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메이저리거들,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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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저리거들,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주세요"

14486927338126.jpg추신수, 출국 전 사랑하는 가족들과 기념촬영(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고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부인 하원미 씨와 큰아들 무빈, 작은아들 건우, 막내딸 소희와 함께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2015.11.28 changyong@yna.co.kr
짧은 2주간의 한국 방문 일정 마치고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주간의 짧은 고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8일 출국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에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회색 후드 티에 검정 트레이닝 팬츠, 빨간 모자를 쓴 추신수는 인터뷰에 앞서 부인 하원미 씨와 큰아들 무빈, 작은아들 건우, 막내딸 소희와 함께 취재진의 사진촬영에 응하는 등 한결 여유 있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2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바빴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80명에게 타격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를 했고 24일에는 부천 성가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26일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짧은 일정의 대부분을 자선 활동으로 채웠다.


2013년 12월 30일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추신수는 "그때 출국했을 때와 지금 마음가짐은 똑같다. 내년에 잘하고 싶고 텍사스에서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는 올해 정규리그 개막 후 한 달간 타율 0.096에 그치는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며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후 출루기계의 위상을 되찾았다.


9월에는 타율 0.404, 출루율 0.515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14486927288059.jpg추신수, 하원미 부부 1억1천만원 후원금 기부(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메이저리그 추신수가 26일 오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본부에서 열린 1억 1천만원의 기부금 전달식 행사입장 후 자리에 앉고 있다.2015.11.26 kjhpress@yna.co.kr

전반기에 타율 0.221, 11홈런, 38타점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추신수는 사이클링 히트를 전환점으로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 역시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작성한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아무래도 사이클링히트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마지막에 3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던 그 7~8초의 시간 동안 전반기에 있었던 안 좋은 기억들을 모두 지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황재균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추진 중인 선수들에게 소중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미 실력으로 검증된 선수들이라서 조언이라기보다는 내가 15년 동안 미국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팀 동료 선수들과 가족들처럼 잘 섞여 지냈으면 좋겠다"며 팀 동료 선수들과의 융화를 성공의 첫 번째 요건으로 꼽았다.


그는 "아울러 일단 안 아픈 게 제일 중요하다.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올해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많아질 것 같아서 같은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다. 내년은 많은 한국팬에게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팬들에게 당부도 한마디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꾸준히 진심으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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