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브랜드 전성시대'…작년말 1만7천여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문화

'지자체 브랜드 전성시대'…작년말 1만7천여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억에 오래남고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슬로건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와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공동브랜드 보유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상표 1만2천340건, 서비스표 3천440건, 업무표장 1천374건 등 모두 1만7천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이 내놓은 브랜드는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은 상상의 동물인 '해치'의 형상과 영문 표기(Haechi)를 함께 쓴다.

14560293955099.jpg

14560294320186.jpg
부산은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다이내믹 부산(Dynamic BUSAN)을 내걸었고, 대구는 다채롭고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라는 영문을 택했다.


시·군·구를 포함한 광역단체별 상표권 보유현황은 전남도가 2천598건으로 1위였고, 경북도 2천388건, 강원도 2천91건, 경기도 1천980건, 전북도 1천423건의 순이었다.


기초단체는 경북 안동시가 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담양군 381건, 순천시 288건의 순이었다.


지자체의 상표권 보유가 늘어나는 것은 지역적, 역사적 특성을 살린 지자체의 심벌, 슬로건, 축제, 지역특산물 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해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지자체 상표를 해당 지자체의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동조합이 자신의 조직의 브랜드에 연계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무형재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지자체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별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가공·판매되는 농특산물의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자체별로 꾸준히 브랜드관리를 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역 명품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