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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즐기세요"…아산 레일바이크 내달부터 운행(아산=연합뉴스) 충남 아산시 서해안의 아름다운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레일바이크 '썬셋 바이크(Sunset Bike)'가 다음 달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아산 '썬셋바이크' [아산시 제공=연합뉴스]아산시는 도고온천 부근 옛 장항선 선로를 활용한 썬셋바이크를 개발하고 다음 달부터 매주 금·토·일요일과 휴일에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주홍빛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썬셋바이크는 현재 주 2회(금·토요일) 시범 운행 중이다. 이용요금은 2인승 2만원, 3인승 2만4천원, 4인승 2만8천원이다.이용시간은 월별로 조금씩 다르나 일몰 45분 전을 기준으로 출발, 완주 시 총 40분 정도 소요된다. 여름 휴가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매일 운행된다. 자세한 출발시간 및 상세내용은 'www.아산레일바이크.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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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집회로 오해할까봐'…3·1절 플래시몹서 태극기 안 든다천안시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행사 취지 살릴 것" 제98주년 3·1절을 나흘 앞둔 25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세 플래시몹'이 펼쳐진다.하지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던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일부 인사들이 주말마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하는 상황에서 이날 태극기가 등장할 경우 플래시몹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온라인을 통해 미리 확보해놓은 자원봉사자 33명과 시민들은 만세삼창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참가자들은 미리 나눠준 천으로 카드섹션을 펼쳐 대형 태극기를 연출하게 된다.플레시몹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를 상징하는 33명 중 일부가 유관순 열사 옷차림으로 나와 '만세'를 선창하면 공원에 모인 시민과 일부 참가자가 각각 건강이나 학업, 취업 등 소망을 담아 만세삼창으로 화답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3.1절 플래시몹학생들이 3.1절을 맞아 태극기 플래시몹(독립만세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대전 으능정이에서 펼쳐진 플래시몹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플래시몹 주요 장면은 드론을 동원한 스케치 영상으로 제작돼 3·1절 당일 온라인으로 상영될 예정이다.시민 이정행(59·천안시 동남구)씨는 "누가 뭐래도 유관순의 고향이고 3·1절 전야제로 아우내봉화제에서 태극기 홍수를 이루는데, 카드섹션으로 플래시몹을 한다고 하니 뭔가 찜찜하다"고 아쉬워했다.시 관계자는 24일 "유관순 열사가 나라 독립의 소망을 '만세'에 담아 외친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건강, 학업, 취업 등 각자 사연과 소망을 담아보자는 게 이 이벤트의 취지"라며 "아쉽지만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취지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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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이어 병천 오리농장도 AI 양성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이어 인접한 병천면 오리농장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천안시는 25일 전날 오후 폐사신고가 들어온 병천면 봉항리 오리사육농장에서 수거한 사체를 정밀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간이키트 검사를 했을 때는 10마리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죽은 오리 시료를 충청남도 가축위생연구소로 가져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가축병역 관계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오리들의 살처분과 차단방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전날 동면 긴급방역 모습천안시 관계자는 "사육하는 오리 200여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해 정밀조사한 결과 AI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다른 농장으로 확산방지를 위해 시와 축협, 양계축협이 보유한 모든 방역차량을 동원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농가에 닭·오리농장 축사 주변 등에 집중 소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AI 양성반응이 나온 농장은 오리 5천8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모두 살처분하게 된다.봉항리 오리농장은 하루 전 AI가 발생해 살처분 조치가 이뤄진 동면과 약 7km 떨어진 곳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농장 한군데에서 오리 5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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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니 아픈 친정엄마 생각에…" 결혼이주여성들 눈물'추석이라 엄마가 더 그립다'(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결혼이주여성 네레사 조코솔(29)씨가 추석을 앞두고 필리핀 친정 어머니가 보고싶다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6.9.9. yykim@yna.co.kr"명절엔 친정가족이 더 그리워…고향음식 실컷 먹고 싶다" (아산=연합뉴스) = "발을 다치고 허리도 아파 고생하시는 (친정) 엄마를 보고 싶은데 가지 못하니 속상해요."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네레사 조코솔(29·충남 아산시 신창면)씨는 명절 때면 늘 그랬지만 올해는 아픈 엄마 생각에 더 가슴이 아리다. 마닐라에서 차로 45분 정도 떨어진 일루일루에서 살다 결혼과 함께 한국에 정착을 한 지 5년째인 그는 9일 "추석이 다가오니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온양온천역 건물 1층 아산시 외국인외국인배움터에서 만난 네레사씨는 2012년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2년 전에 한 번 친정나들이를 했다. 하지만 올해 예순인 친정어머니의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소식에 우울하다고 했다.건강이 좋지 않은데 세 살 아래 남동생까지 심장이 안 좋아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라 정작 엄마는 아픈 내색도 못 한다며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전화하면 안 아프다고 그래요. 그런데 동생 말로는 '엄마가 많이 아픈데 나 때문에 안 아픈 척 하는 거래요"라고 말한 그는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엄마가 우리 둘을 키우셨는데 내가 시집오면서 더욱 힘겨워하신다"고 안타까워 했다.몸이 편찮으셨던 시어머니까지 지난 달에 돌아가셔 더욱 친정어머니가 그립다고 했다. "자동차부품업체에 근무하는 남편이 시어머니 병원비로 돈도 많이 쓰고, 아픈 동생을 생각해 필리핀으로 돈을 보내줘 당장은 돈이 없어 가지도 못 할 형편"이라는 그는 "12월쯤에는 한 번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애써 기대감을 보였다.2008년 캄보디아에서 시집와 국적을 취득한 최민정(34)씨도 친정집이 그리운 것은 마찬가지다. '친정나들이 또 하고 싶어요'(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다문화 바리스타 카페 '어반 포리스트' 여성들이 '친정엄마가 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6.9.9 yykim@yna.co.kr '루이 속헨'이라는 캄보디아 이름보다 '민정'이가 지금은 더 익숙해졌지만, 마음 속은 항상 프놈펜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방앗간 일을 돕고 돼지치기 하는데 일손도 보태고 싶다. 그러나 포기했다. "2년 전 딸(7), 아들(5)을 데리고 친정에 다녀왔어도 딸 다섯 중 맏이인 탓인지 유난히 친정식구들이 그립다"고 했다.아산시 온천동 아산글로벌가족센터 2층 다문화 바리스타 카페 '어반 포리스트'에서 능숙하게 커피를 뽑아내던 그는 "캄보디아 추석은 한국보다 1주일가량 늦게 돌아오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면 더욱 허전한 느낌이 들 것 같다"며 유창한 한국어로 말을 했다.베트남 출신 바리스타 김서연(29·여·누엔 티 몽 뚜엔)씨도 첫아들 낳고 한 번, 둘째 아들을 낳고 한 번 등 모두 두 번 친정에 다녀왔는데 셋째 아들을 낳고는 친정에 가지 못했다.김씨는 "지난 2014년 이후 2년째 호찌민시에서 차로 다섯 시간 가량 가야 하는 깐터시의 집에 가보지 못했다"며 "고향 음식과 과일, 특히 망고와 망고스틴을 실컷 먹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가 삶아주는 쌀국수, 달걀과 고기가 들어간 빵도 정말 맛있는데 추석이 되면 더욱 생각난다"며 금세 눈가가 촉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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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의병장 총살후 참혹하게 시신 훼손"박민영 연구위원 논문…"사료와 의병장 권형원 유족 증언으로 입증""박은식 '한국통사' 서술과도 일치…"처참한 역사적 실상 제대로 알아야"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그를 총살한 일본군은 머리를 잘라 가마솥에 넣어 삶았으며, 살을 파헤친 뒤 두개골을 일본 본토로 강제 반출했다. 군국주의 일본의 야수적 속성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한민족의 참담한 수난의 한 증좌라 할 수 있다.'제국주의하 일본이 1910년 경술국치에 앞서 항일전투를 벌인 의병장을 체포해 사살한 뒤 목을 자른 것도 모자라 머리를 가마솥에 넣어 삶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의병장 권형원 활약 수난기록 박민영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27일 의병장 권형원(1854∼1907)의 활약상과 수난 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2016.6.27 yykim@yna.co.kr박민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구한말 강원도 고성과 강릉, 양양 일대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권형원(權亨源·1854∼1907)의 순국과 사후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사체훼손 만행을 유족, 촌로들의 구전 자료와 독립유공자 포상을 위한 다수의 근거자료를 토대로 밝혀냈다.그는 '고성 의병장 권형원의 의병투쟁과 단두 '부전'(釜煎) 수난' 제하 논문에서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 소장자료인 당시 '한국주차군 참모장이 육군 차관에게 보고한 문건' 등을 인용해 권형원은 단발령(1895년) 이후 후기 의병 시기인 1907년 10월 20일 고성을 공격해 다섯 시간 가량 점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형원은 일본군 보병 제51연대 제9중대 분견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뒤 퇴각해 은신해있다가 25일 체포돼 남강 송림 숲에서 마을지도자 12명과 함께 총살됐다고 박 연구위원은 밝혔다.총살된 시체는 온전히 묻히지 못하고 목이 잘린 채 장진으로 옮겨져 가마솥에 삶아졌으며 일본이 두개골만 일본으로 가져가 사실상 3번 죽임을 당한 꼴이라고 주장했다.이같은 사실은 1962년 국가재건회의 내각 사무처장 앞으로 보낸 '순국의사행적추천서' 내용이나 권형원 후손들이 기록한 '순국의사행장문'의 '놈들은 머리를 잘라 100도 이상 펄펄 끓는 물에 삶아 자국(일본)으로 보내고 만다'는 기록, 1982년 권형원의 손자 권혁수가 집안, 촌로들의 구전 증언기록을 모은 '청원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또 우연하게도 14촌 형제인 권증원(전 강릉 관동병원장)이 일본 이와테 의과대학에 유학할 당시 어느 신사(神社)에서 '강원도 권형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두개골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있었으나 신사의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박 수석연구위원은 의병장 권형원의 수난 사실은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백암 박은식(1859∼1925)이 역사적 사실과 근거에 기초해 1915년 상하이에서 발간한 '한국통사'(韓國痛史) 내용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식 '한국통사' 원문 내용. 2016.6.27.[독립기념관=연합뉴스]권형원의 의병활약상을 기록해 1962년 국가재건회의 내각사무처에 제출한 추천서. 2016.6.27. [독립기념관=연합뉴스]박은식은 한국통사에서 '지방의 참화로 말할 것 같으면 일본병은 강원도 고성군에서…(중략)…7인을 참수하여 머리를 저자에 돌려 보였으며, 또…(중략)…그 시체를 끌고 시중 가마솥에 넣어 삶아서 익은 뼈와 살을 여러 사람에게 보였다'고 적고 있는데 숫자에서 차이가 있을 뿐 권형원이 총살 뒤 시신이 처참하게 훼손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박 수석연구위원은 27일 "홋카이도대학에 진도 출신 동학군 유골이 방치돼있다가 발견된 사례를 미뤄봐도 권증원이 신사에서 목격한 두개골은 권형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객관적 사실을 말해야 하는 역사학자이지만 논문을 완성하면서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야수적 속성과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박 수석연구위원의 논문은 28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릴 독립운동사연구소 정례 학술발표대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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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 친필 '회억록' 중국어본 최초 공개아나키즘계열 중국 내 활동 내용 상세…파금(巴金)서한 등 30점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 활동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 우근(友槿) 유자명(柳子明·1894∼1985) 선생의 친필 '회억록(回憶錄)' 중국어본 원고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29일 오전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1920년 의열단에 가입해 임시정부 등 여러 단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유자명 선생이 300자 원고지에 108쪽 분량으로 쓴 회고록 전문과 자필 이력서, 중국 저명 문학가 가운데 한 명으로 친구이자 동지였던 바진(巴金)이 선생에게 보낸 편지 등을 공개했다. 선생이 중국인 부인 유칙충(劉則忠)에게 준 선물함과 논문 '상대성 온도와 식물생장의 관계' 등 각종 자료 30점도 포함됐다. 회억록은 지난해 9월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선생의 딸 유득록(柳得櫓)씨와 아들 유전휘(柳展輝)씨가 기증했다. 1982년 중국인민방송국 조선어부 김형식(金亨植)씨는 유자명 선생에게서 얻어간 원고 일부를 소장하고 있다가 2005년 선생의 자녀에게 되돌려줬다. '회억록'(천안=연합뉴스) 중국내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 농학자였던 우근 유자명 선생의 육필원고 '회억록'. 2016.2.29. <<독립운동사연구소>>전체 14장으로 구성된 회억록은 출생에서부터 1935년 5월까지 독립운동을 상세히 서술한 것으로 1982년까지 붉은색 펜으로 직접 수정과 교열을 거듭했다.기존에 알려진 한국어본 '한 혁명자의 회억록'보다 내용이 상세해 선생은 물론 1920∼1930년대 재중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김도형 독립운동사연구소 국외사적지팀장은 "지난 1999년 선생의 '한 혁명자의 회억록' 한글 육필 원고를 ‘한국독립운동사자료총서’ 제14집으로 간행했지만 오늘 공개된 중국어본은 중국 내 한인독립운동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라고 말했다.충주태생인 유자명 선생은 1919년 3·1 운동 이후 만세운동을 계획했다가 발각돼 서울로 피신한 뒤 다시 6월 중국 상하이(上海)로 가 임시의정원 의원, 신한청년당 당원으로 활약했다.1920년 가장 강력한 의열투쟁을 전개한 의열단에 가입, 투쟁하면서 아나키즘을 받아들여 중국 내 최초 아나키스트 독립운동단체인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에 참여했고,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 남화한인청년연맹,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 등에 가담했다.그는 독립운동가로서도 잘 알려졌지만, 뛰어난 아나키즘 이론가였고 중국 내에서는 유명한 농학자로 후난(湖南)농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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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시티투어 3월 봄맞이 새 코스 출시아산시, 천안박물관 유관순기념관 등 포함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온양온천 시티투어가 봄을 맞아 3월부터 '아산·천안 역사인물 여행코스'를 새롭게 선보인다.아산시는 23일 최근 천안·아산행정협의회를 통한 상생협력의 결과물로 두 도시가 배출한 역사인물을 느낄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를 주 1회 방문하는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출발하게 될 시티투어버스는 장영실과학관, 현충사뿐 아니라 천안박물관,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열사 기념관 등 천안지역 관광지까지 두루 둘러보게 된다.시 관계자는 "시티투어 탑승료를 제외한 점심이나 개별 관광지 입장료는 이용자 부담이며 정원 초과시 예약자 우선이므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온양온천 시티투어 예약은 홈페이지(http://citytour.asan.go.kr) 또는 전화(1577-6611, 041-540-2517)로 하면 되고 시티투어는 매주 일요일 10시에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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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아픈 근대사 품은 영인산과 아산만청일전쟁 발발 묵묵히 지켜보고 '풍운아' 김옥균 유허도공세리성당·아산온천·염치 한우거리 '멋과 맛' 풍성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너무 부담스럽게 길을 떠날 필요는 없다. 충남 아산시 서북부 영인면과 인주면, 염치읍에 걸쳐 있는 영인산(靈仁山)은 해발 364m에 불과하지만 가파른듯하면서도 품이 넉넉해 부담없이 오를만하다. 산꼭대기에 우물(용샘)이 있어 기우제를 지내면 영락없이 비가 내린 까닭에 산이 영험하다고 했고, 영인면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아산시내와 삽교천, 아산만방조제를 잇는 39번 국도와 628번 지방도 교차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차장 부근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진입도로 옆으로 놓인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할수도 있다. 촌로들은 아예 고무신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오를 만큼 데크가 잘 정비돼 있다.능선을 탄다면 2.3km쯤 걸어서 수목원(습지지구)에 이르고 다시 상투봉, 닫자봉을 돌아 사방댐, 백제 초기 석성(石城)으로 추정되는 영인산성을 지나면 정상(신선봉)에 이르게 되는데 오르막 내리막을 포함해 대체로 5.7km 정도다. 신선봉에서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 중턱에는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세심사(洗心寺)가 있다.숲길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 능선에 도열해 있는 숱한 나무들은 발가벗은 채 새싹을 티울 채비에 소리없이 부산하다.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는 수고로움이 끝날 즈음 1998년 9월 세워진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을 만나면 시계 바늘은 122년 뒤로 쏜살같이 돌아간다. 갑오년(1894년) 봄 봉기한 동학농민군은 관군을 잇따라 격파하고 북상을 거듭한다.들불처럼 번지는 민란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조정은 청(淸) 주차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箚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 위안스카이(袁世凱)에게 원병을 요청했고, 직례총독 겸 북양대신(直隷總督兼北洋大臣) 리훙장(李鴻章)은 텐진조약에 따라 일본에 파병 사실을 통고하고 예즈차오(葉志超)와 딩루창(丁汝昌) 휘하 병력 2천800명을 아산에 급파했다. 일본 내각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도 중의원 해산과 동시에 '일본공사관 및 거류민 보호'를 구실로 병력을 파견했다. 8천여명이었다.관군과 동학농민군이 전주화약(全州和約)에 이르렀으므로 철군을 요구했으나 요지부동이었다.오히려 7월 경복궁을 불법 점령, 흥선대원군과 김홍집을 앞세운 친일정권을 수립하고 이틀뒤 아산만 입구 풍도에 진을 치고 있던 청 함대를 기습,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나흘뒤 성환전투도 휩쓴 뒤 8월 청에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하고...'(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일부 요약)산꼭대기에 서면 서해, 삽교천, 아산만방조제와 아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중턱에는 영인산휴양림사업소에서 운영하는 휴양림, 수목원과 박물관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딱이다.주말 내린 비에 햇볕이 들지않았던 쪽으로 제법 쌓여있던 잔설도 다 녹아내렸다. 땅은 시나브로 온몸에 봄을 품을 것이다. 산을 내려와 아산리에 접어들면 한말 '풍운아' 김옥균을 만난다. 유허(遺墟)다.호가 고균, 시호는 충달공인 그는 조선 철종 2년(1851) 1월 충남 공주군 정안면 광정리에서 출생했으나 아산에 묻혔다. 묻혔으되 온전하지 않았다. 고종 9년(1872) 문과에 장원급제해 호조참판에 이르고 1884년 갑신개혁을 일으켰으나 실패했다.10년 뒤 한·청·일 3국 제휴를 위해 청 리훙장과 만나러 텐진으로 가다 수구파 자객 홍종우에게 암살돼 양화진에서 능지처참됐다. 갑오경장으로 개화당 내각이 세워지고 총리 김홍집 등의 상소로 복권, 1910년 규장각 대제학에 추증(追贈)됐으나 옷가지, 머리카락 일부만 일본 도쿄 아오야마 외인묘지에 묻혔고 1914년에야 양아들이던 당시 아산군수에 의해 이곳에 옮겨졌다.김옥균 유허로 들어서기 전 만난 여민루(慮民樓)가 눈물겹다. 영인 면소재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인주면 공세리성당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건축물 중 하나다.유럽풍 고딕양식 건축물에다 그를 감싸안은 주변 경관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난다.1895년 6월 설립됐는데,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했던 공세곶창 터가 성당과 사제관 건물로 사용되다 1922년 파리외방전교회 에밍 드비즈 신부가 설계해 고딕식 2층 건물을 지었다. 혹독한 박해에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킨 많은 순교자들의 추모비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한다. 공세리성당 뒷 편으로 펼쳐진 아산호는 아산만방조제가 1973년 3월 축조되면서 생긴 저수량 1억 2천300만t의 인공호수다. 방조제 길이는 2천564m, 높이는 8.5m(수심 최대 17m), 둑 위 도로 너비는 12m로 남양호(안쪽에 조성한 인공담수호)와 함께 1977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 유원지로 개발됐으며, 수로는 낚시터로 이용된다.다시 영인산 자락으로 발길을 돌리면 4km 떨어진 곳에 온천타운 아산스피비스가 있다. 온양온천, 도고온천과 함께 온천욕의 명소로 피로한 몸을 녹일 수 있고, 다시 염치읍으로 고개를 넘으면 옛 도축장에서 가까운 염성리에 한우거리가 나타나고 노포(老鋪)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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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흰 눈이 펑펑' 전국 곳곳 많은 눈첫눈과 행인(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첫눈이 내린 26일 충남 천안시 한 도로에 행인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제주산간·중부지역 대설특보…눈길 교통사고도 (전국종합=연합뉴스) 26일 충남과 전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많은 눈이 내렸다.출근길 시민은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까지 걸친 채 우산을 쓰고 첫눈을 맞이했다.도로 위 차들은 첫눈이 반갑지 않은 듯 설설 기었고, 출근길 시민은 종종걸음으로 환승을 위해 지하철 역사를 찾아들거나 건물 안으로 몸을 감췄다. 이날 제주 산간지역과 충남·북, 전북 등 중부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오전 11시 20분 현재 제주 산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같은 시각 충남 10개 시·군과 전북 6개 시·군, 충북 2개 군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남부지역에도 눈이나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 밤부터 11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제주 윗새오름 42.0㎝를 비롯해 강원 미시령 32.0㎝, 충남 아산 14.0㎝, 충북 진천 12.0㎝, 경기 안산 9.0㎝ 등이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입산과 일부 산간도로 운행이 통제됐고, 해안 지역에서도 올겨울들어 첫눈이 관측됐다.강원 산간 고갯길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면서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구간 13㎞는 사흘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한라산 1100도로 제설 작업(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산간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린 26일 오전 한라산 1100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등도 입산이 통제됐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려 칼바람도 몰아치고 있다.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경보가, 경기·전북·충남·강원·경북 일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해 남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오전 9시 4분께 충남 공주시 정안면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 인근에서 1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4명이 크게 다치는 등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이날 사고는 정안IC를 빠져나오던 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부상자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