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스크린서 호흡 맞추고 안방서 대결하는 커플들유아인·문근영, 황정음·이종혁 TV 드라마서 경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스크린에서는 커플로, 안방극장에서는 경쟁자로."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부부나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남녀 배우들이 TV 드라마로 일제히 복귀해 눈길을 끈다.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사도'의 유아인과 문근영은 지난달 지각 개봉한 영화 '돼지 같은 여자' 여주인공 황정음은 MBC TV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맹활약 중이고, 남주인공 이종혁도 이달 말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을 시작한다. ◇ '사도' 유아인·문근영, SBS로 나란히 복귀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에서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갈등만큼 두드러지지 않지만, 사도세자와 아내 혜경궁 홍씨의 관계 또한 관전 포인트다. 유아인(29)은 아버지의 과중한 기대와 교육열 탓에 점점 미쳐가는 사도세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빚어냈다. 18살에 성장 드라마로 데뷔한 그의 연기력이 이번 영화에서 만개했다. 혜경궁 홍씨로 분한 문근영(28)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을 모두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자명해지자 남편의 비극을 외면하는 냉정한 여인을 연기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 둘은 '사도' 흥행을 즐길 새도 없이 새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유아인은 TV 드라마도 선이 굵은 사극을 택했다. 5일 시작한 '육룡이 나르샤'에서 태종 이방원을 맡은 유아인이 '사도'와는 어떻게 다른 사극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서스펜스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로 돌아온 문근영은 제대로 변신을 꾀했다. 그는 앳되고 사랑스러운 얼굴의 한소윤으로 등장해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아치아라 마을로 우리를 인도한다. 캐릭터가 특별히 매력적이거나 뚜렷하지 않지만, 한소윤을 따라서 마을의 숨겨진 비밀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재미가 크다. ◇ '돼지 같은 여자' 황정음·이종혁도 MBC·tvN 복귀 영화 '돼지 같은 여자'(장문일 감독)는 어촌의 세 처자가 마을의 유일한 총각을 차지하려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황정음은 자신이 키우는 돼지처럼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가씨 재화로 등장한다. 유일한 총각 준섭(이종혁 분)의 마음도 재화를 향하지만, 질투 많은 유자와 마구 들이대는 미자의 도발이 만만치 않다.2013년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달 뒤늦게 개봉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황정음이 주인공을 맡은 MBC TV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도 다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악성 곱슬머리에 주근깨와 홍조 가득한 얼굴, 옷도 못 입는 못난이로 등장한 황정음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9회 만에 시청률 15%를 가볍게 돌파한 드라마가 올해 SBS TV '용팔이'만이 달성했던 시청률 20%의 벽도 달성할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어촌의 순박한 매력남을 연기했던 이종혁은 이번에는 세련된 라디오국 본부장으로 돌아온다. 26일 밤 시작하는 tvN '풍선껌'에서 그가 맡은 강석준은 냉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이지만 사랑만큼은 수동적인 인물이다. 이종혁은 라디오 PD 김행아 역의 정려원, 다정다감한 의사 박리환 역의 이동욱과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
유이 "변신에 대한 꿈, '상류사회'로 이뤄""저라면 윤하와 다른 선택…성형설은 관심으로 생각"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제가 매번 똑같은 역할만 했잖아요. 이번처럼 180° 바뀐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제게 변화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에 고마움을 느껴요."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이(27)는 "변신에 대한 꿈을 '상류사회'로 이뤘다"라고 밝혔다. 유이는 최근 종영한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재벌가 딸 장윤하를 연기했다. 그는 진실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최준기(성준 분)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면서도, 준기를 향한 마음을 온전히 접지 못하는 인물이다. 플레디스 제공 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도 7년째 활동 중인 유이 이미지는 건강함과 발랄함에 고정돼 있었다. 그를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하게 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2011~2012) 백자은을 비롯해 지금껏 연기한 배역들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서른이 멀지 않은 유이도 변신에 대한 갈망이 컸던 모양이다. 전작 케이블드라마 tvN '호구의 사랑'를 끝내자마자 유이는 지혜롭고 차분하며 야무진 '상류사회' 아가씨 장윤하로 돌아와 진한 성인 멜로 연기도 펼쳤다. "원래는 제의가 들어온 작품 중에서 선택하는데 제가 먼저 시놉시스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고 하고, 제작진과 미팅을 시켜달라고 소속사에 졸랐던 건 '상류사회'가 처음이었어요."어떤 점이 유이를 '상류사회'로 이끌게 했을까. 유이는 "제가 지금까지 연기했던 배역들은 그 캐릭터가 분명했는데 윤하는 단번에 파악되지 않는 어려운 캐릭터였다"라면서 "거기에다가 '돈보다는 사랑을 중요시하는 여자'라는 한 줄 문구에 강하게 끌렸다"라고 설명했다. 유이는 그렇게 욕심낸 '상류사회'에 안착하는 데 적지 않게 애를 먹었다. 그는 "제 표정 연기나 발음이 많이 부족한 점을 잘 안다"라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이 죄송했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털어놓았다.시원시원한 성격의 유이는 발음 문제와 결부돼 더 논란이 증폭됐던 외모 변화와 성형설에 대해서도 답을 피하지 않았다. "이번에 성형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손댈 시간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것도 저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니 담당하게 받아들이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윤하가 결국 준기를 용서하고 진정한 사랑에 이르는 것과 달리 유이는 "저라면 윤하와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랑하는 감정이 남아 있다고 해도 이제 어떻게 그 친구를 믿을 수 있겠어요. 물론 상처와 미련이 남고 그 친구 소식이 궁금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혼자서 삭히면서 잊는 방법을 택할 거에요."
-
강력계 형사역 맡은 김희애…SBS '미세스 캅'대한민국 '워킹맘'의 애환 그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아함의 대명사 김희애가 '경찰 아줌마'로 변신한다.다음 달 3일 첫 방송하는 SBS TV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은 엄마이자 경찰로 살아가는 '워킹맘' 최영진의 악전고투를 그린다.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사는 것도, 경찰로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영진은 경찰로서 명실공히 '에이스'로 인정받지만 엄마로서는 딸의 생일도 잊고, 딸의 발표회도 놓치는 '빵점'이다. "엄마가 보고 싶어 물건을 훔쳤다"는 딸의 이야기에 엄마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지만 눈앞에서 놓친 범인만은 꼭 자신의 손으로 잡고 싶다.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게 한다. 사진=SBS연출을 맡은 유인식 SBS PD는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후회하고 고민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다. 그런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었다"며 "나아가 정의나 인간에 대한 사랑 같은, 내놓고 말하기 쑥스러워진 가치를 이루려는 사람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희애는 "아시겠지만 제 나이가 있어서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굉장히 한정적이다"라며 "한 사람으로서 바로 설 수 있는 이런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기회이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희애는 "하수구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는데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악취에도 즐겁게 촬영하는 스태프를 보며 정말 '쟁이'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사람들과 더 나이 먹기 전에 즐겁게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김민종은 최영진이 속한 강력계의 수장으로, 바로 옆에서 그를 지키는 박종호 역을 맡았다.이다희가 영진을 롤모델로 삼은 경찰대 출신 여형사 민도영으로, 손호준이 정의에 죽고 사는 꽃미남 형사 한진우를 연기한다. 28일 종영한 '상류사회' 후속으로 8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
<연예계 위!아래!> '희비교차 별그대 커플' 전지현 vs 김수현(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내외에서 히트를 친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남녀 주연배우 김수현(27)과 전지현(34)이 이번 주 서로 다른 처지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전지현은 주연을 맡은 영화 '암살'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결혼 3년 만의 임신 소식까지 알려 축하를 받은 반면, 김수현은 느닷없이 가족사가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 위(↑)! - 전지현, 흥행 연타에 임신까지 전지현은 술술 풀리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여배우가 미혼일 때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결혼 후에는 보폭이 좁아졌던 것과 반대로, 전지현은 20대 중후반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하다가 결혼 이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결혼 직후 개봉한 영화 '도둑들', '베를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잇따라 대박을 터뜨린 데 이어 '암살'도 22일 개봉해 사흘 만에 100만명을 가뿐히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암살'은 전지현이 이정재, 하정우와 함께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여성 톱 영화'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닐 만큼 전지현은 극을 이끄는 주역이다.이에 더해 임신이라는 희소식을 전하며 팬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그는 소속사를 통해 '암살' 개봉일인 22일 임신 10주차라는 사실을 밝히며 "영화 개봉을 앞두고 누를 끼칠까 더 일찍 알리지 못했다"고 밝혔다.전지현은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자 역시 디자이너인 이정우 씨의 차남인 최준혁(34) 씨와 2012년 4월 결혼했다. ◇ 아래(↓)! - 김수현, 가족사로 홍역…"톱스타는 힘들어"김수현은 잘못 한 게 없는데도 홍역을 치렀다. 난데없이 이복동생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목이 쏠린 것.그의 이복동생이라는 신인 가수 김주나가 현재 방송 중인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삽입곡을 하나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관련 기사와 관련 글로 '도배'됐다. 김수현에게 이복동생이 있다는 사실도, 둘 사이에 왕래가 없다는 김수현 소속사의 반응도 모두 화제를 모았다. 아무리 스타라도 자신의 입으로 밝히기 곤란한 가정사가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놓은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김수현이 어느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톱스타인지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김수현은 외계에서 지구로 온 도민준 역으로 출연한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최고 한류스타로 떠올랐고 최근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스타성과 연기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으면서 입지를 다졌다.
-
"유명세 때문이라지만"…스타들 가족사로 '곤혹'(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본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주변인들 때문에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22일 인터넷은 두 톱스타의 '난데없는' 가족사에 관심이 쏠렸다.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대륙도 주목하는 한류스타 김수현과 요즘 방송만 틀면 나오는 외식사업가 A씨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선보인 '프로듀사'까지 '대박'이 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하는 김수현은 난데없이 '이복동생'의 존재가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그의 이복동생이라는 신인 여가수 김주나가 현재 방송 중인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삽입곡을 하나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김수현에게 이복 동생이 있다는 사실, 둘이 왕래가 없다는 김수현 소속사의 발언 등이 모두 화제를 모았다. 잘잘못을 따질 일도 아니고, 김수현이 무슨 입장을 밝힐 일도 아니지만 온종일 누리꾼들은 김수현의 가족사에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냈다. A씨는 아버지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충남도교육감을 지낸 그의 부친이 골프장에서 알게 된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그의 부친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시시비비가 가려진 것도 아니고 A씨 본인이 연루된 일도 아니지만, 인터넷에서는 이 스캔들이 확대 재생산됐고 A씨의 방송 활동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일부 인터넷지의 보도까지 나왔다. A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제작진에는 문의가 이어졌지만 제작진은 딱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 곤혹스러워했다. 연예인들이 가족 일로 홍역을 치르는 일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해에는 깨끗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여배우 B씨가 남동생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군대에서 발생한 한 가혹 행위 사건에 그의 남동생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지난해 개봉한 B씨 주연 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것이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누리꾼들이 B씨를 거론하며 영화에 누리꾼 평점을 잇따라 낮게 매겼기 때문이다. 또 2012년에는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던 음악감독 C씨가 친언니가 청부살인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그의 언니는 후에 무죄판결을 받고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대개 가족과 관련된 스캔들은 연예인이 한창 잘 나갈 때 터진다"며 "한마디로 유명세 때문이고, 새옹지마 아니겠느냐. 잘잘못을 떠나 구설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연예인에게는 치명타"라고 밝혔다.
-
'누나는 좋겠네'…안방극장선 연상녀·연하남 대세스타성과 연기력 갖춘 20대 여배우 기근 탓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요즘 TV를 틀면 "누난 내 여자니깐"이라는 수년 전 유행가 가사가 유난스럽게 느껴질 정도다.여자 배우가 남자 배우보다 많게는 10살 많은 커플이 주인공인 드라마들이 TV를 장악했다. 이는 무엇보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20대 여배우들이 귀해진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 안방극장선 연상녀-연하남 커플 일색 20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 '1박 2일' 막내 PD 백승찬으로 등장한 김수현은 27세, 8년차 베테랑 '뮤직뱅크' 탁예진 PD를 연기한 공효진은 35세다. 어리바리한 남자 신입 PD와 드센 고참 여자 PD로 만난 둘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22일부터 같은 방송사에서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열정적인 수사관 차지안으로 각각 등장하는 서인국(28)과 장나라(34)도 나이 차가 상당하다. 장나라는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나이 차이를 걱정하기는 했다. 그런데 서인국이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이현 캐릭터답게 한 번에 차지안을 휘어잡더라"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너를 기억해'와 같은 수사 드라마인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도 김선아가 42세, 주상욱이 37세다. 경쟁작인 SBS TV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여전히 우아한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수애는 1979년생,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력의 주지훈은 1982년생이다. 최근 종영한 SBS TV 주말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의 조여정(34)과 연우진(31) 커플과, 뒤이어 27일부터 방송되는 SBS TV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하지원(37)과 이진욱(34) 커플도 연상녀-연하남이다. SBS TV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재벌가 막내딸 장윤하 역의 유이가 1988년생, 돈과 성공에 집착하는 최준기 역의 성준이 1990년생이고 이들과 4각 관계인 박형식(24)과 임지연(25)도 한 살 차이다. 그 가운데 40대 연상녀와 30대 연하남 커플도 눈에 띈다. MBC TV '여자를 울려'의 김정은(41)과 송창의(36), 같은 방송사의 '여왕의 꽃' 김성령(48)과 이종혁(41)도 나이 차를 뛰어넘는 로맨스를 보여준다. ◇ 20대 여배우 기근 심화 TV 속 연상 여배우와 연하 남배우 조합의 증가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갈수록 많아지는 사회 세태를 반영한다. 지난해 4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여자가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10년 14.9%, 2011년 15.3%, 2012년 15.6%, 2013년 16.2%로 계속 늘고 있다. 이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수년 전부터 두드러진 20대 여배우 '기근' 때문이다. SBS TV '피노키오'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신혜(25)나 5년 만에 SBS TV '풍문으로 들었소'로 방송에 복귀한 고아성(23) 정도를 제외하고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20대 여배우들을 찾기 쉽지 않다. 25세 SBS TV '냄새를 보는 소녀'의 신세경, 방영 중인 MBC TV '맨도롱 또똣'의 강소라, tvN '오 나의 귀신님' 출연을 앞둔 박보영도 눈에 띄지만, 아직 흥행력을 100%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덕분에 수애와 공효진, 하지원, 한예슬 등 2000년대에 20대 스타로서 입지를 다진 이들이 30대가 돼서도 드라마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30대가 된 이들이 나이가 무색한 아름다움과 젊음을 뽐내는 점도 연상녀-연하남 조합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
절름발이 청춘의 사랑…SBS 새 월화 '상류사회'(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는 여자와 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려는 남자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8일 처음 방송하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는 제목에서 보듯 진부하다면 진부한 주제를 노골적으로 그린다. 태진 퍼시픽 그룹의 막내딸 장윤하(유이 분)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줄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집안 몰래 백화점 푸드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 그렇게 찾은 사랑이 바로 본사에서 파견 나온 최준기(성준 분) 대리. 하지만, 사실 준기는 "가난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의도를 감춘 채 윤하에게 접근한 것.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려는 윤하와 돈을 갖기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는 준기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드라마의 큰 줄기다. 장윤하의 정략결혼 상대이자 최준기의 친구인 유민그룹 3남 유창수 역에는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이, 착하고 밝은 장윤하의 친구 이지이 역에는 영화 '인간중독'으로 이름을 알린 임지연이 캐스팅됐다. 막내딸 윤하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 민혜수 역에는 고두심이, 준기의 헌신적인 어머니 이민숙 역에는 양희경이 출연한다.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최영훈 SBS PD는 기형도 시인의 시 '쥐불놀이' 중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라는 시구를 인용하며 "이 시대 청춘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절름발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사랑을 통해 청춘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성준은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랑에는 전제조건이 많다. 어떻게 보면 사랑에 있어서는 겁쟁이인 것"이라며 "준기에게 사랑은 '도구'일 뿐인데 극이 흘러가면서 도구가 아니라 사랑의 힘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3년 말 방송된 SBS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영훈 PD와 하명희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 chomj@yna.co.kr
-
SBS '풍문으로…', MBC '빛나거나…' 제치고 시청률 1위(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안판석·정성주 콤비가 만드는 SBS TV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시청률에서 MBC TV 퓨전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처음으로 제쳤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12회는 전국 12%, 수도권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호(유준상 분)·최연희(유호정) 부부가 어린 며느리 서봄(고아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서봄 또한 점점 한씨 집안 문화에 젖어드는 모습이 방영됐다. 경쟁작인 장혁·오연서 주연의 '빛나거나 미치거나' 22회는 전국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1위를 내줬다. 이는 MBC TV를 통해 중계된 한국-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때문에 드라마가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계방송으로 MBC TV 저녁일일극 '압구정 백야'도 결방됐다. 해당 중계방송은 13.2%의 시청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현·구혜선 주연의 KBS TV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평소보다 소폭 오른 5.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airan@yna.co.kr
-
유이 "'수영 여신' 도희, 제 옷이란 생각에 잡았죠tvN '호구의 사랑'서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도희 역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냉정히 평가하면 애프터스쿨 유이(본명 김유진·27)는 즉 연기를 빼어나게 잘하는 아이돌은 아니다. SBS TV '미남이시네요'와 tvN 스포츠드라마 '버디버디', MBC TV 주말극 '황금무지개', KBS 2TV 퓨전사극 '전우치',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을 맡았지만 연기력에 대한 크고 작은 지적들을 받곤 했다. 그럼에도 유이는 명랑함이 가득한 얼굴과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특장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잘 찾아왔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여주인공인 당찬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도희는 그런 면에서 유이의 특장점을 특화한 역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유이 또한 "도도희는 제 옷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꽉 잡았다"고 말했다. 원작인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 속 여주인공 윤설희는 여리고 눈물 많은 청순가련형이다. '호구의 사랑' 출연 이야기가 처음 오갈 때 웹툰을 읽어본 유이는 "소속사에 여주인공 윤설희는 제가 할 수 있는 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윤설희는 가녀리고 누군가 보호해줘야 하는 캐릭터에요. 그런데 저는 원래 성격상 누구에게 보호받고 눈물을 흘리는 그런 역할을 아직은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회사에 말했더니 시놉시스가 오면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더라고요." 표 PD와 윤난중 작가가 고심 끝에 이름까지 바꾸면서 재창조한 여주인공 도도희는 '국민 인어공주'라 불리는 수영선수지만 남자 못지않게 털털하면서도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대본에 나오는 도도희의 당차고 당당한 모습이 멋있었어요. 또 도도희가 성장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런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더라고요." 수영선수 출신임에도 한 번도 드라마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다는 점도 이번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다. 작년 말부터 한창 촬영 중인 유이는 "도도희 말투가 거칠다 보니 현실로 돌아왔을 때도 계속 그 말투를 쓰는 것 같다"면서 "현실인지 촬영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도도희 역에 빠져 있다"고 한다. 극중 도도희는 두 남자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는다. 사실상 백수에 가까운 강호구(최우식 분)과 모든 면에서 흠잡을 것 없는 변호사 변강철(임슬옹)이 그들이다. 유이는 온 힘과 온 마음을 다해 사랑을 퍼붓는 강호구로 분한 최우식에 대해 "강호구와 90%는 비슷한 것 같은데 좀 더 남자다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최우식은 "제가 샤워하고 나올 때는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유이 누나랑 같이 있으면 미녀와 호구 같은 느낌"이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도하고 거침없던 도도희가 호구를 통해서 사랑과 우정을 많이 배우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1년 반 정도 연기를 쉬었는데 기다리다 보니 좋은 작품이 온 것 같아요." airan@yna.co.kr
-
모래시계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KBS 신작 '힐러'(종합)힐러의 커플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창욱(왼쪽), 박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12.4 yangdoo@yna.co.kr 유지태·지창욱·박민영 주연…8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1995년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은 현시대를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다음주 처음 방영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힐러'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힐러'는 방송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로 스타덤에 오른 송지나 작가와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PD가 공동 연출해서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힐러' 제작 발표회에서 이 PD는 연출을 꿈꾸게 한 작품이 '모래시계'였다며 송 작가의 대본을 받는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작년 초에 송 작가와 처음 만났다. 송 작가가 모래시계 세대 부모를 둔 자식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하고 싶다고 얘기해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렇게 시작한 작품인 만큼 20년 전 방영된 '모래시계'와 여러 면에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이 PD는 "198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아버지 어머니를 둔 자녀들이 현재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 안에 부모 세대의 악연으로 젊은 남녀들이 아픈 사랑을 하게 된다"라고 압축해 설명했다. 힐러의 주인공들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지창욱(왼쪽부터), 박민영, 유지태가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14.12.4 yangdoo@yna.co.kr 주인공은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사극 '기황후'로 인기를 끈 지창욱(27)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 제목과 같은, '힐러'라는 코드명의 해결사로 활약한다. 유지태(38)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친다. 여주인공은 밝고 씩씩한 역할이 잘 어울리는 박민영(28)이 맡았다. '모래시계'를 모티브로 출발한 만큼 드라마 배경은 1992년에서 출발한다. 민주화 운동에 가담한 대학교 친구 5명에게 사건이 일어나고, 20여 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자녀가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대면하는 이야기다. 유지태는 동료 기자들이 선망하는 '스타 기자' 김문호 역을 맡았다. ABS 방송국 기자로, 이야기의 시발점인 1992년에 벌어진 사건의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인물이다. 박민영이 맡은 채영신은 생기발랄한 인터넷 신문 기자다. 김문호는 영신이 얽혀 있는 과거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오다 영신을 만나고 자신의 죗값에 대한 보상으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다. 영신과 마찬가지로 1992년 사건에 얽힌 5인방 중 한명의 자녀인 서정후(지창욱 분)는 업계 최고의 해결사이자 심부름꾼이다. 코드명 '힐러'로 활동하는 서정후는 뛰어난 감각과 무술 실력으로 99%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세상에 미련이 없다며 돈을 모아 남태평양 무인도를 구입해 나 홀로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정후는 영신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세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 둘의 사랑은 위협을 받는다. 힐러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 감독(가운데) 및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우희진, 박상원, 도지원, 이 감독,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 2014.12.4 yangdoo@yna.co.kr '모래시계'부터 송 작가의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박상원을 비롯해 도지원, 우희진, 박상면 등이 극에 드라마를 더한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의 장르를 '한국형 감성 블록버스터'로 분류했다. 맨몸으로 건물을 타오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의 '야마카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의 요소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액션 속에 멜로가 펼쳐지는데 멜로가 땅 위에서 발을 딛고 하는 멜로가 아니라 3차원 공간을 이용해 펼쳐지는 멜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9회차까지 대본이 나왔으나 극의 긴장도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고 제작사 측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 PD는 "송 작가의 대본은 다른 작가 대본과는 좀 다르다. 각 역할의 심리가 굉장히 상세하게 묘사가 돼 연출자나 연기자가 다른 드라마 대본보다 열배 정도는 더 디테일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S는 '힐러'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힐러'의 전작인 '내일도 칸타빌레'는 4.9%의 시청률로 종영해 '실패한 리메이크작'이라는 오명만 남겼고, 그 전작 '연애의 발견'은 20~30대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경쟁사 작품에 밀렸다. KBS 문보현 드라마국장은 "감히 올해 최고의 야심작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