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거창군, 학력인정 프로그램 졸업식 개최거창군 학력인정 프로그램 졸업식 개최. 사진 : 거창군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거창군은 지난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학력인정과정 졸업생과 내빈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거창군 학력인정 문해교실 졸업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경상남도 최초로 중학 학력인정과정 졸업생을 배출하는 뜻깊은 해로, 이를 축하하기 위해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과 강신영 거창교육장, 김종두 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여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졸업생 28명에 대해 구인모 거창군수가 졸업장을 수여하고, 박종훈 교육감이 학력인정서를 수여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졸업생 전원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특히, 군은 중학 학력인정과정을 2019년부터 도내 최초로 운영했으며, 중학학력 인정을 받은 13명 전원이 아림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최고령자인 강금순 학습자(86세)는 “2018년 처음 공부를 시작해 중학교까지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군수님과 선생님, 교육감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아림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한 학습자들에게 졸업장을 줄 수 있어 영광이며 더구나 도내 최초로 중학생 학력인정을 받아 고등학교까지 가는 성과가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습자가 언제든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매우 특별한 졸업식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중학교 학력인정과정을 졸업한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고등학교 과정도 행복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거창군은 지난 2005년부터 6,314명의 학습자가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여 비문해에서 벗어났으며, 2015년부터 학력인정과정 운영을 통해 초등학력 114명, 중학학력 13명을 배출하면서 문해력 증진은 물론 주민들의 기초학력신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도 초등학력 3개반과 중학학력 3개반을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받아 학력인정과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거창군 ‘죽전마을’ 골목골목이 대형 전시장, 마을 전시 개최샛별초등학교 앞 전시를 보고 있는 마을주민 윤순애 님과 신용구 예술감독. 사진제공 : 르네상스 아카데미 (거창=국민문화신문) 최정수 기자=거창군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거창군 죽전마을 일대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을 마무리하고 전시를 시작한다. 죽전마을 일대 20개 설치 작품 선보여 주민참여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치고 전시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거창군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거창군에서 진행됐다.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 - 품다. 잇다…꿈’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거창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36명의 예술가들과 300여 명의 거창 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한 약 2개월 간의 여정을 1월 9일 마무리했다. 전시 개막식은 언택트로 진행됐으며, 설치미술 작품 9개, 주민참여형 작품 3개, 거리미술관 작품 8개 등 23명의 작가가 작업한 20개 작품이 거창고등학교 일대 마을 구석구석에 전시됐다. 23명의 작가가 작업한 설치미술 작품은 죽전마을회관을 시작으로 샛별초등학교, 거창고등학교 그리고 거창여자고등학교를 잇는 등교길 중심으로 18개 작품이 설치됐으며, 작품 등 대형 작품 2개는 죽전공원 내에 전시됐다. 또한 거창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은 10명의 예술가가 라탄, 가죽공예, 타피스트리 등 9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100여 점이 죽전마을회관에 전시됐다. 개막날인 1월 9일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용구 예술감독과 참여 작가들이 직접 주민들에게 작품을 설명해 주는 일대일 투어를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기도 했다. 거창군 마을주민인 윤순애 님은 신용구 예술감독이 직접 도슨트로 나선 일대일 투어에 참가한 후 “우리 아이가 샛별초등학교를 다니는데 매일 지나던 골목이 이렇게 바뀐 걸 보고 마을 풍경이 남달라보이고 새로웠다”며 날씨가 풀리면 아이들과 꼭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시를 관람한 구인모 거창군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작가팀과 주민 등 모두의 협조와 노력으로 멋진 장소로 탈바꿈 돼 기쁘다”며 “새롭게 태어날 죽전마을이 거창의 명소로 떠올라 주민들은 물론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현장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해외를 주무대로 활동해온 행위예술가 신용구(르네상스 아카데미 대표)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진행한 거창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과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에서 명망 높은 예술가들을 초청해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거창군 주민협의체와 자문단과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작품을 위한 전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언택트로 진행된 개막 행사에서는 지역주민과 아티스트 20여 명이 온라인으로 축하를 나누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신용구 예술감독은 “죽전마을 일대가 2021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어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거창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보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 거창 주민들이 예술과 함께하며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개막식 소회를 밝혔다. 마을 환경의 변화는 주민의 변화, 지역의 변화로 이어지며, 마을 사람들의 행복의 지수를 바꾸어 놓는다. 마을을 온통 문화의 거리로 바꾼 죽전마을이 모델이 되어 더 많은 마을들이 다양한 문화가 있는 거리로 변화되기를 기대해본다. 2020거창 공공미술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 품다. 잇다.꿈. 사진제공 : 르네상스 아카데미
-
『달빛내륙 철도건설』영․호남 지자체가 앞장선다!대구시와 광주시를 포함해 관련 9개 지자체 실무자(과장)가 처음으로 모여 조기건설을 위한 현안사항 논의와 함께 실무자협의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10월19일(목) 오전 11시 대구시청 별관 제1소회의실(1층)에서 개최한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191km를 고속화 철도(200 ~250km/h)로 건설되며, 사업비는 약 5조원 이상으로 전액 국비로 충당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8년도에 공동으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비(3억원)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달빛내륙철도 가 건설되면 영․호남이 1시간 생활권으로 진입하게 되어 인적·물적 교류 촉진으로 남부지역 광역경제권 형성 기틀을 마련하게 될 뿐만 아니라 대구시, 광주시, 고령군, 합천군 거창군, 함양군, 남원시, 순창군, 담양군 자치단체가 바야흐로 대도시권(Mega–City Region) 철도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017. 3월 가야문화권 17개 지자체협의회에서도「달빛내륙철도」건설을 19대대선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듯이 「달빛내륙철도」건설은 1,300만명 영․호남 지자체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됐다. 따라서 대구시와 광주시를 포함해 9개 지자체가 「달빛내륙철도」의 조기건설과「실무자협의회」구성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실무자협의회는 9개 지자체*의 실무과장 및 관계관이 참여해 「달빛내륙철도」조기건설을 위한 각종 협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최하는 실무자협의회에서는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함께 조기건설을 위한 공동추진방안, 실무자협의회 구성, 2018년도 용역비(국비5억원) 확보를 위한 공동 협조방안, 2017. 12월 국회에서 개최 예정인 「달빛내륙철도」조기건설을 위한「국회포럼」협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또 대구시와 광주시가 구성․운영하고 있는「달빛내륙철도건설 추진협의회」에도 7개 지자체 기관장이 참여하는 방안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호남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달빛내륙철도」건설은남부지역 초광역경제권구축 및 영․호남 지역발전에 있어 꼭 필요한 SOC 사업”이라며 “처음으로 관련 9개 지자체가 참여해 개최되는 실무자협의회는「달빛내륙철도」조기건설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모임이고, 향후「달빛내륙철도」건설을 위해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父子 대물림 출마'에 '17전18기'까지 …이색 총선후보들장애인·중소상인 등 사회적 약자 대변한 출마도 많아 (전국종합=연합뉴스) 4·13 총선은 현역 의원의 선수(選手)쌓기, 권토중래중인 전직 의원의 부활, 거물급 정치인과 영입 인재간 빅매치 등 '드라마'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거나 특이한 경력이나 직업을 가진 예비후보들도 꽤나 많다. 여기에 아버지의 한을 풀려는 아들 부터 18번째 출사표를 던진 경우 등 다양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 "사회적 약자 대변은 우리가 적임"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강병령(55) 부산 광도한의원 원장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다.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장애인 권익신장에 앞장섰으며 2003년에는 인봉장학회를 설립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경혜(58·여) 전 부산시의원도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이다. 이름부터 눈길이 가는 박일등(51) 경기 광주시 예비후보는 권투선수 출신 구두닦이다. 광주시 경안동 광주클리닉 앞에서 10여 년간 구두를 닦아온 그는 1981년 프로복싱 선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19대 총선,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도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는 장애인·노인들의 구두를 무료로 수선해 줬고, 당선되면 지역구를 돌며 민원을 듣고 구두도 닦겠다고 주장한다. 경남 산청·함양·거창에서 무소속 출마한 윤석준(54) 예비후보는 거창군 마리면 영승마을 이장 출신으로, 마리면에 무료 공부방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갑 최성근(40) 예비후보는 고졸 출신 민물 횟집 사장이다. 최씨는 "국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활동해야 하는 곳"이라며 "자영업을 하면서 느낀 서민 애환을 입법에 반영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부산 사하갑 박경민(40) 예비후보는 통닭 배달을 직업란에 올리기도 했다. ◇ "꿈★은 이루어진다"…장성들의 도전 경기 북부지역은 접경지 특성상 군 장성 출신 예비후보가 눈에 띈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유낙준(58) 예비후보는 남양주갑 선거구에, 육군 제2작전사령관 출신인 같은 당 이철휘(62) 예비후보는 포천·연천 선거구에 등록했다. 파주을 현역인 새누리당 황진하(60) 의원도 국방부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사령관을 지낸 군 장성 출신이다. 강원 춘천의 새누리당 이달섭(57) 예비후보는 제71보병 사단장, 3군수지원 사령관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새누리당 김한선(61) 예비후보는 육군 소장 출신으로 53사단장을 지냈으며 같은 당 박견목(54) 예비후보는 예비역 준장으로 기무사령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찰 간부 출신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원 동해·삼척 새누리당 이철규(58) 예비후보는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철원·화천·양구·인제 새누리당 정해용(57) 예비후보는 강원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 새누리당 윤원욱(60) 예비후보는 정선·평창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북 영천에서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대결하고 있고, 대구 달서을 선거구에서도 경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회의원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 또 김석기 전 서울청장은 경주 선거구에,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충북 제천·단양에 출사표를 던졌디. ◇ "아버지의 꿈을 좇아", "도전은 아름다워"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출마예정인 김정우(46) 세종대 교수는 5차례 출마해 번번이 고배를 마신 김철배 더민주 강원도당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5선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53) 더민주 충북 보은·옥천·영동 지역위원장은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충북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영국(57) 학교법인 우정학원 이사장은 고 김완태 전 의원의 셋째 아들로,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김정훈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갑에는 심판이 직접 링에 오른 모양새다. 새누리당 박용현(59) 예비후보는 부산시 선거방송토론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선관위에서 명예퇴직했다. 경기 용인갑 새누리당 이우현(59) 의원과 용인병 더민주 이우현(52) 예비후보는 동명이인이다. 지역구는 다르지만 용인에서 나란히 출마하는 이들은 이름뿐 아니라 고향(용인),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이력까지 같다. 강도석(60) 한민족통일연구소장은 광주 남구에서만 18번째 선거에 출마한다. 국회의원 선거만 8번째인 강 소장은 남구청장 선거 7번, 시의원 선거 3번을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의원에 한차례 당선된 적 있다.
-
확장하고 직선화해 사고위험 줄여...88고속도로 개통확장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뻗어있다. 사진은 전북 남원시 대강면 인근 4차로로 확장 완공된 고속도로의 모습. <<전남소방항공대 제공>> 2차선→4차선 광주대구고속도로…함양 휴게소에 '동서 화합의 동산' 조성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왕복 2차선인 88올림픽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22일 공식 개통됐다.한국도로공사는 88고속도로 선형 개선과 4차선 확장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2시30분 함양 산삼골휴게소에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88고속도로는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했다. 하지만 도로폭이 좁은데다 중앙분리대 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산-옥포(13km)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다.이어 2008년 11월부터 핵심 구간인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 사업비 2조1천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km에서 172km로 줄었다.이 덕분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졌다.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된다.<<전남소방항공대 제공>>교통사고를 예방하려고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을 보강했다.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중간 지점인 경남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새로 지은 함양산삼골휴게소(광주 방면)에 '동서화합의 동산'을 조성했다.확장 준공을 기념하고 동서화합과 두 지역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도공 관계자는 설명했다.산삼골휴게소 내 200㎡에 들어선 동산은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를 상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동산에는 대구시와 광주시에서 각각 내놓은 팔공산 모양의 자연석과 무등산 입석대를 상징하는 경관석이 설치됐다.함양군의 산삼축제 마스코트 조형물과 남원시의 정원석이 들어섰고, 순창군의 배롱나무와 거창군의 조형 소나무가 심어졌다. '동서 화합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길'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개통식은 구미시립무용단의 현대 무용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홍보영상물 시청, 축사, 개통 세러머니 등이 진행된다.
-
총선 지역구 253석-비례 47석 '유력'…권역별 시나리오는수도권 대폭 증가, 농어촌도 '구사일생'인구 하한도 낮아져 5개 선거구 '구제' 가능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내년 20대 총선의 지역구 수로 현재(246개)보다 7석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럴 경우 권역별 증감과 여야 득실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교착상태에 빠진 선거구 획정 협상의 '중재자'로 나선 정의화 국회의장은 일단 여야가 농어촌 지역구를 살리기 위해 전체 지역구를 7석 안팎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을 그만큼 줄이는 데까지 공감대를 이룬 데 착안, '지역구 의원 253석·비례대표 47석 안(案)'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 경우 지난해 현행 선거구 인구편차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시정 의견(인구격차 2대 1이내)을 적용해도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하고, 영호남의 의석수 균형도 어느정도 맞출 수 있는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번 재획정의 최대 수혜자가 수도권이란 점은 변함이 없다. 지난 8월말 인구 기준으로 지역구가 253개가 될 경우(인구 상한 28만명, 하한 14만명)를 가정하고 영·호남 균형을 전제로 해 시뮬레이션을 돌려 보면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8석이 늘고, 서울·인천에서 각 1석씩 늘어나면서 수도권에서만 총 10석이 순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울이 49석(+1), 경기는 60석(+8), 인천은 13석(+1)으로, 전체 253석 중 112석(48.2%)이 수도권 차지가 되는 셈이다. 1석 감축이 예상됐던 경기 안산시는 지역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충청권의 경우 애초 통합 청주시에서 1석 감축이 거론됐던 충북 선거구가 유지되고, 대전과 충남에서 각 1석씩 늘어 권역별 의석수가 27석으로, 지금보다 2석 늘어난다.영·호남도 조금은 웃을 수 있게 된다. 4석 감축이 예상됐던 영남권은 2석, 5석 감축이 예상됐던 호남권은 2석이 줄어드는 등 감축 폭이 상당히 감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재획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농어촌 지역을 배려하는 동시에 영·호남 인구 기준 의석 수 균형을 맞춘 결과다. 영남권에서는 부산(18석)·대구(12석)·울산(6석)·경남(16석)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경북에서만 13석(-2)으로 줄어 총 65석이 된다. 경남 통합 창원시의 5개 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되는 시나리오다. 호남권에서는 광주(8석)는 변동이 없고, 전북과 전남이 각각 10석으로 1석씩 줄어 총 28석이 된다.최대 2석 감축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강원도 또한 현행 9석에서 1석 감축에 그칠 전망이고, 제주(3석)는 현행 유지가 유력하다. 한편, 이런 지역구 증감 과정에서 인구 하한선이 조정되면 애초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됐던 26곳 가운데 5곳은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지역구 수가 늘어나는 만큼 평균 인구 수가 낮아지면서 인구 하한 기준도 현행 246석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들 5개 선거구는 ▲부산 중구동구(무소속 정의화)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새누리당 정문헌)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새누리당 박덕흠) ▲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새정치연합 황주홍)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새누리당 신성범)이다. 여야의 핵심 텃밭인 영남과 호남권을 살펴보면 지역구 수가 253석일 때 인구 하한 기준에 못 미치는 지역구는 영남은 부산(2개)·대구(1개)·경북(5개)이 되고, 호남은 광주(1개)·전북(4개)·전남(3개)이 된다. 다만 영·호남의 경우 여야의 핵심 권역인 만큼, 인구 하한 기준뿐만 아니라 의석 감소 숫자를 기계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정치적 고려가 지역구 수 조정 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폭설 덕유산 등산객 27명 12시간 '사투'…4명 사상(종합)덕유산서 등산객 27명 조난…4명 사상(거창=연합뉴스) 지난 16일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산악회원 27명이 폭설로 조난됐다가 1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전날 내린 폭설로 이들이 조난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소방본부 제공>>(거창=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16일 대설특보 발효로 탐방로 전 구간 입산이 통제된 경남 거창 덕유산에서 산악회원 27명이 등산에 나섰다가 조난돼 12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17일 거창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거창군 북상면 덕유산의 해발 1천300m 지봉 헬기장 인근에서 등산객 27명이 조난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출동한 구조대원 29명은 당일 오후 10시 40분께 조난자들과 접촉했지만 당시 주변이 워낙 어둡고 눈이 쌓인 탓에 쉽게 산을 내려오지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천천히 하산을 시도하면서 이날 오전 3시 10분께부터 6시께까지 등산객들을 차례로 전원 하산시켰다. 이 가운데 저체온증을 보이던 김모(56·여)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3명은 탈진 등 경상을 입었다.등산객들은 부산의 한 산악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16일 오전 11시께 거창군 고제면 신풍령휴게소에 도착해 횡경재에서 송계사로 향하는 코스를 올랐다가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덕유산에는 눈이 20㎝ 안팎으로, 정상 부근에는 많게는 60㎝ 이상 쌓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전 구간 탐방로를 입산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폭설 등 기상악화로 등산객들이 조난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행 도중 폭설이 오면 고립돼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바로 하산하고, 등반할 때는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0월 경남은 축제의 바다…문예에서 항공까지남강유등·선비문화탐방·항공엑스포·대학연극제 등 다양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10월 경남 곳곳에서 문화·예술·항공 등을 소재로 한 각종 축제가 펼쳐진다.26일 각 시·군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주시 남강 둔치와 진주성 일원에서 '2015 진주남강유등축제', '제65회 개천예술제', '201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임진왜란 때 군사신호용인 유등을 특화한 남강유등축제는 재정지원에서 자립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면 유료화했다.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 진주의 혼·이솝우화·장승등(燈) 등을 설치해 남강유등축제의 진면목을 오롯이 담아낸다.올해 처음 대형 성벽등(높이 3m, 길이 50m)을 배경으로 진주성대첩을 표현한 '진주성대첩등'은 호국정신을 고취하고 '한국의 풍습등', '진주성 둘레길등', '조선시대 기생등' 등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유료화를 위해 축제장 주변에는 설치미술과 캘리그라피 등 예술성이 담긴 펜스가 설치된다.같은 달 3일에는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란 슬로건의 개천예술제가 막을 올린다.개천예술제는 첫날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의 서제를 시작으로 개제식, 주·야간 가장행렬, 창작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 진주성 체험행사 등 10개 부문 61개 행사가 10일까지 펼쳐진다.23개 팀 2천500여 명이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장행렬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남강유등축제와 같은 기간 열리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국내외 팬들의 사랑 받는 드라마와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경남문화예술회관의 '드라마 OST콘서트'와 '코리아드라마어워즈'의 레드카펫, 드라마 수상 후보 발표를 비롯해 한류드라마틱콘서트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축제기간 '진주실크박람회', '진주공예인축제한마당',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 '진주가요제' 등도 잇따라 개최된다.10월 첫 주말인 3~4일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봉전마을 다볕자연학교 일원에서 '선비문화 탐방로' 걷기대회가 열린다.농월정을 기점으로 동호정, 군자정, 거연정 등 6㎞ 구간을 걸으며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양반 흉내도 내볼 수 있다.나림 이병주 선생을 재조명하는 '2015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도 서울 경희대학교와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2~4일 열린다.이병주 선생 23주기 추모식을 시작으로 개회식, 국제문학 라운드테이블, 문학상 및 연구상 시상식, 전국 학생백일장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이달 2~4일 양산시 양산천 둔치에서는 종합문화축제인 '2015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열린다.정통 독일맥주를 마시고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제6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도 마련된다. 10월 9~11일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에 가면 화려한 환영 퍼레이드 등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고 맥주도 실컷 마실 수 있다.바비큐와 소시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을 비롯해 남해한우를 활용한 떡갈비, 꼬치, 햄버거, 치킨 등은 놓칠 수 없는 먹을거리다.구절초 향기 가득한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에서는 8~10일 '2015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열린다.산림문화박람회는 산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모색하고, 산림휴양·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국민에게 건전한 산림문화와 관련한 인식을 심어주려는 행사다. 항공산업의 도시 사천시에서는 8~11일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제11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열린다.특히 올해 엑스포에는 1953년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비행기(2인승 경비행기) '부활호'의 비행을 감상할 수 있다.경남테크노파크는 부활호를 개량복원한 비행기 2대를 2011년 제작했다. 각각 전시용, 비행용이다.연극의 고장으로 알려진 거창군 거창연극학교에서는 이달 19~24일 전국의 우수한 대학극단들이 끼를 발산한다. '진실한 창조, 자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이란 개념의 대학연극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경연형식의 대학극 축제다.shchi@yna.co.kr
-
'계곡서 연극 삼매경에 풍덩'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거창=연합뉴스)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가 오는 24일 경남 거창군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여는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 포스터. 2015.7.11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shchi@yna.co.kr 11개국 54개 극단 184회 공연…낮엔 계곡서 피서, 밤엔 연극 보는 재미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오는 24일 경남 거창군 수승대와 거창읍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11일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 따르면 '연극의 꿈 소통의 향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연극제엔 한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체코, 스페인 등 세계 11개국 54개 극단이 참가한다.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되는 연극제에는 모두 184회 작품이 경연을 벌인다. 진흥회는 연극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채워주기 위해 국내초청·경연참가 작품을 처음으로 공모했다. 공모에 응한 81개 극단을 대상으로 연출가·평론가·배우 등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작품심사로 국내초청 19개 작품(19개 팀) 경연 15개 작품(15개 팀)을 선정했다. 진흥회는 뮤지컬 '온조'를 연극제 개막작으로 정했다. 온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으로 세트를 대신한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 건장한 댄서들의 군무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웅장한 영화음악을 듣는 듯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구려 주몽의 세 번째 아들이자 건국운명을 짊어진 청년 온조가 새로운 나라 백제를 건국한다는 내용이다. 연극제가 열리는 수승대(명승 제53호)는 계곡의 은은한 물살과 기암,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거창연극제는 해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객들과 함께 한여름 밤의 열정과 낭만을 발산하는 고품격 야외연극축제로 알려져 있다. 연극제가 펼쳐지는 공연장은 모두 10곳이다. 이 중 6개 극장이 수승대 일원의 야외극장이다. 낮에는 수승대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계곡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별빛과 달빛을 맞으며 야외극장에서 연극 삼매경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예술조형 아트, 캐릭터 만들기, 수제도장 만들기 등 체험 행사와 최현우 매직쇼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정주환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장은 "거창국제연극제는 야외 연극축제를 통한 연극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연극축제를 관광 자원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
1·2심 재판 마친 단체장 34명 중 15명 '당선무효' 위기권선택 대전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1심 또는 2심 선고가 이어지면서 해당 단체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재판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교육감 34명 가운데 15명이 1심과 2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직위를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현행 선거법에서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일반 형사사건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8일 실시 예정인 올 하반기 재·보궐 선거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항소 또는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돼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단체장은 모두 7명이다. ◇ 법정 선 단체장·교육감 34명…15명 '당선무효' 위기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단체장은 광역 1명, 기초 30명, 교육감 3명 등 모두 34명이다. 이 가운데 17명이 1심 재판, 15명이 2심 재판까지 마쳤으며, 2명은 1심 재판 중이거나 재판을 앞두고 있다. 1·2심 재판을 마친 32명 중 17명이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고, 15명이 당선무효 등 직위를 상실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았다.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받은 17명 중 7명은 항소나 상고를 포기해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된 상태다. 직위 상실 위기에 놓인 단체장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영순 경기도 구리시장,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연합뉴스 자료사진) 권선택 시장은 선거운동기간 이전에 조직을 운영하면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특별회비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1억5천900여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민선 6기 자치단체장 중 첫 당선무효형·구속 사례를 남긴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은 두 차례 기소돼 첫 번째 사건에서는 벌금 200만원을, 선거법 위반 외에 뇌물 혐의까지 받은 두 번째 사건에서는 징역 2년에 벌금 6천만원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 박영순 경기 구리시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의정부지법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으로 형량이 늘어 당선무효 위기에 처했다. 또 기자에게 돈 봉투를 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은 11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이홍기 경남 거창군수도 11일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달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이밖에 유두석 장성군수, 김철주 무안군수, 김성 장흥군수, 하학열 경남 고성군수, 안병용 의정부 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유영훈 진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박경철 익산시장, 임각수 괴산군수 등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상급심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 '직위 유지' 형량 단체장 9명도 여전히 '불안' 1·2심에서 직위 유지가 가능한 형량을 선고받은 단체장 17명 가운데 이미 형이 확정된 7명을 제외한 10명의 단체장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영순 구리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1심에서 직위를 유지할 수 있는 형량을 선고받았다가 상급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던 이병선(51) 속초시장은 항소심에서 정치자금법이 일부 무죄가 인정돼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검찰이 사실상 상고 결정을 내린 상태여서 또 한 차례 치열한 법리 공방을 치러야 한다. 사전 선거운동 등 혐의로 기소된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검찰이 다시 징역 8월을 구형,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김양호 삼척시장도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김성재 의왕시장, 김선교 양평군수, 황명선 논산시장, 이근규 제천시장,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이희진 영덕군수 등 무죄나 100만원 미만의 형을 선고받은 단체장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항소심과 상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12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일부 조항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준용하고 있어 김 교육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당선무효가 된다. 이밖에 선거법 위반이 아닌 다른 혐의로 재판중인 단체장 2명의 재판 결과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직무가 정지된 서장원 포천시장은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일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이들 단체장 2명은 법원의 최종 선고 결과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 10월 재·보선 규모 '촉각'…9월 말 판가름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일부 단체장의 1·2심 선고가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오는 10월 28일 예정된 올 두 번째 재·보선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재보선 선거구에 포함되려면 해당 단체장들의 상고심이 오는 9월 말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 현재 2심인 항소심을 끝내고 최종심인 상고심을 앞둔 11명 단체장의 경우 9월 이전에 재판이 모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6명이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선거구가 모두 10월 재·보선에 포함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3심 선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은 물론 9월 말 이전에 재판이 마무리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선거법에는 2심을 마무리한 뒤 가급적 3개월 이내에 상고심을 끝내도록 돼 있으나 이는 훈시 규정에 가까운데다가 담당 재판부마다 사정이 달라 재판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2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최종심을 앞둔 단체장 자리 중 적지 않은 곳이 재·보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최영수 최종호 손상원 정윤덕 김재홍 황정현 김도윤 손현규 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