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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 뒤늦은 계란값 인하 경쟁…소비자 반응 '싸늘'산지 도매가 25% 폭락했는데 소매가는 고작 7.2∼12.5% 내려이마트 먼저 내리자 홈플러스·롯데마트 허둥지둥 인하 동참 (서울=연합뉴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23일 일제히 계란 소비자 가격을 내렸지만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란 가격표 바꾸는 대형마트 직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계란 산지가가 25%나 폭락했지만 대형마트 3사의 소비자가 인하폭은 10% 안팎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서로 눈치를 보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뒤늦게 인하폭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일단 '총대'는 업계 1위 이마트가 멨다. 이마트는 애초 산지가 하락 추세를 반영해 전체 계란 핀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23일부터 기존 6천980원에서 6천880원으로 100원 내리겠다고 밝혔다.판매가를 1.43% 내린 것이다. 하지만 도매가 하락폭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은 소비자가 인하폭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23일 오전 급하게 인하폭을 500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수정 고지했다.더 가관인 것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태도였다.22일 오후까지만 해도 인하 계획이 없다던 홈플러스는 23일 오전 업계 1위 이마트의 가격 인하 사실이 보도되자 그제서야 "실은 어제 늦게 가격 인하가 결정됐다"며 뒤늦게 계란 30개들이 한 판의 가격을 1천10원 내리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한 판에 7천990원이던 홈플러스의 계란 판매가는 6천980원으로 뚝 떨어졌지만 이 업체는 원래부터 가격 자체가 이마트보다 1천원 가까이 비쌌기 때문에 내린 가격도 이마트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롯데마트 역시 22일 저녁까지도 계란값을 당장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23일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잇따라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하자 뒤늦게 부랴부랴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처음에는 6천980원인 계란 한 판 가격을 6천780원으로 200원 '찔끔' 내리겠다고 했다가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비해 너무 작은 인하폭이 걸렸는지 2∼3시간 뒤 인하폭을 600원으로 수정 발표했다.하지만 이는 경쟁사인 이마트보다 딱 100원 싼 가격까지 내린 것이어서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이 제기됐다.우여곡절 끝에 대형마트 3사가 계란 소비자가를 6천원대 중후반까지 내렸지만 계란 가격은 여전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초보다는 비싸다.산지 도매가는 이미 AI 발생 이전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AI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10일 계란 산지 도매가는 개당 171원이었고, 당시 이마트의 알찬란 30구 소매가는 5천980원이었다.하지만 '살충제 계란' 파동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계란 도매가는 지난 22일 기준 127원까지 폭락해 AI 이전보다 오히려 더 낮아졌지만 이마트 판매가는 6천480원으로 AI 이전보다 8.4% 비싸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산지 도매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마트 판매가는 AI 이전보다 10% 안팎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AI 발생으로 산지 도매가가 급등하자 발빠르게 소비자가를 올렸던 대형마트들이 도매가가 떨어질 때는 미적미적대며 생색내기용으로 '찔끔' 내리는 약삭빠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주부 안 모(37·경기 고양시) 씨는 "산지 도매가 하락세를 보면 소비자가도 진작 AI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어야 하는데 고작 몇백원 내렸다"면서 "양계농가나 중간 유통상도 문제지만 대형마트의 행태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계란 고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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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GS슈퍼 "정부서 적합판정 받은 계란 판매 재개"출하 기다리는 달걀(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1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양계장에 쌓여있는 달걀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이 농장은 전날 국립농산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해 달걀 출하 작업을 재개했다. yangdoo@yna.co.kr(서울=연합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GS25와 GS슈퍼마켓은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16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GS리테일 관계자는 "GS25와 GS슈퍼마켓에 계란을 공급하는 이레팜과 산청양계, 세양 등이 정부 검사 결과 판매가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아 일단 생란부터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GS리테일의 계란 지정농장으로 운영되는 이레팜과 산청양계 등은 친환경 인증과 더불어 해썹(HACCP)인증 등을 취득하고 위생적인 시설에서 건강한 계란만을 생산·공급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생란과 함께 판매가 중지됐던 가공란의 경우 추가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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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슈퍼·편의점·온라인쇼핑 "오늘부터 계란 판매 중단"(종합)사상 초유 사태, 계란 사용 제품도 안팔아…"고객안심 차원 예방적 조치"업체들 "정부 조사 결과 보고 판매 재개"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텅 빈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전국에 2천12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농협하나로마트도 대형마트 3사와 마찬가지로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 3사와 농협하나로마트 등이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커지자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도 계란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15일부터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CU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불안감을 고려해 계란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향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GS25와 세븐일레븐도 CU와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슈퍼마켓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쿠팡과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사이트들도 생란과 구운 계란, 과자류 등 계란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물량이 달려 일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모든 계란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적은 처음"이라며 "상당한 시장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살충제 계란 파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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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만의 7월 폭염 '쇼핑 시계'도 바꿨다대형마트 야간매출↑…전체 쇼핑객 28% 밤 8∼12시에 이용 75년 만에 찾아온 7월 폭염이 쇼핑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야간매출이 늘었고 에어컨, 선풍기, 맥주, 즉석밥 등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증했다.대형마트서 과일 고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1∼20일 전체 쇼핑객 수 중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야간 쇼핑객 수 비중은 27.9%로 상반기(1∼6월) 전체 야간 쇼핑 객 수 비중 23.8%보다 4.1%포인트가 증가했다.이처럼 야간에 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올 상반기 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오후 8∼12시 매출 비중은 24.3%였으나, 이달 1∼20일에는 같은 시간대 매출 비중이 27.5%로 3.2%포인트 증가했다.낮 동안의 더위를 피해 늦은 저녁 시간에 쇼핑객이 몰리는 셈이다.지난 20일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되고 13일에는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를 기록하며 75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7월 들어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고, 바로 구입이 가능한 선풍기는 매출이 86.8%나 급증하며 전체 가전제품 중 7월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여름철이 성수기인 맥주 매출도 12.3% 늘었고, 시리얼(22.1%↑), 빵(11.1%↑), 즉석밥(10.1%↑), 김밥(12.1%↑), 초밥(11.3%↑) 등 요리를 하지 않고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식사 대용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가정간편식 피코크의 냉동 피자 매출도 68.4% 증가했고, 피코크 반찬 매출은 17.3%가 늘었다.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연일 34도를 넘는 등 폭염이 절정이었던 19∼20일에는 매출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이 기간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14%나 급증했고, 맥주 매출도 28.3% 껑충 뛰었다.수박 매출도 7월(1∼20일)로는 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난 19∼20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4%나 증가했고, 생수는 7월(1∼20일) 매출 증가 폭은 7.1%였지만 19∼20일 증가 폭은 22.1%나 됐다.이 기간에는 또 오후 8∼12시 야간 시간대 매출 비중이 30%에 육박했다.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절 가전제품과 시원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와 무더위가 번갈아 이어지는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에서도 지난 1∼20일 오후 8∼12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운 여름에 수분 보충을 할 수 있는 수박 매출은 21.6% 늘었고, 특히 19∼20일 매출은 22.7% 급증하며 평균 매출 신장률을 상회했다.맥주와 가공식품 매출은 각각 18.1%, 16.8% 신장했다. 즉석식품 매출도 23.1% 크게 늘었다.대형마트서 유제품 살펴보는 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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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포비아' 확산…"애한테 햄버거 못 먹이겠어요"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주말 맥도날드 매장 '텅텅'…한국맥도날드 "매출은 비공개가 원칙" (서울=연합뉴스) 이른바 '햄버거병' 파문으로 인한 '햄버거 포비아'(햄버거 공포증)가 확산하면서 맥도날드를 비롯한 주요 햄버거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속칭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9일 서울 시내 주요 맥도날드 매장은 평상시와 달리 손님이 거의 없어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텅텅 빈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서울=연합뉴스] 인근 직장인들과 나들이객, 외국인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매장의 경우 한창 손님이 많을 때인 일요일 오후 6시인데도 전체 좌석의 4분의 1도 차있지 않았다.어린 딸과 매장을 찾은 주부 이 모(서울 서대문구) 씨는 "시내 나들이를 나왔다가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 잠깐 쉬면서 음료수나 한잔 하려고 들렀다"며 "당분간 애한테 햄버거는 못 먹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장 점원은 "이번 주말에는 손님이 평상시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어린아이를 둔 주부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런 상황은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맥도날드 정동점도 마찬가지였다.인근에 오피스나 관광명소가 많아 늘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 오후에는 개점휴업이나 한 것처럼 한산했다.한창 저녁 시간인 오후 5∼6시에도 100석 안팎인 전체 좌석 중 겨우 대여섯 좌석만 손님이 앉아있었고 그나마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음료수와 감자튀김을 주문한 20대 여성은 "'햄버거병'에 대해 확실히 아는 건 없지만 그 기사를 보고 난 뒤에는 왠지 기분이 찜찜해 햄버거를 못 먹겠다"며 "패티를 뭐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이처럼 번지는 '햄버거 포비아' 정서로 매출 타격이 현실화하는 분위기지만 한국맥도날드 측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힐뿐 보상이나 대책 마련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출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지난 주말 매출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일부 매장 분위기만으로는 전체 매출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롯데리아나 버거킹 등 다른 햄버거 업체들은 맥도날드보다는 다소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급속히 확산하는 '햄버거 포비아'의 영향을 완전히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반면 너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회사원 강 모(32·경기 고양시) 씨는 "그동안 계속 햄버거를 먹어왔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은 '햄버거병' 불안감 때문에 갑자기 햄버거를 안 먹는다는 것도 웃긴 것 같다"며 "평상시대로 계속 먹겠다"고 말했다.텅텅 빈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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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흡연 심각] "앞서가던 남자의 담뱃불이 7세 아들 얼굴에"(종합)"간접흡연 피해 심각" vs "흡연권 보장돼야" "여기를 지나갈 때에는 숨을 꼭 참고 지나갑니다. 야외인데도 이곳만 지나가면 담배 냄새로 찌든 PC방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불쾌해요."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진동 D타워 앞에서 만난 윤모(38)씨는 눈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했다.실제로 이날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주변 인도에는 20∼30명의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3~5명씩 무리를 지은 남성 흡연자들이 저마다 일회용 커피잔을 하나씩 들고 걸어가며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이곳을 지나가던 사람 중에서는 연기를 맡기 싫은 듯 코를 막거나, 아예 '흡연족'을 피해 인도 대신 차도로 걸어가는 무리도 눈에 띄었다.[연합뉴스=자료사진]14일 서울시에 따르면 길거리나 광장, 공원 등 실외 금연구역 시설은 1만7천여 개다. 실내 금연구역은 서울 시내에만 24만 개에 이른다.또 금연구역 정책 확대에 따라 실외 금연구역 지정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고,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경우에도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하지만 정작 보행 중 흡연에 대해서는 사실상 별다른 단속 규정이 없다.그러다 보니 금연구역이 아닌 야외 도로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단속을 피해 아예 걸어가면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또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기자가 찾은 오피스 건물이 몰려있는 청진동 일대 역시 D타워 주변처럼 길거리 흡연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한 흡연자는 기자가 말을 걸자 "근처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거리를 피해 비(非)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것도 잘못이냐"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한 고층 건물 관리인은 "건물 주변에 '금연'이라고 안내판을 붙였는데도 점심시간이면 골목길 전체가 '너구리 소굴'이 된다"며 "건물 근처에서 몰려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내가 가서 쫓아낼 수 있지만, 담배를 물고 지나가는 사람까지는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서울 종로구 청진동의 한 건물 앞 인도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2017.5.14 보행흡연 피해를 직접 겪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7살짜리 아들이 있는 주부 권모(33·서울 서대문구) 씨는 최근 아들과 함께 길을 걷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앞에서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던 중년 남성이 손에 쥐고 있던 담뱃불이 바로 뒤에 있던 아들의 볼에 닿으면서 아들이 "앗, 뜨거!"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기 때문이었다.놀란 권 씨가 남성에게 "길을 가면서 담배를 피우면 위험하지 않느냐"고 따졌지만 이 남성은 사과는커녕 "애를 잘 간수해야지 왜 위험하게 바로 뒤에서 걷게 놔두느냐"고 오히려 권 씨에게 책임을 돌렸다.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주부 이모(35)씨도 "딸이 7살인데 흡연하는 사람들이 담배를 쥐고 있는 손의 높이가 딸의 키와 비슷하다"며 "보행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한소리 하고 싶지만 대부분 걸어가며 피우는 사람들이 남성들이어서 강하게 항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에는 서울 은평구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던 여성이 길거리에서 흡연한 남성을 말리다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흡연자들은 일본처럼 흡연구역 확대 등을 통해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흡연자들에게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회사원 김모(49)씨는 "일할 때마다 담배를 피우며 한숨 돌리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회사 건물 전체가 금연인 데다 별도의 흡연구역도 없어 출근길이나 점심 먹고 들어오는 길에 '보행흡연'을 하게 된다"며 "나라에서 담뱃세도 많이 가져가면서, 그 돈으로 흡연구역을 늘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또다른 회사원 전모(32)씨는 "지금은 흡연구역이나 금연구역 어느 쪽도 아닌 일반 도로의 경우, 흡연자는 '흡연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비흡연자는 '왜 여기서까지 담배를 피우나'라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므로 갈등이 불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씨는 "정부가 흡연구역이 아닌 모든 곳은 '금연구역'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도록 해야 하고 이런 전제하에 흡연구역을 적절히 늘려줘야 한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행흡연을 못 하게 하려면 실외 공간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는데 세계적으로도 그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지금처럼 실외 금연구역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방식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쭈그려 앉아 흡연하는 남성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웃 일본에서는 2001년 도쿄(東京) 중심가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던 남성의 담배 불똥이 뒤에서 걷던 어린아이의 눈에 닿아 실명한 사건 이후 대부분 지자체에서 길거리 흡연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길거리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지역에 따라 2천엔(약 2만원)에서 2만엔(약 2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그러나 커피숍 등 상당수 실내 공간에서 여전히 흡연이 가능한 일본 사례를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시 건강증진과 장수 주무관은 "일본은 여전히 적잖은 실내 공간에서 흡연을 허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 금연이 원칙인 우리와 차이가 있다"면서도 "실외에 흡연구역을 많이 설치하는 일본의 사례를 우리가 참고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법이나 규제만으로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에티켓 캠페인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쪽으로 시민의식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국립암센터 부속병원 암예방검진센터 전문의인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실외 공간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모든 것을 다 법으로 규제하기는 어렵고 선진국 시민으로서의 교양과 시민의식을 높이는 쪽으로 에티켓 운동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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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앞두고 여행상품 '불티'…소비심리 살아날까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에 1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외 여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직 황금연휴가 한 달가량 남았지만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물놀이용품 판매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여행가방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1%나 급증했고,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등 워터스포츠 용품의 매출도 23.1% 증가했다.또 중장년층이 여행아이템으로 선호하는 등산 의류와 등산 가방의 판매가 각각 83.0%, 18.2% 늘면서 등산용품 전체 매출은 16.3% 증가했다. 여행필수 가전인 카메라 매출도 26.5% 늘었다.보통 여행용품 관련 매출은 5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반면 연중 소비심리가 가장 낮은 쇼핑 비수기인 4월에는 매출이 부진한 편이지만 올해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4월 초부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체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반면 여행 및 야외활동 관련 상품군의 매출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는 여행가방 8.9%, 선글라스 7.7%, 선크림 6.9%, 스카프 4.3%, 수영복 11.1% 등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했다.증가폭은 선글라스 5.7%, 여행가방 7.1%, 수영복 6.5%, 화장품 3.5%(선크림 8.8%) 등이었다.이처럼 여행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들도 예년보다 서둘러 황금연휴를 겨냥한 행사준비에 나서고 있다.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2일부터 전국 11개 점포에 물놀이용품 행사매장을 운영 중이다.롯데백화점도 오는 21~23일 노원점에서 '골든 트래블 박람회' 행사를 진행한다. 샘소나이트, 만다리나덕, 멘도사, 크록스 등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현대백화점도 연휴 전까지 바캉스 관련 상품 기획전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이마트 마케팅팀 최훈학 팀장은 "예년보다 긴 연휴를 앞두고 여행 관련 용품의 수요가 조기에 발생하고 있다"며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먹거리 등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놀이용품 판매행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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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비쌀수록 잘 팔린다'…고가 사치품 매출 급성장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에르메스 핸드백 [EPA=연합뉴스 자료사진]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핸드백 한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에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르메스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백화점에서 프랑스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5%나 급증했다.에르메스의 이런 매출 신장률은 샤넬의 9.8%, 루이뷔통의 3.2%보다 단연 높은 것이다. 하지만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에르메스가 1천400만~7천만원으로, 400만~1천만원대인 샤넬이나 100만~500만원대인 루이뷔통보다 훨씬 비싸다.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에르메스의 주력 제품인 버킨백의 국내 판매가는 1천400만~1천500만원대이며, 또다른 인기 제품인 켈리백의 가격도 1천300만~1천400만원대다.이렇게 비싼데도 이들 제품은 사려는 대기수요가 워낙 밀려있어 매장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최소 2~3년은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B백화점에서도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에르메스가 17%로 가장 높았으며, 샤넬은 14%, 루이뷔통은 -2%로 차이를 보였다.유통업계에서 흔히 '3대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이들 사치품 브랜드들은 모두 비상장 유한회사여서 주식회사와 달리 구체적 재무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이나 순이익 등이 베일에 가려있다. 샤넬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때문에 이들이 국내에서 어떤 제품을 얼마나 많이 팔았는지, 전체 수익금 중 본사 배당률이 얼마나 되는지, 한국 사회에 기부는 얼마나 하는지 등의 정보를 전혀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업계에서는 이들이 '비쌀수록 잘 팔리는' 속성이 있는 한국 사치품 시장에서 매년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도 기부금 등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유한회사 형태를 고집한다는 시각도 있다.A백화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루이뷔통이나 샤넬은 이제 어느 정도 대중화돼 명품으로서의 희소성이 떨어진 반면, 에르메스는 몇 년을 기다려야 제품을 겨우 받을 수 있는 등 다른 브랜드들과 희소성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상위 1% 계층은 존재하며 이들은 일반 대중들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싶어한다"며 "에르메스는 상위 1% 계층의 차별화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최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뇌물수수 사건에서 나타났듯 여성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초고가 사치품인 에르메스 핸드백이 뇌물이나 로비용으로 많이 팔리기 때문에 성장률이 남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르메스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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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내일도…물가 인상 끝이 없다탐앤탐스, 맥도날드, 버거킹 가격 인상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도 들썩들썩 소비자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젊은이들이 많이 먹고 마시는 햄버거, 커피 가격도 올라가고 있으며 구제역을 비롯한 가축 전염병으로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도 들썩이고 있다.◇ 탐앤탐스, 맥도날드, 버거킹…햄버거·커피 가격 잇따라 올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전문점 버거킹은 이날부터 8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이전보다 2.5%에서 많게는 4.6%가량 올랐다. 인상되는 메뉴는 통새우스테이크버거(7천300→7천600원), 갈릭스테이크버거(6천400→6천700원), 통새우와퍼(6천300→6천500원), 콰트로치즈와퍼(6천300→6천500원), 불고기버거(2천900→3천 원) 등이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 세트의 경우 9천300원에서 9천600원으로 상승했다.버거킹은 지난해 9월에도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하던 통새우와퍼와 통새우스테이크버거를 정식 메뉴로 바꾼다는 이유를 들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맥도날드는 지난달 26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버거 단품 6개, 런치세트 8개, 아침 메뉴 4개, 디저트 2개, 사이드 메뉴 4개 등 24개 제품이다. 맥도날드는 제품별로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가량 올렸다.버거 단품 가운데 '슈슈버거'가 4천 원에서 4천400원으로 10%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 상승했다.맥도날드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인상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의 경우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등 '버거 3사'가 모두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의 비율로 인상했다.대표 품목별로 보면 아메리카노는 3천800원에서 4천100원으로 8% 올렸고, 카페라테는 4천200원에서 4천700원으로 최대 12% 인상했다. ◇ 가축 전염병 등 영향으로 닭고기, 소고기도 불안 대형 마트들은 9일부터 일제히 닭고기 가격을 올렸다.이마트는 4천980원이었던 백숙용 생닭 가격을 9일부터 5천280원으로 6% 가량 올렸고 다른 주요 닭고기 상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했다.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모든 닭고기 상품 가격을 5~8% 올렸다.AI 영향으로 닭고기 수요가 줄었지만 설 연휴 이후 공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마트측은 설명했다.이미 식용유와 무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닭고기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치킨값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제역 백신 접종 장면 구제역 등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 1만5천653원이었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은 지난 8일 현재 1만7천242원으로 10.2%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 역시 지난달 31일 ㎏당 4천329원이던 것이 8일에는 4천757원으로 9.9% 상승했다.구제역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데도 심리적 요인으로 벌써부터 가격이 오른 것이다.소·돼지고깃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일부 중간 유통상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대형마트 정육 바이어는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대형 유통상들이 미리 물량을 다량 확보해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 사이 소·돼지고기 도매가가 오른 것은 이런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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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설 연휴 지나자 급락…한판에 8천700원대로 떨어져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계란 성수기인 설 연휴가 지나자 계란값이 급락하고 있다.정부 주도로 설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등 치솟는 계란값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이날까지 8일 연속 하락하면서 8천752원까지 떨어졌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 8천871원으로 떨어졌던 계란 소매가는 이날 하루에만 119원이나 급락하면서 8천원대에 안착하는 모양새다.aT센터는 애초 지난달 31일 계란 소매가가 7일 만에 반등하면서 9천30원으로 올랐다고 수치를 잘못 입력했다가 4시간여 만에 8천871원으로 가격을 정정 고시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계란 평균 소매가는 지난달 6일 8천960원을 마지막으로 9천원대로 올라선 뒤 19일간 이 가격대에 머물다가 지난달 25일 8천971원으로 내려앉은 뒤 연휴를 건너뛰고 나흘 연속 8천원대를 나타냈다.업계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계란값 상승세가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특히 계란 성수기인 설 연휴가 지났기 때문에 당분간은 계란값이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설 연휴가 지나면 대체로 계란값이 하락하기 때문에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마트에 진열된 계란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