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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온 中 크루즈관광객 3천400명 전원 '하선 거부'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코스타 세라나호 [연합뉴스 자료 사진]한국 관광중단 조치와 연관된듯…헛탕친 업계 당황 중국 정부가 방한 관광 중단을 지시한 가운데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3천여명 전원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한 일이 처음으로 발생했다.12일 제주도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께 제주에 온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1만1천t급)가 제주항 외항에 기항했다.그러나 크루즈 관광객 3천400여명은 배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입국 수속 등 출입국·통관·검역(CIQ) 요원과 제주항 외항을 위탁 관리하는 해운조합 등은 이들 관광객의 하선 거부에 적잖게 당황했다.해운조합 제주지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국 관광객 일부가 배에서 내리지 않는 일은 있으나 이번 경우처럼 전원이 하선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더욱이 이들 관광객을 태우고 자연 관광지 등으로 가려고 장시간 대기했던 전세버스 80여대의 운전기사와 관광안내사 수십 명은 믿을 수 없는 유커의 대응에 허탕을 치고 말았다. 이들을 맞을 준비하던 면세점 등 유통업체도 하선 거부 소식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도 관계자는 "크루즈가 기항하는 순간까지도 아무런 통보가 없다가 배를 댄 뒤에서야 승객 하선을 취소한다고 현지 여행사가 통보해왔다"고 말했다.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모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관광객 없이 바닷바람만 [연합뉴스 자료 사진]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중단과 연관돼 하선을 거부한 것으로 추정된다.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한 이 크루즈선은 승객 전원이 하선하지 않은 채 기항 4시간 만인 오후 5시께 다음 기항지인 중국 톈진으로 출항했다.국제 크루즈가 제주에 기항해온 199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승객들이 하선 거부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중단 지시로 현재까지 유럽 최고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코스타 세레나호와 코스타 아틀란티카(8만5천t급)호의 제주 기항을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취소한 상태다.기항이 취소되는 횟수는 각각 26회다. 지난해 기준으로 1척이 1회 기항할 때마다 평균 2천3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타고 온 점을 고려하면 이들 크루즈의 운항 취소로 약 12만 명이 제주에 오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제주에는 올해 20개 선사가 28척의 크루즈를 총 703회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크루즈선의 기항 취소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12일 제주항에 입항한 코스타 아틀란티카호는 승객 2천300여명이 정상적으로 하선, 제주 관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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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올레 성공 이끈 한국인 이유미씨규슈관광추진기구 근무하며 모국의 '제주올레' 열풍에 눈돌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 '제주올레'를 본뜬 일본 '규슈올레'를 만들어 성공으로 이끈 한국인이 있다.규슈지역에 있는 7개의 현과 여행사, 운수업체 등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민관 협력 기구인 규슈관광추진기구 해외유치추진부의 한국 담당 이유미(38)씨.일본 규슈올레 성공 이끈 한국인 이유미씨(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일본 규슈올레를 성공으로 이끈 한국인 이유미(38) 씨가 지난 19일 후쿠오카현 미야마·기요미즈야마 코스 개장식에 참가한 한국 언론 관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2 khc@yna.co.kr이씨는 후쿠오카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만난 같은 대학 경제학부 출신의 한 살 위 일본인과 2004년 8월 결혼하고 후쿠오카에 신혼살림을 꾸렸다. 그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다 자신도 잘 모르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그만뒀다. 2005년 4월 때마침 출범한 규슈관광추진기구에 들어갔다.일본을 구성하는 혼슈(本州), 홋카이도(北海道),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등 4개의 큰 섬 가운데 규슈는 가장 남쪽에 있다. 당시 규슈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3만1천389명에 불과했다. 2010년 출산 휴가 중에도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고민하던 이씨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제주올레를 발견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무국에 제주올레를 규슈에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2개월 뒤 제주올레 관계자들이 규슈를 찾았다.그해 8월 규슈관광추진기구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 제주올레를 직접 체험하고 업무제휴를 맺었다. 제주올레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명칭을 규슈올레로 하고, 제주올레의 로고는 물론 간세와 화살표, 리본 등 표식을 모두 그대로 쓰기로 했다.2012년 2월 드디어 1차 규슈올레 개장식을 했다. 당시 사가현 다케오 코스(12.3㎞),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이와지마 코스(12.3㎞), 오이타현 오쿠분고 코스(11.8㎞), 가고시마현 이부스키·가이몬 코스(12.9㎞) 등 4개 코스를 개장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4개 코스씩 추가로 개장했다. 4차로 3개 코스. 5차와 6차 각 2개 코스를 차례로 개장했다. 총 19개 규슈올레 코스가 완성됐다.규슈올레 개장과 더불어 한국인 관광객이 늘기 시작했다. 연간 규슈올레 한국인 탐방객은 2012년 1만6천750명, 2013년 2만4천160명, 2014년 4만740명이다. 지난해 3월까지 규슈올레 탐방객은 총 22만3천620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63.3%인 14만1천500명이고, 일본인은 36.7%인 8만2천120명이다. 일본 법무성 출입국관리통계를 보면 규슈지역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규슈올레 1차 개장식이 열린 2012년 115만103명에서 2015년 283만2천359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에서 일하며 제주올레 전 코스를 완주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올레꾼 칼 하인즈 그라프씨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으로 직장을 옮긴 뒤 네 번에 걸쳐 규슈올레를 완주한 사례는 제주올레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이씨는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일본 사람들에게 제주올레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는데 지금은 코스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현재까지 개장한 규슈올레 완주자 109명 중 30명 정도가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 사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일본인 올레꾼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아쉽게도 이씨는 내달까지만 규슈관광추진기구에 근무한다. 4년 전 약 900㎞ 떨어진 기후(岐阜)현에 있는 회사로 직장을 옮긴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서다. 8살, 12살 두 아들도 아빠와 함께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규슈관광추진기구 계속해서 제주올레와 협력해 앞으로도 매년 2∼4개의 코스를 더 개장해 총 30개 코스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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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짧아도 "해외로"…항공노선 예약률 100% 속출올해 설 연휴도 어김없이 해외 여행객들로 하늘길이 북적일 전망이다.연휴는 나흘에 불과하지만 앞뒤로 휴가를 붙여 쓰는 직장인과 방학을 맞아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이 늘면서 거리와 상관없이 인기 여행지의 예약률이 높은 상태다.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열흘 앞둔 현재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항공권은 대부분 8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대한항공[003490]은 26∼31일 6일간 총 예약률이 78%를 기록했다. 연휴가 길었던 작년 설 예약률(81%)보다는 조금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배낭여행지로 인기 있는 유럽은 이미 예약률 100%를 달성했고 온화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대양주도 98%가 예약돼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동남아는 82%, 일본은 76%의 예약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온천이 유명한 고마츠, 오이타와 '눈의 도시'인 삿포로의 전 좌석 예약이 이미 끝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아시아나항공[020560]은 26∼30일 5일간 총 예약률이 86.3%로 집계됐다.동남아(92.3%)와 대양주(90.1%) 노선의 예약률이 90%를 넘겼고 유럽(89%)과 중국(86.5%) 노선도 인기다.단거리 위주인 저비용항공사(LCC)도 설 성수기를 맞았다.제주항공[089590]은 26∼31일 6일간 일본 노선이 예약률 94%를 기록했다.일본 외 인기 여행지는 92% 수준의 예약률을 나타낸 괌, 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이었다.진에어는 오키나와(99%)를 필두로 세부(96%), 오사카(95%), 후쿠오카(94%), 괌(94%) 등 노선이 예약률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렸다.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서울도 방콕·씨엠립 등 동남아와 후쿠오카·오키나와 등 일본 노선의 예약률이 10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항공사들은 높은 예약률을 바탕으로 실제 이 기간 국제선 항공편이 거의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초단거리 구간일수록 예약이 임박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가 지나면 전체적인 예약률이 더 상승할 것"이라며 "여유 좌석을 구하려면 항공사 홈페이지나 여행사를 두루 찾아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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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대장정 광주비엔날레 폐막…현장에서 답을 찾다지역과 협업…녹두서점 재현으로 '광주정신' 조명 현대미술의 역할·사색 중점…난해한 주제·대중성 확보는 숙제 형민우 기자 = 지난 9월 개막한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6일 폐막했다.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를 주제로 37개국에서 1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52점의 현대 미술작품을 선보였다.현대미술의 역할을 사색에 중점을 두고 기획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작품 사이의 여백을 활용해 사유의 공간을 확보하고 관람객과 소통을 꾀하는 등 열린 전시를 추구했다.대안 미술공간인 '우테-미그로'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는가 하면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과 함께하는 비엔날레를 제시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창설 20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광주비엔날레 개막(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2016 광주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려 국내외 취재진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2일부터 일반 공개에 들어가 6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우제길 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2016.9.1 minu21@yna.co.kr ◇ 예술은 사회의 '매개'…현장에서 답을 찾다 올해는 '사회와의 매개성'이라는 기획 취지 아래 지역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했다.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외부 전시 공간을 9곳으로 확장했고, 지역 협업 및 교육 프로젝트인 '월례회'(Monthly Gathering)와 '인프라스쿨'(Infra-school), '2016 광주비엔날레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열었다.대인시장에 있는 우테-미그로에서 열린 월례회에서는 큐레이터·참여작가는 물론 미술 전공 학생과 일반 시민이 함께 하는 아티스트 토크, 독서모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미술기관의 미래를 논하는 광주비엔날레 포럼에는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본인의 저서인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 '흰' 등을 발췌해 낭독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참여작가들이 직접 현장에서 작업하는가 하면 주민과 협업도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 도리는 친환경 공동 경작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새봉 두레와 함께 작업을 했고 아폴로니아 슈시테르쉬치와 배다리 작가는 지역 공동체 협업 예술 워크숍 '두암동 교실'을 열었다.작품으로 부활한 녹두서점(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격문과 투사회보를 만들었던 녹두서점이 작품으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Dora Garcia)는 '녹두서점 -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이라는 작품에서 당시 녹두서점에 있었던 서적을 그대로 비치하는 등 역사적 현장을 그대로 작품에 반영했다. 2016.9.1 minu21@yna.co.kr ◇ '광주정신' 예술로 부활하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거점이었던 녹두서점이 광주비엔날레에서 부활했다.참여작가인 스페인 출신 도라 가르시아(Dora Garcia)는 구글을 통해 녹두서점을 접한 뒤 이를 작품화하기로 하고 녹두서점 주인이었던 김상윤 '윤상원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작업을 시작했다. '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이라는 제목으로 35년의 시간을 넘어 부활한 이 작품은 광주비엔날레 1전시관에 전시됐다.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된 민주 영령의 넋을 달래듯 나무 관 위에 태극기가 놓였고 학생들이 밤을 새워 읽었던 사회과학 책도 책꽂이에 자리 잡았다.작품 속에 등장하는 책은 당시 녹두서점에서 판매했거나 주요 토론 도서목록이었던 서적으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빌려 전시했다.김상윤 이사장은 "기억의 샘이 하나 만들어진 것 같다"며 "당시 서점에 있었던 책도 있고 요새 나온 책도 있어 녹두서점이 80년에만 머물지 않고 역사적 물결로 이어져 왔음을 느꼈다"고 말했다.빅 반 데 폴(Bik van der Pol)은 오월 어머니들과 대화를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선은 어떤 느낌일까?(How Does a Straight Line Feel?)'를 선보였고 더그 애쉬포드(Doug Ashford)의 '민주주의의 움직임이 있었던 한국의 장소들에 그림을 들고 가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무엇이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네 개의 예시들'(Photographs of Paintings Carried to Places where the Movement for Democracy in South Korea Happened, and Four Examples of what was Produced)로 한국의 역사적 현장을 조명했다.◇ 국내외 호평 속 국제적 위상 확인…전문가 발길 미국의 유명 온라인 매체 아트넷(Artnet)과 영국의 대표적인 예술매체 프리즈(Frieze) 등 해외의 주요 매체들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상상력을 자극하며 본질과 핵심을 고려하게 만든 기획이라며 호평했다.외신의 호평 속에서 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주요 기관들의 방문도 두드러졌다. 2016 아트리뷰 선정 영향력 있는 미술인 8위에 오른 아담 와인버그(Adam Weinberg) 휘트니미술관 관장과 크리스토퍼 류(Christopher Lew)·미아 락스 (Mia Locks) 2017휘트니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등을 비롯해 벤 스트라우트(Ben Strout) 시드니비엔날레 CEO 등이 광주비엔날레를 다녀갔다. LA현대미술관, 오스트리아 응용미술관, UCLA가 운영하는 미술관인 해머 미술관(Hammer Museum), 일본 후쿠오카 문화재단, 모스크바 비엔날레 등의 주요 문화 기관 관계자들도 광주를 찾았다.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이 격년으로 수여하는 휴고보스상에는 참여작가인 아니카 이(Anicka Yi)가 선정됐으며 독일의 미디어 아트 미술상인 'Nam June Paik Award'에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이 수상했다.◇ '지역과 함께'…시민 참여 프로그램 눈길 시민 참여프로그램인 '나도! 아티스트'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4명이 참여했다.사진과 벽화,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이 시내 곳곳에서 전시됐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재즈 그룹 N뮤지크와 문유미, 김광철 행위예술가, 퍼포먼스 그룹 M.F.O 등 5개팀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등지에서 공연를 펼쳤다.문화가 있는 날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외 개장을 했으며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9월 9일 열린 광주·전남 미술교사 워크숍엔느 300여이 참가해 현대미술 강좌를 듣고 전시를 관람했다.비엔날레 퍼포먼스(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아티스트 : Healing Heart(힐링아트)'의 하나로 행위예술가 문유미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2016.9.4 ◇ 난해한 주제·대중성 확보 관건12세기 페르시아 철학자인 소흐라바르디가 주장한 '제8기후대'를 주제로 내건 광주비엔날레는 과도한 이미지로 덧칠한 현대미술의 외피를 벗고 사색과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인간이 상상적 능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제8기후대'가 다소 난해하고 추상적이어서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지역의 한 미술인은 "비엔날레의 특성상 실험적이거나 진보적인 작품이 주를 이루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주제 자체가 너무 어려워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도 어려운 작품이 많은 만큼 일반 시민을 위해 작품 설명을 꼼꼼하게 해주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20년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면서 지역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 방향을 설정했다"며 "지역 밀착형 작품 제작 등을 통해 광주 만의 정체성을 찾고, 외부 전시 공간을 확장했으며, 특별전과 기념전, 포트폴리오리뷰 등 지역 참여의 장을 마련하면서 지역과 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모델을 함께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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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안전처 "5명 사망·5명 실종…이재민 198명"차량 1천50대·주택 508채·농경지 7천747㏊ 침수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제주와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5명, 실종 5명 등 모두 1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국민안전처가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상황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 중 사망자 1명을 발견해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현재 실종자는 5명으로 울산 울주군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공무원 1명과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이동하던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는 차량 전도로 1명, 논 물꼬를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려 1명이 각각 실종됐다. 경남 밀양에서는 잠수교로 진입한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1명이 실종 상태다. 이재민은 90가구 198명으로 학교와 경로당,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으며 울산에서는 7가구 26명이 일시 대피했다.시설 피해는 주택 14채(제주)가 반파됐으며, 508채가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는 울산이 464채로 가장 많았다. 공장은 울산 현대자동차 등 22개 동이 침수 피해를 봤으며 상가 150동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농작물 침수는 7천747㏊로 집계됐다. 제주가 5천203㏊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전남 1천333㏊, 경북 673㏊, 경남 533㏊, 광주 5㏊ 등이다.차량 침수는 제주 한천교의 80대와 울산 울주군 언양읍 현대아파트 등의 900여대, 경북 66대 등 1천50여대에 이른다. 어선은 제주 하예항과 화순항에 정박한 어선 2척이 전복됐고 경남 통영에서 2척이 침몰했다.공공시설 피해는 경주와 포항 등지에서 도로 17곳이 유실됐고 경부선 철도 1천350㎡가 유실됐다. 울산 북구의 저수지 2곳이 일부 붕괴해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과 울산 2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제주 복합체육과 천장이 유실됐고 부산 요트경기장 해상계류장 초소가 완전히 부서졌다.문화재 피해는 울산 1건과 제주 20건 등 21건(국가지정 11건, 시도지정 10건)으로 집계됐다.정전 피해는 22만 8천986가구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22만 8천579가구(99%)에 송전이 완료됐다. 제주 정수장 등 16곳 피해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으며 부산도 150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다.응급 조치에 따라 현재 통제 중인 도로는 6곳으로 줄었고, 여객선은 국제선 2개 항로(대마도, 후쿠오카)는 통제 중이나 국내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안전처는 소방력 7천838명과 장비 2천200대를 동원해 236명(112)을 구조했으며, 371곳에서 배수를 지원하고 시설물 철거 등 1천532건의 안전조치를 했다.정부는 이재민에게 구호물자 278세트와 생필품, 급식 등을 지원했으며 태풍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황교안 총리는 이날 오전 울산 태화종합시장과 현대아파트 등 피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정부는 6일부터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며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조사는 6일부터 12일까지 벌인다. 안전처는 18일부터 23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이달 말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태풍 차바> 침수된 자동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태풍 '차바'가 몰고 온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이 침수돼 있다. 201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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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도 리조트도 동났다…'황금 추석연휴에 제대로 쉬어보자'(종합)대한항공 대양주 노선 100% 예약 등 해외노선 매진 행렬13∼18일 국제 크루즈선 10척 등 21만 명 제주 방문 전망 지난해 추석 연휴 인천공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예약이 급증하고 있다.올해 법정 연휴는 오는 14∼16일 사흘이지만 연휴 전 이틀(월·화요일) 휴가를 내면 길게는 9일까지 쉴 수 있다.이 때문에 미리 성묘와 벌초를 마치고 추석 연휴에는 복잡한 귀성길 대신 가족과 함께 관광과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연휴 기간 해외노선 항공권은 빠르게 소진돼 노선별로 이미 100% 예약됐거나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9∼18일 인천, 부산 등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전체 항공편의 총예약률이 84%에 달한다.지역별로는 대양주가 100% 예약됐고 구주 96%, 동남아 86%, 중국 83%, 미주 82% 일본 80% 등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아시아나항공도 14∼17일 국내 출발 해외노선 예약률이 구주 91.1%, 대양주 86.5%, 중국 83.6%, 미주 83.3%, 일본 81.9% 등 평균 84.8%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하나투어는 13∼15일 사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예약자가 8월 31일 현재 2만6천500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5∼27일) 여행자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해외여행 지역은 동남아가 전체 예약자의 40%로 가장 많고 중국(28%)과 일본(21%)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는 작년보다 예약자가 무려 58% 늘었다.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려는 이들이 넘쳐나면서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에어부산의 경우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나리타 등 5개 일본행 노선 예약률이 8월 29일 기준으로 90%를 넘어섰다.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반발로 최근 주춤했던 부산발 칭다오, 시안, 장자제, 홍콩, 마카오, 옌지 등 6개 중국행 노선 예약률도 8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관광객 싣고 제주 찾은 크루즈 [연합뉴스 자료 사진]국내 리조트와 호텔들도 추석 연휴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강원도 내 주요 리조트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대명리조트의 경우 14∼17일 전체 사업장의 평균 객실 예약률이 100%로 '만실'이다. 연휴 기간을 확대해 10∼17일로 집계해도 평균 객실 예약률 85%에 달한다. 휘닉스파크는 추석 당일(15일)과 다음날(16일) 객실 예약이 90% 이상이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14∼16일 예약이 끝났고, 17일만 일부 객실이 남아 있다.원주 오크 밸리와 용평리조트 등 다른 리조트도 거의 예약이 끝나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한 리조트 관계자는 1일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어 많은 고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월요일인 12일도 평소보다 높은 예약률을 보여 실제로 9일 연휴를 즐기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8까지 관광객과 귀성객을 합쳐 모두 21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항공 좌석 예약률은 평균 90%대다.추석 연휴 제주의 숙박업소 예약률은 현재 콘도미니엄·펜션이 75∼85%, 관광호텔이 65∼75% 수준이고 렌터카 예약률도 75∼85%에 이른다.올해 추석 연휴에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태운 국제 크루즈선 10여 척이 제주를 찾는다.부산의 호텔에도 귀성 대신 편하게 휴식을 즐기려는 문의와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해운대 A 특급호텔은 추석 전날인 14일 60%대, 15∼17일 80%대 예약률을 보인다. 해운대 B 특급호텔도 연휴 기간 평균 예약률 80%를 웃돈다.호텔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 휴가 계획을 빨리 잡으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예약 문의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시작됐다"고 전했다.부산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들도 평균 50%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호텔들은 황금연휴 고객 유치를 위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접목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인다.(조정호 고성식 이상학 이도연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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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당가의 변신…오너家 화수분→맛집 경연장(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백화점 식당가가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너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지 못하는 공간이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모여 경연을 벌이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 꼴라주 [신세계백화점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14층 식당가에는 기존에 없던 유명 맛집들이 대거 입점해 9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유행하는 고급 초밥전문점의 원조격인 '스시초희'와 스타 셰프 최현석의 유러피언 캐주얼 레스토랑 '엘본그랑카페', 중화요리 대가 여경옥 셰프의 중식 맛집 '루이' 등이 포함됐다.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는 총수 일가와의 특수관계가 아니면 입점을 꿈도 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소공동 본점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운영하는 비빔밥전문점 유경과 냉면전문점 유원정,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등이 입점해 있었고 이중 유원정과 마가레트는 지금도 성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식당가 유원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씨 회사와의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경쟁력 있는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지선·교선 오너 형제가 대주주인 식품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백화점도 전국의 유명 맛집 위주로 식당가를 재편하고 있다. 팥빙수 전문점 '밀탑'의 성공으로 재미를 봤던 현대백화점은 최근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서래마을 맛집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르지우'의 정호균 셰프가 처음 선보이는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시그니처랩'을 선보였다. '시그니처랩'은 백화점에서는 유일하게 고정 메뉴 외에 2~4주 단위로 신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제철 식품을 활용한 창의적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또 이달 초 압구정 본점 지하 1층에는 '장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젤라토 브랜드 '아모리노'를 업계 최초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 본점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등에서 지금도 성업 중인 본가스시와 한솔냉면 등은 현대그린푸드에서 운영하는 식당이어서 오너 일가와의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본가스시와 한솔냉면은 오너 일가와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다 그 자체로 맛집으로 이름난 식당들"이라며 "이제는 식당 자체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만큼 유명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수 년 전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신세계백화점도 최근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을 대거 유치했다. 올해 초 증축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의 11층 식당가에는 그동안 백화점에 매장을 내지 않았던 냉면 맛집 '평양면옥'이 처음으로 입점했고, 유명 요리사인 이형준씨가 운영하는 프랑스식당 '꼴라주'도 선보였다. 신세계 영등포점도 트렌디한 맛집이 몰려 있는 강남과 홍대에서 줄을 서 기다리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유명 식당들을 다수 끌어왔다. 불맛 짬뽕으로 유명한 중식 브랜드 '초마'와 개인 취향대로 양과 굽기 조절이 가능한 스테이크 전문점 '후쿠오카 함바그', 가로수길 프리미엄 떡볶이 '빌라 드 스파이시' 등이 대표적이라고 신세계는 전했다. 현대백화점 시그니처랩 [현대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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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크 독도 캠프' 산파역 경북도 이소리 연구원"젊은이와 함께할 때 가장 뿌듯…국제정세 알아야 대응"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이소리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실 선임연구원이 3∼5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린 반크의 '독도 탐방 캠프'에 동행해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6. 8. 5 (울릉=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반크 청년들과 함께 독도를 찾은 게 9번째입니다. 젊은 친구들과 모든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힘에 부치는데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2009년부터 매년 여름에 개최하는 '독도 탐방 캠프'가 올해도 3∼5일 울릉도와 독도에서 열렸다. 첫해 두 차례 열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 9회째. 4일 독도를 방문한 데 이어 5일 오전 독도 비전 선포식과 함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크의 우수 청소년 회원 49명과 동행한 이소리(53)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실 선임연구원은 독도를 방문한 횟수가 40여 차례를 헤아리는데, 그 가운데 반크 청소년들과 함께 올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부터 이 행사가 출범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산파역이자 해마다 진행과 해설을 도맡아 지금까지 키워온 보모역이나 다름없다. 다른 독도 관련 행사는 가끔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빠질 때도 있는데, 이 행사만큼은 꼭 자신이 챙긴다. "박기태 단장을 비롯한 반크 스태프들은 자주 보는 얼굴인데도 만날 때마다 새롭고 반갑습니다. 반크 회원들은 해마다 바뀌는데도 늘 정겹고 든든하지요. 이 친구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일본 시마네(島根)현이 2005년 3월 16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날' 조례를 제정하자 경상북도는 그날 즉각 그때까지 맺고 있던 자매결연 협정을 파기하고 '독도지킴이팀'을 설치해 4명을 배치했다. 2008년 일본 정부가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자 독도수호대책본부(10명)로 부서를 확대했다가 독도정책과를 거쳐 2014년 2월 동해안발전본부 소속 독도정책관실(12명)로 개편했다.독도정책관실은 2006년 10월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 조례 제정을 주도한 데 이어 2009년 독도재단을 설립하고 2010년에는 독도 명예주민증제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 이밖에도 독도음악제, 문예작품 공모전, 독도사랑축제 등의 이벤트를 기획하고 내외국인들의 독도 탐방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부산 태생의 이 연구원은 부산외대 일어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일본 후쿠오카(福崗)의 구루메(久留米)대에서 '일본의 식민지교육'으로 박사과정을 마친 뒤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2005년 9월 경북 독도지킴이팀에 합류했다. '독도 올바르게 알기', '독도 주민 생활사' 등을 집필했으며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http://www.dokdo.go.kr)에 올라가는 공보자료는 거의 그의 손을 거친다. 독도 탐방 행사에 동행하는 것은 최근 들어 한 해 서너 차례로 줄어들었다. 이번 캠프 직전에도 '전국 역사·지리 교사 독도 포럼'에 함께했다가 3일 교사들을 떠나보내고 곧바로 울릉도에서 반크 팀에 합류했다. "경북이 독도를 지키고 알리느라 힘쓴다 해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도움을 얻을 것도 있지만 민간단체와의 협력이 더 중요하지요. 민간단체 가운데서는 반크의 활동 실적이 뛰어나고 청소년·청년단체로서의 순수성도 돋보여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사이트 개설과 독도 탐방 캠프를 제안해 지금까지 함께해오고 있습니다."그가 독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매달린 지 꼬박 10년 11개월. 어느 때고 바람 잘 날이 없었지만 최근 독도를 둘러싼 파고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이래 일본이 한일 역사 문제에 관해 과거로 회귀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데다 중국은 남중국해 섬의 영유권을 두고 강경한 움직임을 보여 동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일본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다 보니 독도 문제에 관해 국제적인 협력을 얻어내기도 힘든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들어 우리를 둘러싼 주변 국제정세가 100여 년 전 구한말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때보다 우리의 국력이 훨씬 커지긴 했지만 분단 상황이어서 강대국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처지지요. 독도 문제도 강대국의 입김에 좌우되거나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그래도 그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해마다 독도를 방문하는 반크의 우수 회원을 비롯해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우리 선조들과는 달리 국제적인 안목과 탄탄한 실력을 갖춰나가고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캠프 첫날 독도 캠프에 참가한 반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늘 당부해온 말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간절하게 들렸다. "독도 문제에 슬기롭게 대응하려면 우선 일본의 전략을 잘 알아야 합니다. 배울 점은 배워야 하고요. 우리의 현실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감정만 앞세운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세계의 시각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독도 문제는 한일관계에 그치는 일이 아니거든요. 종적으로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횡적으로는 주변 상황을 두루 꿰고 있어야 예전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지 않습니다."3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5일 아침, 반크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 연구원의 표정은 이틀 전보다 훨씬 밝아 보였다. 독도 홍보 퍼포먼스 경연, 글로벌 사이트 설득 전략 발표회, 독도 방문 소감 글짓기 대회 등에서 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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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연쇄지진 41명 사망·16만명 피난…지진 확산 공포공항폐쇄·도로·철도 마비, 가스·전기·수도 공급 차단자위대·경찰·소방대 등 3만3천명 투입…한국 여행객 임시편 운송 (구마모토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나는 등 2011년 대지진 후 일본 내 최악의 지진 재해로 전개되고 있다. (구마모토 AP=연합뉴스) 연쇄 강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현에 파견된 재해 대응팀이 16일 폐허가 된 건물 사이에서 작업 중이다.17일 구마모토현 등 현지 당국에 따르면 14일부터 이어진 지진으로 전날까지 41명이 사망했다.14일 오후 9시 26분 쿠마모토현에서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NHK는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에서 8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이번 지진 때문에 중상자 약 180명을 포함해 1천 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 때문에 일대에는 약 24만 명에 대해 피난지시가 내려졌고, 구마모토현에서만 약 16만5천500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집계(17일 0시 NHK기준)됐다.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에서 약 40만 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단됐고 10만 가구가 정전, 가스공급 차단을 겪고 있다.각지에서 산사태와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도로가 차단됐고 열차 탈선, 전력 공급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구마모토 공항은 청사가 지진으로 파손돼 민항기 이착륙을 중단했다. (구마모토 교도/AP=연합뉴스) 16일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 지역에 지진으로 다리가 끊겨 있다.당국은 대규모 부대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구조·물자공급·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16일에는 자위대 1만5천명이 파견됐고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5천명으로 증원했다. 소방대와 경찰 등을 포함해 약 3만3천명이 재해 대응에 나선다.일본 정부는 미군이 수송 업무를 지원해달라고 외교 경로로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일련의 지진은 구마모토현을 진원으로 시작됐으나 인접한 오이타현으로도 확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16일 오전 7시 11분께 규모 5.3, 최대진도 5약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날 오이타현에서는 오후 6시까지 1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전문가들은 구마모토현에서 시작된 단층 운동이 인접한 단층의 운동을 촉발해 지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시코쿠(四國)까지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 정부에 따르면 일본 규슈에는 2만3천 명, 구마모토 현에는 1천여 명의 재외국민이 있으나 신체 및 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한국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17일 오전 후쿠오카에 신속대응팀 4명을 파견했다.박진웅 주후쿠오카 총영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6일에 차량을 동원해 234명을 후쿠오카로 이동하도록 지원했고 오늘 벳푸(別府)와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여행을 오신 분 대부분이 오늘 중에 후쿠오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후 후쿠오카공항에 임시편을 투입해 현지 체류 여행객 170여명을 한국으로 수송했다. (구마모토 교도/AP=연합뉴스) 16일 일본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주민들이 지진으로 갈라진 도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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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스피치 풍자하는 탈춤 보러 오세요"日 후쿠오카서 다문화 공생 다짐하는 '3·1 문화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규슈(九州) 지방의 후쿠오카(福岡)시에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되면 빠짐없이 열리는 잔치 한마당이 있다. '다문화 공생'을 주제로 재일동포와 일본인이 손을 맞잡고 1990년부터 개최해 온 '3·1 문화제'가 그 주인공. 규슈 지방에서는 재일동포가 주최하는 유일한 축제로 널리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민족 해방을 외쳤던 3·1 운동을 기념해 이름을 지었다. 3·1 독립선언문에서 명시한 보편적인 평화와 공생을 목표로 재일동포, 재일 외국인, 일본인 모두가 함께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류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행사는 한국 국악 공연, 노래자랑, 한국 알기 퀴즈, 한식·한복 체험, 일본 전통 악기 연주 및 한일 협주 등 양국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 축제는 1982년 규슈의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서 열린 '기타큐슈 3·1 문화제'가 그 시발점이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차별의 상징인 '지문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서 축제에도 정치적 색깔이 짙었다. 그러다 1990년 후쿠오카시로 장소를 옮기면서 명칭을 바꾸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통한 '공생'을 중심으로 내세웠다. 27회를 맞이해 올해는 27일 후쿠오카시 지요(千代)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만남·교류·공생'을 주제로 열린다. 사물놀이 공연과 한국 전통악기 체험 마당으로 막을 올리고 나서 한국 민요·설장구, 일본 전통 북인 다이코(太鼓), 탈춤 등의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사물놀이와 다이코의 협주 무대도 마련된다. 축제를 준비한 3·1 문화제 실행위원회의 김일근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는 특별히 한국 전통 가면극인 탈춤을 준비했다"면서 "재일동포의 역사를 소재로 최근 만연하는 헤이트스피치(공개혐오발언)를 해학과 익살로 꼬집는 풍자극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축제에 참가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으로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울트라 퀴즈'와 K팝 노래 솜씨를 뽐내는 '한국 노래자랑'도 열린다.투호·제기차기·널뛰기 등 전통 놀이마당, 비빔밥·부침개·김밥 등 한식 맛보기, 한복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풍물 반주에 맞춰 공연자와 참가자 모두가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를 추는 것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적과 민족을 초월한 교류 한마당이라 스태프와 출연진 중 상당수가 일본인"이라며 "더욱이 참가자의 70% 이상이 일본인일 정도로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