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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골라보는 재미…'쇼핑왕''공항가는 길'CJ E&M·닐슨 9월 넷째 주 CPI 각각 3위, 6위 기록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새롭게 판을 짠 TV 지상파 수목드라마가 '1강 2중' 구도를 보이고 있다. SBS TV '질투의 화신'이 1위로 앞서가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MBC TV '쇼핑왕 루이'와 KBS 2TV '공항 가는 길'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9월 21일 같은 날 출발한 두 드라마는 장르도, 색깔도 확연히 다른 탓에 시청자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안긴다. '쇼핑왕 루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기억을 잃은 채 거지꼴로 발견된 재벌 3세 루이(서인국 분)와 가출한 동생을 찾으러 두메산골에서 상경한 고복실(남지현)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공항 가는 길'은 각자 삶이 불안하고 위태롭다고 느낄 때 만난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김하늘)와 건축가 서도우(이상윤)의 위로와 사랑을 그린다. MBC TV '쇼핑왕 루이' KBS 2TV '공항 가는 길' 재벌가 암투나 기억상실증, 기혼 남녀 사랑 등 새로울 것 없는 소재를 새롭게 살려내는 건 연기력과 연출가의 힘이다. '쇼핑왕 루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답게 빠른 전개에 키득거림을 절로 끌어내는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루이의 호화로운 삶을 설명하는 1회에서는 이야기가 늘어지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왕자가 노숙자로 전락한 2회부터는 확실히 탄력이 붙었다. 억척스러움과 청정함 가득한 산골 소녀 역할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하는 남지현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7년 전 드라마 '선덕여왕'(MBC TV)의 어린 덕만으로 인기를 끌었던 남지현은 첫 미니시리즈 주연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쇼핑왕 루이'의 오묘한 개그 코드가 부담스러운 시청자들은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을 시청 중이다. 드라마는 각각 '효은이 엄마'와 '애니 아빠'로 만난 최수아와 서도우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마음을 여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이냐 아니냐 갑론을박을 떼어놓는다면 극중 대사처럼 "타버릴 것 같은데 멀쩡한, 그런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로맨스에 서서히 젖게 된다. 멜로에 재능이 있는 김하늘과 수더분한 매력의 이상윤이 함께 카메라에 잡힐 때 분위기도 근사하다. 초반부 시청률 경쟁에서는 '공항 가는 길'이 '쇼핑왕 루이'를 조금씩 앞섰지만, 인터넷 화제성에서는 '쇼핑왕 루이'가 '공항 가는 길'을 제쳤다.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9월 넷째 주(9월 19일~9월 2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쇼핑왕 루이'는 진입과 동시에 CPI 244.3으로 3위를 기록했다. '공항 가는 길'(CPI 234.9)은 6위로 집계됐다.이 기간 1~10위 최상위권에서는 드라마 강세가 두드러졌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CPI 276.2)이 3주째 1위를 점했고, 경쟁작인 SBS TV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50.4)가 그 뒤를 이었다. MBC TV 간판 예능 '무한도전'이 전주보다 2계단 내려앉기는 했으나 4위(CPI 243.7)로 예능의 자존심을 지켰다. '질투의 화신'(236.3)과 '공항 가는 길', 새 드라마인 tvN '더 케이투'(229.2)이 나란히 5~7위를 기록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218.7)과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217.8), MBC TV '일밤-복면가왕'(209.4)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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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보다 더 설레네…'질투' 고경표·'보보경심' 강하늘'미생''응팔' 차기작서 안착…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로 인기몰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비중은 조연이지만 주인공 이상의 매력을 뿜어내는 배우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SBS TV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고정원 역의 고경표와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욱 역의 강하늘이 그 경우다. 1990년생 동갑내기 두 배우는 tvN 역대 최고 흥행작인 '응답하라 1988'과 '미생'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남성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흔드는 중이다. 이번에 맡은 배역이 여주인공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 주는 '키다리 아저씨'라는 점도 똑 닮았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질투의 화신'서 재발견된 고경표 고경표는 올해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반듯하고 똑똑한 고등학생 성선우로 등장했다. 대학생인 옆집 누나 성보라(류혜영 분)와 일찌감치 연을 맺은 성선우는 여주인공 성덕선(혜리)의 미래 남편 찾기 후보에서 제외됐다.덕선의 남편 후보였던 박보검이나 류준열에 비해 고경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자연히 덜했다. 최택과 김정환의 2강 구도에 몰입한 일부 시청자들은 성선우-성보라 연애가 집중적으로 다뤄지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고경표가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제작발표회에서 뒤늦게 고백했듯이, '응답하라 1988' 방송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때문에 설화에 휘말린 일도 호감도를 깎아 먹었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 그랬던 고경표는 '질투의 화신'으로 재발견됐다. 그는 청년 재벌 고정원 역을 위해 머리를 짧게 깎고, 체중을 감량했다. 지인이 직접 만든다는 양복도 고정원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한다. 저음의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을 잘 살린 고경표의 연기 덕분에 무려 열 살 많은 조정석, 공효진과의 호흡에도 무리가 없다. 이미 로맨틱 코미디(로코)에서 재능을 입증한 두 사람과 달리 고경표는 제대로 된 로코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더 칭찬할 만한 일이다. '질투의 화신'을 끌어가는 것은 신들린 연기를 펼치는 조정석이지만, 현재까지 표나리(공효진 역)뿐 아니라 뭇 여성을 설레게 하는 데는 고경표가 승기를 잡은 상태다. 고경표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에 이어 이른바 '응답의 저주'('응답하라' 시리즈 주연들이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을 빗댄 말)를 과감하게 날려버린 두 번째 스타가 됐다. '질투의 화신' 고경표 ◇ '보보경심' 부진 속에서도 부각된 강하늘 차가운 금속 안경테가 인상적인 신입사원 장백기가 이렇게 다정다감한 얼굴로 돌아올지 미처 알지 못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고려 왕건의 8번째 아들로 등장한 강하늘은 직장인 애환을 그린 '미생'에서는 서울대 출신 신입사원 장백기를 연기했다. 회사에서 어떻게든 최고로 인정받겠다는 악착같은 면모,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고졸 낙하산 출신 동기 장그래(임시완) 약진에 질투를 느끼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장백기가 너무나 현실에 발을 붙인 캐릭터였기에, 강하늘이 고려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사극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이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왕욱으로 분한 강하늘은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씨봉' 등에서도 보여준 지적 매력을 유지하되, 기품과 자애로움을 한껏 더했다.이준기가 맡은 남주인공 왕소가 서서히 가면을 벗고 매력을 발산하기 전까지 '보보경심'에 설렘과 온기를 불어넣은 것은 온전히 강하늘의 몫이었다. 그는 미남미녀만 살아남는 김규태 PD 특유의 과도한 클로즈업도 거뜬히 통과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구르미 가린 달빛'에 가려 예상보다 못한 성적을 내는 상황이지만 강하늘만큼은 대중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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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집 거주 재벌2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재벌 2세 중에서 가장 비싼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재벌닷컴이 주요 재벌 2세 경영인 51명이 본인 명의로 소유한 주택 공시가격(올 1월 기준)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경기도 분당 백현동 주택이 93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정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서울 이태원동 주택이 1년 새 19.3% 오른 75억원이 되면서 2번째로 비싼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서울 방배동 자택 공시가격이 70억원으로 1년 새 10%가량 올라 재벌 2세 중에서 3번째로 비싼 주택보유자 반열에 올랐다.4위를 차지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61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서울 이태원동 주택 공시가격이 1년 동안 7.7% 오른 60억원을 기록해 5위에 그쳤다.6위는 역시 이태원동에 59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는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차지했다.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서울 서초동에 51억원짜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50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각각 7, 8위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47억원 수준이어서 10위에 머물렀다.임세령 대상 상무는 서울 청담동에 43억원짜리 자택을 갖고 있어 재벌 2세 가운데 12번째로 비싼 집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재벌2세 소유 고가 주택 현황 (단위: 백만원, %) 순위이름직위소재지공시가격2016년2015년등락률1정용진신세계그룹 부회장경기 분당구 백현동9,3008,6807.12이서현삼성물산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7,4906,28019.33박철완금호석유화학 상무서울 서초구 방배동6,9606,3409.84정교선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6,1305,6907.75이부진호텔신라 사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9805,16015.96신동윤율촌화학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5,8905,15014.47최재원SK그룹 수석부회장서울 서초구 서초동5,0564,7765.98정의선현대자동차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9804,6706.69신동원농심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9504,22017.310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서울 용산구 한남동4,6803,90020.011신동익메가마트 부회장서울 용산구 이태원동4,4604,0709.612임세령대상 상무서울 강남구 청담동4,2644,1921.713김신한대성산업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4,0103,8803.414박세창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6003,27210.015허재명일진머티리얼즈 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5683,2489.916구광모LG 상무서울 용산구 한남동3,4803,05014.117정일선현대비앤지스틸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603,2005.018최창원SK케미칼 부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3203,1206.419윤석민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서울 서초구 방배동3,2203,0605.220정몽진KCC그룹 회장서울 강남구 대치동3,2082,9767.821정성이이노션 고문서울 용산구 한남동3,2002,9209.622박정원두산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3,0702,9304.823조현문전 효성 부사장서울 용산구 한남동3,0322,8885.024정윤이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서울 용산구 한남동2,9202,6609.825이우현OCI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8002,6605.326김남호동부제철 부장서울 강남구 도곡동2,6722,5524.727박진원전 두산 사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302,4005.428정지선현대백화점그룹 회장서울 성북구 성북동2,5202,3009.629장세욱동국제강 부회장서울 강남구 논현동2,4962,3287.230허세홍GS칼텍스 부사장서울 강남구 청담동2,4642,4640.0 ※ 자료 : 재벌닷컴(국토교통부 올 1월 공시가격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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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특사, 정치인 배제 '원칙고수'…중소상공인·서민 혜택특별사면 발표(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cityboy@yna.co.kr대기업 총수 사면 최소화…운전면허 처분 특별감면에도 음주운전자 제외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특별 사면은 정치인과 강력범 등을 전면 배제하고 재벌총수 등 경제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기존의 '제한된 사면' 원칙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국민 법 감정과 거리가 먼 인사들에게 주는 혜택을 최소화하는 한편 형사 처벌이나 행정 제재로 기업 운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 서민, 농·어민 등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정부는 자평했다.◇ 정치인 '완전 배제'…국민 화합·법치주의 '균형' 추구 정부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단행된 이날 사면에서 정치인과 주요 재계 인사들을 배제하고 서민과 중소상공인, 농·어민에게 사면 혜택이 집중되도록 한 것으로 분석된다.우선 현 정부 들어 단행된 두 차례의 사면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인, 공직자, 선거 사범이 사면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됐다.또 막판까지 유력한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던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대기업 총수 일가에 대한 '엄격한 사면 원칙'도 기본적으로 고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특별 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CMT(샤르콧 마리 투스)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아 정상적 수감 생활이 어려운 '특수 사정'을 고려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이 회장의 사면에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인 문화 융성·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본인(이 회장)의 건강 상태 등에 관한 인도적 배려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수감 생활을 계속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이유가 있어서 형 집행 정지가 됐는데 이번 사면서 그런 것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김 회장과 최 부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경제인은 그간 사면받은 전력이나 죄질, 국민의 법감정 등을 종합적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의 사면 탈락은 정부가 '사면 횟수'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5년과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8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사면을 받게 된다. 앞서 세 번까지 사면을 받은 이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아울러 정부는 국민 화합과 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단행된 이번 사면의 혜택이 일반 국민에게 집중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특사에 포함된 경제인은 이 회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인데 이중 대기업 관계자는 이 회장 뿐이다.이번 특사 대상자 4천876명에는 중소·영세 상공인, 서민 생계형 형사범, 불우 수형자 등이 다수 포함됐다.또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생계형 어업인, 기타 행정제재자 등 총 142만2천493명이 대규모로 특별 감면을 받아 다시 생계에 나설 수 있게 된다.김 장관은 "이번 사면은 형사 처벌이나 행정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 상공인과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다시 생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재기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를 뒀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살인 강력범죄, 아동학대 등 반인륜 범죄 대상자나 음주운전자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해 '절제된 사면' 원칙을 고수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특히 정부가 운전면허 행정처분에 대하여 13일자로 특별감면을 실시해 142만명이 혜택을 보게하면서도 음주운전, 난폭운전 등 사회적 비난 소지가 큰 행위는 사면에서 원천 배제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이번 특별감면에서 음주운전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면 횟수와 상관없이 감면 대상에서 제외됐고, 사망사고·뺑소니·난폭운전·약물 투약 후 운전·차량 이용 범죄·단속 공무원 폭행 등 차량과 관련한 중대 위법행위자도 제외됐다.이는 최근들어 음주운전의 위험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올해 들어 당국이 음주운전자는 물론 방조자 처벌까지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도 이번 특사 대상에서 빠졌는데 이는 최근 잇따른 대형 교통 사망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기업 총수 '사면 제한' 원칙 완화 논란도 [연합뉴스TV 제공]일각의 예상과 달리 김승연 회장 등의 탈락으로 대가업 총수 사면이 최소한으로 이뤄진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다만 형 집행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이재현 회장이 사면을 받게 돼 일각에서는 그동안 현 정부 출범후 3번의 사면을 단행하는 동안 줄곧 견지해온 원칙이 다소 완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비리 경제인들에게 '은전(恩典)'을 베푼 역대 정권과 차별화 행보를 시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때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한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공약했다. 현 정부 들어 처음 단행된 2014년 설 사면 때는 대기업 총수 일가와 정치인이 완전히 배제돼 이러한 원칙이 엄격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러다가 작년 광복절 특사 때에 '경제 활력 제고'를 명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이나 상장기업 등 유력 업체에 속한 경제인 총 14명이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가 됐다. 당시 정부는 주요 경제인 사면에 대해 ▲ 최근 형 확정자 ▲ 형 집행률이 부족한 자 ▲ 현 정부 출범 후 비리 사범 ▲ 벌금·추징금 미납자 등은 제외한다는 '제한적 사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지병으로 정상적 수감 생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구속집행정지 및 형집행정지가 이어져 실제 수감 기간은 약 4개월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건강상태 등에 대한 인도적 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안 국장은 이날 특별사면 브리핑에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형집행정지까지 됐는데 이번 사면에서 그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복권 조치까지 한 이유로는 "향후 사회·경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일반 수형자들은 교정시설에서 수감 중 건강이 급속히 악화해도 사면 혜택을 입기 어려운 현실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건강이 위중하다면 형 집행정지 등 다른 방안이 있는데도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은 '재벌 봐주기 관행'의 연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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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트럼프 '세기의 대결' 본격 돌입…양보없는 대혈전 예고[연합뉴스TV 제공]첫 여성 대통령이냐 첫 부동산 재벌 대통령이냐…승부는 예측불허'여성 vs 남성' '주류 정치인 vs 아웃사이더' '대통령가문 vs 부동산재벌'美전역 돌며 레이스 돌입…9∼10월 3차례 TV토론후 11월8일 최종 승부 (필라델피아<美펜실베이니아주>=연합뉴스) 심인성 강영두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도널드 트럼프(70) 간 '세기의 대결'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공화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확정했으며, 민주당도 26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했다.188년 전통의 민주당은 사상 첫 여성 후보를, 162년 역사의 공화당은 첫 아웃사이더 후보를 각각 대선후보로 선출한 것이다. 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연합뉴스 DB>>앞서 클린턴은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트럼프는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각각 지명하고 캠프를 정비를 등 본선 채비를 모두 마쳤다.이로써 양당과 두 후보는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두 후보는 앞으로 전국을 누비는 본선 선거 유세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며, 9월26일과 10월9일, 10월19일 등 3차례에 걸친 TV토론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이어 '운명의 날'인 11월8일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되며, 이 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매직넘버 270명)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하며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이번 대선은 '여성 대 남성', '주류 정치인 대 아웃사이더', '대통령가문 대 부동산재벌' 등 여러 측면에서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아울러 클린턴은 첫 여성대통령과 더불어 첫 부부대통령에도 도전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고, 트럼프는 당선 시 역대 최고령 당선자가 된다는 점에서 누가 되더라도 미 정치 역사에 새로운 기록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클린턴은 변호사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쳐 미 주요 정당 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라는 역사적인 대기록을 달성하며 대선 본선에 올랐고, 부동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트럼프는 워싱턴 주류 정치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상황에서 주류 진영의 내로라하는 경쟁자를 꺾는 드라마 같은 대이변을 연출하며 대선후보 자리를 꿰찼다. 美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대부분 선거 전문가들이 유권자 파워가 갈수록 커지는 히스패닉계, 그리고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심의 대선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대선을 105일 앞둔 이날 현재 판세는 말 그대로 예측불허다.클린턴의 우위가 한풀 꺾이고 두 후보가 경합하는 대혼전의 양상으로 급변한 가운데 트럼프가 지난주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역전한 상황이다. 그동안 열세 구도였던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7월 18∼21일)가 반영된 최근 주요 3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2∼4%포인트 앞섰다.다만, 이런 지지율 흐름은 클린턴의 후보 지명을 계기로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그간 걸어온 인생궤적이 달랐던 만큼 두 후보의 공약은 보호무역 기조를 제외한 외교·안보와 이민, 교육, 환경 등 대부분 분야에서 극과 극의 대조를 보이고 있다.외교·안보와 관련해 클린턴이 동맹과 연대한 제한적 개입주의를 천명하고 있다면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신고립주의를 내세우고 있다.美민주-공화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또 클린턴이 동맹의 가치를 우선시하며 미국이 구축해 온 전후 질서의 큰 틀을 유지하는 반면, 트럼프는 안보 무임승차론과 방위비분담금 재협상 및 동맹구조 재편 등을 주창하고 있다.중동 정책 역시 클린턴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국가 해법'을 지지하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 중시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북핵 위협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단호한 대처를 주장하지만 '핵포기 없이 대화 불가'를 고수하는 클린턴과 대화를 모색하는 트럼프 간에 입장차가 존재한다.두 후보는 이민정책, 기후변화, 건강보험, 총기문제 등에서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본선전략과 관련해 클린턴은 트럼프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붙이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인 반면, 트럼프는 '이메일 스캔들' 등을 고리로 클린턴을 '거짓말쟁이'로 물고 늘어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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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CJ도, 효성도…김앤장으로 몰려가는 재벌들비용 안 아끼고 '전관군단' 대형 로펌 찾아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전방위적 검찰 수사로 총수가 사법처리 위기에 몰린 재벌기업들이 너도나도 국내 최대 법률회사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몰려가고 있다.롯데와 CJ, 효성 등 최근 총수가 사법처리됐거나 사법처리 위기에 처한 재벌기업들은 대개 3~4개의 대형 로펌들로 구성된 연합팀을 꾸리지만, 그 중심에는 늘 화려한 '전관 파워'를 자랑하는 김앤장이 자리한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과 핵심 임원들이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한 롯데그룹은 최근 김앤장과 태평양, 광장, 세종 등으로 구성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측근인 황각규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중 김앤장은 검찰 수사의 핵심 표적이자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와 신 회장 부자에 대한 변호를 맡는다.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스폰서 의혹'으로 낙마했던 천성관(12기)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13기) 전 서울고검장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천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으며, 차 변호사는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다.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지익상(19기) 전 고양지청장과 이준명(20기) 전 창원지검 차장검사 등도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 변론에 가세했다.태평양과 세종은 롯데쇼핑과 롯데홈쇼핑, 롯데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들을 나눠 맡고, 광장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 회사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3년 전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이재현 회장이 구속기소됐던 CJ의 변론을 도맡았던 것도 김앤장이었다.CJ도 롯데와 유사하게 이 회장과 연관된 핵심적인 검찰 수사 대응은 김앤장이 주로 맡고, 재판이 진행될 때마다 사안별로 광장이나 화우 등 해당 분야에 강점이 있는 로펌을 그때그때 보완 배치하는 식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CJ 관계자는 "많은 비용을 들인 변호인단의 노력에도 결국 이 회장이 구속되고 실형까지 선고받았지만, 워낙 사건 초기부터 김앤장이 사건을 맡아와 이제 와서 바꾸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총수인 조석래 회장이 탈세·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효성도 사건 초기에는 김앤장만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가 이후 태평양을 추가 선임했다.재계 전문가들은 롯데나 CJ, 효성처럼 사주가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화려한 전관 변호사들을 보유한 김앤장을 '방패막이'로 활용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한 대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 보통 시간당으로 비용이 청구되는데 오너가 구속 위기에 처한 형사사건의 경우 연간 선임료가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호의호식해온 재벌가 오너들은 상상 이상으로 감옥행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 경우 대개 법률회사가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결국 이런 사건이 터지면 특수를 누리는 건 대형 로펌들"이라고 덧붙였다.재벌총수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나 형사 재판에서 '전관 파워'를 앞세운 김앤장이 독주하는 데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최고 로펌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재벌들의 절박한 심리때문에 이런 관행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고 재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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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는 30대 그룹…계열사 셋 중 한 곳 부실기업22개 그룹, 작년 기준 실적부진 계열사 비율 30%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유현민 기자 = 조선·해운업체 구조조정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30대 대기업그룹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부실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재벌닷컴이 2015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1천42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연간 영업손실을 낸 실적부진 기업은 모두 351곳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특히 작년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80곳을 포함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기업도 311곳(29.8%)이나 됐다.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이 3천914.0%로 가장 높고 ▲ 현대그룹 490.1% ▲ 한진그룹 475.5% ▲ 금호아시아나그룹 355.9% ▲대우건설[047040] 244.1% 순이다.작년 기준으로 30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을 겪은 실적부진 계열사 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삼성을 비롯해 롯데, 포스코[005490], 한화[000880], 한진[002320], 두산[000150], 신세계[004170], CJ, 부영, LS[006260], 영풍[000670], 하림[136480], KCC[002380], 효성[004800] 등 22개에 달했다.삼성그룹 계열사 44개 중에도 실적부진 기업이 17곳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재계 15위 부영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은 191.1% 수준이지만, 17곳 중 13곳이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두산, 신세계, 영풍, 하림 그룹은 계열사 두 곳 중 한 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 상태에 있다. 부영, 대우조선해양, CJ, 효성, 금호아시아나 등 14개 그룹은 부채비율이 200% 초과하거나 자본잠식 등으로 재무위험 상태에 놓인 계열사가 30%를 넘는다. 롯데그룹은 81개 계열사 중 자본잠식(9개) 또는 부채비율 200% 초과(22개) 기업이 31곳으로 전체의 38.3%나 된다.한화그룹은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17곳으로 37.0%로 나타났다.CJ그룹은 계열사 3곳 중 한 곳이 자본잠식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개 계열사 중 10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다. 효성그룹도 절반에 가까운 21개 계열사가 자본잠식에 빠지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재무위험 상태에 직면했다.박춘성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기업 부실은 상당 기간에 걸쳐 산업, 영업환경, 경쟁구조 등의 변화 속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며 부실 대기업 계열사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30대 그룹 부실 계열사 현황(단위: 개, %) 순위그룹명계열사수실적부진기업재무위험기업영업손실비율부채비율200% 초과비율1삼성4417(4)38.66(2)13.62현대자동차4613(3)28.312(2)26.13SK8523(3)27.113(2)15.34LG6613(8)19.718(3)27.35롯데8128(23)34.631(9)38.36포스코4014(6)35.09(2)22.57GS6920(13)29.020(3)29.08한화4615(3)32.617(3)37.09현대중공업218(5)38.10(0)0.010한진3813(12)34.212(3)31.611두산2110(1)47.66(1)28.612KT3611(5)30.610(3)27.813신세계3416(0)47.111(2)32.414CJ6020(10)33.330(20)50.015부영1713(7)76.511(5)64.716LS4414(4)31.810(0)22.717대우조선해양116(6)54.56(1)54.518대림2811(3)39.38(2)28.619금호아시아나242(5)8.310(0)41.720현대백화점337(0)21.24(0)12.121현대178(4)47.15(1)29.422OCI2210(4)45.58(0)36.423효성4313(2)30.221(7)48.824미래에셋61(2)16.72(0)33.325S-Oil20(0)0.00(0)0.026대우건설146(2)42.96(0)42.927영풍2310(2)43.53(2)13.028하림5523(14)41.819(6)34.529KCC62(1)33.32(1)33.330KT&G104(3)40.01(0)10.0합계 및 평균1,042351(155)33.7311(80)29.8 ※ 자료: 재벌닷컴(2016년 4월 공정위 지정 공기업 제외 대규모 기업집단 기준) ※ 영업손실 영역 괄호안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 수 ※ 부채비율 200% 초과 영역 괄호안은 완전 자본잠식 기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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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키워드'로 본 미국 대선…판세 영향 예측불허노련한 베테랑 정치인 힐러리 vs 아웃사이더 트럼프 대결히스패닉-러스트벨트-이메일스캔들-트럼프대학-차악의 후보-여성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는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예측불허라는데 이견이 없다.양당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아웃사이더' 돌풍이 휩쓸면서 이변이 속출된데다가, 본선 대진표가 대표적 제도권 정치인과 아웃사이더의 대결로 짜이면서 본선 전망 역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의 공고한 벽을 넘는 데 실패했으나,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기존의 유력 제도권 주자를 포함해 16명의 경쟁자를 차례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웃사이더 돌풍 측면에서만 보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퍼스트레이디,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친 노련한 '베테랑 정치인' 클린턴 전 장관과 기득권 타파를 내세우는 '부동산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본선 대결이 어떻게 결판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7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주요 키워드로는 아웃사이더, 히스패닉, 러스트벨트,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대학, 차악의 후보, 여성 등이 있다.◇아웃사이더 표심 어디로 이제 막 끝난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판은 아웃사이더 열풍 그 자체였다.지지율 1%에서 시작한 트럼프는 기라성 같은 주자들을 꺾고 경선을 승리하는 대이변을 연출했고, 무소속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판에 뛰어든 샌더스 의원은 아직 "7월 전당대회까지는 경선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막판까지 클린턴 전 장관의 애를 태우고 있다.이 같은 아웃사이더 돌풍은 소수의 기득권층,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밥그릇 다툼만 하는 기성 정치권, 즉 워싱턴 정가에 대한 성난 유권자들의 분노 표출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관심은 트럼프가 과연 본선에서도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양당의 아웃사이더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힐러리-트럼프의 팽팽한 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샌더스 의원 지지자, 이른바 민주당 아웃사이더들을 포섭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힐러리 클린턴<<연합뉴스 DB>> ◇히스패닉과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발언 영향은 미국의 인구분포도로 볼 때 이번 대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측면이 크다.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인구 비중은 줄어들고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14년 기준으로 미국 인구는 총 3억1천874만 명이며 이 중 백인 62.2%(1억9천810만 명), 히스패닉 17.4%(5천541만 명), 흑인 13.2%(4천203만 명), 아시아계 5.4%(1천708만 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흑인을 제치고 2위로 부상한 히스패닉계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과 범죄자로 취급하고 이들의 불법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히스패닉계 단체들이 '반(反)트럼프'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클린턴 전 장관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특히 트럼프는 트럼프대학 소송 담당 멕시코계 판사에 대한 비판 발언과 관련해 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으로부터도 '인종차별주의자'(racist)라는 비판을 받는 등 안팎의 공격을 받는 처지다.더욱이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등 무슬림에 대해서도 차별발언을 일삼아 미국 내 무슬림도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러스트벨트와 보호무역 변수 부상'러스트 벨트'(Rust Belt)는 한때 부흥했다가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지금은 쇠락한 중서부 및 북동부 공업지역을 뜻한다. 미시간,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는 승리하거나 선전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일리노이를 겨우 건졌으나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은 패배했다.경제 불평등과 일자리 감소 등 열악한 경제상황에 대한 분노와 정치개혁 열망이 겹친 결과다. 트럼프와 샌더스 의원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논리를 펴 성과를 거뒀고, 트럼프는 본선에서도 이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자유무역 지지론자인 클린턴 전 장관마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통상 업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서는 등 미국 사회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보호무역으로 흐르고 있어 러스트벨트의 표심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큰 변수로 부상한 상태다.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이메일 스캔들…힐러리 발목잡나 클린턴 전 장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여기에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사건이다.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관리상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국가안보 차원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믿는다며 사실상 두둔하고 있음에도 미 연방수사국(FBI)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더욱이 미 워싱턴DC 연방지법의 에밋 설리번 판사가 원고 측인 보수 시민단체 '사법감시'의 요구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법정 소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본선 내내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트럼프는 이메일 스캔들은 마땅히 기소돼 사법처리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트럼프대학…트럼프 아킬레스건으로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떠오른 이슈다.트럼프가 지분 93%를 투자한 트럼프대학은 2004년부터 대학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비법을 가르쳐 논란이 일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3만5천 달러(약 4천47만 원)를 냈는데 모든 게 가짜로 드러났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 두 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데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의 곤살레스 쿠리엘 판사는 최근 트럼프에게 오는 11월 28일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결정한 상태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트럼프 대학 때처럼 이번에는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차악의 후보…비호감도 역대 최고 수준 이번 대선에선 '최상의 후보'가 아니라 '차악의 후보'를 뽑는 선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NBC 방송의 지난달 여론조사(5월16∼22일·1만6천710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싫어한다'거나 '혐오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8%였고, 트럼프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놓은 사람은 63%였다.다른 조사에선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무려 47%에 달했다.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충격적일 만큼 높다. 선거 당일 누구의 비호감도가 더 높은지를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여성…서로 '여성카드' 활용 공방 클린턴 전 장관이 본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여성표가 충분히 움직일만한 소재다.더욱이 트럼프가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앵커 매긴 켈리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에 대한 비하 또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낸 터라 여성표의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이다.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에 실망한 공화당 내 여성표를 공략하는 등 '여성 카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트럼프의 멕시코계 판사 비판 발언을 겨냥해 "트럼프가 매우 뛰어난 연방 판사를 모욕하고 음해하고 있다. 그가 곧 여성 판사를 공격할 것 같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맞서 트럼프 "클린턴이 여성이 아니었으면 지금 레이스에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여성 카드'를 역이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울러 클린턴 전 장관이 후보로 확정된 전날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누구보다도 먼저 여성들을 대신해 건설업계의 유리 천장을 깬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견제와 함께 여성표 공략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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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매직넘버' 마침내 달성…美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종합2보)환호 속에 등장하는 힐러리(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르고 있다.AP "대의원 과반 2천383명 확보", '여성' 힐러리 vs '억만장자' 트럼프 세기의 대결 美 주요정당 첫 여성 대선후보…8년만에 경선패배 설욕 '대권 재수' 힐러리 "역사적 순간 맞고 있다" 7일 6개주 경선 뒤 '대선후보' 선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노효동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됐다.2월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로 경선을 시작한 이래 127일만이다.이로써 오는 11월8일 열리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힐러리 전 장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사실상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미 주요정당 첫 여성 대통령 후보와 부동산 재벌이자 리얼리티TV쇼 진행자 출신의 정치 '아웃사이더'의 세기적 대결이다.AP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인 2천383명을 확보해, '매직넘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일반 대의원 1천812명에 더해 경선 레이스 전 이미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둔 당연직 슈퍼대의원 571명을 합친 수다. 슈퍼대의원은 프라이머리(예비투표)나 코커스(당원대회)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자유의사에 따라 표를 던질 수 있는 주지사, 상원의원, 전직 대통령 등 당내 거물급 인사를 말한다.당초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반에 23명 부족한 대의원이 6개 주 경선에서 충족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하지만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고 슈퍼대의원들의 막판 지지가 몰리면서 예상보다 하루 일찍 매직넘버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AP의 매직넘버 도달 보도가 나온 뒤 "뉴스에 따르면 우리가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반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천569명(슈퍼대의원 48명 포함)에 그쳤다. 샌더스 의원이 7일 6개 주 경선 후 패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패배를 인정할지, 7월25일 전대까지 완주를 고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가 됐으며 7월 전대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된다.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당시 '검은 돌풍'을 앞세운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클린턴 전 장관은 8년만에 경선 패배를 설욕하고 대권 도전 재수에 성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걸린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멕시코,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고 나서 경선승리를 선언할 예정이다.한편 트럼프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도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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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캘리포니아 승패 상관없이 내일 '대선후보' 선언경선 128일만에 '힐러리 vs 트럼프' 구도 확정…샌더스 완주 여부 주목 힐러리, 대의원 546명 걸린 캘리포니아 패배시 본선 고전 불가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에서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돼 일찌감치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오는 11월8일의 대선 고지를 향한 '세기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그러나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 승부에서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일격을 당하면 대선 후보의 지위는 빛이 바래고 대권 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사실상의 대선 후보를 거머쥐고도 샌더스 의원의 흔들기와 트럼프의 공세 등 안팎의 협공 속에 불안한 레이스를 이어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민주당의 7일 경선은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뉴저지(대의원 142명), 뉴멕시코(43명), 몬태나(27명), 사우스다코타(25명), 노스다코타(23명) 등 6개 주에서 열린다. CBS방송이 5일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49%대 47%로 겨우 2%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추격하며 격차를 좁혀온 양상이어서 막상 뚜껑을 열면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캘리포니아 주 결과에 상관없이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6개주 경선 가운데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뉴저지 주 경선만 이기면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와 같이 '사실상의(presumtive)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면서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2천3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천383명에 28명 모자란 수다.클린턴 전 장관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도 과거 내가 그랬던 것처럼 패배를 인정하고 트럼프 제압을 위한 단합 요청에 응해달라"며 경선 포기의 결단을 촉구했다.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가 7일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당연직인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일반 대의원 수만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를 열자며 완주 의사를 고수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승리하면 일찍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들이 마음을 바꿔 자신을 지지할 수 있다는데 샌더스 의원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낙마설'까지 거론된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참모였던 더글러스 숀은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샌더스 의원의 승리하면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안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또 클린턴 전 장관은 비록 낙마하지는 않더라도 샌더스 의원의 추격에 발목이 잡히면서 트럼프와의 본선 승부에서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7월25일 민주당 전대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결과가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행보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은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