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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연극의 해, 전국 연극인 세대 공감 사업 ‘라떼토크’진행전국 연극인 세대공감-라떼토크 스틸샷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2020 연극의 해’ 전국 연극인 세대 공감 토크 ‘라테 토크’, 연기‧페미니즘 유튜버부터 100만 유튜버까지, 다양한 분야 크리에이터와 컬래버레이션, ‘라테 토크’ 4편 제작 길해연-이대연-장영남-서이숙 등 중견 연극인과 김중-강윤 직-박소영 등 젊은 연극인들 패널로 출연, 라테 토크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전국 연극인 세대 공감 라떼토크는 총 4편으로 구독자 100만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릴카’부터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 ‘너나나나’, 연극배우 차희가 운영하는 채널 ‘종합연기TV’, 인생 술집 콘셉트의 유튜브 채널 ‘그래도 한잔’까지 총 4팀의 각기 다른 매력의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대중의 흥미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길해연-이대연-서이숙-장영남 등 유명 배우부터 프로듀서·연출 등 게스트 초청으로 흥미 더해 라떼토크의 첫 에피소드는 ‘세대 공감’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 그래도 한잔과 협업했다. 중견 연극인 길해연, 이대연과 젊은 연극인 김중, 박소영이 출연했다. 이들은 인생 술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함께 연극계 세대 차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후배 세대 격차가 너무 크진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함께 연극을 하는 동료로서 세대 공감을 확인하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페미니즘 전문 유튜브 채널 ‘너나나나TV’는 2020 연극의 해가 다루는 담론 가운데 하나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연극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투(METOO),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연극계 이슈에 활발한 의견을 내며 활동한 연출가 강윤지, 배우 송원, 프로듀서 최샘이가 출연했다. 이들은 연극계의 젠더 인식과 현장에서 여성 배우와 스태프가 겪어야 했던 성차별을 이야기했다. 라떼토크 세 번째 에피소드는 100만 유튜버 릴카와 컬래버했다. 3편의 주제는 ‘한국 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로 ‘언도큐멘타’에 출연한 배우 서이숙, 장영남이 패널로 출연했다. 시청자들은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에게 궁금한 점은 물론, 평소 연극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연극과 연기, 삶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언들과 대답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었으며 영상은 16일 기준 48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에피소드는 ‘연기’를 주제로 깊이 있는 콘텐츠를 선보여온 배우 차희의 종합연기TV가 함께했다. 에피소드에서는 예술인 고용 보험이 도입되는 이 시대 ‘공정 보상’에 대한 라떼를 풀어보는 장을 마련했다. 직업으로써의 연극, 노동으로써의 예술에 대해 솔직한 의견과 진지한 고찰을 담았다. 연극배우 박준석, 서민균, 원완규, 이린아, 이종승, 한혜수가 출연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2020 연극의 해의 14가지 사업 가운데 ‘전국 연극인 세대 공감 사업’에 속하는 라떼토크의 모든 에피소드는 2020 연극의 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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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 "100년사" 재조명, 2020 한국연극의 새로운 도약언도큐멘타: 한국연극 다시 써라 출연진 ‘2020 연극의 해’는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일주일을 집중사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객들을 만난다. 집중사업기간은 ‘2020 연극의 해’가 한국연극사를 재조명하는 ‘한국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 사업과 다양한 연계 사업들이 대학로 곳곳에서 진행된다.한국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 사업은 3가지로 나뉜다. 공연 형태인 ‘언도큐멘타: 한국연극 다시 써라’(이하 언도큐멘타), 학술 행사인 ‘한국연극 다시 읽기’, 저술사업인 ‘한국 근현대 연극사 새로 쓰기’다.언도큐멘타는 한국연극 역사 안에서 배제됐던 사각지대를 통해 연극 역사를 재방문한다. 연극은 한 세대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특정 시대의 중요한 기록이다. 그러나 비주류, 소수, 검열, 지역주의 등을 이유로 연극사 밖으로 밀려난 연극들도 존재한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연극의 역사화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한국 연극계에 내재돼 있는 연극의 위계를 성찰하고 미래를 위한 폭넓은 관점을 상상하게 하는 연극사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언도큐멘타는 평론가 김방옥이 구성하고, 박근형이 연출한다.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언도큐멘트된 작품들 가운데 문제작이나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소환해 대표 장면을 낭독극, 렉처 퍼포먼스(Lecture Performance), 인터뷰, 퍼포먼스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 하나의 공연을 만든다. 출연진은 고수희, 김명수, 서이숙, 이대연, 장영남을 필두로 연극계 대표 배우와 연출가, 연극인 총 25인이 한 무대에 오른다.이들이 선보이는 한국연극사는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7시, 11월 1일 일요일 오후 7시 이틀간 만나볼 수 있다. 10월 31일은 온라인 중계로, 11월 1일은 온라인 중계와 오프라인 공연을 함께한다. 티켓 오픈은 10월 21일 아르코, 대학로예술극장을 통해 진행된다.◇다시 읽고 새로 쓰는 한국 근현대 연극사, ‘2020 연극의 해’부터 3년간 집필 한국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 사업 가운데 학술 사업인 ‘한국연극사 다시 읽기’는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회와 한국연극학회가 함께 기획한 추계 학술 심포지엄으로 한국연극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다. 한국연극사의 대표적 ‘정전’으로 간주돼 온 저술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연구해 기존 연극사의 문제점들을 확대 조명한다. 아울러 한국의 대표적 국공립 극장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0년 10월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과 세미나실 1, 2에서 진행된다.저술 사업인 ‘한국 근현대 연극사 새로 쓰기’는 10월 31일부터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2020 연극의 해를 통해 새로운 한국(근현대) 연극사 저술을 시도한다는데 의미가 깊다. 기존 한국 근현대 연극사의 선구적 업적을 남긴 저서들이 있지만, 2020년 현재 관점에서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새로운 한국연극사는 시기 구분에서부터 장르와 형식 구분, 중요한 흐름과 주요 작품들의 선별, 개별 작품들의 해석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연극사를 목표로 한다. 한국 근현대 연극사 새로쓰기는 2020년 10월 31일 오후 7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언도큐멘타 공연 전 공식 사업 발표를 진행한다.◇2020 연극의 해, 집중사업주간 맞아 드디어 ‘관객’ 만난다…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연계 사업 대면 진행 건강한 생태계 조성,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객 소통의 다변화를 목표로 14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020 연극의 해가 집중사업주간을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 사업을 진행한다.대학로 일대에서 연극의 해의 주요 사업 관련 프로그램 진행함으로써 각 사업들을 공론화하고 지속해서 사업으로 안착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목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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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숙 "연애를 해도 외로운 그 마음이 공감됐어요"연극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 주연 배우 서이숙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시를 써도, 연애를 해도 외롭다고 말하는 이 여자의 마음이 공감됐어요."연극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에서 주인공인 러시아 여류 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를 맡은 배우 서이숙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연극이 끝난 뒤 밀려오는 외로움을 어찌할지 모를 때가 있다"면서 한 세기 전에 이국 땅에서 살다간 낯선 여류 시인을 연기하는 기분을 이같이 표현했다.지난 28일 막을 올린 연극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은 20세기 러시아에서 가장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를 소재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생전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러시아 혁명 속에서 딸은 굶어 죽고 남편은 간첩 혐의로 사형당하는 고통을 겪은 마리나 츠베타예바가 불운 끝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 과정을 담았다. 생소한 인물에 대한 다소 난해한 내용의 연극임에도 배우 서이숙(48)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KBS 2TV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나말년' 역으로 대중에 얼굴을 각인시킨 그는 "스케줄이 없으면 연극을 해야 한다"면서 드라마가 끝난 뒤 곧바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도 이번에 마리나 츠베타예바라는 인물을 처음 접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예술가가 느끼는 그 외로움을 알기에 공감이 간다"는 말도 같이했다. "부르주아로 큰 저택에 하녀를 거느리고 살면서 시만 쓰던 여인이 혁명으로 한순간에 모든 걸 빼앗기고 하루 일해 먹고 사는 노동자로 전락하지요. 그러면서 시를 쓰면서도 외롭고, 연애를 하면서도 외롭다고 말해요. 전 그 말이 너무 공감이 가요. 저도 공연이 끝난 뒤 허탈감과 외로움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거든요. 아마 예술하는 사람들은 다 공통으로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내 안의 모든 것을 소진하고 났을 때의 외로움, 새로운 걸 하기 위한 충족되지 않는 외로움이죠."그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역사적 배경도 우리나라의 현대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석했다. 혁명기 예술가에게 체제 유지에 필요한 글을 쓰라고 강요하던 당대의 모습이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그는 "혁명 속에서 가장 탄압받는 게 예술인이다. 우리나라도 일제 치하에서 많은 문인이 붓을 꺾지 않았느냐. 마리나 츠베타예바는 끝내 순응하지 않고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그는 "예술가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 츠베타예바는 주도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술가적인 감수성을 갖고 살기가 어려웠을 거에요."1989년 극단에 들어간 뒤 30년 가까이 연기를 했음에도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과 결국은 시를 위해 자신을 버리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한정된 시간 안에 풀어 전달하는 게 어렵다고 서이숙은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저 여자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한번 생각해볼 여지만 남겨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걱정과 달리 정작 개막 후 관객들은 오랜만에 보는 그녀의 정극 연기에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TV나 영화에선 개성있는 조연으로 주로 등장하는 그이지만 연극계에선 이름이 널리 알려진 주연급 여배우다. 그는 방송과 연극의 차이에 대해 "방송이나 연극이나 별 차이 없다. 배우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의 차이일 뿐"이라며 "어디서든 다 배울 점이 있다. 그렇게 끊임없는 연기를 통해 삶을 숙성시키고 그 숙성된 삶을 무대에서 펼칠 수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때 공공기관에서 배드민턴 코치로 일하다가 우연히 접한 연극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놀라워" 연기에 투신하게 됐다는 그는 "이제야 겉핥기가 아니라 내면을 좀 채워서 맡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별 것 아닌 움직임에도 응축된 삶이 나오는 그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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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료 못내 서울 떠난 '대학로극장' 산골마을서 재개관충청도 산골에 재개관한 '대학로극장' 축하공연(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8년 역사의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한 '대학로극장'이 24일 충북 단양에서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재개관했다. 마을주민들이 축하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2015.7.25 kong@yna.co.kr단양서 '노인과 바다' 첫 공연…300여명 장대비 뚫고 달려와 잔치 (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만종리 만세! 대학로극장 만세!" 24일 저녁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 개울가 숲 속에 자리 잡은 야외무대 주변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8년 역사의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한 '대학로극장'이 이날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조금 전까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세차게 퍼붓던 장대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뚝 그쳤다.행사 시작은 오후 8시였지만 한참 전부터 빗속을 뚫고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마실 나온 주민과 마을 이장, 파출소장, 읍장, 서울에서 달려온 배우들까지 3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런 날씨에 과연 괜찮을까?' 하는 회의도 있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기타와 국악이 어우러진 축하공연, '만종리 대학로극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사, 재개관 첫 작품인 '노인과 바다' 공연에 이어 뒤풀이가 밤늦도록 계속됐다.형식도 체면치레도 없었다. 공연을 보다 출출하면 파전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 잔 걸쳤다. 어른도 아이도, 배우도 관객도, 주인도 손님도 없이 모두가 한데 어울려 웃음꽃을 피웠다. 충청도 산골에 재개관한 '대학로극장' 첫 작품(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8년 역사의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한 '대학로극장'이 24일 충북 단양에서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숲속 무대에서 첫 작품 '노인과 바다'를 공연하고 있다. 2015.7.25 kong@yna.co.kr시간과 공간이 빡빡한 대학로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풍경이었다.정동환, 안석환, 서이숙, 이호성 등 유명 배우들도 여러 자리를 함께 했다. '끼'가 넘치는 예술인들이 모인 만큼 재치 있는 발언도 쏟아졌다.단양의 한 연극인은 "연극 공모사업에 선정됐지만 역량 부족으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서울 대학로극장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야호' 환호성을 질렀다"며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단양 연극계에 불을 지펴줄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와 함께 웃음을 자아냈다.만종리 대학로극장 공동대표 배우 기주봉은 "농사를 지을 줄 모르는 놈들이 무더기로 농촌에 왔다"며 "연극 농사를 제대로 지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대학로극장은 비싼 임대료 등으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오랜 보금자리였던 서울 대학로를 떠나 올봄 만종리로 옮겼다. 이름도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고치고 단원들은 낮에는 농부로, 밤에는 연극인으로 살아간다. 대학로에선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관료를 견딜 수 없었지만 숲 속에 자리 잡은 이곳 공연장은 임대료 걱정이 없다. 1년치 임대료를 다 합쳐봐야 서울 극장의 한 달 전기료 수준이다. 충청도 산골에 재개관한 '대학로극장' 첫 작품(단양=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8년 역사의 서울 대학로 극장 문을 닫고 귀촌한 '대학로극장'이 24일 충북 단양에서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재개관했다. 숲속 무대에서 첫 작품 '노인과 바다'를 공연하고 있다. 2015.7.25 kong@yna.co.kr마을에서 마련해 준 빈집과 마을회관 등을 거처로 쓰니 주택비용을 걱정할 일도 없다. 개관작인 헤밍웨이 원작 '노인과 바다'에는 만종리 대학로극장 대표 배우 정재진과 이동준, 백효성이 출연해 열연한다. '노인과 바다'에 이어 내달 1일부터 9일까지는 연극 '다녀왔습니다', 7∼8일에는 '이별의 말도 없이'가 산골마을 간이무대에서 선보인다. 본 공연이 끝나면 자정까지 부대공연이 이어진다. 가수 한영애와 해바라기, 프로젝트그룹 별하의 무대가 예정돼 있고, 마임 등 순서도 마련된다.대학로에 있던 150석 규모의 대학로극장은 동숭동에 본격적인 소극장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한 1987년 개관했다. 샘터파랑새극장, 연우소극장에 이어 세 번째로 역사가 깊었다. 만종리 대학로극장 허성수 총감독은 "아픈 추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문화실험을 하고자 한다"며 "연극은 비상업적인 순수기초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입장료 수입이나 지원금에 기대지 않고 친환경 농업과 가공상품 개발을 통해 자생력을 확보하면서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산촌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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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정준·이동우·오현경, '불후의 명곡'서 우정 과시25일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 특집' 출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양동근-정준, 재즈보컬리스트 이동우-배우 오현경 등이 25일 오후 5시55분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친구와 함께하는 여름 특집'에 나란히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스타들이 듀엣을 펼친다. 또한 추억이 어린 옛 사진도 공개한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정한용-김승환, 서로의 성악 멘토 배우 박영규-소프라노 이윤경, 25년간 우정을 이어온 고교동창 가수 이동우-배우 오현경, 동갑내기 절친 배우 양동근-정준과 배우 서이숙-가수 DK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출연자들은 친구와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뜻 깊은 무대를 꾸몄다"며 "특히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숨겨진 가창력과 예능감은 물론, 친구만이 알 수 있는 서로의 과거 에피소드 등이 공개돼 감동과 웃음을 줬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이동우가 직접 섭외 전화를 줘 현재 방영 중인 일일드라마 촬영을 미루고 달려왔다. 친구 이동우와 함께하는 특별한 날이라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현경과 이동우는 최희준의 '하숙생'을 선곡했다. 나란히 아역배우 출신인 양동근과 정준은 영화 '시스터 액트2'의 OST인 '오 해피 데이'를, 서이숙-DK는 높은음자리의 '저바다에 누워'를 각각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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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림 "오직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단 생각뿐이었죠"배우 송재림(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이루오 역을 연기한 배우 송재림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6.7 xanadu@yna.co.kr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서 매력적인 연하남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달 끝난 KBS 2TV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배우들 면면만 보면 '기라성'이라는 수식어로도 부족한 작품이었다. 김혜자와 장미희, 채시라, 도지원, 서이숙 등 연기 경력으로나 역량으로나 첫 손으로 꼽히는 40~70대 중장년 여배우들이 두루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던 배우 송재림(30)은 나이에서나 연기력에서나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극 중 이루오 역을 맡았던 송재림은 박정하게 평가하면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시청자들에게 풋풋함과 설렘을 안겨주면서 본디 맡은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송재림을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시작할 때 오직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는 송재림은 한결 마음의 짐을 던 모습이었다. 사진=KBS "연기 교과서를 쓰신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려니 처음에는 덜컥 겁부터 났어요. 비워두고, 열어두고, 튀지 않고, 조용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배우 송재림(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이루오 역을 연기한 배우 송재림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6.7 xanadu@yna.co.kr송재림이 분한 이루오는 여느 국내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이 그러하듯이 뭇 여성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외모와는 달리 여자에게는 무관심하고 까다로운 인물이다. 이루오는 자신의 도장에서 우연히 만난 정마리(이하나 분)와 투닥거리던 끝에 어느 순간 그녀에게 빠져든다. 극 중에서 남성미를 발산하는 송재림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는 이하나를 바라보노라면 자연스레 눈에서 '하트'가 떠오른다는 여성 시청자들이 많았다.송재림은 3살 연상인 이하나와 연기하면서 설레지 않았느냐는 짓궂은 물음에 "하나 누나가 정말 털털해서 달콤한 장면을 찍을 때도 무안함을 느끼는 일이 없었다. 카메라 밖에서 오히려 더 친했을 정도"라고 답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이루오와 정마리의 영원한 사랑을 우리에게 약속하는 대신, 이루오가 혼자 유학을 떠나는 결말로 막을 내렸다. 아쉽지 않았을까.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와 우리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감정선 자체가 달랐다고 봐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빈틈없는 그물망처럼 전개됐지만, 우리는 젊은 에너지에 맞게 좀 더 헐겁게 전개됐잖아요. 그래서 너무 닫힌 결말로 갔으면 이야기 균형상 맞지 않았을 것 같아요." 모델 활동을 먼저 시작한 송재림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2년 MBC TV 퓨전 사극 '해를 품은 달'을 통해서다. 송재림 "오직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단 생각뿐이었죠"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종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이루오 역을 연기한 배우 송재림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시작할 때 오직 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는 송재림은 말했다. 2015.6.7 xanadu@yna.co.kr이훤(김수현 분)의 호위 무사 운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연기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던 상태라 "촬영현장에서는 바들바들 떨었다"고. 이후 MBC TV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송재림은 그 덕에 인지도도 높이고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이미지가 바뀐 건 '우결'의 힘이 가장 크죠. '우결'에 함께 출연한 김소은은 여우같이 생겼는데 허를 찌르는 털털함이 있어요."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이제 결별한 송재림은 연기가 가장 즐거운 일이기에 두 달 이상 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잰걸음으로 계속 가는 게 제 연기의 모토에요. 어떤 특정한 캐릭터로 붕 뜨고 싶지 않네요."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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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드라마, 폭력을 이야기하다'앵그리 맘' '착하지 않은 여자들' '킬미 힐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학교 폭력과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등 갖가지 유형의 폭력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TV 드라마가 폭력의 심각성을 정면에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만, 심각한 이야기를 코믹한 코드와 버무리며 다큐가 아닌 드라마적인 재미를 함께 추구한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MBC TV '킬미 힐미'는 아동 학대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지성과 황정음의 찰떡궁합 연기가 일품이었던 '킬미 힐미'는 주인공이 7개의 다중인격을 갖게 된 원인으로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벌어졌던 아동 학대를 배치해놓았다. 한집에 함께 살던 소녀가 학대당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울어야 했던 소년이 결국 고통 끝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 다중인격 소유자가 됐다는 것이 드라마의 기둥 줄거리다.대부분의 가정 폭력에는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등장하는데, '킬미 힐미'에도 역시 삼자가 등장한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의 강렬한 트라우마가 성장하면서 해당 기억의 상실로 이어지거나, 다른 형태의 고통으로 변질되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아동 학대가 한 인간의 평생에 걸쳐 어떤 끔찍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를 경고했다. 실제로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보육시설에서 벌어지는 학대와 가정 내 아동 학대가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는 현실에서 '킬미 힐미'는 드라마적인 상상력이긴 하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런 영향의 하나로 '킬미 힐미' 팬들이 지난 11일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2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킬미, 힐미' 갤러리(페이지) 팬들은 아동학대 피해자를 돕고자 모금활동을 벌였고, 그중 일부인 2천15만1천710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기부액은 드라마가 처음 방송된 시간인 2015년 1월 7일 밤 10시를 기념해 정해졌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드라마 팬들의 추진력 있는 모금 운동에 깊이 감명받았다"면서 "기부자들의 의견에 따라 모금액은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치료와 경제적 지원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KBS 2TV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주인공 김현숙(채시라 분)은 여고시절 겪은 악몽의 그림자가 장성한 딸을 둔 40대가 될 때까지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인물이다. 이 드라마 역시 '킬미 힐미'처럼 코미디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사실은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 겪은 치욕과 그로 인한 분노가 평생의 한이 된 여성의 트라우마를 좇는다. 꿈많던 여고시절 성적 지상주의에, 야비하고 인정머리 없는 교사 나현애(서이숙) 밑에서 정신적으로 끊임없이 학대를 당한 김현숙은 결국 나현애로 인해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퇴학을 당하고 만다. 그로 인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던 김현숙은 그 일로 자신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숨이 막힌다. 그는 그때의 악몽으로 길가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폭력에 노출된 학생을 보면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는 그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가해 학생들을 혼내주기도 한다. 김현숙은 20여 년 만에 옛 스승 나현애와 재회하게 되자 어떻게든 복수를 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나현애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야 마음의 응어리가 풀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18일 시작하는 김희선 주연의 MBC TV 수목극 '앵그리맘'도 학교 폭력을 다룬다. 드라마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딸을 위해 다시 교복을 입은 엄마 조강자(김희선)의 이야기다. 조강자는 심한 구타를 당했음에도 입을 다문 딸을 대신해 여고생으로 변신, 전학생 조방울로 가장해 딸의 학교인 명성고에 나타난다. 영화 '두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하는 '앵그리맘'은 여고생 시절 '껌 좀 씹었던' 조강자의 활약상을 코믹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리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그 안에 실어나를 예정이다. 김희선은 17일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학교폭력이 완전히 근절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가 주위 사람들이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는 "이야기가 학교폭력으로 시작하지만 단지 학교 안의 문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예정이다. 학교폭력은 결국 사회적 문제와 모두 연결돼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