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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축제로'…50회 단종문화제 개막3일 일정 첫날 국장재현 행사, 정순왕후 선발 등 열려 (영월=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단종, 다시 걷는 발걸음'을 주제로 한 제50회 단종문화제가 29일 오후 화창한 날씨 속에 동강 둔치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하고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첫날인 29일에는 동강 둔치~장릉에서 단종국장 재현행사가 펼쳐져 어린 나이에 비명에 간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고혼을 기렸다. 이어 단종비 정순왕후 선발과 개막제가 참석자들의 열기 속에 열렸다.둘째 날인 30일은 어가행렬, 단종제향, 야간 칡 줄다리기 등이 이어진다.마지막 날인 5월 1일은 군민화합행사, 능말도깨비놀이, 가수 인순이 특별공연, 동계올림픽성공기원 강원화합 대합창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하이라이트인 발인반차 행렬에는 모두 1천800여 명이 참가, 대열 길이만 1.4㎞에 이르러 장관을 연출했다. 외국인 유학생 등 외국인 440여 명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30일에는 단종문화제의 또 다른 대표 프로그램인 야간 칡 줄다리기가 열린다.240명이 참가하는 줄다리기는 십이지를 상징하는 12개의 횃불 화로와 600여 개의 횃불이 동원된다.왕실문화재현 패션쇼, 단종과 정순왕후의 재림 창작극 제작 및 시연 등 볼거리도 예년보다 풍성해졌다.1967년 '단종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1990년 제24회 때부터 '단종문화제'로 명칭을 바꿔 올해로 50년째를 맞았다. 문화제는 이번 축제에서 슬픔을 넘어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견인하는 '카타르시스'를 꿈꾼다. '단종국장 재현'이라는 브랜드로 세계문화유산등재도 추진한다.박선규 영월군수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고유의 전통문화와 정신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어린 세대에는 살아 있는 역사의 장으로, 기성세대에는 역사의 교훈과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으로 젖어드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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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현재 와일드카드 후보 5명…수비수에 무게"(종합)리우를 바라보다(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개막 100일 앞두고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올림픽대표팀은 피지, 독일, 멕시코와 C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펼쳐 8강 진출을 타진한다."리우에선 변칙 전술 쓸 것…최선 다하면 좋은 성적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태용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현재 와일드카드 후보로 5명 정도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신 감독은 리우 올림픽 D-100일을 맞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3세 이하 규정에 적용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의 포지션에 대해선 "수비수쪽에 많은 염두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일단 수비가 강해야 하는데 대표팀 수비수 중 K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비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와일드카드 선발시 병역혜택 문제를 고려해 미필자 중에서 선수를 뽑을지 여부를 묻는 말에 대해선 "동기부여 때문에 고려를 해야 한다"면서도 "군필자를 뽑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을 위해 희생하도록 만드는 것이 감독으로서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직전 대회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한데 대한 부담감도 감추지 않았다.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지도자로서 인생이 끝날 것이라는 압박을 느꼈지만 '남자로서 해보자'라고 생각했다"고 소개한 뒤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비판을 많이 받겠지만 내 운명"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잘 준비해서 런던 올림픽만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특히 신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후 당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에게 '누가 되든 다음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정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남자 구기 종목이 우리밖에 없어서 어깨가 무겁다"며 "축구팬과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준비에 대해선 "같은 조에 소속된 피지와 멕시코, 독일의 영상 자료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00일 남은 기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준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면 런던 올림픽에서 거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신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의 전술과 관련, "리우에서도 (카타르 예선 때의) 기본 포메이션을 가동하겠지만 변칙 전술을 써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공격을 극대화시키되, 변형 전술을 쓸 것"이라고 소개했다.신 감독은 또 5월말 올림픽대표팀 소집 때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확정된 손흥민(토트넘)을 부르는 문제에 대해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도 다음달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최정예 멤버를 데려갈 생각이라서 상의한 뒤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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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개막 연속골·연패·무패…쏟아지는 기록들(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16 시즌 개막 한 달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시즌 초반 갖가지 기록들을 양산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5라운드가 열리는 가운데 새로운 기록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주목을 끄는 기록은 성남 티아고의 5경기 연속골. 티아고는 지난달 12일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까지 매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이는 1983년 당시 대우 이춘석과 2012년 FC서울 몰리나가 세운 개막 후 4경기 연속골과 타이기록이다. 티아고가 전남 드래곤즈와의 5라운드에서 또다시 골을 넣으면 개막 5경기 연속골이라는 클래식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성남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해 K리그 '절대 1강'을 구축했던 전북 현대와 시즌 초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성남은 현재 3승1무로 단독 선두에 올라와 있는데, 전남을 물리치면 4승1무(승점 13)가 돼 지난해 전북의 개막 5경기와 승점이 같아진다. 이는 2003년(성남 5연승) 이후로는 개막 5경기 최다 승점 타이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클래식 무대를 처음 밟은 '새내기' 수원FC 역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수원FC는 현재 1승3무(승점 6)으로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2013년 승강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승격팀이 개막 무패를 이어간 것은 2014년 상주 상무의 4경기였다. 상주는 당시 개막 후 4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 현대와 일전을 앞둔 수원FC가 지지 않으면 승격팀으로는 처음 5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수원 삼성의 수비수 곽희주(35)는 3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299경기를 뛴 곽희주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 나오면 300경기 출전이 된다. 이는 프로축구 통산으로는 38번째이다. 그러나 곽희주는 2014년에 잠시 카타르와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 2003년 수원에 입단해 줄곧 수원에서만 활약했다. 한 팀에서 300경기를 출장한 것으로는 과거 신태용, 김현석, 최진철, 김진우, 윤산철에 이어 6번에 해당한다. 전북 현대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개막 5연패라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현재 인천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승점 1도 얻지 못했다. 전북전에서도 패한다면 2012년 대전 시티즌에 이어 4년만에 개막 5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티아고 활약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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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졌지만 자랑스러운 '골짜기세대'…경기마다 진화괜찮아, 잘했어(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이 응원 온 교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선배 태극전사들의 전통 지켜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역대 최약체', '골짜기세대'와 같은 수식어와는 이제 작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대회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신 감독만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을뿐, 축구 관계자들조차도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든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 확보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였다. 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심판의 오심 탓에 이겼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마찬가지다. 괜찮아, 잘했어(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진성욱이 아쉬워하는 권창훈을 위로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목격됐다. 공격수로서 성장통을 겪는 황희찬에게 신 감독은 면담을 통해 "조바심을 내지 말아라.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주는 것이 네 역할이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결국 황희찬은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뒤 3-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경이적인 70m드리블 때 보여준 돌파력은 축구팬들에게 미래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줄 정도였다. 기대한 것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던 김현(제주)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은 황희찬 대신 선발 출전한 4강전에서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투고 2선 공격수에게 기회를 내줬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배치하고 수비수에게 활발한 오버래핑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상 역습을 받을 경우 수비의 공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충분히 잘 했어요(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돌아서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실제로 경기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팀의 수비진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양쪽 측면에서 안정감을 숙성시켰다. 연제민(수원)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도 상대방의 역습기회에서 끈질기게 수비라인을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서울)도 4강전에서 틈틈이 리베로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들이 아직도 23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태극전사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예를 지킨 신태용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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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국, 일본에 2-3 역전패…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종합)진성욱, 일본 침몰 예감(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진성욱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권창훈 5호골…진성욱 1골1도움 '빛바랜 활약'후반에만 3실점…수비조직력 불안에 '분루'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2-3 역전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서 최근 2연승 뒤 패배를 당해 통산전적 6승4무5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행진도 34경기(25승9무)에서 멈췄다.대회를 마친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우승 트로피가 목전까지 다가왔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합쳐 막판 26분을 버티지 못한 신태용호의 뒷심이 아쉬운 한판 대결이었다.신태용 감독은 일본을 맞아 진성욱(인천)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문창진(포항)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꺼냈다.좌우 날개는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이 포진했고, 더블 볼란테로 박용우(서울)와 이창민(제주)을 세웠다.포백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은 가운데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한국은 전반 6분 만에 류승우의 슈팅이 일본의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11분에도 중원에서 이창민이 내준 공간 패스를 권창훈이 잡아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대에 볼을 꽂았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에 땅을 쳤다. 중계 화면에서는 권창훈이 일본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였지만 부심의 생각은 달랐다.전반부터 일본의 골대를 괴롭힌 한국은 마침내 전반 20분 권창훈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볼을 내주자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35분 진성욱이 권창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아쉬움 속에 전반을 1-0으로 끝냈다.우승예감(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진성욱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심상민이 크로스를 올리자 진성욱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진성욱은 권창훈의 선제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한국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7분 류승우의 슈팅이 일본의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분 뒤 문창진의 헤딩 슈팅은 일본 골대 윗그물에 얹혔다.그러나 이후 일본이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한국을 상대로 일본은 빠른 역습으로 후방을 괴롭혔다.일본은 마침내 후반 22분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꽂으며 대반격을 예고했다.뜻밖의 실점으로 잠시 조직력이 흐트러진 한국을 상대로 일본은 단 1분 만에 동점골을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야마나카 료스케가 올린 크로스를 야지마 신야가 헤딩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순식간에 두 골을 빼앗긴 한국 수비진은 더욱 흔들렸고, 신 감독은 김현(제주)과 김승준(울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일본은 후반 36분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나카지마 소야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사노가 결승골을 뽑아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한국은 막판까지 재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이번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일본 아사노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후 한국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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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극과 극 스타일' 韓·日 감독 전술대결한국 훈련에 모인 일본 취재진(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일본 취재진이 지난 28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축구협회(QFA Technical Committee) 훈련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 있다. mon@yna.co.kr'99골 레전드' 신태용 vs '0골·28세 현역은퇴' 데구라모리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30일 대결하는 한국과 일본의 감독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한국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46) 감독은 K리그의 레전드로 꼽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1992년 프로 데뷔 이후 2004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까지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9회 선정됐다. 데뷔시즌에는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48)은 무명 미드필더 출신이다. 지난 1986년 일본 청소년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게다가 실업팀에서는 파칭고 등 도박에 빠져 축구를 등한시했다. 경마에 전 재산을 날린 적도 있다. 소속팀이었던 실업팀 스미모토금속이 1992년 J리그 출범과 동시에 가시마 앤틀러스로 프로화된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이 때문에 J리그 통산 기록은 0골이다.이처럼 다른 길을 걸은 것 때문인지 두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도 극과 극이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60-60클럽(60골-60도움)에 가입한 신태용은 99골 68도움이란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공격수답게 성남 감독 시절에도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올림픽 대표팀에서도 공격에 방점을 찍은 4-4-2, 4-1-4-1, 4-2-3-1, 4-3-3이라는 다채로운 전술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카타르전에서 수비 중심의 3-4-3 전술을 사용했지만 한 뒤 "신태용식 축구는 아니다"라고 자기비판을 할 정도로 공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이에 비해 데구라모리 감독은 철저한 수비축구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코치생활을 거쳐 지난 2008년 2부 리그였던 베갈타 센다이의 감독이 된 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실리축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감독 취임 이듬해인 2009년 팀을 우승시켜 J1리그로 승격시켰고, 2012년에는 J리그 2위까지 팀을 끌어올렸다. 역시 일본 올림픽 대표팀도 견고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 실리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도 '데구라모리 감독의 실리축구는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골을 노리는 기존 일본축구 스타일과는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훈련(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8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축구협회(QFA Technical Committee)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다. mon@yna.co.kr두 감독의 리더십에서도 차이점이 많다. 신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친구나 형 같은 리더로 비치는 것과는 달리 데구라모리 감독은 '온화한 선생님'의 이미지라는 게 일본 기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선발선수를 결정하는 과정도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신 감독은 자신이 사용할 전술에 따라 선발선수의 윤곽을 잡는다. 이 때문에 전술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출전 여부를 눈치 챌 수 있다. 특히 일부 선수들에겐 직접 출전사실을 흘려주기도 한다. 신 감독은 4강전 전날 황기욱(20·연세대)을 따로 불러 "선발로 출전시킬 테니 미리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혹시 선수가 선발에서 제외된다고 스스로 판단해 준비를 등한시하는 상황을 우려한 배려였다는 게 신 감독의 설명이다.그러나 데구라모리 감독은 선발명단을 선수들에게도 철저하게 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데구라모리 감독은 29일 결승전 선발명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직감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전술에 따라 선발명단의 윤곽을 잡는 신 감독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법이다.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감독 중 누가 한일전에서 웃게 될지 양국 축구팬의 이목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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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황희찬 결승전 못뛴다…잘츠부르크 복귀(종합)올림픽 본선 결정되면 복귀시키기로 사전 약속…일본 미나미노도 복귀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황희찬이 소속팀인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기 위해 오늘 카타르 도하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잘츠부르크는 이번 대회에 앞서 황희찬의 대표팀 차출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선수를 보내야 할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 진출이 결정되면 즉시 복귀시키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잘츠부르크를 설득해 황희찬을 합류시켰다. 황희찬의 팀 동료인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1)도 같은 이유로 한일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잘츠부르크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황희찬의 구단 복귀는 사전에 협의가 됐던 부분"이라며 "잘츠부르크를 어렵게 설득해 황희찬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란 목표를 달성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희찬은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로 출발할 예정이다.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공 쫓는 황희찬 (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 대 대한민국 경기. 한국 황희찬이 공을 쫓고 있다. 201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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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팔색조 전술'로 일궈낸 신태용호의 '리우행 티켓'고민하는 신태용 감독(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신태용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6.1.26 mon@yna.co.kr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황희찬 교체출전 '승부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상대에 따라 전술과 전력을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오늘까지 다섯 가지 전술을 보여줬습니다."한국 축구가 2018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본선 진출의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신태용 감독이 보여준 변화무쌍한 '팔색조 전술'이 큰 몫을 차지했다.27일(한국시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이 치러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 킥오프 1시간 전을 앞두고 신 감독은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신 감독이 택한 전술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꺼내 든 3-4-3 전술이었다.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두 차례 평가전은 물론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포백(4-back)을 전술의 기본으로 삼았다. '공격축구'를 외쳐온 신 감독은 4-4-2 전술을 기본으로 4-1-4-1 전술과 4-2-3-1 전술을 가동해왔다. 기뻐하는 선수들(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 대 대한민국 경기. 1 대 3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27 mon@yna.co.kr이런 가운데 수비에 중심을 둔 스리백(3-back)인 3-4-3 전술을 가동하자 팬들도 잠시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포백에서 가장 중요한 중앙 수비수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과 연제민(수원)의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신 감독은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박용우(서울)를 스리백 수비의 중심에 놓고 송주훈과 연제민을 좌우 수비로 배치했다.박용우가 지난 시즌 소속팀인 서울에서 스리백을 경험한 것을 파악한 신 감독의 '모험수'였다.카타르가 조별리그와 8강전을 치르는 동안 4경기 동안 11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했던 터라 신 감독은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는 대신 수비 상황에서 수비수를 5명까지 늘릴 수 있는 스리백 전술로 신중하게 경기를 치렀다.기뻐하는 신태용 감독(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 대 대한민국 경기. 문창진의 추가골이 터지자 신태용 감독이 코칭스태프진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6.1.27 mon@yna.co.kr스리백 카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수비수의 짐을 덜어주고 싶어서 쉬운 축구를 하자고 있다"며 "'신태용식 축구'로 보자면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여준 '실리축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신 감독은 지난해 연말 카타르로 출국하면서 4∼5가지 전술을 준비했다며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채택하겠다고 공언했다.그의 말대로 한국은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다양한 전술을 가동하며 상대팀에 혼란을 줬다. 이런 가운데 리우 올림픽 티켓 확보의 최대 고비처인 준결승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3-4-3 전술을 꺼내 들어 '안정 뒤 공세'라는 경기 운영으로 끝내 승리를 따냈다.이날 승리의 또 다른 요인은 '팔색조 전술'과 함께 '선수교체 타이밍'이었다. 신 감독은 후반에는 4-4-2 전술로 변화를 줬다.발목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후반 34분께 교체 투입하자 1-1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급격히 한국으로 기울었다. 사실상 김현(제주) 혼자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던 대표팀은 황희찬의 투입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지친 카타르 수비들도 황희찬의 등장에 흔들렸고, 황희찬은 결승골과 쐐기골에 모두 관여하는 활약으로 3-1 대승의 원동력을 마련했다.상대의 허를 찌른 신 감독의 전술 변화와 '적재적소'에서 이뤄진 선수 교체가 한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이제 보여줄 전술을 다 보여줬다. 그동안 가장 잘했던 전술을 결승전에 쓰겠다"고 말한 신 감독이 결승에서 '숙적' 일본까지 꺾고 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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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4강전 최대변수는 '황희찬-하산' 출전 여부한국 공격의 선봉·카타르 수비의 핵, 나란히 발목 부상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한국과 카타르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의 최대변수는 발목을 다친 각 팀 주축선수의 회복여부로 꼽힌다.한국은 '무서운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카타르는 주장을 맡은 왼쪽 풀백 아브델카림 하산(22·알사드)이 북한과의 8강전에서 발목을 다쳤다.최전방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이 발군인 황희찬은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다.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 감독도 한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황희찬을 꼽을 정도다. 마찬가지로 장신 수비수 하산은 카타르 전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카타르 국내리그의 스타 플레이어인 하산은 활발한 오버래핑 능력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특히 카타르에는 키가 큰 선수가 하산 외에는 눈에 띄지 않는만큼 하산이 경기에서 빠진다면 높이의 싸움에서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두 선수의 회복 여부는 25일(한국시간)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양 팀 감독들에게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이었다.일단 한국과 카타르의 감독은 모두 두 선수의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혀 이상이 없다. 4강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산체스 감독도 "하산의 상태는 나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그러나 두 감독의 답변은 상대팀을 의식한 상태에서 나온 것인만큼 사실 여부는 확실치가 않다. 실제로 황희찬이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하고, 트레이너와 함께 호텔 수영장과 짐에서 재활훈련을 했다.대표팀 관계자는 "황희찬은 체력적이나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4강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산의 출전여부도 미지수다. 하산은 북한과의 경기가 끝난 뒤 바로 대회 지정 병원인 아스페타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하산이 카타르의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히는 양팀의 승패는 두 선수가 경기 전까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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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4강 상대 카타르의 한국 공략법은 '압박 또 압박'(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한국과 이라크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와 8강전인 요르단과 경기에서 약점을 발견했습니다"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훈련장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만난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과의 4강전에 대한 필승전략이 있다면서 자신만만해했다.이 관계자가 꼽은 필승전략은 '압박'이었다.한국이 지난 20일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것과 23일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준 것은 압박 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요르단이 조금 더 압박을 했다면 분명히 동점골까지는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압박 상황에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는 게 카타르 대표팀의 평가다. 이 같은 카타르의 분석은 상당히 예리하다고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도 인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8강전에서 한국이 후반에 급격하게 페이스를 잃은 것은 요르단의 압박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카타르 감독도 한국과의 4강전에선 한국의 약점을 최대한 공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스페인 출신인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이날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 "아주 공격적인 팀이고 점유율이 높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한국팀이 평소 페이스대로 편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을 불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한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신 감독은 카타르전에 대한 해법으로 세트피스와 높이 싸움을 제시했다. 압박축구를 4강전의 필승전략으로 내건 카타르와 세트피스와 높이 싸움을 공략법으로 제시한 한국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북한과의 8강전에서 승리한 카타르(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