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길따라 멋따라] 눈·코·입의 힐링…군산저수지 산책길청정 원시림·오솔길 3시간 코스…청암산 정상 주변 풍광 '걸작' 일상에 지친 심신의 안식을 찾고 스트레스를 훌훌 털고 싶을 때 수풀이 우거진 한적한 산골의 구불구불한 호숫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전북 군산 시내에서 옥산방향으로 차로 15분 정도 달리면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군산호수(78㎡)에 닿는다.다양한 습지생물, 그윽한 호수 내음, 짙푸른 녹음, 울창한 수풀이 우거진 군산호수 수변로는 3시간이면 남녀노소가 즐기기에 제격인 산책길이다. 군산저수지 수변산책로[군산시 제공=연합뉴스]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걸쳐 있는 군산호수(옛 옥산저수지)는 일제강점기 주변의 넓은 들녘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공으로 만들어졌다.이후 1963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30여 년간 군산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해왔다.2008년 보호구역에서 해제될 때까지 이곳은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 덕에 원시림과 방풍림을 비롯한 자연 그대로가 잘 보존됐다.이 호수를 따라 형성된 9Km 정도의 산책코스는 자연탐방 명소(일명 구슬뫼길)로 인기가 높다.옥산리 둑 앞에 차를 세우고 도로로 호수를 탐방하면 3시간가량 걸린다. 물길을 따라 돌다가 야트막한 주변 산을 잠시 올라갔다 내려와도 좋다. 군산호수 수변산책길 특히 5월에는 맑고 깨끗한 호수 위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낮게 드리워 상쾌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산책로 중간중간 나무 데크 밑으로 맑게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가 금세 풀린다.이 길은 나무그늘이 늘 드리워 여름에 걷기에도 큰 불편이 없다.맑은 개울물에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 나뭇가지 사이로 얕게 피어오르는 물안개,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그대로 내려놓은 잔잔한 수면이 봄 산책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잔잔하며 평화로운 물가, 왕버들 군락, 수목으로 뒤덮인 숲길은 탐방객에게 안식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청암산 오솔길 산책로를 출발한 지 20여 분 지나면 청암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 길을 따라 30여 분 더 걸어가면 청암산 정상 (해발 115m)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정 원시림,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호수, 그것과 어우러진 일대 풍광이 걸작이다. 호수와 군산 시내는 물론 옥산의 너른 들판, 멀리 남쪽으로 만경강, 북쪽으로 금강도 한눈에 들어온다.그래서 청암산은 호수를 둘러싼 여러 산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산책길에서 보이는 왕버들 청암산을 내려오면 다시 습지, 대나무 숲, 물속에서 자라는 왕버들 군락지, 자연경관을 이용한 생태자연학습장 등이 이어진다.사랑하는 사람에게 1년 뒤 편지가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나팔꽃·철쭉·팬지로 어우러진 꽃밭도 운치가 있다. 청명한 바람이 함께 하면서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얻는 길, 스트레스로 병든 마음을 치유하는 곳, 체력이 약해도 갈 수 있는 길. 그곳이 바로 군산호수 산책길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할 즈음에 다리가 팍팍해지고 허기가 느껴지면 먹거리가 필요한 때다.그렇다면 우동마을이나 칠거리마을에서 막걸리에 부침개나 짬뽕국수, 메밀국수 등을 곁들이자. 기운이 다시 솟고 피로감도 사라진다. 호수산채길 왕대나무숲 산책도 마치고 원기를 보충했다면 마을 옆 청암산 오토캠핑장으로 가보자.오토캠핑장은 2만8천㎡ 부지에 차를 세우고 숙박하는 24면의 오토캠핑장이 있고, 몸만 왔다 해도 아무 걱정 없이 숙박하도록 5대의 캐러밴도 마련하고 있다. 온수시설, 샤워장을 갖춘 취사장, 화장실, 가족이 함께 캠핑을 즐길 잔디광장, 바닥분수, 물놀이 시설도 있다. 청암산 오토캠핑장 산책 후 여유가 있다면 일본식 가옥을 비롯한 근대시대 건축물이 즐비하고 최고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짬뽕집, 오래된 빵집, 횟집이 가득한 군산 시내 옛 도심으로 가보라. 건강뿐 아니라 맛을 함께 만끽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유난히 휴일이 많은 5월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울창한 수풀에서 풍기는 녹음이 그윽하고 시원한 봄바람을 살랑살랑 부는 군산호수 산책길을 걸어보자.
-
일제강점기에 뭘 입었지…군산역사박물관 근대의상 패션쇼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박물관이 14일 오후 3시 로비에서 제1회 근대의상 패션쇼를 연다. 패션쇼는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상황을 알리고 박물관과 지역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패션쇼에서는 근대기 생활한복, 근대의상, 평민 의복과 함께 군산 멜볼딘 여학교, 이화학당, 정동여학당, 숭의여학교 등의 다양한 교복과 교복을 현대화한 의상을 선보인다. 박물관과 협약한 군산영광여고 합창단과 박물관 연극팀 30여 명이 모델로 나선다. 밴드 공연, 근대의상 포토제닉 이벤트, 공연 등도 함께 열린다. 박물관 측은 "패션쇼는 의복을 통해 근대역사를 경험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근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객에 새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근대 학생교복[군산시 제공=연합뉴스]
-
일제 쌀 수탈 흔적 지우고 휴식처로 태어난 '군산 임피역'관광공사 '임피역, 12월에 가볼 만한 간이역'으로 선정 드넓은 전북 군산의 들녘 앞에 있는 임피역은 1924년 일제가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지은 간이역이다.1936년 보통역이 되었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1995년 다시 간이역이 됐다가 2005년 10월부터 화물취급이 아예 중단됐다. 그러다가 결국 2008년 5월부터는 열차가 끊겼다. 군산 임피역 전경[군산시 제공=연합뉴스]임피역은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 형식을 결합한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등록문화재 20호가 됐다. 역사(驛舍) 원형이 잘 보존된 덕에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유휴자원(폐선철로·간이역) 관광사업지로 선정돼 철도 관광지로 이용되고 있다. 여객운송이 완전히 중단된 임피역에는 군산 출신인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 '탁류'와 '레드메이드 인생'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설치됐다.객차를 활용한 내부 전시관도 마련해 관광객 입소문을 타고 있다.역 광장에는 '거꾸로 가는 시계탑' 시실리(時失里·시간을 잃어버린 마을)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의 정체성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임피역과 시실리 시계탑[군산시 제공=연합뉴스]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이 이제는 기차마저 다니지 않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휴식처로 탈바꿈 한 것이다.임피역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해를 정리하기 좋은 간이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에 가볼만한 간이역'으로 임피역을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객차를 활용한 임피역 내부 전시관 [군산시 제공=연합뉴스]김성우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이번을 계기로 임피역과 군산에 산재한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임피역이 옛 도심에 밀집한 근대문화유산과 영화촬영지, 도심 속 휴식처인 은파호수공원,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감칠맛 나는 군산 음식과 함께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새들과 만남"…군산서천 금강철새축제 18일 개막늦가을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금강 하류에서는 머나먼 여정을 떠나다 고단한 몸을 쉬어가는 철새 수십만 마리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다.가창오리떼의 금강변 군무연합뉴스 자료사진 금강을 사이에 둔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은 18일부터 사흘간 '2016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축제를 군산금강철새조망대, 금강 습지생태공원,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일원에서 공동 개최한다.두 시군은 공동으로 축제프로그램 발굴, 연계 관광코스 개발, 철새 먹이 모금행사를 진행한다.축제는 주민 스스로 철새가 쉴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체험비로 받은 수익금은 철새보호활동 기금으로 활용한다.축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 등 47개 행사로 꾸민다. 해 질 무렵에는 금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 수십만 마리의 화려한 날갯짓을 볼 수 있다.철새 탐조 장면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쇠기러기를 비롯한 수십만 마리의 금강 철새를 눈앞에서 생생히 관찰하도록 도보, 자전거, 버스여행 코스도 마련했다.군산시는 "철새축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뿐 아니라 군산과 서천이 경계를 넘어 상생 협력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군산시는 가창오리가 본격 도래하는 12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주말 탐조투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
'김장하기 무섭다'…배추·무 가격 2배 안팎으로 급등폭염·가을 호우 탓 생산량 줄어 김장 비용 20%↑ 예상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채소의 산지 가격이 크게 올라 가계의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이는 무엇보다 여름철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발아율 저조를 우려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다. 김장 하기[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천429㏊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가을무 재배면적 역시 5천414㏊로 지난해보다 6.2%로 줄었다.재배면적이 감소한 까닭에 생산량도 줄면서 배추와 무 등 대부분 김장 재료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1천560㏊에서 올해 1천500㏊로 줄면서 도매시장 기준 ㎏당 가격이 800원으로 평년보다 50%가 올랐다.전라남도도 포기당 배추 가격이 1천900원으로, 지난해 1천200원에서 5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남도의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준 33만t, 겨울배추는 4% 감소한 25만t으로 예상됐다. 최대 배추 생산지인 해남에서는 가을 잦은 비로 전체 재배면적 4천200㏊ 중 10%가 넘는 450㏊가 습해를 보기도 했다.대전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배추 1망(3포기)이 7천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3천500원과 비교하면 배가 오른 가격이다. 무도 사정은 비슷하다.대전에서는 다발무 1개(5∼6개) 가격이 7천∼7천500원에 거래돼 지난해 2천500∼3천원 보다 배 이상 올랐다.전북지역 도매시장에서도 무는 ㎏당 1천250원으로, 지난해의 2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재배면적 감소로 전북지역 배추와 무 산지에서는 지난해 거의 없던 '포전(밭떼기) 거래'까지 등장했다. 이 물량이 전체의 70∼80%에 이르고 있다.마늘 가격도 소폭 상승해 경북 의성마늘은 1㎏(통마늘 상품 기준)에 1만4천원 선으로, 지난해 1만3천원보다 7.6% 올랐다.전남지역 마늘 가격도 ㎏당 6천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500원가량(9%) 비싸다.양념 채소인 대파도 고온과 가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평년 대비 60% 가까이 높게 가격이 형성돼 있다. 올해 전국 고추 생산 예상량은 8만6천t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t가량 적어 역시 가격 상승을 예고했다.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농산물은 생강뿐이다.국내 최대 생강 생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생강은 20㎏당 3만5천원(중·상품) 안팎에서 수매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등급이 8만5천원에 수매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들 채소 가격은 김장이 시작되는 다음 달이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고랭지배추 1포기 가격은 이달 5천409원에서 다음 달 8천500원(지난해 2천92원)으로, 무 1개는 3천115원에서 3천600원(지난해 1천304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에 비해 고랭지배추는 무려 306%, 무는 176% 오른 가격이다. 건고추도 1근(600g)에 1만1천225원에서 1만2천원(지난해 1만909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철에 대비해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7∼20일 배달분 절임배추 10㎏짜리 예약주문을 받고있는 농협 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는 현재 2만원 선에서 주문을 받고 있으나 다음 달이 되면 10∼15% 올라 2만2천∼2만5천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농협 고양농수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의 생산량이 줄며 가격이 오른 상태"라며 "지난해보다 김장 비용이 20%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수, 손상원, 이강일, 한종구, 우영식 기자)
-
<길따라 멋따라> 도심 속 '호수'…군산 은파호수공원호수에 물결 따라 산책길, 물빛다리, 자전거길 '으뜸'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초여름은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가을은 낙엽을 지그시 밟으며 한적함을 즐기고, 겨울은 흰 눈을 맘껏 만져보는 도심 속 쉼터. 전북 군산시 지곡동 은파호수공원은 이런 매력을 지닌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사랑을 한껏 받는 휴식터다. 은파호수공원(258만㎡)은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주변에 도시가 형성되면서 그 기능 대신 주변 산과 함께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이후 순환도로, 물빛다리, 음악 분수, 자전거 도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활체육장, 연꽃 서식지, 보트장 등을 꾸며 도심 속 쉼터가 되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과 화사한 벚꽃 터널이 유명하고 산책로, 볼거리가 꾸며져 전국 100대 관광명소로 뽑힌다.은파는 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붙은 이름으로 은(銀)은 '사랑의 빛', 파(波)는 '풍요의 물'을 뜻한다.은파의 본래 명칭은 '쌀뭍방죽'으로, 주변에서 쌀을 많이 생산하도록 물을 대주는 방죽이라는 데서 유래했다.큰 방죽과 저수지가 그렇듯 이곳에도 관련한 '세 바위 설화'가 있다.옛적에 방죽 근처에 마음씨 고약한 구두쇠 영감이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청하자 흙과 돼지똥을 뿌리며 내쫓았다. 이를 본 마음 착한 며느리가 시주하니 스님은 "극락왕생하려면 아들을 업고 이 집을 떠나되, 뒤를 돌아보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며느리는 길을 떠나다 정든 집과 가족 생각에 뒤를 보자 일대가 물로 뒤덮여 며느리는 죽고 스님, 아들, 강아지마저 바위가 됐다는 슬픈 이야기다.은파호수는 주변을 따라 총 6㎞의 순환도로가 이어진다. 한 시간 정도면 걸어서 이곳을 둘러볼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다. 순환도로에 나가면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 줄을 잇는다.산책로는 봄이면 6.5㎞나 벚꽃이 만발해 순백의 향연을 펼친다.호수길 산책이 짧다면 호수와 연결된 군산저수지까지 총 18.4㎞를 걸으면 된다. 족히 5시간은 걸린다. 은파호수의 명물이자 상징물은 물빛다리로 길이 370m, 너비 3m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현수교다.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친 심신을 달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물빛다리는 설화를 바탕으로 진입부에 놀이마당, 중간부에 주탑, 종점부에 사랑의 터널을 꾸몄고 전체적으로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특히 다리는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음악분수와 잘 어울린다. 꽃잎 형태의 음악분수는 하루 여덟 차례 20분씩 물과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물빛다리 광장에서는 공연이 수시로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토요일은 상설공연과 국악공연이 있다. 산책로 옆에는 호수경관을 활용한 자전거길도 있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인다.자전거길 부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건강을 다지는 생활체육장이 마련되어 있다.물빛다리 광장 옆 보트장에서는 오리보트와 모터보트를 탈 수 있고 호수 한쪽 연꽃자생지에는 여름마다 백련, 수련, 노랑어리연, 수생식물이 만개한다.은파호수공원은 도심 가까이에 햇살을 받은 물결이 아름답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꾸민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어 바쁜 생활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멋진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에 추억을 담아가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은 호수공원의 밤 풍경을 담는 즐거움을 어떨까. 그 상상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
'근대의 추억을 만나자'…군산 시간여행축제 30일 개막만세퍼레이드·모던패션쇼·추억의 고고장 등 근대풍 분위기 '물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우리의 아픈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근대역사를 주제로 한 축제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한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군산시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옛 도심 내 근대역사박물관과 월명동 일대에서 2016군산시간여행축제를 연다.상설 프로그램은 독립군과 일본 순사의 쫓고 쫓기는 각시탈, 어린이 독립군 체험, 쌀가마 나르고 쌓기, 근대 보물찾기, 헬로모던 음악회, 거리예술공연(저글링·마술·마임), 추억의 사진관 등이다.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먹거리, 문방구 체험, 전통·근대복장 체험, 근대사진전 등도 열린다.첫날인 30일에는 독립만세 퍼레이드와 동춘서커스를 시작으로 개막식, 포에버 대학가요제, 모던걸·보이 패션쇼, 변사와 함께하는 고고장 등 근대 여행의 공간이 마련된다. 지난해 군산시간여행축제 장면. [군산시 제공=연합뉴스]10월 1일은 어린이 독립군 체험, 모던걸·보이 패션쇼, 모던뮤지컬 페스티벌, 군산항 밤 부두 콩쿠르 등이 열린다.2일은 근대문화 추억놀이, 앙코르 동춘서커스, 군산 대표 관광브랜드 'Hello, Modern' 발표회 등으로 축제를 마감한다.축제장에는 근대건축관, 초원사진관, 먹거리 부스, 특산품 부스, 체험 부스 등을 준비한다.축제 주제에 맞는 교복이나 교련복, 근대복장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기념품도 제공한다.김성우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축제장을 찾는 모든 분이 주인공이 되어 근대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쌓도록 내실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축제 개막식 장면.[군산시 제공=연합뉴스]
-
<길따라 멋따라> 넋 잃게 하는 풍광에 신선이 놀고가다…군산 선유도<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낙조(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에서 본 낙조 장면. 2015.8.8 kan@yna.co.kr곱디고운 유리알 백사장에 낙조 일품…해양레포츠.하이킹도 가능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서해에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63개 섬이 모인 고군산군도가 자리하고 있다.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가 무리를 이룬다.이 가운데 가장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섬이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1시간가량 배를 달리면 가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선유도(仙遊島)다.2.13㎢의 면적에 해안선이 13㎞에 달하는 선유도는 경치와 풍광이 하도 아름다워 '신선이 놀고 갔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선유도는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십리가 넘는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전경(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전경. 2015.8.8 kan@yna.co.kr섬들을 연결한 다리에서 낙조와 야경, 섬을 휘도는 구불길에서 하이킹, 등산, 갯벌체험, 스카이라인, 해양스포츠도 즐기는 곳이다.◇ 선유8경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 뭐니뭐니해도 선유도의 자랑은 선유8경과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선유8경의 으뜸은 선유도 선착장에서 5분 거리에 펼쳐진 명사십리다. 백사장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뛰어다녀도 아프지 않다.명사십리 옆에는 돌산인 망주봉과 망주폭포가 있다.선유도의 일몰 낙조, 3개 무인도 사이로 돌아오는 고깃배, 장자도 밤 바다의 고깃배 불빛, 춤을 추는 듯한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 월영봉(199m) 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의 모래톱도 선유8경에 속한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스카이라인 체험(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내 스카이라인 체험 장면. 2015.8.8 kan@yna.co.kr선유도에서 놓쳐서 안 될 것은 해넘이다. 고군산군도의 바다와 하늘을 물들이는 일몰은 화려하고 장엄하다. 선유도와 무녀도 사이의 선유대교나 그 아래의 해안도로는 물론 망주봉,대장봉, 선유봉에서 보는 일몰과 낙조가 일품이다.천연 해안사구의 선유도해수욕장은 금빛 모래백사장을 넓게 펼치고 100m를 넘게 물에 들어가도 그 깊이가 어른 허리도 안 돼 물놀이가 안전하다.이곳에서 20분 거리에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뤄진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동글해진 검은 돌이 파도와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청아하고 경쾌하다.◇ 이색 바다 하강체험 =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공중 하강체험시설인 '선유스카이라인'이 지난달 운영을 시작해 신종 해양레포츠로 인기가 높다.스카이라인의 출발 높이는 45m로 해수욕장 내 솔섬까지 700m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2분 정도 바다를 가로지르며 맘껏 소리를 지르면 더위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몽돌해수욕장(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몽돌해수욕장. 2015.8.8 kan@yna.co.kr ◇ 갯벌과 해양스포츠 체험 = 시원한 파도 속 물놀이도 재미있지만 살아 움직이는 갯벌생물을 보고 만지는 추억도 좋다. 고군산군도의 갯벌은 무공해 반찬거리를 맘껏 주는 인심이 후한 곳이다.선유도해수욕장 갯벌에서 많이 나는 맛조개는 송송 뚫린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고개를 내민다. 바지락과 모시조개 등도 잡는다.바다낚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도 찜통더위를 날려준다.◇ 자전거 하이킹 = 선유도는 넓은 도로가 없어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선유도와 이웃 섬들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고 대여료도 하루 1만원을 넘지 않아 자전거 한 대면 작은 다리로 연결한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갯벌체험(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해수욕장에서의 갯벌 체험 장면. 2015.8.8 kan@yna.co.kr선유도∼무녀도∼장자도 간 9.3km는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꼽힌다.◇바가지요금 '걱정마' = 군산시, 소비자단체, 선유도 번영회는 숙박, 음식, 주류, 음료수 등의 가격을 협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당연히 바가지요금이 없다.◇선유도에 가려면 =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여객선은 오전 9시를 시작으로 1∼2시간 간격으로 총 5회 운항한다. 성수기는 최대 5회가 추가된다. 쾌속선으로 50분, 고속선은 1시간 20분이 걸린다. 다만, 기상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운항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