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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실을 밝힐 때"…'낭만닥터' 서울 30% 돌파종영을 한 회 앞둔 SBS TV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가 서울 시청률 30%를 넘어섰다.1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19회는 전국 26.7%, 수도권 28.6%를 기록했으며, 서울 지역에서는 30.1%로 30% 고지를 넘어섰다. 세 지역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지막을 앞두고 시청자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평일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넘기는 게 하늘의 별을 따는 상황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는 홀로 독주를 하고 있다. 한석규에게 '2016 SBS 연기대상'을 안긴 '낭만닥터 김사부'는 신의 손을 가진 천재 외과의 김사부의 인생유전을 중심으로, 의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흥미롭게 조명하고 있다. 드라마는 19회에서 14년 전 거대 대학병원의 횡포에 속절없이 물러서야했던 김사부가 "이제는 진실을 밝힐 때"라며 반격을 위해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말을 기대하게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학드라마 특유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가진 자들의 어처구니없는 갑질, 컨트롤 타워 부실로 커진 메르스 사태, 공공연히 벌어지는 대리수술, 환자는 뒤로 제쳐놓은 채 벌어지는 병원 내 권력다툼 등을 고루 조명하며 현재의 시계와 보조를 맞춰왔다. 오는 16일 20부로 종영하며, 17일 번외편이 방송된다. 한편, 이날 '낭만닥터 김사부'와 경쟁한 KBS 2TV '화랑'은 7.6%, MBC TV '불야성'은 4.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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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가상현실·농촌벤처로 미래 먹거리 마련한다(종합)[연합뉴스TV제공]미래부 등 5개 부처, 미래성장동력 업무계획 발표 인공지능(AI)·의료기기·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의 첨단 신산업을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작업이 본격 전개된다.농식품 벤처, 요트 정박지 서비스업, 크루즈 관광업 등 이색 웰빙 산업을 키워 일자리·수요 창출의 엔진으로 삼는 방안도 추진된다.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이런 내용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분야 올해 업무계획을 공동 보고했다. 미래부는 사물인터넷·정보보안·IT(정보기술) 기반의 스마트 의학·고가 의료기기 등 신기술에 1천271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우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의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스타트업들이 신사업을 키우는 혁신 생태계 공간으로 육성하기로 했다.AI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방·안전·교육 등 국가 서비스에 우선 이용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체부는 내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한창 시장이 형성되는 VR 분야 등에서 콘텐츠 수요가 늘면서 성장의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문체부는 이에 따라 민간에서 다양한 VR 다큐멘터리나 게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국고 지원을 하고, VR 게임기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키로 했다.콘텐츠의 보고로 꼽히는 관광에서도 '테마여행' 개발 등을 통해 볼거리·즐길거리 육성에 나서고, 이색 관광 벤처 육성에 나선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국내 관광콘텐츠를 육성해 내수 관광을 촉진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과수·축산 등 전통 산업을 미래 성장의 씨앗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고품질 먹거리를 수요자에게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서비스 공간)을 대거 개발하고, 고급 산지 브랜드를 구축해 농식품 수출을 1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브리핑하는 김재수 장관(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재수 장관이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업무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cityboy@yna.co.kr농업·농림바이오 벤처의 창업을 지원하고, 애완견 미용 서비스와 고급 사료 개발 등의 반려동물 산업 등을 육성키로 했다.또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층에 농지 임대를 지원하는 식으로 농촌에서도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해수부는 크루즈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확충해 유람선 관광객을 대거 늘리고, 마리나(요트 등의 정박지) 서비스업에서 창업 수요를 키우기로 했다.참치·연어 등 국내외 수요가 높은 양식 어종에 한정해 대기업 투자 참여를 허용하고 항만 재개발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방통위는 전자·콘텐츠 산업의 새 성장 계기가 될 초고화질(UHD) 방송을 올해 내로 수도권과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평창에 안착시키는 방안을 내놨다.브리핑하는 김영석 장관(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김영석 장관이 '2017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cityboy@yna.co.kr또 콘텐츠 생태계 기반인 포털·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장터에서 대기업의 '갑질'을 막고 공정 경쟁을 보장해 중소·스타트업이 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현재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하는 우리에게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신산업으로 키우는 것은 한두 부처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며 "오늘 업무보고에 참여한 부처들이 모두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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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이번엔 결혼 예능…구혜선·안재현 '신혼일기''꽃보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시리즈 등을 흥행시킨 스타 예능 PD 나영석이 이번엔 결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tvN은 30일 "나영석 PD가 연예인 부부의 신혼 생활을 담아낼 새 프로젝트 '신혼일기'를 내년 2월 3일 오후 9시20분에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신혼일기' 첫 주자는 나 PD와 '신서유기'로 인연을 맺은 배우 안재현(29)과 아내 구혜선(32)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방영된 KBS 2TV 판타지 의학드라마 '블러드' 출연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해 올해 5월 결혼했다. tvN은 "가상 연애와 가상 결혼이 아닌, 신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신혼부부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낼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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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발병, 뇌척수액 특정 단백질로 7년 전에도 예측 가능"뇌척수액 속의 특정 단백질을 검사하면 치매 증상이 실제 나타나기 최대 7년 전에도 치매가 발병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독일 신경퇴행성질환센터(DZNE)와 루트비히 막스밀리안대학병원 연구팀은 가장 흔한 치매 종류인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을 'TREM2'라는 단백질의 농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크리스티안 하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사람 127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실제 증상이 나타나기 7년 전부터 뇌 속에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뇌의 면역세포인 소신경교세포가 보이는 일종의 염증 대응 과정으로 일어난다. 연구팀은 이 반응은 통상 치매 유발 주범으로 알려진 뇌세포 속 독성 단백질 찌꺼기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아니라 '죽어가는 뇌세포'에 반응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런 이상 면역반응은 증상이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시작되며, 소신경세포에서 분리된 단백질의 농도로 면역반응 증가를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단백질 농도는 부분마취를 한 뒤 척추 아랫부분에 바늘을 꽂아 골수를 뽑아내는 요추천자술로 분석할 수 있었다. 하스 교수는 유전성 알츠하이머와 이보다 훨씬 흔한 이른바 '산발적 변종'들 사이엔 유사성이 많다면서 "따라서 유전성 여부와 관계없이 TREM2 단백질 농도가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을 추적할 유력한 생체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활용하면 조기 발견과 치료 등 대응에 획기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츠하이머는 통상 걸린 지 10년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진단은 환자 병력, 검진, 뇌 신경 속 유해 단백질 아밀로이드 영상 검사 등으로 해왔으나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혈액검사로 가벼운 인지장애 환자가 1년 뒤 치매로 발전할지를 진단하거나 코 상피세포의 특정 RNA 발현량으로 치매 전 단계를 구분하는 방법 등의 연구 성과도 나온 바 있다.그러나 수년 전에 예측하고 정확하게 조기 진단하는 방법은 아직 상용화된 것이 없다.연구팀은 이 단백질은 약물에 대한 인체 반응을 측정하는 치료의 지표로도 사용될 수 있다면서 관련 약물의 탐색 연구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과학 기반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14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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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빼면 시체지, 내가"…'김사부' 시청률 20% 돌파SBS TV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방송 8회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시청률은 전국 21.7%, 수도권 23.3%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시청률은 25%에 육박했다. 지난 7일 전국 시청률 9.5%로 출발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송 5회 만에 15% 장벽을 넘더니 경쟁작들과 격차를 15% 포인트 이상 벌렸다.이요원과 유이, 진구가 호흡을 맞추는 MBC TV '불야성'의 전국 시청률은 6.2%로 집계됐고, 수애와 김영광 주연의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3.5%에 그쳤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골 병원에서 '김사부'라 불리는 천재 의사 부용주(한석규 분)와 제자 윤서정(서현진), 강동주(유연석)가 함께 부딪히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SBS가 올해 상반기 내놓았던 의학드라마 '닥터스' 최고 시청률(21.3%) 기록도 넘어섰다. 의학드라마가 워낙 인기 있는 장르인 데다 한석규와 서현진의 열연,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술실 인질극을 탈 없이 종료시킨 부용주가 자신을 비난하는 강동주에게 "낭만 빼면 시체지, 또 내가"라고 말하며 자신의 철학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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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매개체 감염병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한다수원시가 ‘매개체감염병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원시 5개 지점에서 질병 매개 모기의 밀도 분포를 조사한 결과, 빨간집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줄숲모기가 다수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웨스트나일열(급성 중추신경계 감염병)과 일본 뇌염 등을 전파하는 빨간집모기는 전체 채집 모기 1만 4759마리 중 34.9%를 차지했다. 한국숲모기(15.3%), 동양집모기(14.8%), 금빛숲모기(14.7%), 흰줄숲모기(9.3%)가 뒤를 이었다. 흰줄숲모기는 옥테놀(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나오는 휘발성 물질)과 이산화탄소를 유인제로 사용한 ‘BG-Sentinel 트랩’에서 집중적으로 채취됐는데, 암컷이 전체의 80%(1100마리)였다. 흰줄숲모기는 기온이 오를수록 개체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흰줄숲모기가 전파하는 매개체감염병 예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방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이 담당한 이번 조사는 7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균관대 의과대학(수원 천천동)과 만석공원(송죽동), 서호공원(화서동), 올림픽공원(권선동), 영통구 보건소(영통동) 등 5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BG-Sentinel 트랩’(젖산을 사용해 모기만을 선택적으로 유인하는 모기 채집기)과 LED(발광 다이오드) 트랩(덫)을 설치해 모기를 채집했다. 수원시는 지난 5월 성균관대 산학협력단과 ‘매개체감염병 통합관리를 위한 학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구팀은 시간별 모기 밀도, 모기의 속(屬)별, 종(種)별 암수 분포 등을 상세하게 파악했다. LED 트랩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는 2470마리였는데, 암컷이 21%, 수컷이 79%였다. 반면 ‘BG-Sentinel 트랩’에서 채집된 빨간 집모기(2688마리)는 암컷이 95%에 달했다. 모기 밀도는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모기가 채집된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는 일 평균 기온이 23.3도 수준으로 떨어진 뒤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또 비가 오고 2주 정도 지나면 모기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25일 수원시청에서 ‘수원시 매개체 감염병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최종보고회’를 열고 연구 결과를 알리고, 모기 매개체 감염병 예방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향후 방역 사업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모기 매개 감염병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지역사회 단위로 ‘질병 매개체모기 감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매개체 모기 통합감시 시스템’은 ‘모기 감시 시스템’으로 모기 분포를 지속해서 조사, 매개체 발생 예·경보 체계를 수립하고 방역지도작성·매개체 관련 질환 환자관리시스템 등을 갖춰 매개체 전파질환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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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국민 화병' 시대, 정신건강이 위태롭다부정적 사건 몰두하면 정신·신체건강 해칠 수도운동·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극복에 도움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종의 '화병' 증상이 심해져 업무는 물론 가족에게도 집중하지 못하는 직장인 김모(53)씨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이런 증상이 더 심해졌다며 병원을 다시 찾았다. 최순실 관련 뉴스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은 물론 잠을 자다가도 몇 차례씩 깰 정도로 불면증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김씨의 하소연이다. 심지어 그는 최순실 사건이 터진 이후부터는 일상 중에 뚜렷한 이유 없이 불안감과 분노가 밀려오는 증상도 새롭게 나타났다고 했다.요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김씨처럼 속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꾸만 쌓여가는 '화'를 해소하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그중 상당수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바야흐로 '국민 화병' 시대에 사로잡혔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화병 증상이 자칫 장기화하면 심신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만큼 최대한 현명하게 잘 다스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안에 쌓아두다 보면 결국 화를 통제하지 못하게 돼 우울, 불안 등의 문제는 물론 고혈압, 소화장애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뉴스를 보면서 생기는 울화를 평상시 관계가 원만했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표출하면서 이성적 해답을 찾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조언했다.보통 화병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씨처럼 개인적 환경을 넘어 사회적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에는 좀 더 특별한 처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울분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사건의 본질에 대해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문제를 차분히 들여다보면 이성적으로 판단할 여유가 생기는데 이때 울분의 감정이 다소나마 안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사안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인 건 맞지만, 너무 부정적인 사건에 지속해서 몰두하다 보면 정신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만큼 잠깐씩이라도 의도적으로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이와 더불어 문제를 공감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내 안에 쌓인 화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후 화가 조금 가라앉기 시작하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쌓인 화를 점차 해소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도 분하고 화가 나면서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뉴스와 TV를 잠시 멀리하고 산책 같은 운동을 30분 이상 하면서 자신의 평소 리듬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해야 한다.김종우 교수는 "화와 분노는 지금 상황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고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도 불면, 두통, 불안 등의 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사회적 요인에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는 무력감에서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본인의 업무, 운동이나 좋아하는 여가활동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꺼지지 않는 촛불(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2차 대학생 동시다발시위에서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불을 밝히고 있다. 2016.11.24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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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웨이 "서울대 의예·경영 388, 연대 의예 387점"수능 끝나니 논술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7학년도 대입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16.11.20 hama@yna.co.kr(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2017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예과와 경영대학 합격선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기준으로 388점(400점 만점)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20일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한 서울 주요 대학 학과의 예상 합격선을 서울대 의예 388점, 경영대 388점, 정치외교 387점, 국어교육 386점 등으로 추정했다. 연세대 의예는 387점, 경영은 385점, 고려대 경영 385점, 정치외교 383점, 성균관대 의예 385점, 글로벌경영 381점 등으로 예상됐다. 앞서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을 389점, 경영 390점으로 예상했고, 종로학원은 서울대 의예 389점, 경영 388점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의예 388, 경영 389점으로 예상했다.'수능 끝, 논술고사 시작'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수능 이후 첫 논술고사일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교정을 나서고 있다. 2016.11.19 mon@yna.co.kr하지만 단순 합산 점수가 높더라도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 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빈번하므로, 원점수 기준 합격선 전망치를 참고자료로만 사용하라고 입시업체들은 조언했다. 다음은 유웨이중앙교육이 추정한 주요 대학 합격선. 대학학과 및 학부예상합격선경희대경영369의예381한의예371고려대경영대학385정치외교383영어영문381의과대학383사이버국방372동국대경찰행정학과367서강대경영학부377인문계372화공생명공학계362서울대경영대학388정치외교387국어교육386의예388화학생물공학부373성균관대글로벌경영381사회과학계열374의예385반도체시스템공학366연세대경영385정치외교383영어영문383의예387치의예385이화여대초등교육374경영373의예381수학교육361중앙대국제물류377경영학부377의학381소프트웨어362한국외대LD학부377EICC학과372한양대정책377경영학부375의예381미래자동차공학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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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월호 7시간 성형시술 의혹은 근거없는 유언비어"(종합)정연국 대변인, 세월호 관련 브리핑 정연국 대변인이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 브리핑을 하고 있다."朴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 아니다"12일 집회 앞두고 의혹보도 공식대응…"악의적 의혹 부풀리기는 명예훼손""세월호 당일 정상집무하며 15차례 보고받아…기초연금법 수석 보고도""침대 3개중 하나는 MB정부때 구매한 것, 하나는 저도에 있다" 청와대는 11일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근거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대변인은 또한, "경호실에 확인한 결과 4.16 세월호 사고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12일 야당이 동참하는 촛불집회를 앞두고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공식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께서는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집무를 봤다"며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15차례에 걸쳐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다.이어 정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해 오후 5시 11분까지 15차례에 걸쳐 보고받은 시간도 일일이 열거해 브리핑했다.정 대변인은 "이 사실은 지난해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한 법원 판결과 수차례 국회 보고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며 "그날 낮 12시50분 당시 고용복지수석이 기초연금법 관계로 대통령께 10분동안 전화로 보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정 대변인은 또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언론(해명)을 통해 당일 인천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고, 하이패스 및 골프장 결제 영수증을 제시했다고 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의혹을 부풀리는 보도는 중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므로 바로 잡아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보면 의혹을 받는 원장은 '대통령이 마취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그런 부분도 관련성이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처방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모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마취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당일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일각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한 보도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청와대는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본관에 침대 3개가 들어갔고, 최순실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잠을 자는데 쓴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및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공식대응했다.정 대변인은 "침대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한 개는 MB 정부 때 구입한 것이고, 한 개는 저도로 갔다"며 "한 개는 (박 대통령이) 지금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남 거제의 저도는 옛 대통령 여름 별장이 있던 곳으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여름휴가 기간 이곳에 머무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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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불신·상실감…한국인들 '집단 우울증' 걸렸다전문가들 "국민에게 위로 필요…엄정한 처벌로 사회정의 실현해야" 청주에 사는 박모(69)씨는 요즘 들어 한숨을 쉬는 일이 잦다. 사소한 일로 가족에게 짜증을 내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치밀어올라 가슴이 답답하다.평소 낮에는 뉴스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며칠 전부터 아예 TV도 켜지 않는다. TV에서 반복돼 나오는 '최순실 국정 농단' 보도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서다. [연합뉴스 DB]박씨는 "최순실 사건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설마 설마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비리가 쏟아지니 너무 허탈하다"며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철석같이 믿었고 수십 년간 일관되게 지지했다"며 "겨우 이런 모습을 보려고 지지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사회적인 '집단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국민의 기대가 분노와 실망감으로 변했다는 것이다.김시경 충북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집단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특히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사람들이 무력감에 시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충동 조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람은 우울증의 증세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청주의 한 정신과 의사는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최순실 사건으로 인해 가슴이 더 답답해졌다고 털어놓곤 한다"며 "최근 정국이 국민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DB]최근 '순실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최순실 일가가 국정 농단을 벌인 것은 물론, 축적 과정이 불명확한 재산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실감과 무력감은 더 커진다. 지난달 31일 검찰에 소환된 최씨의 신발, 명품 가방이 온종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달궜던 것도 '순실증'과 무관치 않다.직장 생활 3년 차인 김모(31)씨는 "어렵게 취업해 생활하고 있는데, '돈도 실력이다. 부모를 원망하라'는 정유라의 언급을 생각하면 열심히 일해 뭐하느냐는 좌절에 빠진다"고 말했다. '공시족'인 신모(30)씨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몇년간 공부했는데, 이제는 책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을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은 허탈함을 표출하고, 청년층은 원칙이 무너진 사회를 빗대 '이게 나라냐'라는 울분을 터트린다"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사회 전체가 우울증으로 빠져 자칫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DB]윤모(52)씨는 "최순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몇 주가 지나도록 방관하다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검찰을 믿을 수 없다"며 "게다가 팔짱을 끼고 웃으며 조사를 받는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을 보고 검찰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우리 사회가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해당되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데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 있어야 가능하고, 그래야 지금의 잘못된 사회적 부조리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