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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입대한 임시완, 육군 25사단 조교됐다입대하는 임시완(서울=연합뉴스) 배우 임시완이 11일 경기도 양주시 2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200여 명의 팬이 모여 임시완을 배웅했다. 2017.7.11 [플럼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지난 7월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한 배우 임시완(29)이 조교가 됐다. 임시완의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임시완이 5주간의 신병 훈련에 이어 5주간의 조교 훈련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임시완은 지난 7월11일 경기도 양주시 2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인 임시완은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는 그가 주연한 사전제작드라마 MBC TV '왕은 사랑한다'가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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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태국서 팬미팅 투어 시작…"2천여명 열광"남주혁 태국 팬미팅(서울=연합뉴스) 배우 남주혁(23)이 태국에서 해외 팬미팅 투어를 시작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밝혔다. 남주혁은 지난 16일 방콕 MCC홀에서 팬미팅 투어의 첫 무대인 '남주혁 프라이빗 스케이지 클로즈업'을 열었다. 소속사는 "2천여명의 태국 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며 "남주혁은 유년 시절부터 운동선수, 모델을 거쳐 배우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팬들에게 들려줬다"고 밝혔다. 남주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하백의 신부'의 명장면을 재연하기도 했고, 무대 위에서 팬들을 위해 김밥을 말아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그는 오는 23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팬미팅 투어의 두번째 무대를 갖는다. 남주혁 태국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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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뜨고 보기 힘들다"'MB국정원' 문성근·김여진 합성 나체사진 유포 특수공작에 경악 배우 김여진 트위터(서울=연합뉴스) 배우 김여진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자신을 대상으로 벌인 '특수공작'에 대해 경악했다. 김여진은 14일 밤 트위터를 통해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 기관의 작품이라구요.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태프 얼굴을 어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습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구요.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입니다.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뜨고 보고 있기가 힘듭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TF와 사정 당국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국정원 TF는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구성됐고,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이에 대해 문성근은 트위터를 통해 "경악! 아∼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18일 검찰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인 그는 "합성 사진 뿐이겠느냐"며 "검찰에 가면 공작이 분명한 '바다이야기'도 물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문성근이 언급한 바다이야기는 그와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활동을 했던 배우 명계남이 과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휩싸인 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문은 검찰 조사에서 낭설로 판명됐다. 배우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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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3인방, MBC 파업에 드라마 희비 교차윤아는 사전제작, 수영은 촬영 중단, 서현은 촬영 계속'병원선' 후반작업 늦어져 방송사고…'20세기 소년소녀'는 촬영 중단 윤아(서울=연합뉴스) 소녀시대 3인방 윤아, 서현, 수영이 MBC 파업으로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언론노조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나란히 MBC 드라마에 출연 중인 이들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렸다.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의 주인공 윤아는 '왕은 사랑한다'가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덕에 파업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촬영이 끝나고 편집까지 마친 상태라 '왕은 사랑한다'는 계속 정상 방송 예정이다. 수영 반면, 지난 2일 시작한 주말극 '밥상 차리는 남자'의 주인공을 맡은 수영은 4일 파업 시작과 함께 '개점휴업' 상태다.연출진이 파업에 즉각 동참하면서 촬영이 중단됐다. 불과 2회까지만 방송된 상태에서 수영은 언제 촬영이 재개될지 모르는 '대기' 상황이다. 그러나 '밥상 차리는 남자'가 당장 결방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MBC홍보실은 8일 "'밥상 차리는 남자'는 8회분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황이라 당장 결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후반 작업 상황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아직 3주 정도는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서현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에 출연 중인 서현은 파업과 상관없이 촬영 중이다. MBC 관계자는 "'도둑놈 도둑님'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연출자가 촬영을 이어가면서 현재 정상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시작한 '도둑놈 도둑님'은 전체 50회 중 34회까지 방송됐다. 하지만 이 드라마 역시 후반 작업 등의 문제에 있어 언제 사고가 날지 알 수 없다. 앞서 MBC TV는 지나 6일 수목극 '병원선'을 방송하면서 11분간 방송 지연 사고를 냈다. 이날 5부 직후 1분간 프리미엄CM(PCM)을 내보낸 뒤 6부를 방송해야 하지만, PCM 이후에도 6부를 방송하지 못하고 11분간 '재난 대비 방송'을 내보냈다. MBC홍보실은 이에 대해 "'병원선'은 촬영이 정상 진행되고 있지만 후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6일 방송이 지연됐다"며 "파업으로 내부에서 후반 작업을 할 인력이 없어 외부에서 후반 작업을 하느라 방송 시간에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MBC홍보실은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청자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경우 제작이 분초를 다퉈 진행되는 까닭에 촬영이 정상 진행돼도 파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편집 등 후반작업 상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방송 사고의 위험이 높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 후속작인 '20세기 소년소녀'는 연출진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4일 이후 촬영이 중단됐다. 이 드라마는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인데 촬영분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첫회 편집도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라 파업이 길어지면 첫 방송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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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언니는 살아있다' 6~10회 연장 추진…"의견 수렴중"(서울=연합뉴스) SBS TV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인기에 힘입어 6~10회 연장을 추진한다. '언니는 살아있다' 제작진은 지난 1일 출연진에게 최대 10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각자의 일정 등을 체크해달라고 고지했다. 제작 관계자는 2일 "작가와 배우의 체력고갈 등의 문제로 현재 의견 수렴 중"이라며 "8~10회 연장을 희망하나 6회 선에서 의견이 모아질 듯 하다"고 전했다. 50부로 기획돼 지난 4월 시작한 드라마는 연장이 되면 10월 말 막을 내린다. '왔다 장보리' '내딸 금사월'을 히트시킨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는 '언니는 살아있다'는 저마다 기구한 사연이 있는 여성들이 힘을 합쳐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다. '아내의 유혹'의 성공을 함께 이끌었던 김 작가와 배우 장서희가 8년 만에 다시 손잡아 화제를 모은 '언니는 살아있다'는 최근 시청률이 20%에 육박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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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 '쇼미더머니6' 우승…"지코, 딘에게 감사하다"'쇼미더머니' 행주(서울=연합뉴스) 래퍼 행주가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 밤 11시 경기 고양시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미더머니6' 파이널 무대에서 지코&딘 팀의 행주가 다이나믹 듀오 팀의 넉살, 타이거JK&비지 팀의 우원재를 제치고 우승했다. 행주는 2라운드 무대에서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돌리고'를 선보이며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선배 그룹 DJ DOC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행주는 우승이 확정되자 "너무 힘들었는데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 덕분이다. 리듬파워 친구들이랑 더 멋진 음악을 하고잘 되려고 나온 건데 둘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 엄마에게 감사하고, 지코와 딘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우승자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본 관객의 투표 결과 50%, 문자 투표 결과 50%를 합산해 결정됐다. 문자 투표의 수익금은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출연자들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인 6곡은 2일 낮 12시 음원으로 공개된다. '쇼미더머니' 넉살 '쇼미더머니' 우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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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미국에서 놀라운 반응 얻고 있어"조 브로이도 썬더버드 엔터 부사장 "콘텐츠가 왕" 미국 썬더버드 엔터 조 브로이도 수석 부사장(서울=연합뉴스) "'신의 선물'에 대한 반응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매주 많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시청합니다. 리뷰 반응도 좋고, SNS에서도 활발히 회자되고 있습니다."2014년 SBS TV를 통해 방송돼 호평받았던 '신의 선물'을 리메이크한 미국 제작사 썬더버드 엔터테인먼트의 조 브로이도 수석 부사장은 1일 이렇게 말하며 한국 드라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7'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썸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의 리메이크작은 지난 7월부터 ABC TV에서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 중이다. 총 10부작으로 현재 7회까지 공개됐다. 미국 방송에서는 비성수기인 4~9월에 실험작들을 편성하는데, '썸웨어 비트윈'이 그중 하나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파일럿 제작을 통한 시장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ABC에 편성돼 화제를 모았다. 최란 작가가 쓴 '신의 선물'은 딸을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보영과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다. 리메이크작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데자뷰'에 출연했던 폴라 패튼이 이보영이 연기한 엄마를 연기한다. 브로이도 부사장은 '신의 선물'의 매력에 대해 "최란 작가의 아이디어와 대본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살인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그것을 막음으로써 딸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액션, 감동의 롤러코스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란 작가가 창조한 강렬한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꼽았으며 "'우리는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고,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제가 드라마를 아주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ABC에서는 '신의 선물'에 이어 9월25일부터는 2013년 KBS 2TV에서 방송됐던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을 방송한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앞서 많은 한국 작품이 리메이크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브로이도 부사장은 "미국에서 작품이 리메이크되고 성공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특별히 한국 작품이라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제 생각으로는 ('신의 선물'을 시작으로) 이제 한국 작품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일이 더 이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야기, 콘텐츠의 힘에 대해 "낡은 표현이지만 '콘텐츠가 왕'"이라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콘텐츠는 앞으로도 (우리의 삶에서) 아주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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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 돌아온 하지원…MBC '병원선' 10.6%로 출발(서울=연합뉴스) 하지원의 의사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첫 방송된 MBC TV 수목극 '병원선'은 10.6%-12.4%를 기록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의 바통을 이은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10%를 넘어서며 수목극 1위를 확실히 했다. '병원선'은 '황진이'(2006)의 성공을 이끈 윤선주 작가와 하지원이 11년 만에 다시 손잡은 작품으로, 의료 시설이 없는 섬마을을 병원선을 타고 돌아다니며 진료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하지원은 데뷔이래 처음으로 의사에 도전했다. 그는 대형병원 '최연소 여성 외과과장'을 노리는 실력파 외과의 '송은재'를 맡아 첫회에서 동분서주하며 환자들을 살려냈다. 하지만 빠르게 전개된 이야기 속에서 송은재는 다른 환자는 다 살리고도, 정작 자신의 엄마는 돌보지 않아 눈앞에서 엄마를 잃고 말았다. 드라마는 이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송은재가 병원선에 자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한편, '병원선'과 경쟁한 SBS TV '다시 만난 세계'는 5.4%-6.8%, KBS 2TV '맨홀'은 2.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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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6', 탈락한 일곱 래퍼의 스페셜 무대 방송(서울=연합뉴스)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6'는 9월1일 마지막회에서 탈락자들의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넉살, 우원재, 행주가 우승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이날 방송에서 이들 최후의 세 래퍼 외에 직전에 탈락한 일곱 래퍼가 공연한다.블랙나인, 슬리피, 올티, 이그니토, 펀치넬로, 페노메코, 해쉬스완이 프로듀서 도끼와 손잡고 함께 스페셜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이 선보일 곡은 프로그램 이름과 같은 'SMTM'(SHOW ME THE MONEY)으로, 이 곡은 추후 음원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엠넷은 "그간 탈락한 참가자에 대한 아쉬움과 그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꾸준히 이어져 이번 스페셜 무대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쇼미더머니6'의 마지막 방송은 9월1일 밤 11시 경기도 고양시 CJ E&M 일산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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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해' 이준 "도중에 '망했다' 싶었다…정말 어려웠다"뒤늦게 찾은 아버지의 거짓정체에 무너지는 연기 열연정소민과 자연스러운 러브신도 화제…"모두 철저히 계산된 연기"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서울=연합뉴스) "(가짜) 아버지에 대한 중희의 마음은 솔직히 끝날 때까지 다 못 푼 것 같아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다가 끝난 느낌이에요. 정말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다 해도 이보다 더 잘할 자신은 없습니다. 다시 한다면 이보다 못할 거예요."어려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의 소회는 이러했다.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아이해)의 8개월 여정을 끝낸 배우 이준(29)을 29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준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변화가 크고 성장을 많이 한 인물 '안중희'를 연기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발연기'를 하는 '무개념' 철부지였지만, 52회의 이야기를 통과하면서 안중희는 사려 깊고 멋진 청년으로 거듭났다. 두달(10월24일) 후 '꽉 찬 나이'로 입대하는 이준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맡은 캐릭터에 지금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보통 작품 끝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은 '시원하다'는 마음뿐이다. 그만큼 어려웠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씩 웃었다. 큰 숙제를 끝낸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김영철 선배와 붙는 장면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어" 안중희가 뒤늦게 친부를 찾아 나선 것은 순전히 '발연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가뜩이나 연기 못한다고 질타받는 상황에서 하필 부성애를 알아야 하는 역할을 맡은 것. 그런데 그렇게 찾은 친부가 사실은 '가짜'였다. "'아버지가 이상해'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유쾌하고 밝았어요. 배우들끼리 슛 들어가기 전까지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지냈죠. 그런데 저랑 아버지 역의 김영철 선배님이 붙을 때만 촬영장 분위기가 숙연해졌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안중희가 처음에 철없이 아버지를 대할 때나 도중에 아버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았을 때나 모두 어려웠어요. 감정의 농도가 짙어도 이상하고 너무 느낌을 빼면 가볍고…. 눈물 흘리는 연기를 할 때는 슬픈 생각을 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상상을 해도 중희의 심정이 어떠한지 감도 못 잡겠더라고요." 특히 아버지가 가짜임이 드러난 후 안중희가 무너지고 분노를 폭발할 때는 매 장면 그를 시험에 들게 했다. "그 당시에는 대본을 받아들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어요. '어휴 망했다' 싶었고요. 중희의 분노와 고뇌를 잘 표현해낼 자신이 없더라고요. 물건을 집어 던지고 수박을 던져 깨는 장면은 너무 강해서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촬영장에서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어요."그는 "김영철 선배님이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제가 감정을 잘 잡을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제 얼굴과 연기만 따는 장면에서도 일일이 다 연기를 맞춰주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보다도 연세가 많은 대 선배님이라 제가 그 앞에서 위축되는 게 당연한데 선배님이 어떤 눈치도 안 보게 편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 '다 하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하셨고요." ◇ "정소민과 러브신 모두 철저히 계산된 것"그러나 '달달한 멜로'도 있었다. 그와 정소민(변미영 역)이 만들어낸 멜로 호흡은 상큼하고 예뻤다. 러브신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가 아닌 실제라는 의혹(?)이 제기됐을 정도. "정소민과 실제로 '썸'을 타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준은 "네에?"라며 대경실색했다. "정소민과의 멜로 연기는 100% 계산된 거였습니다. 애드리브가 하나도 없었고, 정반대로 몇 차례씩 커트를 나눠서 찍고 여러 번 찍은 결과입니다.(웃음) PD님이 멜로에 욕심이 많으셔서 한 장면을 3시간씩 찍기도 했어요. 키스신도 여러 버전으로 찍었어요. 진하게 찍었다가 덜 진하게 찍기도 하고…. 철저하게 짜여진 합으로 연기했는데 그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가간 것 같아요."그는 "아버지와 연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멜로 연기는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았고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로맨스 연기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진득하게 멜로를 찍어서 좋았어요. 팬들이 만든 편집 영상 중에 '안중희의 멜로 눈빛 세트'가 있는데 그게 참 마음에 들어요. 중희가 미영이를 바라보는 감정의 곡선들이 다 담긴 거였는데 참 좋더라고요. 이 드라마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배우 이준 [프레인TPC 제공]◇ "'발연기'를 잘 연기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안중희'는 아이돌 스타 출신 배우라는 점에서 실제 이준과 비슷한 면이 있다. "배우 연기가 이번이 세번째인데 다 캐릭터가 조금씩 달랐어요. 영화 '배우는 배우다'에서는 스트레스받는 배우, '럭키'에서는 의욕 없는 배우였죠. 이번에는 '발연기'하는 '싸가지 없는' 배우였고요.(웃음)"가수 출신이지만 이준은 '발연기' 논란에 시달린 적은 없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곧잘 하네" 소리를 들었고,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등을 거치며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솔직히 '발연기'가 쉬울 줄 알았어요. 연기를 막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웃기게 하면 추하게 보이고, 진지하게 하면 '발연기'의 맛이 떨어지고요. '발연기'를 잘 연기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습니다.(웃음) 그래서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준비를 안 한 채 촬영장에 갔어요. '발연기'에 대해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상해지더라고요."이준은 "안중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좋았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변화가 어려웠고 초반에는 제대로 못해서 욕도 먹었지만 50부나 되는 긴 호흡의 드라마라 대본을 충실히 따르면 인물의 변화와 성장이 보여질 것이라 믿었습니다. 연속극이 처음이었는데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새로운 팬이 많이 생겨 너무 좋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