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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발화 원인, 정부·삼성 '투트랙' 조사KTL, 국표원에 분석 의뢰…삼성도 자체 조사 이달 내 조사결과 나오기 어려울 수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한지훈 기자 = 정부와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조사는 정부와 삼성전자가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13일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를 받아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AP=연합뉴스] KTL은 국내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한 갤럭시노트7 4∼5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국내의 새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는 5건이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14일까지 인천 송도, 대전, 청주, 서울 금천구 등에서 소비자 제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기들을 대부분 수거해 KTL에 전달한 상태다. KTL은 발화 원인을 배터리 설계 결함으로 한정하지 않고, X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첨단 방식을 동원해 면밀히 검사할 방침이다.삼성전자도 KTL에 제품 설계도 등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기기를 넘겼고 KTL 조사에 협조하겠지만, 손 놓고 결과만 기다릴 수는 없다"며 "빠르고 정확하게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다양한 변수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시험과 안전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 당국이 현지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갤럭시노트7도 국내로 들여와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1일 발생한 송파구 사고 당시 기기 케이스와 창틀에 남은 흔적[소비자 제공=연합뉴스]국내 첫 사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발화 사고에 대해서도 정밀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기기는 KTL이나 국표원에 넘기지 않고 삼성전자가 갖고 있다. 이 기기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인 한국SGS 기흥시험소와 KTL이 삼성전자 의뢰로 지난 2일과 5일 "외부 케이스와 배터리에 충격으로 눌림 흔적이 발견됐으며,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불에 탄 것 같지 않다"는 취지의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는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X레이 등의 검사만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KTL의 부실조사 가능성을 지적하는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발화 사고 당사자는 "외부 충격을 준 적이 없으며, 케이스의 손상은 연기가 마구 나는 기기를 식히려고 창틀에 놓았다가 케이스 겉면 일부가 녹아 창틀에 달라붙으면서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는 송파구 사건을 포함해 모든 발화 사례에 대한 원인조사를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끝내야 하는 입장이다.전세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내년 2월로 예정된 신제품 갤럭시S8을 내놓기 전에 원인을 명쾌히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정부와 삼성전자는 투트랙으로 조사를 진행하며 문제의 원인을 모두 찾아낸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발화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워낙 많아서 결과 발표가 이달 안에 어려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해외 규제 당국도 국내와 별개로 조사를 진행한다.이 때문에 한국 국표원이나 KTL의 조사결과와 해외 당국의 조사결과가 엇갈리거나, 한쪽은 원인을 단정하는 결론이 나왔는데 다른 쪽은 확언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특히 한국 국표원과 KTL, 삼성전자 등이 1차 리콜 당시 냈던 '배터리 제조 결함' 등 원인 진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공신력을 얻으려면 더욱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게 삼성전자 안팎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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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화려한 데뷔 후 2개월만에 단종 운명이미 제조한 갤노트7 380만대 처분도 관심(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이 화려한 데뷔 후 2개월만에 퇴출당할 운명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11일 글로벌 판매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주요 시장인 미국과 한국의 규제당국이 사용중지 권고를 내림으로써 결국은 '조기 단종'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삼성전자는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앞으로 제품 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갤럭시노트7의 데뷔는 화려했다. 8월 2일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엄청난 관심을 끌며 예약판매를 거쳐 8월 19일 한국과 미국 등에 시판됐고, 소비자들과 언론매체들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에 열광했다.그러나 발매 직후부터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배터리 발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삼성전자는 일단 생산을 중단하고 9월 2일 자체 리콜을 발표했으며, 9월 15일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연방정부기구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공식 리콜이 발령됐다. 삼성전자는 문제의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라고 보고 9월 하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를 쓴 새 갤럭시노트7을 들고 판매를 재개했다.그러나 9월 말과 10월 초에 새 기기들에서도 국내외 발화 사례가 계속 보고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더는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현재 진행 중인 각국 규제 당국 조사에서 "'문제를 해결했다'며 내놓은 새 기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삼성전자가 "세번째는 안전할 것"이라고 각국 규제 당국을 설득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규제 당국 조사에서 새 갤럭시노트가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오려면 이미 발생한 사고들이 제품 자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점과 새 기기 자체는 안전하다는 점이 신속하고 명쾌하게 입증돼야 한다.특히 갤럭시노트7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CPSC의 후속 조치 승인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절차도 오래 걸린다.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이번 '판매 잠정 중단'이 '조기 단종'과 사실상 마찬가지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품 판매가 재개되지 않는 한 수거된 갤럭시노트7을 중고폰인 '리퍼비시 폰'으로 파는 것도 불가능해 리콜 전후에 만들어져 세계 시장에 풀린 380만대 가량이 모두 폐기처분될 공산도 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에 그치지 않고 '갤럭시노트'라는 브랜드를 포기할 가능성도 나오지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 윈도 스마트폰 브랜드 '옴니아'의 브랜드를 포기한 적이 있다.만약 이런 관측이 현실화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나올 삼성의 대화면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8'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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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용 새 갤노트7 25일까지 국내 40만대 공급초기 제품과 구별 위해 배터리 표시 녹색으로 변경(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교환용 제품 40만대 이상이 25일까지 국내에 공급된다.이는 발화 우려로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진 초기 생산 물량 중 국내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간 기기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수량이다.초기에 생산된 갤럭시노트7을 가진 고객은 19일부터 단말기를 구입한 이동통신 또는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해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14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교환 첫날인 19일에는 교환용 새 제품 10만대가 전국의 이동통신·전자제품 매장에 깔릴 예정이며 그 후 하루에 5만∼6만대가 추가로 공급돼 25일까지는 누적 공급 수량이 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교환이 최대한 원활히 이뤄지도록 새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교환 첫 주 내에 초기물량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수량을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또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초기물량과 구분하기 위해 단말기의 배터리 잔량 표시 색깔을 변경하기로 했다.초기 물량은 배터리 잔량 표시가 흰색이지만, 새 제품은 녹색이다.삼성전자는 아울러 제품 교환 일정 등을 통신사업자가 개별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도록 하는 방안을 통신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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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3 vs 애플 워치2 대결…스마트워치 2차전(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올 가을 신제품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내놓고 '스마트워치 2차전'을 벌인다.스마트워치는 3년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와 작년 봄 출시된 애플 워치 제1세대가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양사가 완성도가 높고 패션성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기어 S2 클래식' [삼성전자 홈페이지] ◇ 삼성, IFA 개막 앞두고 기어 S3 발표 예정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이틀 앞둔 이달 31일(현지시간)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론칭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뉴스룸 홈페이지(http://news.samsung.com/kr)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솔리스'(스페인어로 '태양'이라는 뜻)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개발돼 온 스마트워치 '기어 S3'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어 S3는 전작인 S2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원형이고 손가락으로 돌리는 베젤이 달린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무선충전 , 방수·방진,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센서, 가입자식별모듈(SIM)을 통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 등 특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 제1세대 [애플 홈페이지]◇ 애플 워치 2세대, 9월 발표 전망 애플은 9월 언론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7과 함께 애플 워치 제2세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의 궈밍치는 이달 초 고객들에게 보낸 리서치 노트에서 애플 워치 제2세대 제품에 GPS 센서와 기압계가 탑재되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늘어나겠지만, 두께는 그대로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그는 또 애플이 제2세대 워치와 함께 제1세대를 기반으로 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을 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을 가능성도 점쳤다.애플 워치 2에 삼성 기어 S2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한때 나돌았으나, 전력 소모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울러 애플 워치용 OS 새 버전 '워치OS 3'에 건강 관리 앱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드 그리소고노가 내놓은 한정판 기어 S2 [드 그리고소노 홈페이지]◇ 패션 액세서리 성격 강조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시계를 대중화하려면 일반 손목시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애플은 작년 4월 제1세대 워치 시판 당시부터 1만 달러(1천100만원)가 넘는 '이디션' 모델을 내놓았고 5개월 후에는 패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제휴해 100만원대 가격표가 달린 '애플 워치 에르메스'를 선보였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3월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de GRISOGONO)'와 협업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1만5천 달러(1천700만 원)짜리 '기어 S2' 한정판을 내놓았으며, 앞으로 나올 기어 S3에서도 이런 한정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고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스마트시계가 전자기기가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도록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양사가 자사 스마트워치에 끼워 쓰는 다양한 밴드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1세대 애플 워치 이디션 [애플 홈페이지] ◇ 신제품 발표 앞두고 기존 제품 가격 내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삼성 기어 S2는 원래 가격이 미국 기준으로 최저 299 달러(33만3천 원)였으나 올해 5월부터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판매 가격이 50 달러(5만6천 원) 인하돼 249 달러(27만7천원)에 팔리고 있다.애플은 올해 3월 제1세대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 달러(38만9천 원)에서 299달러(33만3천 원)로 50달러(5만6천 원)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 일부 매장에서는 최근 100만원대 애플 워치 모델들이 큰 폭으로 할인돼 팔리기 시작했다.◇ 애플 우세 속 삼성 맹추격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스마트시계 시장 원년인 작년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선적 대수 기준)는 3천19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45분의 1에 불과했다.애플 워치가 처음 시판된 작년 2분기에는 애플이 360만대를 판매(선적 기준)해 시장점유율 7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7%였다.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애플은 판매 160만대, 시장점유율 47%로 1위는 지켰으나 판매 실적이 급감했고 2위인 삼성전자는 판매 60만대, 시장점유율 16%였다.올해 하반기에는 애플 워치의 판매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발매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 따른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IDC는 올해 스마트시계 판매 대수가 4천180만대로 늘고 2020년에는 1억1천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0%대 성장이 향후 수년간 지속하리라는 것이다.다만 이런 시장 성장 전망이 얼마나 잘 들어맞을지, 또 삼성과 애플 등이 스마트시계의 '쓸모'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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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오리온 화성탐사선용 부스터 2차 시험 성공(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탐사 등에 활용될 차세대 유인우주선 '오리온'에 달릴 로켓 부스터(보조추진체)의 2차 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유타 주(州) 프로몬터리에 있는 우주기술업체 오비털 ATK의 실험시설에서 이뤄진 이번 2차 시험은 2018년 말로 예정된 오리온의 무인 시험비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부스터 시험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작년 3월에 실시돼 성공한 1차 시험은 화씨 90도(섭씨 32.2도), 이번에 실시된 2차 시험은 화씨 40도(섭씨 4.4도)의 낮은 온도에서 이뤄졌다. 이는 추진체 온도의 설계 범위 상한과 하한에 각각 맞춘 것이다. 부스터가 출력을 내기 시작하면 내부 온도는 화씨 6천도(섭씨 3천316도) 가까이까지 올라간다.NASA의 오리온 우주선은 2011년에 퇴역한 우주왕복선(스페이스 셔틀)에 이어 쓰일 차세대 유인 장거리 우주 탐사선이다. NASA는 오리온 우주선을 활용해 2025년까지 소행성에, 2030년대 말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NASA는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할 때 쓸 '우주 발사 시스템'에 부스터 두 대와 주 엔진 네 대를 달 예정이다. 이 중 부스터는 우주선이 지구의 중력을 탈출할 때 필요한 추력의 75%를 공급하게 된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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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터넷중독, 10대 우울증·자살과 강한 연관"5시간이상 게임 청소년 우울증 비율 높아…미 소아과학회 임상보고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게임·인터넷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27일(현지시간) 임상보고서 최신판에서 밝혔다.소아과 임상의사를 위한 조언을 담은 이 학회의 청소년 자살 문제 임상보고서에는 관련 분야의 최근 연구 동향 요약과 함께 전문가 권고가 포함돼 있다. 학회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병적인 인터넷 사용"(pathologic Internet use)은 자살 생각과 비(非)자살 자해(NSSI)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특히 하루 5시간 넘게 비디오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스스로 말하는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높았고 자살 생각을 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도 높았다.자살을 부추기는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자살에 관한 온라인 게시판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자살 관련 행동의 증가와 통계적 상관관계가 있었다.온라인 뉴스 사이트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자살 소식을 듣는 것도 청소년들의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일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그러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에 실린 자살 관련 정보에 노출된다고 해서 자살 생각의 빈도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SNS를 통해 지인들의 격려를 받아 부정적 영향이 상쇄되는 덕택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왕따(bullying) 피해·가해도 어린이나 청소년의 자살 생각·시도와 명확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왕따의 '피해자 겸 가해자'인 경우에는 나중에 정신적 문제가 생기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만 8세 시절 왕따 가해자였던 어린이들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자살 시도를 하거나 자살하는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고, 고교생 시절에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왕따를 경험한 사람들은 몇 년 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미국의 청소년(만15∼19세) 자살률은 1950년부터 1990년까지 4배로 늘었으나, 1990년을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3년까지 28% 감소했다.13페이지인 이 보고서는 미국 소아과학회 홈페이지(pediatrics.aappublications.org/content/early/2016/06/24/peds.2016-1420)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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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신호만으로 기계를 마음대로"…구글 첨단센서'프로젝트 솔리'(마운틴뷰<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무대에 선 시연자가 LG 스마트시계 근처에서 손바닥을 움직이자 시계 화면의 표시 내용이 달라졌다. 이어 엄지와 검지를 허공에 대고 마치 시계 용두를 돌리는 것처럼 비비자 시계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가 회전하면서 바뀌었다.구글의 첨단 기술·제품 연구 부서인 '고급 기술 및 프로젝트'(ATAP) 산하의 '프로젝트 솔리'에서 머신 러닝 분야를 담당하는 수석연구원 닉 길리언은 20일(현지시간)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의 무대에서 이런 시연을 했다. 프로젝트 솔리는 파장이 1mm∼1cm 수준인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이용해 사람의 미세한 손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개발하는 계획으로, 작년 5월 구글 I/O에서 처음 공개됐다.손가락을 문지르거나 튕기거나 흔드는 등 동작을 기계가 구분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레이더는 전파를 쏘아 반사되어 오는 신호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 속도, 각도 등을 파악하는 기술로, 정밀한 움직임까지 파악하려면 신호 분석에 상당히 많은 계산이 필요해 전력 소모가 크다. 프로젝트 솔리를 이끄는 이반 푸피레프는 구글이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과 협력, 1세대 칩보다 전력소모는 22분의 1, 크기는 3분의 1로 줄인 제2세대 솔리 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작 인식용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선해 계산 부담을 256분의 1로 줄였다고 설명하면서 프로젝트 솔리의 기술이 들어간 실제 시제품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구글은 이를 오디오 조작에 사용하는 시연도 했다.시연자가 책상 위에 놓인 스피커 앞에서 손바닥을 흔들고 엄지와 검지로 마치 볼륨 조절기를 돌리는듯한 동작을하자 음량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이는 JBL 등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산하에 둔 전자제품 업체 하먼 인터내셔널의 시제품이다.구글은 작년에 제한된 수의 개발자들에게 프로젝트 솔리의 개발자용 알파 키트를 제공했으며, 올해 가을에 베타 키트 발매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베타는 정식 제품 출시를 앞두고 외부인들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단계, 알파는 베타 이전의 내부 시험 개발 단계를 뜻한다.이 기술이 보급되면 집안의 가전제품 등을 먼 거리에서 리모컨 없이도 손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도 원격 조종할 수 있으며, 게임을 할 때도 컨트롤러 없이 맨몸으로 복잡한 조작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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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 10 코타나 박스, 타사 브라우저·검색 연동 차단(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10의 코타나(Cortana) 검색 박스가 타사 브라우저 또는 검색 서비스와 연동되지 않도록 차단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코타나 박스 검색 결과는 MS의 검색 서비스 '빙'(Bing)과 MS의 웹 브라우저 '에지'(Edge)로만 표시된다.코타나 검색 박스는 윈도 10 바탕화면 하단 작업 표시줄(태스크 바) 왼쪽에 있으며, MS는 이를 통해 자사 검색 서비스의 이용을 늘리기를 기대해 왔다. MS의 검색 및 코타나 부문 책임자(GM) 라이언 개빈은 28일(현지시간) 윈도 경험 블로그(blogs.windows.com/windowsexperience/)에 올린 글에서 코타나 검색 박스의 타사 제품 연동 차단 방침을 밝혔다.그는 코타나 검색 박스가 빙과 에지로 검색 결과를 표시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타사의 검색 서비스나 웹 브라우저를 쓰면 최적의 결과가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개빈은 "일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은 윈도 10의 설계를 우회해서 코타나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되지 않은 검색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리디렉션을 한다"며 그럴 경우 사용자 경험의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그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타사 제품의 예를 들지는 않았으나, 이 발언은 지금까지 사용자가 모질라 파이어폭스를 윈도 10의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할 경우 코타나 박스에 입력한 키워드를 빙 외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찾은 뒤 그 결과를 모질라 파이어폭스로 띄워서 볼 수 있었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구글 크롬의 경우는 윈도 10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한 후 크롬 스토어에서 확장 프로그램(익스텐션)을 내려받는 추가 조치를 취하면 코타나 박스에 키워드를 입력해 구글로 검색한 결과를 크롬 브라우저로 보는 것이 가능했다.MS가 이런 타사 연동을 차단키로 한 것은 PC 제조사로부터 받는 라이선스(사용권) 비용을 받는 것 외에도 윈도 10을 이용한 새 수익원을 창출하고 빙의 검색 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윈도 10의 코타나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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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통보 없는 이메일 비밀수색 위헌"…美 법무부 상대 소송(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정부가 고객의 이메일 등을 압수수색하고도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이 남용되고 있어 위헌이라며 소송을 냈다.MS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서부 연방지방법원에 미국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MS는 소장에서 1986년 제정된 전자통신비밀보호법(Electronic Communications Privacy Act)이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 발언의 권리(미국 수정헌법 제1조)와 부당한 수색을 받지 않을 권리(미국 수정헌법 제4조)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MS 고객들은 정부가 그들의 이메일을 읽을 수 있는 영장을 받는다면 이 사실을 알 권리가 있으며, MS 역시 고객들에게 이를 알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법은 수색 사실을 통보하는 것이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있을 경우" 이메일 서비스 제공자들이 고객에게 수색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여기서 "믿을 이유가 있을 경우"라고 요건이 매우 폭넓고 애매하게 규정돼 있는 점이 위헌이라고 MS는 주장했다.MS는 최근 18개월간 연방법원들이 약 5천600건의 고객 데이터 제공을 이 회사에 명령했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인 2천600건에 대해 고객 통보 금지 명령을 함께 내렸다고 설명했다.MS 법무책임자(CLO)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블로그 글에서 "드문 예외는 있겠으나 소비자들과 기업들은 정부가 이들의 이메일이나 기록에 접근할 때는 이를 알 권리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미국 정부가 예외적으로만 쓰여야 할 비밀 유지 조항을 남용하고 있고 비판했다.이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사생활 보호와 관련해 세계 곳곳에서 각국 정부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부쩍 잦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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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끼리 '광속 절반속도' 충돌…13억년후 지구서 중력파 확인(종합)'중력에 의한 시공간의 물결'…아인슈타인 주장후 꼭 1백년만에 입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11일(현지시간) 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가 직접 탐지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중력파'(gravitational wave)는 질량을 지닌 물체가 일으키는, 중력에 의한 시공간(spacetime)의 물결이다.중력파의 이론적 근거는 꼭 1백 년 전인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인슈타인은 중력의 정체를 '시간과 공간이 일체가 돼 이루는 물리적 실체인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파악하는 관점에서 일반상대성이론을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체가 주변 공간에 형성하는 '중력장'은 이 물체 주변의 시공간에 변형이 가해지는 것으로 이해된다.따라서 질량을 가진 물체가 움직이거나 새로 생겨나거나 파괴되면 이에 따른 파동이 시공간의 일그러짐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고, 이 물체의 질량이 매우 크다면 이를 관측하는 것도 가능해야 한다.이런 중력장의 파동을 가리키는 말이 '중력파'다.마치 전자가 진동하면 그에 따라 전자기파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력장의 요동이 중력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중력파는 빛의 속도로 전파된다.마치 전자기파가 지나가는 공간에 전기장과 자기장의 변화가 생기듯이, 중력파가 지나가는 공간에는 시공간(spacetime)의 변화가 생긴다.중력파의 존재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라 예측되는 것이어서 이론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으나, 직접 실험을 통한 탐지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과학자들은 그간 초신성 폭발이나 매우 질량이 큰 쌍둥이별의 움직임 등으로 큰 규모의 중력파가 발생하면 시공간의 조직에 변화가 생기고, 이에 따라 두 점 사이의 거리가 미세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직접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어 왔다.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13억 년 전 머나먼 우주공간에서 각각 태양의 36배와 29배 질량을 지닌 블랙홀 두 개가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했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블랙홀 두 개가 서로의 주변을 도는 '블랙홀 쌍성계'는 장기적으로 불안정해 언젠가는 붕괴하게 되어 있다. 이는 안정된 궤도의 존재를 예측하는 뉴턴의 고전역학 이론과는 판이한 결론이다.이는 블랙홀이 궤도를 돌면서 중력파의 형태로 에너지를 방출해 서서히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다.따라서 수십억년에 걸쳐 두 블랙홀이 서로 서서히 접근하게 되며,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그 속도가 빨라져서 막판에는 광속(빛의 속도)의 절반에 가까운 엄청난 고속으로 충돌해 결국 거대한 하나의 블랙홀로 합쳐진다.이 때 질량 중 일부가 중력파의 형태로 방출되면서 시공간이 뒤틀리며, 이것이 13억년 후 지구까지 전해져 라이고 시스템이 관측한 신호다.라이고 연구진은 레이저를 서로 수직인 두 방향으로 분리시켜 보낸 후 반사된 빛을 다시 합성해 경로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공간의 뒤틀림을 측정했다.또 약 3천km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검출기를 동시에 가동해 가짜 신호와 진짜 신호를 구분하고, 0.007초라는 미세한 시차를 이용해 파원이 남반구 방향에 있다고 추정했다.이번 라이고 팀의 연구는 최초로 중력파를 직접 검출한 사례에 해당할뿐만 아니라, 최초로 블랙홀 두 개로 이뤄진 쌍성계의 존재를 확인하고 블랙홀의 충돌과 합병 과정이라는 극적 현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