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과 동굴의 고장' 단양, 국가·세계지질공원 인증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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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과 동굴의 고장' 단양, 국가·세계지질공원 인증 노린다

이달 발굴조사 착수 용역 발주…내년 탐방객센터 건립·지질관광해설사 양성

충북 단양군이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4783215893143.jpg단양 지역 지층 구조

단양군은 지질공원 인증 기반 구축과 운영 전략 수립을 위해 최근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연구용역을 맡아 내년 8월까지 지질공원 운영 여건, 지질유산 현황, 보전 및 활용, 지질공원 인증 및 운영, 세부 전략에 관한 분석과 조사를 수행한다.


연구용역은 지질공원 후보지로서 단양군의 지질학적 특성과 장점을 정밀 분석하고 공원 운영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단양군은 또 이달부터 학술발굴 조사, 지질교육 팸투어 등 지질공원 인증에 필요한 실무작업도 병행한다.

내년에는 지질공원 탐방객센터 3곳을 건립하고, 지질관광 해설사 10명을 1차로 양성하기로 했다.


석회암 동굴과 카르스트 지형을 지닌 단양은 지질공원으로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질과 생태, 고고, 역사, 문화 등 지질공원의 5대 구성요소를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국가지질공원 사무국 평가에서도 지질 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가 34곳에 달하는 등 지질공원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지질학회가 주관한 충청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사업 용역조사에서도 19곳이 최고 지질명소 후보에 올랐다. 도담삼봉과 온달동굴, 노동동굴은 세계 수준의 1등급 보호 대상으로 평가됐다.


사인암, 선암계곡, 옥순봉, 구담봉, 소백산 비로봉∼연화봉 고위 평탄면, 다리안계곡(천동동굴), 영춘 북벽, 남천계곡, 고수동굴, 수양개 선사유적지, 석회광산도 지질명소로 꼽힌다.


단양군은 내년 8월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2년 일정으로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후속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도 국비와 한강수계기금도 신청했다.


단양군은 201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는 데 이어 2019∼2020년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이 한반도 중부 충돌대에 위치해 퇴적암, 변성암, 화성암이 균형적으로 분포하고 풍부한 지질 변동사를 갖고 있으며, 특이한 화석군과 동굴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중점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교육·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지정한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은 국제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학적 장소와 경관을 보호·교육·지속가능 발전이라는 개념과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지리적 지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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