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 '씨름',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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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 '씨름',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14835065762183.jpg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 씨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씨름은 각종 유물·문헌·회화 등에 나타나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되는 민속놀이다.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에 우리나라 기예로서의 독자성과 표현미가 남아 있어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씨름이 한반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공유·계승됐다고 판단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와 130호인 '아리랑',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씨름은 2018년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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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산전굴의 용암교.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 지형의 비밀을 간직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들을 말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거문오름부터 북동쪽 바닷가까지 내려가는 선상에 있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모두 천연기념물이 됐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 동굴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이 2천385m, 북오름굴이 221m, 대림굴이 173m이다. 이들 동굴은 2012년 한국동굴연구소의 학술조사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내부에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남아 있다.


특히 다리, 선반 모양의 기이한 용암생성물이 있는 웃산전굴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굴산호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빠졌던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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