린 생산되는 증거가 나타났다.2상 임상시험 참가자는 그 일부에게 첫해엔 2번,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한 번씩 BCG 백신이 투여되고 있다.만약 BCG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1형 당뇨병만이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셀리악병,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BCG 백신은 지난 90년 동안 결핵 예방에 사용됐기 때문에 그 안정성은 이미 입증되고도 남았다.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개막된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77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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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화재 축구장 5.5배 면적 태워…13시간여만에 진화(종합2보)마른 낙엽·나뭇가지에 불…강풍 타고 삽시간에 위로 번져소방·경찰·구청 등 2천300여명 투입…헬기도 배치오전 10시52분 감시체제로 전환…잔불 확인작업 중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수락산에 발생한 대형산불을 지켜보고 있다. 2017.6.2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1일 늦은 오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산림 피해를 내고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낙엽과 나뭇가지가 그간 건조한 날씨에 바짝 말라 장작 역할을 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불이 산 정상부까지 급속도로 번졌다. 야간이라 적극적인 진화작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도 악재로 작용했다. 1일 오후 9시 8분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 아래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발화 위치는 5부 능선 인근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불은 초속 5m 강풍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의정부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해 오후 11시께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산세가 험한 데다 낙엽이 5㎝ 두께로 쌓였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화재 현장 위쪽으로 저지선 구축이 어려웠던 탓에 초반 진화작업은 쉽지 않았다.소방당국은 호스를 2∼3㎞에 달할 만큼 길게 이어붙여 고압 펌프 차량 6대에 설치해 정상부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초반 진화를 어렵게 한 강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었다. '산불을 잡아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 오전 대형 산불이 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소방 및 구청 관계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6.2 photo@yna.co.kr 큰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께 잡혔으나 산 곳곳에 불씨가 남아 있어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잔불 제거에 주력했다. 소방당국은 1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52분 사실상 진화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불꽃이나 연기는 없는 상황이지만, 잔불이 일부 남았을 가능성이 있어 오후 5시까지 감시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특이사항이 없으면 지금 시점을 완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감시작업에는 소방관 12명과 노원구 직원 150명이 투입돼 낙엽을 헤치며 불씨를 찾고 있다. 당국은 야간에도 감시조를 편성해 잔불 유무를 살필 계획이다.오전 3시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9천600㎡에 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진화작업에는 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천330명을 동원했다. 야간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했던 소방당국·산림청 헬리콥터도 동이 트는 오전 5시께부터 모두 6대 투입됐다.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큰 불길이 잡힌 이후에도 낙엽 더미 속에 숨은 불씨가 날려 다시 불이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에 200여명을 남겨 방어선을 유지한 채 잔불 제거에 주력했다. 수락산 잔불 정리하는 소방헬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2일 새벽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17.6.2 발화지점인 귀임봉 5부 능선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는 불과 700m 거리다. 수락산을 태우던 불길은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뚜렷이 보였고, 창문을 닫아도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정도였다.주민들은 불길이 아파트 쪽으로 번질지 몰라 가슴을 졸이며 진화작업을 지켜보다 '큰 불길이 잡혔다'는 당국 발표가 나오자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듣고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화를 지시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화를 독려했다.소방·산림당국과 경찰,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산불조사감식반은 야간 등산객이나 무속인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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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카지노 총격·방화' 한인 1명 사망…"최소 34명 사망"(종합)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호텔서 총격·폭발[EPA=연합뉴스]IS "우리 소행이다"…필리핀 경찰 "카지노칩 노린 강도 추정" 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국제공항 인근 복합 리조트에서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과 관련, 한국인 1명이 대피 중에 숨졌다.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으로 최소 3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4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가 숨졌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다른 한국인 3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쳤다.한국대사관은 현장에 영사 2명을 급파해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현지 ABS-CBN 방송은 소방국을 인용해 이 리조트의 2∼3층에서 최소 3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범인의 방화로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대피하다가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5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건은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하면서 시작됐다.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복면을 쓴 괴한이 카지노의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1천300만 페소(약 25억5천만 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발동, IS 추종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IS의 보복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의 사실관계를 볼 때 강도 행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주장을 부정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이 남성이 사람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카지노 테이블에 불을 지른 뒤 카지노 칩이 저장된 방으로 들어가 수백만 달러어치의 칩을 훔친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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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유라에 범죄수익은닉·업무방해 등 '3대혐의'구속영장 방침위계공무집행방해까지…오후 청구 유력 검찰 이틀째 소환된 정유라(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두번째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6.1 kane@yna.co.kr검찰이 강제송환된 정유라(21)씨에게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지원 자금을 은폐하려 한 혐의, 이화여대 업무방해, 청담고 편법 출석 인정 등 '3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정씨의 체포영장에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총 세 가지 혐의명이 기재됐다. 이 체포영장은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에서 발부받아 수사 종료 후 검찰에 넘긴 것이다. 정씨 송환 이후 체포영장 만료 시점인 2일 오전 4시 8분까지 조사 일정이 촉박하고, 특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도 일단은 기존 수사 방향의 큰 틀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은 뇌물수수, 알선수뢰와 같은 특정 유형 범행에 연루된 범죄수익을 정상적인 재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추가로 처벌하도록 마련된 특별법이다. 범죄수익을 은닉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앞서 특검팀은 삼성과 최순실(61)씨가 국가대표 승마팀 훈련 지원 프로그램으로 가장해 약 78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판단했다. 이런 정황이 드러나자 노출된 명마 '비타나V'를 '블라디미르'로 바꿔치기하는 '말 세탁' 등을 통해 이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최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뇌물수수 혐의 외에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까지 더해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정씨 말대로 그가 삼성의 지원이 시작될 무렵에는 지원 배경을 상세히 알기 어려웠다고 볼 여지도 있지만, 작년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에는 모친과 함께 삼성의 지원 정황을 덮는 '말 세탁' 등 은폐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단계에서는 정씨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데 일단 신중한 기류지만, 향후 구속영장이 발부돼 최장 20일까지 추가 수사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정씨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추가 입건해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수사팀은 우선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최씨의 옛 측근들로부터도 정씨가 삼성의 지원 성격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면서 정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검찰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비리 의혹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청담고에 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공문을 제출해 출석 인정을 받은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더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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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日배치 레이더 활용해 '北발사 ICBM' 요격한다日 요코스카기지에는 美 핵잠수함 '올림피아' 입항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일본에 배치된 레이더를 활용해 요격에 나서게 된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짐 실링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전화 회견을 통해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이를 포착하는 데는 일본 레이더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실전 시나리오에서는 일본에 있는 지상배치형 레이더 'TPY2'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공조했다.미군은 현재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쓰가루(津輕)시와 교토(京都)부 교탄고(京丹後)시에 조기경보레이더 TPY2를 배치해 놓았다.지지통신은 또 미 해군의 공격형 핵 추진 잠수함 '올림피아'가 지난달 31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입항했다고 전했다.북한의 도발이나 중국 해군의 동향을 경계·감시하고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이다.올림피아는 전장 110m, 승조원 약 140명 규모다.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탑재하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으로 하와이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미 해군은 이번 기항에 대해 "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요코스카기지에는 지난달 같은 로스앤젤레스급인 산타페도 입항해 있다.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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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계엄도시 104명 사망…정부, 반군에 투항 촉구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에서 정부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교전으로 생긴 사망자가 일주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30일 필리핀 GMA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반군 마우테 65명, 정부군과 경찰 20명, 민간인 29명 등 모두 10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마우테가 지난 23일 인구 약 20만 명의 마라위 시에 침입, 주요 시설물을 점거하고 불태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곧바로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발동했다. 정부군과 반군 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필리핀 마라위[AFP=연합뉴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계엄군이 지금까지 마라위 시의 약 70%를 탈환했다고 말했다.계엄군은 30명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마우테 대원들의 은신처에 헬기를 이용한 로켓 공격을 하며 투항할 것을 촉구했다.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남아있는 테러리스트들이 기회가 있을 때 항복하기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확실히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그는 계엄군이 마라위 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며 조만간 반군과의 교전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 마라위 시에서 반군에 로켓 공격을 하는 정부군 헬기[AFP=연합뉴스]한편 필리핀 상원의원 23명 가운데 15명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의회는 다수결로 계엄령을 백지화할 수 있다. 또 처음 60일로 제한된 계엄령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상원은 물론 하원도 친두테르테 진영이 지배하고 있어 인권단체의 반발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의 계엄령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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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아동 성폭행' 전과자, 여중생과 동거하다 덜미전자발찌[연합뉴스TV 제공]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가 여중생과 1년 넘게 동거하다가 덜미를 잡혔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가출한 중학교 2학년 A양과 1년 3개월 가량 동거한 성폭행 전과자 최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최씨는 작년 3월 가출한 A양과 채팅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만나 이때부터 최씨의 거주지인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산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2010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4년을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신상정보공개 대상자다. 관할 경찰관과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관이 규정대로 3개월씩 최씨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A양의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구로경찰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경찰 관계자는 "A양을 대상으로 한 범죄 혐의점이 있는 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