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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올 겨울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영화영화 조제. 사진출처: 영화 조제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2020년 12월 10일 개봉작으로 한국영화이며 15세 이하도 관람 가능하다. 감독 김종관, 주연 한지민, 남주혁이 주역을 맡았으며 현제 애매율 4위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는 ‘조제’.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영석’은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올 겨울, 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특별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라는 이름으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시작되는 영화 <조제>는 눈부신 시절, 잊지 못할 사랑의 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리며 모두의 기억 속에 있는 `조제`를 떠올리게 만든다. 특별한 이름만큼이나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온 `조제`와 그녀에게 솔직한 감정으로 다가가는 `영석`.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설레면서도 망설여지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가도 낯선 변화 앞에 불안하기도 한 두 남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겪었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세상과 분리된 채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에서 살아온 `조제`는 `영석`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는 동시에 스스로를 아끼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한편 졸업을 앞두고 세상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영석`은 `조제`와의 사랑을 통해 확신 없던 앞날과 자신에 대해 보다 깊게 고민하며 진통이 큰 성장을 맞이한다. 이렇듯 사랑을 통해 변화하며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한지민과 남주혁,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사랑받아 온 김종관 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높이는 영화 <조제>는 올 겨울,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영화 조제. 사진출처: 영화 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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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성황리에 개최(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집행위원장 이충직)가 3일 오후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한 전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16편 증가한 262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프로그래머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또한 올해의 상영작을 관객에게도 실시간으로 알린다는 취지에서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는 획기적인 형식을 취했다. 기자회견의 포문을 연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지난 20년간의 전주국제영화제를 되돌아보며 “많은 변화 속에서도 지키고자 했던 전주국제영화제의 ‘독립’ 정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3년 뒤 완공 예정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통해 “365일 24시간, 관객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감독 누구든 걸고 싶은 영화를 걸 수 있는 진정한 영화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20주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을 탈피한 프로그래밍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올해의 방향을 예고했다. 이어 “20주년을 기점으로 재단장한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지난 몇 년간 표방했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쉼표를 덧붙여 그 의미를 달리했다”고 밝혔다. 영화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는 토대 위에 표현의 자유 위에 다양한 표현 방식들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공개된 20회 개막작은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는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의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폐막작은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선정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다. <빌리엘리어트>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등장한 배우 제이미 벨이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감정의 흐름을 이끌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생기로 화면을 가득 메운다. 11편의 국제경쟁작, 10편의 한국경쟁작, 역대 가장 많은 26편의 한국단편경쟁작을 비롯해 전주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론트라인 상영작들도 공개됐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라 플로르> 같이 13시간 동안 봐야하는 마라톤영화 등 극한지점에 도전할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되었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20주년 기념전과 특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기념해 전주의 친구들을 조명하는 ‘뉴트로 전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20년 역사에 기록된 21명의 감독과 그들을 28개 작품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감독들이 영화제 기간에 방문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에서는 ‘한국영화의 또 다른 원천’과 ‘와일드 앳 하트’라는 섹션을 통해 각각 20세기와 21세기 한국영화를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진다.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조명한 아카이빙 기획에 이어, 독립 스튜디오 영화에서 출발해서 SF 영화의 신화가 된 <스타 워즈>를 다양하게 아카이빙하는 기획이 마련되었다. 8편의 시리즈 상영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스타 워즈 데이’로 기념되는 5월 4일에는 미니 오케스트라의 뮤직 퍼포먼스가 열리며 레고 모형과 디오라마 전시도 준비돼 있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전주라운지에 영화제 기간 스타 워즈 관객쉼터가 조성되어 볼거리와 함께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의 주력 프로그램인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소개했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실험적인 경향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 온 ‘익스팬디드 시네마’를 영화관 바깥 미술관으로 무대를 넓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익스팬디드 플러스’는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극장 상영과 동시에 미술관에서 설치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상영작 100편을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100필름 100포스터’ 전시도 팔복예술공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만큼, 관객 편의를 위해 영화제 기간 영화의 거리에서 팔복예술공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의 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소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영화 투자제작 프로젝트 사업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 소개에 이어, 각 작품의 제작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사도라의 아이들> 다미앙 매니블 감독을 제외한 <국도극장> 전지희 감독, 배우 이동휘, 이상희,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 배우 연우진, <불숨> 고희영 감독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한편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생중계 된 이번 기자회견은 약 7,500명이 시청했으며, 이를 통해 20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상영작에 대한 관객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프로그램의 상영작 정보는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eonjufest.kr)를 통해 공개됐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선정작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오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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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이블에 머물다 간 네 인연…영화 '더 테이블'영화 '더 테이블'[엣나인필름 제공]한국 영화계에 언제부턴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최근 한 여배우는 인터뷰에서 "남자 배우들은 차기작이 두세 개씩 기다리고 있는 반면 여배우는 주인공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오는 24일 개봉하는 '더 테이블'은 이런 점에서 반가운 영화다. 상업적 기획 없이 만든 초저예산 영화지만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임수정 등 소위 '잘 나가는' 여성 배우 4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영화는 어느 하루, 한 카페, 한 테이블에 머물다 간 손님 네 쌍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관객들은 카페 주인 혹은 옆자리 손님이 되어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유명 배우가 된 유진과 전 남자친구 창석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됐던 사람과 시간이 흐른 뒤 재회했을 때 갖게 되는 실망감과 씁쓸함, 아쉬움 등을 담아낸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룻밤 사랑을 나눈 후 오랜만에 재회한 경진과 민호다. 두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 용기가 없어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뱅글뱅글 돌기만 한다.세 번째 에피소드 속 은희와 숙자는 전문적으로 결혼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다. 가짜 모녀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설정을 주고받으며 일에 필요한 대화만을 이어가지만, 그 사이 상대방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뜻밖의 교감을 이룬다.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미 헤어진 사이지만 서로에게 마음이 있는 혜경과 운철의 이야기다. 결혼이라는 선택을 앞둔 혜경과 전 연인 운철의 대화를 통해 이들이 인생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이 작품은 지난해 '최악의 하루'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김 감독은 "이 영화에 나오는 이들은 솔직하지 않고 의존적이며 약하고 상처받는 사람들"이라며 "오고 가는 두 사람만의 사적인 대화들 안에서 사람의 어리석은 근성과 삶의 단면들, 흔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흘러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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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99편 상영…골라보는 재미가 있다칸 영화제 초청작 다수 포진…스릴러·코미디에 거장 감독 신작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6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모두 6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99편이 상영된다.축제 기간에 이 영화들을 다 보는 것은 무리. 결국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 보거나 테마를 정해 보는 것이 축제를 즐기는 요령이다.우선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가 궁금하다면 세계 영화의 최근 경향을 소개하는 월드시네마 부문을 살펴보면 된다. 이 부문에 올해 칸 영화제의 수상작과 화제작이 대거 포진해 있다.수상작으로는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황금종려상),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심사위원대상),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스널 쇼퍼'(감독상)가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 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질병 수당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영화다. 코미디 배우가 주연을 맡은 만큼 영화에는 유머와 따뜻함이 살아 있고, 마지막에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준비됐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스터 화제작으로는 세 시간 가까이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독일의 코미디 영화 '토니 에드만', 짐 자무시 감독의 시적인 영화 '패터슨',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가 꼽힌다.마리옹 코티야르 주연의 '달나라에 사는 여인', 루마니아 크리스티 푸유 감독의 '시에라네바다', 소냐 브라가의 관록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아쿠아리우스'도 부산을 찾는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도 칸 영화제 수상작을 찾아볼 수 있다.여우주연상을 받은 필리핀 영화 '마 로사'와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이란 영화 '세일즈맨'이다. 부산에서 소개되는 칸 영화제 수상작과 화제작들은 대부분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미리 관람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아는 척'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도 다양한 주제의 추천작을 내놓았다. 관객들의 심장을 조여오는 좀비 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와 범죄 스릴러 '국경수비대', 미스터리 누아르 '산티스 씨의 기나긴 밤' 등이다. 이 중 '멜라니'와 '국경수비대'는 미드나잇 패션 부문의 영화로 심야에 상영돼 관람 시 그 '쫄깃함'이 더할 수 있다. 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포스터 유럽의 수준 높은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면 '토니 에드만'뿐 아니라 '시칠리아 상륙작전'과 '벨기에인들의 왕'도 눈여겨보자. '시칠리아 상륙작전'은 1943년 미군이 유럽에 진입하기 위해 시칠리아 마피아와 결탁했던 사건을 다룬 이탈리아 영화이고, '벨기에인들의 왕'은 유럽연합에 대한 고민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실험적인 한국영화로는 여배우 4명을 중심으로 에피소드 4개를 풀어놓는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 전체를 롱테이크로 촬영한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 현실과 상상의 이중구조 형식인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 등이 있다. 여성 감독의 영화로는 구로키 히토미 감독의 '얄미운 여자', 미와 니시카와 감독의 '아주 긴 변명', 아노차 수위차콘퐁 감독의 '어둠의 시간', 리우유린 감독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등이 상영된다.이 중 '얄미운 여자'는 영화 '실락원'(1997)의 주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인 구로키 히토미의 연출 데뷔작이다.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는 리우유린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이자 중국의 신사실주의 대표작가인 리우전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신작에 관심이 있다면 홍콩 장르영화의 거장 두치펑 감독이 내놓은 스릴러 '삼인행',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이슬람권 최대 제작비를 들여 만든 '무하마드: 신의 예언자',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프랑스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판타지 스릴러 '은판 위의 여인',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최근 발표한 영화인 '프란츠'가 볼만하다. 영화에 대한 애정과 충분한 인내력을 지닌 영화팬이라면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상영시간이 무려 8시간에 달한다. 영화 '은판 위의 여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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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속 '존재감' 과시하는 일본 배우들(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근 한국영화를 보면 일본 배우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 많이 제작된 측면도 있지만, 시대극이 아닌 영화에서도 일본 배우들은 이색적인 배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최악의 하루'(김종관 감독)에는 배우 이와세 료가 출연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에서 이와세 료(왼쪽)와 한예리(오른쪽)이와세 료로서는 지난해 개봉한 '한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 감독)에 이은 두 번째 한국영화 출연이다.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독립 예술영화 중에는 흥행작으로 꼽힌다. 이 영화를 본 김종관 감독이 이와세 료를 적극적으로 캐스팅했다. '최악의 하루'는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가 오늘 처음 본 남자와 현재의 남자 친구, 한때 만났던 남자를 하루 동안 잇따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멜로 영화다. 이와세 료는 서울에서 '은희'를 처음 만난 일본인 소설가로 나와 서툰 영어로 '은희'와 대화를 나눈다. 온종일 한국 남자들과 피곤한 감정싸움을 한 '은희'는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는 이와세 료에게 위안을 얻는다 이와세 료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모든 캐릭터가 다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면서 "과장하지 않고 제 모습 있는 그대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종관 감독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오히려 더 잘 '통하는' 관계를 묘사하려고 일부러 일본인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이와세 료는 일본에서 톱배우는 아니지만, 연극과 영화,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50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둔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에서도 일본인 배우가 나온다.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역을 일본배우 토다 나호가 맡았다. 토다 나호는 허진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판 '8월의 크리스마스'에 출연한 인연으로 이번 영화에도 출연했다. 덕혜옹주의 일본인 남편 '소 다케유키' 역할을 한 배우는 한국 배우 김재욱이다. 김재욱은 유창한 일본어 때문에 일본인처럼 보이지만,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아 일본인 못지않은 일본어 실력을 갖췄다.다음 달 7일 스크린에 내걸리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에서는 일본 배우 츠루미 신고가 얼굴을 내민다.츠루미 신고는 '데스노트 - L: 새로운 시작', '히어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일본의 중견 배우다. 2011년에는 한국영화 '마이웨이'를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난 적이 있다. 영화 '밀정'에서 츠루미 신고 그는 '밀정'에서 조선총독부 경무국 부장 '히가시'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히가시'는 '이정출'(송강호)에게 밀정이 돼 의열단의 전모를 캐도록 지시하는 인물이다. 김지운 감독은 NHK 대하사극을 통해 츠루미 신고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출연 제의를 했다. 츠루미 신고는 제작진에 "한국영화 스타일과 스태프들의 열정에 큰 관심이 있었다"면서 "김 감독의 전작들을 봤고, 굉장히 폭넓은 연출을 하는 분이라고 생각해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에는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곡성'은 평온한 농촌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뒤 연이어 발생한 괴이한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로, 쿠니무라 준은 외지인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쿠니무라 준은 당시 영화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한국영화 섭외가 또 들어온다면 다시 해보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영화 '곡성'에 출연한 쿠니무라 준 일본 배우들이 한국영화에 흔쾌히 출연하는 것은 한국영화와 한국감독들의 높아진 위상 덕분이기도 하다. 영화계 관계자는 "양국 배우들의 스크린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면 한국영화계의 위상도 더 높아지고 양국 문화 교류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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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출품작 2편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한국경쟁부문 '최악의 하루'·'마담 B' 진출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영화 두 편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23일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경쟁 진출작인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와 '마담 B'(감독 윤재호)가 각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경쟁, 다큐멘터리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날부터 3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메인경쟁 부문에 13편, 다큐멘터리경쟁 부문에 8편이 진출했다. '최악의 하루'는 늘 '최선'을 다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진 여주인공과 세 남자의 늦여름 데이트를 그린 작품으로, 8월 개봉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한 장면. '마담 B'는 탈북 여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았다. 영화 '마담 B'의 한 장면. 윤 감독은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 칸 영화제에 이어 모스크바국제영화제까지 초청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프랑스와 일본에서 영화를 정식 개봉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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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초청 게스트 공개!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초청 게스트 공개!- 배우 정재영, 한예리, 안재홍, 주니어, 김동완, 이종혁, 유선 등 참석 - 4월 28일 오후 7시부터 영화의 거리 야외상영장에서 레드카펫 시작 ▲ 좌측부터 배우 정재영, 한예리, 안재홍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목)에 거행되는 개막식에 참석할 게스트를 공개했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되는 야외상영장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개막식 사회자인 배우 이종혁과 유선을 비롯, 심사위원 자격으로 초청된 배우 정재영, 한예리, 상영작 게스트인 배우 주니어(박진영), 지우, 안재홍, 김동완, 권율, 전혜빈, 백성현, 허이재, 박정민, 류현경 등이 참석한다. 배우 정재영과 한예리는 각각 국제경쟁 심사위원,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을 맡아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게 되었다. 정재영과 함께 <무뢰한>으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감독 오승욱도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으로 알려진 김대우 감독은 ‘한국경쟁’ 심사위원 자격으로, <한공주>(2013)로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이수진 감독은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빛낸다. 출품작의 주, 조연 배우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국경쟁’에서는 <최악의 여자>(감독 김종관)의 권율, <커튼콜>(감독 류훈)의 장현성과 박철민,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의 전혜빈, 신민철이 레드카펫에 동참한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는 한국영화의 넓은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 배우들이 참석한다. <시선 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의 오광록과 김동완, <스타박‘스다방>(감독 이상우)의 백성현, 서신애, 이상아,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의 허이재와 심은진,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의 류현경과 박정민, <검은 돼지>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배우 안재홍 등의 초청이 확정되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의 감독 및 배우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 선정된 두 편의 한국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의 감독 김수현과 주연 배우 동방우, 구교환, 김상현, <눈발>의 감독 조재민, <눈발>을 통해 영화배우로 출사표를 던진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 지우가 레드카펫을 걷는다. 해외 작품인 <우아한 나체들>의 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도 참석한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장식하게 된 배우들도 있다. 배우 안성기와 예지원,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이었던 배우 신동미, 문화소외계층에 영화 티켓을 기부하는 기부모임 ‘시네마 엔젤 프로젝트’의 올해의 배우로 선정된 배우 이솜이 레드카펫을 걸을 예정이다. 해외 게스트로는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 스페셜 포커스 회고전의 주인공인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과 여배우 록산느 메스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클랜>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과 드니 코테 감독이 나란히 레드카펫을 걷는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배우 이종혁, 유선의 사회로, 4월 28일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로부터 시작된다. 오후 8시부터는 개막식이 진행되고, 오후 9시부터 개막작 <본 투 비 블루>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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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1차 추천작 공개!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1차 추천작 공개!- 예술성과 대중성 겸비한 9편의 추천작 - 오늘(4월 14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온라인 예매 통해 티켓 구매 ▲ (왼쪽부터)<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열 번째 남자>(다니엘 부르만)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라인 예매 개시를 맞아 필견의 추천작 9편을 공개했다. 4월 14일(목)에 공개된 추천작은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르 물랭>(황 얄리), <미스터 피그>(디에고 루나), <열 번째 남자>(다니엘 부르만), <미국에서 온 모리스>(채드 하티건), <최악의 여자>(김종관), <배우로 산다>(요코하마 사토코), <헛소동>(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위협>(필립 그랑드리외)으로 총 9편이다. 추천작은 미국, 칠레, 프랑스, 대만, 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된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들로 포진됐다. 먼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선정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가 눈에 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수현 감독은 2004년 장편 데뷔작 <귀여워>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후 <창피해>(2004),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2012) 등의 작품으로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해왔다. 김수현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인 <우리 손자 베스트>는 ‘키보드 워리어’ 청년 교환과 ‘애국보수’ 노인 정수의 비범한 관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모색한다. 월드 시네마의 너른 지형을 만화경처럼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 스펙트럼’에서도 세 편의 영화가 추천됐다. <르 물랭>은 1930년대의 대만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로 대만 최초의 근대예술가 그룹인 르 물랑 시인회를 다룬다. 배우로도 유명한 디에고 루나의 연출작 <미스터 피그>는 노년에 접어든 농부가 아끼는 돼지 ‘하워드’와 함께 하는 여정을 다룬 로드무비다. <열 번째 남자>는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다니엘 부르만의 신작이다. 영화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애증의 부자관계를 다룬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야외상영작 <미국에서 온 모리스>와 한국경쟁작 <최악의 여자>, ‘시네마페스트’ 작품 <배우로 산다>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에서 온 모리스>는 독일로 이주한 흑인 소년 모리스의 성장영화지만, 흔한 성장영화의 문법을 좇진 않는 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최악의 여자>는 관계에 얽매여 허우적거리는 인간 군상들을 묘사하고, <배우로 산다>는 만년 단역 배우 카메오카를 통해 무명 배우의 분투기를 그린다. ‘스페셜포커스’에 포함된 작품들도 놓칠 수 없는 추천작이다. ‘모던 칠레 시네마: 라틴 아메리카의 새로운 영토’에 초청된 <헛소동>은 살인 누명을 쓴 남자를 통해 힘의 논리에 압도되는 삶의 부조리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언어의 재발견’에 포함된 <위협>은 전위적 영상작가이자 이론가인 감독의 신체-이미지 탐구가 여실히 드러난 작품이다. 네 무용수의 신체를 영화적 언어로 재조합해 서사나 의미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이미지의 향연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9편의 추천작의 티켓은 오늘 4월 14일(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사전예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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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 발표!(전주=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한국경쟁’ 본선 진출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월 9일(수) “총 121편의 출품작 중 프로그래머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10편의 작품이 본선작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쟁’ 본선에 오른 작품은 <노후 대책 없다>(이동우), <델타 보이즈>(고봉수), <마담 B>(윤재호), <물숨>(고희영), <연애담>(이현주), <우리 연애의 이력>(조성은), <운동회>(김진태), <최악의 여자>(김종관), <커튼콜>(류훈), <프레스>(최정민) 등이다. ‘한국경쟁’에 진출한 10편은 모두 전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어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인다. 장르별로는 극영화 7편, 다큐멘터리 3편으로 구성되어, 다큐멘터리 1편이 선정됐던 작년에 비해 다큐멘터리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젝트 발굴, 지원 마켓인 ‘전주프로젝트마켓’(JPM) 수상작 두 편(<커튼콜>, <마담B>)도 포함되었다. 이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굴한 작품이 소기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심사평을 통해 “선정작들은 독립영화가 가질 수밖에 없는 자본의 한계를 창작자의 재능으로 돌파해 높은 완성도를 취한 작품들”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우수한 작품이 많아 경쟁부문인 ‘한국경쟁’ 외에도 초청 섹션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가급적 많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3월 2일(수)에 발표된 ‘한국단편경쟁’에 이어, ‘한국경쟁’ 작품이 선정됨으로써 한국영화 경쟁부문 작품이 모두 공개되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경쟁’은 상영시간 40분 이상의 중편 혹은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메인 경쟁 부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10편의 본선작은 4월 28일 개막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두고 경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