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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승' 클린턴 "흥분됐다"··· '혹평' 트럼프 "다음엔 더 세게"(서울=연합뉴스) 미국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에서 승자와 패자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토론 후 나타낸 반응에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클린턴이 "굉장한 시간"이었다며 승리를 만끽한 반면 트럼프는 진행자 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다음 토론 때 더 강한 공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날 토론을 통해 정책과 대통령 기질에서 트럼프와의 중요한 차이를 부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분됐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와의 '맞짱 토론'을 끝내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지로 떠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핵심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직업에 맞는 기질과 적합성, 자질이었는데 어젯밤 (토론을 본) 사람들이 둘 사이의 명백한 차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릿속에 퍼뜩 떠오른 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인 어니 뱅크스의 말이었는데 그는 야구경기를 한다는 사실에 너무 흥분해 '한 경기(더블헤더) 더 하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이 "굉장한, 굉장한 시간"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클린턴은 전용기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전 "마이크와 관련해 불평하는 어떤 사람은 좋은 밤을 보내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를 향해 '마지막 잽'을 날렸다. 트럼프가 토론에서 여러 차례 코를 훌쩍이는 듯한 모습을 보인 장면에 "불량 마이크 탓"이라고 해명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클린턴에게 '판정패'를 당한 트럼프는 마이크는 물론 토론 진행을 맡은 NBC 심야뉴스의 앵커 레스터 홀트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홀트가 이메일 사태나 리비아 벵가지 테러 등 클린턴의 약점과 관련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토론 후반부에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힐난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선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의 몸무게를 거론하면서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말했다. 전날 토론에서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클린턴의 비판에 허를 찔린 트럼프가 하루 지나 마차도를 표적 삼아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는 토론에서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거론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는 얘기도 했다. 그는 "빌 클린턴의 많은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너무 느슨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녀(클린턴)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의 성추문을 2차 토론에서 공격 소재로 삼겠다는 점을 암시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끈 1차 토론이 끝나고 두 후보는 유세 일정을 재개했다.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롤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트럼프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2008년 경제위기를 사업 기회로 삼아 반겼다며 "900만 가구가 집을 잃는 것을 응원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 대통령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사람, 이것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토론 1차전 패배에도 의기소침하지 않는다는 듯 트위터 유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온라인 기부 등을 통해 하루 동안 1천300만 달러(약 142억6천만 원)를 모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나아간다. 미국에 감사를!"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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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목성 위성 '유로파'서 수증기 발산 흔적 발견"(종합)(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목성의 위성 가운데 가장 큰 유로파에서 수증기 발산 흔적이 발견됐다.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26일(현지시간) 허블 망원경을 통해 유로파에서 수증기 발산 흔적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사는 "유로파에서 '놀라운 활동 증거'(Surprising evidence of activity)를 허블 망원경으로 찾았다"고 공표한 바 있다. 나사의 이날 발표는 유로파 지하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을 입증할 단서를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유로파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후보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유로파 표면 아래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 2013년에는 위성 남반구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나사는 지난 2011년 8월 아틀라스Ⅴ 로켓에 무인 탐사선 주노(Juno)를 실어 발사했다. 무게 4t의 육각형 모양인 주노는 5년간의 비행 끝에 지난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해 탐사 작업에 들어갔다.유로파는 목성이 보유한 67개 위성 중 하나로 얼음이 많아 '얼음 위성'으로 불린다. 목성 중심에서 67만1천50㎞ 떨어져 있으며 지름은 3천130㎞에 달한다. 지구의 달보다는 크기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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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핵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겁박한 북한(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정권이 급기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핵무기로 완전히 잿더미화 하겠다는 극단적 협박을 들고나왔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3일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가 발사하는 징벌의 핵탄은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 몰려있는 동족대결의 아성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의 거듭되는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인 B-1B '랜서' 2대가 군사분계선(MDL) 부근을 비행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최근 우리 국방부가 북한이 핵무기 사용 징후를 보일 경우 평양의 전쟁지휘부가 숨어 있는 구역을 초토화하는 '대량응징보복' 작전개념을 밝힌 데 대한 반격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핵무기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며 동족을 공갈하거나 해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고 강변해왔다. 하지만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는 서울을 핵 공격의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핵무기가 남북한의 공동 자산이라고 호도했던 가식을 벗고 민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만약 우리 내부에 아직도 '북한이 핵으로 남한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향하는 곳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서울 잿더미' 겁박에 대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 폭탄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전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 김정은 정권의 협박이 강도를 높일수록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좌시할 수 없다는 남한과 국제사회의 여론은 고조될 것이다. 갤럽이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반대(34%)를 압도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수해지원에 대해서도 반대(55%)가 찬성(40%)보다 많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유엔회원국 자격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의 가혹한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국제사회는 걸핏하면 주민을 잔혹하게 처형하고, 해외에 내보낸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북한의 정권 핵심부를 좌시하지 말고 국제형사재판소(ICC) 정식 회부 등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 주민의 삶은 팽개친 채 불꽃놀이 하듯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자행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조롱하는 북한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유엔의 회원국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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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이집트 난민선 사망자 최소 162명…"정원 3배 초과 승선"(종합2보)이집트 인근 난민선 침몰…최악 지중해 참사 기록될 듯(로제타 AP=연합뉴스) 이집트 인근 지중해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난민선 전복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실종됐으며 163명이 구조됐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최악의 지중해 난민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집트 해안경비대가 익사한 시신을 수습해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로제타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 수백명 여전히 실종…지금까지 164명 구조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출발한 유럽행(行)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하면서 발생한 사망자가 최소 162명으로 늘었다.23일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보건당국은 육지로부터 약 12km 떨어진 사고 해상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시신 90구 이상을 발견·수습해 이날 오후 현재 난민선 침몰에 따른 사망자가 16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숨진 이들 중에는 난민선이 침몰할 당시 수영을 할 수 없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조만간 시신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사고 선박에 탑승했다 구조된 난민이나 이주민들은 지금까지 모두 164명으로 집계됐다. 생존자 중에는 이집트인이 111명으로 가장 많고 수단인 26명, 에리트레아인 13명, 소말리아인 2명, 시리아인·에티오피아인 각 1명 등이다.소형 어선을 개조한 이 난민선의 사고 원인에 관한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생존자들은 난민선이 정원보다 3배가량 많은 인원을 승선시킨 채로 운항하다가 갑자기 뒤집힌 뒤 침몰했다고 말했다.사고 선박의 전체 탑승 인원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그 배의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150명이었지만 사고 당시 약 4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탑승 인원이 400∼600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이 가운데 100명가량은 어선 내부의 생선 저장용 냉장실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 구조자는 말했다.생존 이집트인 중 한 명인 아흐메드 모하메드(27)는 "우리 200명이 이미 그 배를 가득 메웠으나 나중에 또 다른 200명에 배에 추가로 탔다"고 증언했다.그는 이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대재앙이었다. 모두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며 "나는 약 10km를 수영해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에 가기 위해 이 배를 탔다는 이집트인 용접공 무트왈리 모하메드(28)는 "아내, 아들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국을 떠났는데 결국엔 나만 생존했다"고 했다.그러면서 모하메드는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중개인에게 5만 이집트 파운드(약 620만 원)를 지급하기로 브로커와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이집트인 학생 모하메드 아흐메드(17)는 "불운한 배의 복도에 타기 위한 비용으로 2만 이집트 파운드(약 250만 원)를 빌렸다"고 말했다.앞서 21일 이집트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고 지금도 수백 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이집트 인근 해상서 난민선 침몰 [AFP=연합뉴스]이집트 인근 해상서 난민선 침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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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판 노예' 해외 北노동자 문제, 국제안보기구서 첫 공식논의벨기에 인권단체,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서 北노동자 실태 폭로"OSCE, 회원국의 北노동자 비자발급·노동현장실태 자료 수집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해외에 파견돼 이동의 자유 없이 저임금과 강제노동 등 현대판 노예처럼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문제가 22일 안보 관련 국제기구의 연례회의에서도 처음으로 공식 논의됐다.벨기에 브뤼셀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국경 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르 사무총장은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적 제도와 인권사무소(ODIHR)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인권 관련 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사례를 소개, 관심을 끌었다.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의 모습[EPA=연합뉴스]포트르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북한의 노동자 5만 명이 16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연간 12억~23억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부분 나라는 지독하고 대대적인 인권탄압국인 북한에 부과된 유엔의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면서 폴란드, 네덜란드, 몰타 등 몇몇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북한과 이러한 비도덕적 거래에 개입돼 있다고 지적했다.또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4년에 북한 국적자 104명에게, 2015년에는 111명에게 비자를 발급했고,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도 북한인 고용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지금은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에서 발표한 폴란드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사례를 들어 북한 노동자들이 ▲하루 12~16시간씩, 한 달에 단지 하루 이틀 쉬면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고 ▲월 임금은 계약상에 나타난 것의 10~20% 정도인 120~150달러에 불과하며 ▲폴란드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인 감독관에게 여권과 비자를 빼앗겨 이동의 자유 없이 감시하에 '비(非) 북한인'과 철저하게 격리된 채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들의 인권침해 실태를 폭로했다. 포트르 사무총장은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24개 폴란드 기업을 언급한 뒤 폴란드 당국은 북한 노동자들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으나 이러한 노동착취에 관여한 주체들을 제재하거나 관련 정책을 고치도록 하지 않음으로써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기준에 대한 체계적인 위반을 방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폴란드, 몰타를 비롯해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OSCE 회원국들에 ILO의 노동기준과 이들 국가가 서명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규약(ICESCR)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노동시간·근로조건·임금에 관한 명확한 정보 조항,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직접 지급, 북한 당국의 여권 및 비자 압수 금지, 노동자들의 이동 자유 보장, 북한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대한 조사 및 국내외 기준 미준수시 제재 등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할 것 등을 요구했다.그 뿐만 아니라 OSCE에 대해선 회원국들의 북한 국적자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 및 북한 노동자들의 노동현장실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OSCE는 유럽안보를 위한 협력체제로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구소련 국가들 및 모든 유럽국가를 포괄하는 범유럽 기구로, 냉전 시대인 1975년 헬싱키에서 동서 간 대화증진 및 인권보호 등을 위해 창설됐다.현재는 유럽의 민주주의 증진과 무기통제, 인권보호, 긴장완화, 분쟁방지를 목적으로 활동 중이며 오스트리아 빈에 사무국이 있다. 회원국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북미의 57개국이며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태국 등은 협력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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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유엔서 규탄성명 "北 핵실험 중단하라"윤병세 "시한폭탄 북한 핵야욕 지금 꺾지 않으면, 곧 후회할 것"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 개국 대표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윤병세 외교장관도 발언에 나서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면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4년 유엔본부에서 열렸던 제7차 CTBT 서명국 장관회의 전경.[유엔 제공 사진]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는 조약이다.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하고 이 중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세계 44개국이 이에 서명·비준해야 하나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북한,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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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위성로켓 엔진시험 대성공"…장거리 미사일 도발 예고(종합3보)北, 신형 로켓엔진 분출 시험 사진 공개(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미사일 발사대 모양 장치에 설치된 엔진의 분출 시험 장면. 2016.9.20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김정은 "위성 더 많이 발사해 몇해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위성발사 준비 다그쳐야"…핵실험 이어 '핵ㆍ미사일 폭주' 이어갈 듯백두산(대포동) 계열 엔진 첫 공개…김정은 전용기로 동창리발사장 부근 이동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현 기자 = 북한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두산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8년 9월 다단계 운반로켓 '백두산 1호'로 첫 인공위성 '광명성 1호'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한미는 당시 로켓을 '대포동 1호'로 명명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 엔진 추력을 높이는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는 이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뤄진 엔진시험을 시찰한 것은 지난 9월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다.이에 따라 김정은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은은 서해 위성 발사장 시찰에서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라며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나라를 가까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고 독려했다. 이번 액체 로켓 엔진 시험성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또 발사하겠다는 고집을 드러낸 것이다. 北, 신형 로켓엔진 분출 시험 사진 공개(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번 엔진 분출 시험 장면(왼쪽)과 지난 4월 북한이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분출 시험 장면(오른쪽)을 비교한 것. 2016.9.20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이와 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시험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엔진 사진은 타악기 '장구' 모양으로 광명성호 엔진 모양과 비슷했다. 지난 4월 9일 공개한 구(球)형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과는 달랐다.중앙통신은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작업 시간은 200s(초)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 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 계통들의 동작정확성, 구조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 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톤포스·80톤의 추력)"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호는 27t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다. 북한 주장대로 80t의 추력 엔진을 개발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1단 추진체에 80t 엔진 4개를 묶으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ICBM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北, 신형 로켓엔진 분출 시험 사진 공개(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 2016.9.20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통신은 "시험을 통해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들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에 정확히 도달됐으며 작업 전 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노동신문은 1면에 '백두산계열 80tf 액체로케트(로켓)'라는 글씨가 새겨진 도면을 공개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 사전'에는 "백두산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 궤도에 진입시킨 3단식 운반로켓"이라고 설명돼 있다. 한미는 백두산 1호를 대포동 1호 장거리 미사일로 부른다.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백두산계열의 엔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北, 신형 로켓엔진 분출 시험 사진 공개(서울=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환호하는 북한 군인들. 2016.9.20 <<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 nkphoto@yna.co.kr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전용기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 공항에 내려 이동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추진체의 엔진시험을 한 것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9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신형엔진을 성능 시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시험의 성공 여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근거한다면 출력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김정은의 엔진시험 시찰 때 현지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당 부부장을 비롯한 당 책임일꾼들과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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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맨해튼 폭발 조사…뉴욕주지사 "IS와 연계성 발견못해"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 조사에 착수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미국 경찰이 모습 [AFP=연합뉴스]유엔 총회기간 발생 경계감 고조, 뉴욕에 경찰 등 추가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수사당국이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발생한 폭발 관련 사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주에서 폭발한 폭탄 잔해를 수거해 두 폭발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 도로변에선 폭발이 발생해 시민 29명이 다쳤다. 토요일 밤에 발생한 뉴욕 중심가에서의 폭발은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에서도 굉음이 들릴 만큼 강력했다. 앞서 오전엔 뉴욕 부근 뉴저지 주 씨사이드 파크에서 마라톤 행사 직전에 쓰레기 캔 폭발물이 터졌다. 폭발은 마라톤 코스 부근에서 일어났지만, 행사가 이뤄지기 전이라 사상자는 없었다. FBI는 뉴욕 폭발지점 인근에서 발견한 압력솥 폭발물도 수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압력솥에는 전선으로 휴대전화기가 연결돼 있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FBI 조사팀이 폭발물 잔해들과 압력솥 폭발물을 버지니아 주 콴티코에 있는 특별범죄연구소로 가져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쿠오모 주지사는 또 "뉴욕에서 폭탄이 폭발한 것은 명백히 테러 행위"라면서도 "아직은 국제적인 테러리즘, 즉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와의 연계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뉴욕과 뉴저지 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연 뉴욕시 관계자들과 FBI [AFP=연합뉴스]그는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도 수사가 극초반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수사당국이 아직 폭발물을 만들고 터트린 범인이 누군지 찾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어 맨해튼 폭발로 다친 29명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해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17∼22일)에 발생해 테러 경계감은 더욱 커졌다. 폭발이 발생한 곳이 유엔 본부에서 몇 km 떨어져 있지 않아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이번 폭발사건을 계기로 1천 명의 경찰과 주 방위군이 뉴욕시의 공항과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에 추가로 배치됐다. 17일(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미국 뉴욕 맨해튼 사건 현장에서 수사당국의 조사요원들이 증거물을 수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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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의 '두 얼굴'…"친환경 에너지"vs"난개발 주범"우후죽순 난립에 "오히려 환경 훼손" 주민들 반발…지자체도 잇단 제동관련 법에 입지 규정 없어 갈등 유발…"환경영향 최소화 등 신중 접근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심상치 않다.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주거밀집 지역과 산림, 농경지를 가리지 않고 태양광 시설이 우후죽순 무차별적으로 들어서자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지방자치단체들도 난개발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양광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권장 사업이지만, 전기사업법이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에 발전소 입지에 관한 구체적 규정이 없어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충북 제천시는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기준을 크게 강화한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20일까지 의견수렴을 한다. 개정안은 발전시설과 도로 간 거리를 기존 200m에서 500m로, 주거밀집 지역과의 거리는 100m에서 200m로 늘렸다. 충주댐 및 충주댐 계획홍수위 선과의 거리도 300m에서 500m 이상으로 확대했다.제천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놓고 난개발과 자연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주민 반발도 잇따라 허가 기준을 강화했다"며 "에너지 시책에도 부합하면서 난개발도 막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제천시 송학면 시곡3리 태백선 터널 위에는 5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가 난 상태다.인근 지역 주민들은 "2009년 태백선 이설 공사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터널 위에 녹지공간을 조성해주기로 약속해놓고 태양광 발전소 용지로 임대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며 발전시설 설치 철회를 요구한다.송학면 입석초등학교와 입석어린이집 인근에도 3천190㎾ 규모 발전소 사업 허가가 나 있다.주민들은 "이미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선 곳의 절개지 보완과 수로 확보 등 폭우에 대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발전소가 추가 설치되면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전자파에 노출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음성군도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 이 지침은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가 자연취락 지구와 도로 경계에서 300m 안에, 주거밀집 지역에서 200m 안에 있을 경우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또 우량농지로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집단화된 농지나 경지정리 지구의 중앙 부근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규정했다.경북 의성군도 태양광 발전시설 난개발을 막기 위한 허가 기준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이 기준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시설은 도로에서 500m 이상, 자연취락 지구와 10가구 이상 주거밀집지역 경계에서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발전시설 터 경계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시설 가림용 나무도 심도록 의무화했다.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리의 경우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단양군 관계자는 "요즘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80∼90%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다"며 "자연경관 훼손, 농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땅값 하락 등이 주요 반대 이유"라고 전했다.육상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수상 발전시설도 추진되지만 순탄치 않기는 마찬가지다.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은 지역의 유일한 저수지인 백학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는 백학저수지 전체 수면 7만5천㎡ 중 3분의 1가량인 2만1천㎡에 태양광 발전업체와 수면 임대 계약을 맺고 태양광 설비 설치를 추진 중이다.지난 7월 말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동네 바로 앞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수려한 자연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반사열로 주변 온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즉각 반대위원회를 구성했다.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연합뉴스 자료사진]제천 청풍호에 설치되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우여곡절을 겪었다.충북도와 제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는 내년 3월까지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 일원 청풍호에 3㎿ 용량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지만, 애초 충주댐 유역 수상 태양광 발전소 후보지는 이곳이 아닌 충주였다.충북도와 수자원공사는 2013년부터 충주호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해왔으나 주민 반발과 충주시의 거부로 3년여 만에 끝내 좌절됐다. 충주에서는 태양광 사업의 장점과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태양광 발전시설이 경관을 훼손하고 충주호 유람선 운행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충주호를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막아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제천이 가까스로 입지로 선정됐지만, 제천시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축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지만, 환경 훼손과 주민 반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민간 사업자들의 탈법적인 산림 벌목과 농지 훼손으로 산사태, 토사 유실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가 하면 태양광 발전소 사업허가가 형질변경을 통한 난개발이나 투기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태양광 시설의 무분별한 난립은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주거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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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용 새 갤노트7 25일까지 국내 40만대 공급초기 제품과 구별 위해 배터리 표시 녹색으로 변경(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교환용 제품 40만대 이상이 25일까지 국내에 공급된다.이는 발화 우려로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진 초기 생산 물량 중 국내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간 기기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수량이다.초기에 생산된 갤럭시노트7을 가진 고객은 19일부터 단말기를 구입한 이동통신 또는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해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14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교환 첫날인 19일에는 교환용 새 제품 10만대가 전국의 이동통신·전자제품 매장에 깔릴 예정이며 그 후 하루에 5만∼6만대가 추가로 공급돼 25일까지는 누적 공급 수량이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교환이 최대한 원활히 이뤄지도록 새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환 첫 주 내에 초기물량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량을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또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초기물량과 구분하기 위해 단말기의 배터리 잔량 표시 색깔을 변경하기로 했다.초기 물량은 배터리 잔량 표시가 흰색이지만, 새 제품은 녹색이다.삼성전자는 아울러 제품 교환 일정 등을 통신사업자가 개별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도록 하는 방안을 통신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