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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와이파이 메카'로"…핫스팟 중심으로 공공망 확대(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를 '와이파이 메카'로 만들기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효율적인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한 기술적 방안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30일 산·학·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 와이파이 확대 실무작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실무작업반은 25명 내외로 구성되며, 이동통신사, 와이파이 기기 제조사, 플랫폼 사업자, 사물인터넷(IoT) 사업자,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사업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 와이파이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공공 와이파이 설치 장소를 무작정 늘리는 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버스, 학교, 관광지, 우체국, 기차역(객차 내),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핫스팟으로 만드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또 이용고객의 편익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정부·지자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방안도 강구중이다.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무선중계 주파수 이용, 인터넷 전용회선 이용 지원 등 공공기관 등의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대한 지원방안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과기정통부는 협의회와 실무작업반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와이파이 메카' 조성의 청사진을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전성배 통신정책국장은 "민·관이 합심해 공공 와이파이를 적극 확대함으로써 국민에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광고, 빅데이터 등 신규 부가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6월 통신비 경감 대책의 일부로 버스·학교·공공장소 등에 약 20만 곳의 공공 와이파이 핫스팟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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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방통위원에 통신전문가 전무"…소비자단체·업계 우려시민단체 "신뢰도에 악영향…법 개정해 전문가 반드시 넣어야" (서울=연합뉴스) 31일 임명이 완료된 4기 방송통신위원회에 통신전문가가 전무한 데 대해 통신업계와 소비자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언론·방송 전문가로만 채워진 방통위가 통신 분야에 대해 전문성 없는 결정을 내릴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임명한 방송통신위원 3명을 면면히 보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등을 지낸 언론학자 출신이다.또 허욱 위원은 라디오방송인 CBS의 기자 출신으로 그 계열사인 CBSi와 CBS노컷뉴스 사장을 지냈으며, 표철수 위원은 KBS·YTN·경인방송 등을 거친 방송기자 출신의 경영인이다.이에 앞서 3기 방통위 임기를 마친 직후 며칠만에 다시 임명된 고삼석 상임위원은 언론학 박사학위를 갖고 국회와 정부 등에서 일했다. 김석진 상임위원 역시 MBC기자와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방송 전문가다. 4월 초 통신·방송 분야에 두루 경험이 있는 김용수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으나 불과 2개월만에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4기 방통위에서 빠졌다.이처럼 이번에 정상적인 5인 체제로 출범한 4기 방통위가 언론·방송 경력자로 채워지고 통신 분야 전문가는 전혀 없는 데 대해 소비자단체와 통신업계는 우려하고 있다.그간 방통위원 5명 중 1명 내외는 통신 분야의 경력을 가진 공무원 출신 전문가가 임명되는 것이 통례였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지낸 이병기 전 위원, 옛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 형태근·김대희·이기주 전 위원 등이 그 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지난 주 성명서를 통해 4기 방통위에 통신 전문가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자칫 통신이용자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등 방통위 소관 통신 규제 업무가 소홀히 다뤄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녹소연은 또 "특히 진흥보다 규제에 정책 감수성이 필요한데, ICT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산업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통신업계는 4기 방통위 구성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밝히기를 부담스러워했으나, 통신전문가가 전혀 없는 점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데는 동의했다.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 5명 전원이 방송 전문가로 채워짐에 따라, 방통위가 통신 분야 이슈를 결정할 때 방통위 사무국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방통위원 구성이 언론·방송 분야에 치우치고 통신 분야 전문가가 드물다는 비판은 2008년 옛 방송위원회와 옛 통신위원회가 합쳐져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될 때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이는 대통령과 주요 정당의 추천으로 임명된 위원들이 인허가나 심사 등 정치적으로 대립이 심한 방송 관련 사안을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통위의 구조상, 추천인들이 '표 계산'를 앞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녹소연은 "통신분야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는 것은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에 대한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통신분야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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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며 전기차 무선충전' 현실화되나스탠퍼드대 판샨후이 교수 연구팀, 기반기술 개발 몇 년 전부터 전기자동차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운행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 충전이 여전히 큰 골칫거리다. 충전소가 흔치 않아 자칫하면 도로 한가운데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무선충전 기술이 상용화돼 있으나, 휴대전화 등에만 쓰일 뿐 전기차에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충전기가 있는 곳에 전기차를 주차해 둬야만 충전이 가능한 탓이다.그러나 움직이는 물체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새로 개발돼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길이 열렸다. 이 기술이 보편화하면 전기차가 충전소에 들를 필요가 없으며, 도로에 깔린 무선 전력 공급 인프라를 통해 전력을 받으면 된다. 도로를 달리면서 충전이 되는 전기차 개념도 [스탠퍼드대 유튜브 공개 영상 캡처=연합뉴스]스탠퍼드대 전기공학부 판샨후이(Shanhui Fan) 교수와 대학원생 시드 아사와워라리트(Sid Assawaworrarit) 등은 이동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에 관한 논문을 15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 이들은 약 1m 떨어진 거리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이번 논문에 나온 실험에서 무선으로 전달된 전력은 1 밀리와트(mW) 수준에 불과해, 전기차에 당장 사용하기에는 무리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는 그 수백만∼수천만배에 달하는 수∼수십 킬로와트(kW) 수준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판 교수 연구팀은 이 기술로 전달할 수 있는 전력을 증가시키고 전력 전달 거리를 늘리며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현재 상용화된 무선충전 기술이 자기유도(magnetic induction) 현상을 이용하며 몇 cm 수준의 짧은 거리에서만 작동하는 것과 달리, 많은 기업과 대학들이 연구 중인 중거리 범위(1m 안팎)의 무선충전 기술은 자기공명(magnetic resonance) 현상을 이용한다. 스탠퍼드대의 이번 연구나 그 기반이 된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고정 상태 무선충전 기술 연구도 마찬가지다.자기유도나 자기공명 현상을 이용해 움직이는 물체에 전력을 전달하려면 물체의 움직임에 따라 주파수 등 특성을 계속 변화시켜야 하는데, 연구진은 이런 과정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이동하는 물체에 무선으로 전력 공급스탠퍼드대 대학원생 시드 아사와워라리트(Sid Assawaworrarit) 씨가 이동하는 물체에 전력을 공급해 LED를 켜는 시연을 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유튜브 동영상 캡처=연합뉴스]판 교수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충전하기 위해 차를 세울 필요가 없고 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으면 전력이 공급되는 도로-자동차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도로에 무선 충전기 노릇을 하는 코일을 깔아 두고 이 도로를 전기차가 달리면, 전기차 바닥에 있는 코일이 자기공명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도로-자동차 시스템이 보편화하면 전기차의 생산 가격 중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용량 배터리가 불필요하게 된다.또 이 기술이 공장 기계에 적용되면 전력 공급을 위한 선도 사라질 수 있다고 판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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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건강에 도움되기도 하네'…빈혈 억제 사례 발견유전자 돌연변이 딸은 빈혈이지만 흡연자인 아버지는 발현 안 돼 흡연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이 상식이다. 폐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해 온갖 질병과의 관계가 과학적으로 확고히 입증돼 있다.그러나 흡연이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 사람도 있다.흡연 담배[연합뉴스TV 제공] 8일 미국 텍사스주 라이스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과학과의 존 올슨 교수 연구팀은 올해 2월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연구자들과 함께 '생물화학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특이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이 나오게 된 계기는 만성 빈혈 증세를 보이는 20대 여성의 사례였다.의료진은 이 여성이 빈혈에 시달리는 원인을 추적한 결과 인체 내에서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 속 단백질인 헤모글로빈과 관련된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가 그 원인임을 밝혀냈다.헤모글로빈 돌연변이는 1천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이 중 건강에 영향이 있는 것은 드물지만 간혹 있다. 이런 경우를 '헤모글로빈병증'이라고 부른다.이 환자 가족은 독일 만하임에 살고 있었으나 아버지는 터키의 키르클라렐리에서 태어났으며, 연구진은 도시나 병원 이름을 따르는 관행에 따라 이 돌연변이를 '키르클라렐리 돌연변이'라고 명명했다.유전자에 키르클라렐리 돌연변이가 있으면 헤모글로빈이 스스로 산화해서 분해되어 버리는 경향이 커진다. 이 때문에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적혈구가 파괴되는 경우가 흔해 빈혈이 생긴다.그러나 의아하게도 똑같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이 여성의 아버지에게는 평생 빈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헤모글로빈 돌연변이 정상 성인의 헤모글로빈(왼쪽)과 키르클라렐리 헤모글로빈(오른쪽)의 차이를 설명하는 그림. [라이스대 제공=연합뉴스]연구진은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CO)가 이 돌연변이를 지닌 사람들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이 때문에 똑같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지만 비흡연자인 딸은 빈혈이고 흡연자인 아버지는 빈혈이 아니라는 것이다.키르클라렐리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의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는 능력이 낮은데, 이런 사람이 흡연 등으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헤모글로빈이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면서 자체 산화에 따른 파괴가 방지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올슨 교수는 "(환자 아버지의 경우)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운동선수는 되기 어렵겠지만, 흡연 덕택에 빈혈에는 시달리지 않았다"며 "이런 특성을 지닌 사람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저항력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여성 환자가 빈혈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흡연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며 "비타민 C등 항산화제를 다량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그는 "다만 이 환자의 경우 간접흡연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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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 아닌 노트북 AI도 인간 포커고수 꺾었다인공지능의 '직관' 이용해 '불완전 정보 게임' 정복 (서울=연합뉴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3일자에 발표된 인공지능(AI) 포커 프로그램 '딥스택'(DeepStack)이 무제한 베팅 포커에서 인간 도박사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낸 것은 AI가 매우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추월했음을 보여 주는 예다.컴퓨터 입장에서 무제한 베팅 포커는 바둑보다 더 까다로운 면이 있다.실전 도박과 포커 대회에서 널리 쓰이는 '헤즈업 무제한 텍사스 홀덤'(Heads-Up No-Limit Texas Hold'em·HUNL)을 기준으로 따진 경우의 수는 포커가 10^160(10의 160 거듭제곱)으로, 바둑의 10^170(10의 170 거듭제곱) 보다 적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다. 바둑은 바둑판에 어떤 돌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두 플레이어가 똑같이 알고 있는 '정보 대칭' 상태로 하는 게임이다.그러나 포커는 각 플레이어가 바닥에 내려놓아 공개한 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만 볼 수 있는 카드를 쥐고 겨루는 '정보 비대칭' 게임이다.정보 비대칭 상태에서 하는 '불완전 정보 게임'에서 최적 전략을 찾는 것은 정보 대칭 상태에서 하는 '완전 정보 게임'의 경우보다 수학적으로 따지기가 더 까다롭다.포커 칩과 컴퓨터 키보드[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제공=연합뉴스] Credit: Carla Schaffer/AAAS이런 까다로움 탓에, 수십년간 포커를 치는 AI 프로그램이 여럿 개발됐으나 바둑 프로그램보다 발전이 더뎠다.불과 2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클라우디코'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 프로 도박사들에게 상당한 격차로 패배했다.포커 프로그램이 인간 프로 도박사들을 상대로 확연한 우위를 보인 것은 작년 11월 초순부터 1개월간 17개국 33명을 상대로 게임을 한 딥스택이 처음이며, 이를 보고하는 논문 발표도 처음이다. 이 논문은 1월 6일 초안이 온라인으로 공개됐으며, 정식 논문이 이달 3일자 '사이언스'에 실렸다. 이어 올해 1월 11∼30일에는 카네기멜런대가 개발한 클라우디코의 후속 프로그램 '리브라투스'가 미국 피츠버그의 리버스 카지노에서 세계 정상급 프로 도박사 4명과 대결하는 이벤트에서 이들을 모두 꺾었다. 논문 초안은 이벤트 마지막날인 1월 30일 밤에 온라인으로 공개됐고 학회 발표도 이뤄졌으나 아직 정식 학술지 논문은 나오지 않았다.리브라투스의 전략은 대부분 경우의 수를 미리 계산하는 능력에 의한 것이었으며, 딥러닝(심층학습·deep learning) 방식 학습의 비중은 낮았다. 슈퍼컴퓨터에서 미리 손에 들게 될 패의 조합을 세밀하게 분석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장 좋은 수를 골라내는 방법을 이용했다. 매일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인간 상대의 버릇과 약점을 분석해 반영하기도 했다.당시 리브라투스는 엄청난 양의 계산을 위해 연산 속도 1.35 페타플롭스(petaflops), 메모리 274 테라바이트(TB)의 사양을 지닌 피츠버그 슈퍼컴퓨팅센터의 슈퍼컴퓨터 '브리지스'를 사용했다. 최고급 랩톱PC 대비 연산 속도는 7천250배, 메모리는 1만7천500배인 슈퍼컴퓨터였다.이번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딥스택 개발팀의 전략은 이와 전혀 달랐다. 포커 게임 한 판을 여러 단계로 나눠서 계산하는 경우의 수를 추상화해 10^17(10의 17 거듭제곱 = 10경(京))으로 좁히고, 실전의 각 단계에서 고려하는 경우의 수를 10^7(10의 7 거듭제곱 = 1천만)으로 대폭 줄였다.이는 게임용 PC에 가끔 쓰이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그래픽카드 하나만으로 5초 미만에 계산이 가능한 수준이었고, 딥스택이 인간 상대로 포커를 할 때도 이 기계를 계산에 사용했다. 슈퍼컴퓨터가 아니라 게임용 PC 단 한 대만으로도 프로 인간 도박사들을 줄줄이 이겼다는 것이다.AI의 '직관'을 딥러닝 기법으로 상당한 수준까지 향상해 놓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딥스택 연구팀은 '충분히 많은 훈련과 반복을 거치고 계산 능력을 늘리면 이런 방법으로 딥스택의 능력을 원하는 만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취지의 수학적 증명도 논문에서 제시했으나, 이를 인간과의 대결에서 직접 활용하지는 않았다.연구팀은 논문에서 포커가 바둑과 경우의 수는 비슷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불완전한 정보라는 복잡성이 추가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공지능에 의해) 정복된 가장 큰 완전 정보 게임(바둑)과 불완전 정보 게임(포커) 사이의 갭이 거의 다 좁혀졌다"고 자부했다.이들은 전략적 자원 방어와 의학적 치료 권고 등 불완전 정보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실제 세계 문제가 많이 있다며 딥스택 개발에 쓰인 전략 탐색 패러다임이 많은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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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00만원 시대 오나…"삼성, 갤S8 100달러 인상"(서울=연합뉴스) 다음달 하순 공개된 후 4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가격이 작년 발매된 S7보다 약 100 달러(약 11만4천 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의 테크 뉴스 블로그는 20일(한국시간)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소식을 주로 다루는 전문매체 삼모바일(SamMobile)에 나온 우크라이나 소매업체의 제품 가격정보를 근거로 이런 전망을 내놨다.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이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8(모델명 SM-G950)과 갤럭시S8플러스(SM-G955) 64GB 모델의 우크라니아 권장소매가격은 각각 2만5천999 흐리브냐(111만 원), 2만8천999 흐리브냐(123만 원)다. 각 모델은 블랙, 골드, 오키드 그레이의 세 가지 색으로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대개 제품 출시 초기에는 몇 개 색상만 내고 나중에 다양한 색상의 모델을 추가한다. 우크라이나의 한 사이트에 나온 갤럭시S8 판매 가격[홈페이지 공개화면 캡처=연합뉴스]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은 환율 변동, 세금, 각국 시장 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이 때문에 갤럭시S8과 S8플러스의 가격이 작년에 나온 S7과 S7엣지보다 각각 1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작년 갤럭시S7의 국내 출고가는 83만6천원(32GB), 88만원(64GB)이었고 갤럭시S7엣지의 국내 출고가는 92만4천원(32GB), 96만8천원(64GB)이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하순 갤럭시S8과 S8플러스의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4월 하순 세계 주요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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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일정 연기는 '독자기술' 시행착오 때문지난 1월 첫 국산 위성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의 핵심 부품인 75t급 엔진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시험 시설에서 점화 시험을 거치고 있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3단 로켓 발사 계획도 2021년 이후로 연기 가능성1.5t급 실용위성 지구 600∼800km 궤도에 투입 목표 22일 국가우주위원회가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일정을 10개월 늦추기로 한 가장 큰 요인은 독자기술 개발에 따른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일정 지연이다.대부분의 부품이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불가피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 여유가 필요했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의 목표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 고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단 발사체를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설계·제작·시험·조립·발사 등 모든 과정이 독자기술로 이뤄지며, 총 사업비는 1조9천572억 원이다.3단형 한국형발사체 개요[미래창조과학부 제공=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의 3단에 해당하는 7t급 엔진은 작년 4월 조립이 완료됐으며 작년 7월부터 성능 확인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1·2단의 핵심 요소인 75t급 액체엔진의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목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75t급 액체엔진의 구성품인 연소기에서 연소 불안정 등 문제가 발견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 탓에 작년 7월로 예정됐던 첫 연소시험이 올해 4월에야 이뤄졌다.또 시험발사체 1단 추진체 탱크 제작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하고 추가로 시험해야 할 항목이 뒤늦게 파악되는 바람에 당초 작년 8월로 예정됐던 탱크 제작이 올해 7월에야 이뤄졌다.미래창조과학부는 "엔진의 연소 불안정 현상은 현재 기술로도 예측에 한계가 있으며 해결하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불가피했고, 추진체 탱크 제작은 난도가 높은 공정이어서 문제 해결과 제작 준비에 시간이 모자랐다"고 분석했다.이 때문에 미래부와 국가우주위원회는 75t 엔진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을 10개월 미뤄 2018년 10월로 재조정하고, 3단형 발사체 본 발사 시기는 시험발사 결과와 개발 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따라서 현 계획상 2020년 6월로 예정된 3단형 발사체 본 발사 시기가 2021년이나 그 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3단형 본 발사체의 1단에는 현재 개발 중인 75t 엔진 1대가, 2단에는 75t 엔진 4대를 묶은 클러스터링 엔진이, 3단에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 시험 중인 7t 엔진이 각각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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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인터넷'…똑똑한 학생도 학점 낮아진다미국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실험 결과 논문 발표 수업 시간에 인터넷 서핑을 하면 똑똑한 학생도 성적이 낮아진다는 실험 결과가 미국 대학에서 나왔다.18일 미시간주립대(MSU)에 따르면 이 대학 심리학과 수전 라비차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지원을 받았다.연구자들은 이 대학 킴벌리 펜 부교수가 강의를 맡은 심리학개론 수업을 수강한 학생 507명 중 실험 참여에 동의한 12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강의 시간은 1시간 50분씩이었으며 15차례 수업이 열렸다. 수업 도중 인터넷에 접속한 경우가 학기 전체 수업횟수(시수) 중 과반인 8차례 이상이었던 83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실험 결과 학생들이 110분간의 수업 도중 수업과 무관한 일로 웹 서핑을 하는 데 사용한 시간은 평균 37분이었으며, 소셜 미디어, 이메일 읽기, 인터넷 쇼핑, 비디오 보기 등에 이 중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이들의 성적을 분석해 본 결과, 수업 중 인터넷 사용이 기말고사 성적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이는 학생의 똑똑함과 수업에 대한 열의를 변수로 감안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똑똑한 학생과 수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도 수업 도중 인터넷 서핑을 하면 성적이 낮아진다는 얘기다. 똑똑함은 미국의 대학입학시험인 ACT 점수로, 수업에 대한 열의는 학기 종료 후 실시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또 수업 시간에 강의 슬라이드를 내려받거나 랩톱 PC로 필기를 하는 등 '수업 목적'으로 인터넷을 쓰는 경우에도 시험 성적에 좋은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비차 교수는 "랩톱으로 필기하는 것이 손으로 필기하는 것보다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선행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이 랩톱을 일단 열면 딴짓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이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랩톱을 가져올 필요가 없게 하려고 강의 슬라이드를 배포하는 시점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전에는 수업 시간 전에 강의 슬라이드를 배포했지만, 오히려 공부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시험을 치르기 바로 전 주에 업로드를 한다는 것이다.그는 또 수업 시간에 랩톱을 가져오는 학생들은 강의실 뒤편에 앉도록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업 도중 인터넷 서핑을 하는 모습[미시간주립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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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임금들의 개인 도장 '어보' 우표로 발행'조선왕실의 인장(印章)' 시리즈 두 번째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조선왕실의 인장(印章) 시리즈' 두 번째로 왕실의 상징이며 임금들의 개인 도장인 '어보(御寶)'를 담은 우표를 10일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발행 매수는 우표 4종 총 60만장과 소형시트 1종 8만장이다.조선왕실 어보 우표'조선왕실의 인장(印章) 시리즈' 두 번째로 발매된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정조효손은인(正朝孝孫銀印)', '고종수강태황제보(高宗壽康太皇帝寶)' 우표 전지. [우정사업본부 제공=연합뉴스]조선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보는 국정에 사용한 국새와 달리 임금과 그 직계 가족들을 위한 의례용 개인 도장이다.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궁궐에 보관했다가 주인이 세상을 떠나면 종묘에 함께 봉안했다.우표에 담긴 어보는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정조효손은인(正朝孝孫銀印)', '고종수강태황제보(高宗壽康太皇帝寶)'다. 어보는 조선왕실 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예술품으로, 우표에 담긴 어보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보존·관리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는 헌종이 소장했던 사인(私印)을 담은 우표를 지난해에 '조선왕실의 인장 시리즈'로 처음 발행했다.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임금의 상징인 어보의 섬세한 조각과 문양을 통해 위엄있고 화려했던 조선왕실의 문화수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선왕실 어보 우표'조선왕실의 인장(印章) 시리즈' 두 번째로 발매된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정조효손은인(正朝孝孫銀印)', '고종수강태황제보(高宗壽康太皇帝寶)' 우표 전지. [우정사업본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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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충성고객' 갤S8 구매 혜택…추가 보상책 마련 중[연합뉴스 자료사진]갤노트7 교환 촉진하고 충성고객 붙잡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점을 위한 추가 피해보상 프로그램을 곧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기기를 조기에 반납하고 다른 기종으로 교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으며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계속 이용하려는 '충성고객'을 위해 내년에 나올 갤럭시S8 등 신제품을 살 때 혜택을 주는 방안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팀 전무는 이날 서울 사당역 근처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해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고 유통망 입장에서도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이 삼성전자 모델로 갈아타고 내년에 새로운 모델로 또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발화 문제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을 지난 11일 단종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는 중이다. 타 기종 교환이나 환불 기한은 12월 31일이다.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같은 대리점을 찾아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관련해) 무엇보다 소비자 피해와 불편이 최소화돼야 하고, 유통망의 애로 해소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미래부가 여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