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울산, 마지막에 웃다…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윤빛가람 MVP(종합2보)우승트로피 번쩍!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며 2020년을 웃으며 마쳤다.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책임진 '골무원' 주니오를 앞세워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제압했다.김호곤 감독(현 수원FC 단장)의 지휘 아래 2012년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8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또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부임 첫해인 2017년 FA컵에서 우승을 일궜으나 이후 2018년 FA컵, 2019년 K리그1, 올해 K리그1, FA컵에서 4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김도훈 감독은 울산에서의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큰 이번 ACL에서 '반전의 우승'을 일궈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셀카 찍는 주니오와 비욘존슨 울산은 K리그 팀으로는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또 전북,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광저우 헝다(중국)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2회)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K리그 팀의 ACL 우승 횟수는 6차례로 늘어나 '아시아 최강 리그'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일본 J리그(4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3회). 중국 슈퍼리그(2회)가 K리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우승 기록까지 더하면, K리그는 통산 12회 우승으로 2위 J리그(7회)와 격차를 더 벌린다.울산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는다.또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내년 2월 1일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알아흘리(이집트) 등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자웅을 겨룰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 헹가래하는 선수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4골 3도움을 올리며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한 윤빛가람이 선정됐다.결승골까지 총 7골을 넣은 주니오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압데라작 함달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승리에 한몫을 한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는 2012년 대회 때 울산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울산에서 통산 두 번째 ACL 우승컵에 입 맞췄다.2018년 대회 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수비수 정승현도 두 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무릎 꿇은 페르세폴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볐으나 우승 복은 많지 않았던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 소속으로 경험한 리그컵 우승에 이어 프로 데뷔 이래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조별리그 1차전에서만 1-1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이후 준결승까지 8전 전승을 올리며 결승까지 도달한 울산은 최전방 주니오, 왼쪽 김인성, 오른쪽 이청용의 '삼각편대'와 윤빛가람의 감도 높은 중거리포를 앞세워 페르세폴리스를 거침없이 몰아붙였다.서아시아지역 대회에서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두 달 만에 ACL로 돌아온 페르세폴리스는 자국 리그 상대 팀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약 3주간 실전을 치르지 못한 터였다.그러나 김태환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두 차례 헤더가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고,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맞추며 득점 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다. 선제골 넣은 압디 선제골을 넣은 건 오히려 페르세폴리스였다. 전반 45분 박주호가 볼을 허투루 간수해 바샤르 레산에게 빼앗겼고, 이를 넘겨받은 메흐디 압디가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허를 찔린 울산에 만회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윤빛가람이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다투다가 아흐마드 노우롤라히로부터 발을 걷어차였다.비디오판독(VAR)을 한 주심은 주저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전반 49분 키커로 나선 주니오의 첫 슈팅을 골키퍼 하메드 라크가 쳐냈지만, 주니오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 세리머니 펼치는 주니오 울산은 VAR에 한 번 더 웃었다.후반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니오가 골대 왼쪽에서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하기 직전 상대 수비수 메흐디 쉬리가 머리 위로 손을 뻗어 공을 쳐 냈다.주심은 이번에도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후반 10분 다시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이번엔 한 번에 골대를 갈랐다. 울산은 후반 38분 상대가 왼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넘길 때 김기희가 노우롤라히와 엉켜 넘어졌고 주심이 VAR에 들어갔지만,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8년 전처럼'…울산, 19일 아시아 프로축구 무패우승 도전결승 진출에 성공한 후 기뻐하는 울산 선수단.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프로축구 K리그1의 자존심을 양어깨에 짊어진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이 지난 13일 비셀 고베(일본)와 연장 혈투 끝에 2대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왕좌 탈환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상대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내줬지만, 36분 윤빛가람의 슈팅을 문전에서 비욘 존슨이 재치 있는 득점으로 연결해 균형을 이뤘다. 연장 후반 막판 주니오가 본인이 만든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재개된 ACL에서 8연승을 질주하며 동아시아 최강 팀에 등극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준결승까지 총 9경기에서 21골(경기당 2.3골)을 터트린 막강화력과 6골 밖에 내주지 않은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골무원’ 주니오와 아시아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비욘 존슨이 나란히 5골 1도움씩을 올리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고 윤빛가람은 4골 3도움으로 팀 최다 공격 포인트로 울산을 넘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를 5실점으로 막아낸 수문장 조수혁은 최후방에 단단한 자물쇠를 채웠다. 현재 울산의 행보는 아시아를 호령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2년과 닮았다. 당시 FC도쿄(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한 조에 편성돼 4승 2무를 기록하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울산은 16강 단판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3대2로 승리했다. 8강부터 1, 2차전으로 진행됐는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합계 5대0, 4강에서는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총합 5대1로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홈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난 울산은 3대0으로 완승하고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8년 전 12경기 무패(10승 2무)로 웃었던 울산이 이번에도 무패 우승을 차지할지 아시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 선수단은 고베전 이후 짧게 휴식을 취한 뒤 페르세폴리스전 준비에 돌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통제된 생활 속에서도 울산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악조건 속에서도 훈련, 연구를 통해 준비된 걸 그라운드에서 잘 발휘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거액의 우승 상금과 함께 내년 2월 1일부터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한다. 페르세폴리스는 최근 이란 페르시안 걸프리그에서 4연속 우승을 거머쥔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현재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ACL에서 4골을 터트린 핵심 공격수인 이사 알레카시르가 10월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인종차별 세리머니를 해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고, 미드필더 에흐산 팔레반과 바히므 아미리는 각각 퇴장,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하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사흐르 코드로전 이후 코로나 여파로 리그 경기를 소화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다. 최후의 일전을 앞둔 김도훈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잘해내고 있다. 즐겁게 경기했고, 누가 출전해도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에 결승까지 올랐다. 이 분위기를 결승까지 이어가기 위해 모두 노력 중이다. 반드시 이기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주니오 연장 결승골' 울산, 고베 꺾고 8년 만에 ACL 결승 진출비욘 존슨(오른쪽)이 동점골을 넣은 후 주니오와 세리머니 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에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놨다.울산은 1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치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주니오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후반 7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비욘 존슨의 동점 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주니오가 연장 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이로써 울산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라 정상 탈환 꿈을 키웠다.ACL에서 K리그 팀의 결승 진출은 전북 현대가 우승한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울산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9경기 무패(8승 1무)를 기록했다.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로는 8연승 행진을 벌였고, 8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넣으며 결승까지 올랐다.울산은 결승에 선착해 있던 페르세폴리스(이란)와 19일 오후 9시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ACL에서 '우승 한풀이'에 도전한다.ACL에 처음 출전한 고베는 8강에서 수원 삼성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4강까지 진출했지만 또 다른 K리그 팀 울산은 넘어서질 못했다.’ 공을 다투는 울산 주니오(왼쪽). 울산은 올해 K리그1 득점왕이자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김인성, 고명진, 이청용을 배치해 고베 골문을 정조준했다.중앙 미드필더에는 원두재 대신 신진호, 오른쪽 수비수는 김태환 대신 정동호가 먼저 출전했다.고베는 오른 허벅지를 다친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아예 엔트리에서 빼고 울산에 맞섰다.울산은 전반 9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동호의 크로스가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13분에는 위기도 맞았다.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의 공을 가로챈 고베 공격수 더글라스의 슈팅을 윤빛가람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이후 울산에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전반 23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역습에 나선 뒤 고명진과 패스를 주고받고서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인성에게까지 내줬다. 그러나 김인성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다리 사이에 걸렸다.전반 29분에는 후방에서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길게 넘긴 공이 주니오의 머리에 맞지 않고 떨어지자 김인성이 잽싸게 낚아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인성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전반 42분 정동호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의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고베전에서 드리불하는 울산 윤빛가람(오른쪽).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하며 고명진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울산은 후반 초반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7분 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고베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에서 야스이 다쿠야가 강하고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야마구치 호타루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울산은 균형을 되찾으려 후반 10분 이청용을 장신 공격수 비욘존슨, 정동호를 공격 가담이 활발한 김태환으로 교체했다.후반 18분에는 박주호를 빼고 크로스 능력이 있는 홍철을 넣어 총공세 태세를 취했다.마지막 교체 카드는 5분 뒤 김기희의 부상으로 정승현을 투입하는 데 썼다.울산은 후반 25분 주니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고베 수비를 뚫지 못했다.오히려 후반 30분에는 사사키 다이주에게 골을 허용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앞선 상황에서 고베의 반칙이 확인돼 무효가 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점골의 기쁨을 나누는 비욘 존슨(가운데) 고베를 몰아붙이던 울산은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김인성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아크 쪽으로 내준 공을 윤빛가람이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골문을 등지고 있던 비욘 존슨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틀어 동점 골을 뽑았다.이후에도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울산은 연장 전반 윤빛가람의 오른발 슈팅과 비욘 존슨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면서 땅을 쳤다.연장 후반 시작하자마자 홍철의 어이없는 패스 실수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맞았지만, 다행히 고베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더글라스의 위협적인 헤딩슛은 골키퍼 조수혁이 선방으로 걷어냈다.승부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기 직전에야 갈렸다.연장 후반 14분 고베 골키퍼 마에카와 다이야가 주니오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니오가 차분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출렁여 울산이 결국 120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연합뉴스
-
'주니오 2골' 울산, 베이징 꺾고 ACL 4강…8년 만의 우승에 성큼주니오(9번)의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울산 선수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7경기 연속 멀티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8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해 한 발짝 더 내디뎠다.울산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은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대회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됐다.특히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로는 7연승 행진을 벌였고, 7경기 모두 두 골 이상 넣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패 팀은 울산뿐이다.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전북 현대에 밀려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ACL에서 '우승 한풀이'를 벼르고 있다.울산은 베이징과 맞대결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베이징도 6승 1무로 대회 사상 처음 8강에 올랐으나 울산에 막혀 첫 패배와 함께 올해 대회를 마감했다. 울산 주니오가 베이징 김민재와 공을 다투는 모습. 울산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근호, 이상헌, 이청용을 2선에 배치해 베이징에 맞섰다.전반전에 울산은 볼 점유율뿐만 아니라 슈팅 수(4개-8개), 유효슈팅 수(2개-4개) 등에서도 베이징에 밀렸다.하지만 실리를 챙겼다. 주니오가 기록한 두 번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이번 대회 16강전까지 4실점만 한 베이징의 견고한 수비를 울산이 전반에만 두 번이나 뚫었다.전반 16분 원두재가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리자 주니오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공은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의 오른손에 맞고 코너 아웃됐다.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비디오판독(VAR)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직접 영상을 확인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전반 21분 오른발로 강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실점 후 베이징이 만회를 위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전반 34분 베이징의 프리킥 기회에서 공을 받은 호나탄 비에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했으나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몸을 던져 쳐내 위기를 넘겼다.울산은 전반 40분 이상헌을 빼고 이번 대회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김인성을 일찌감치 투입해 맞붙을 놓았다. 주니오(왼쪽)가 득점 후 이청용과 세리머니 하는 모습. 전반 42분 베이징의 코너킥 때 김민재의 헤딩슛이 조수혁의 정면으로 향한 뒤 울산이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진영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을 주니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차단했고, 공을 툭툭 몬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들어 베이징의 공세가 더 거세졌다.하지만 조수혁의 선방이 울산의 리드를 지켜냈다.후반 7분 알랑 카르발류의 왼발 슈팅, 2분 뒤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조수혁이 막아냈다.울산도 후반 14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허우썬에게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울산은 후반 19분 비에라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울산은 후반 25분 이청용과 이근호를 불러들이고, 신진호와 설영우를 내보내 전열을 재정비했다.후반 36분에는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빠지고 중앙수비수 정승현이 들어가 수비벽을 높였고, 제 몫을 충분히 해낸 주니오는 비욘 존슨으로 교체됐다. 울산은 결국 베이징의 총공세를 무력화하고 여유 있게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울산은 이어 열릴 수원 삼성-빗셀 고베(일본) 경기 승자와 13일 오후 7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6경기 연속 다득점…'깨어난 호랑이' 울산, 아시아 정상 오를까울산 현대 이청용 지난달 초만 해도 울산의 2020시즌은 '실패'로 평가됐다. 잘 나가다가도 경쟁 상대인 전북에 계속 덜미를 잡힌 게 컸다. 막강 전력을 구축해 K리그1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으나 전북 현대에 3전 전패하며 2019시즌에 이어 역전 우승을 또 내줬고,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하지만 11월 말부터 도하에서 재개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울산은 팬들이 그토록 보길 원했던 '흔들리지 않는 막강함'을 보여주고 있다.상대가 걸어 잠그면 두드려 열고, 먼저 실점하더라도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내며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재개 후 첫 경기인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예상 밖 3-1 완승을 한 것을 시작으로 7일 끝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3-0 승)까지 6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을 넣으며 승리했다.’ 빛나는 윤빛가람 이 대회 역사상 같은 기록을 올린 팀은 2013년의 광저우 헝다(중국)뿐이다. 광저우는 당시 우승을 차지했다.울산은 총 17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서아시아지역 팀들이 준결승까지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14골을 넣은 알사드(카타르)를 3골 차로 앞서고 있다.득점 순위 10위권에는 울산 선수가 2명이나 들어있다.멜버른전까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한 비욘 존슨과, 중거리포 감도가 절정에 오른 윤빛가람이 각각 4골로 나란히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다.이들뿐 아니라 공격 조율이 좋은 이청용, 골잡이 주니오, 발 빠른 김인성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수비도 공격 못잖게 강하다. 1골 이상 실점한 경기가 없다.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국가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ACL 출전이 무산되는 악재를 맞았지만, 그의 빈 자리를 베테랑 백업 골키퍼 조수혁(33)이 잘 메워주고 있다.' 지시 내리는 김도훈 감독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한다.결정적인 순간 '헛수'를 남발해 스스로 무너졌던 정규리그에서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특히 멜버른전 승리는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빚어냈다. 후반전 교체 투입한 비욘 존슨과 원두재가 3골을 합작했다.울산이 그토록 바라던 국내 왕좌를 두 개나 빼앗아간 전북은 A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울산이 이번 ACL에서 우승해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면 '준우승 불명예'를 완벽하게 씻어낼 수 있다. 울산 다음 8강전 상대는 추첨에서 정해진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
'윤빛가람 멀티골' 울산, 최강희호 상하이에 3-1 완승(종합)윤빛가람(10번)의 선제골 후 기쁨을 나누는 울산 선수들. 올해 두 차례나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명예 회복의 시동을 걸었다.울산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치른 2020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윤빛가람이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고 김기희가 후반 헤딩골을 보태 3-1로 완승했다.이로써 지난 2월 FC도쿄(일본)와 대결해 1-1로 비겼던 울산은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이번 시즌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중립지역인 카타르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재개했다.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울산은 현재 정상 전력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평가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가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고, 음성 판정을 받은 김태환·정승현·원두재는 팀에 복귀했으나 자가격리를 이어가느라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그렇지만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전북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상하이에 화풀이라도 하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울산은 전반 19분 균형을 무너뜨렸다.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온 공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냈다. 하지만 공이 다시 윤빛가람 앞으로 왔고, 윤빛가람이 이번에는 오른발로 확실하게 마무리했다.울산은 후반 41분 윤빛가람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한 발짝 더 달아났다.주니오, 이상헌, 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윤빛가람이 페널티아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울산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후반 18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김인성의 크로스에 감각적인 백헤딩을 해 쐐기골로 만들어냈다.골키퍼 리솨이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아내던 상하이는 후반 44분 주젠룽의 헤딩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2012년 울산의 ACL 우승 멤버였던 상하이의 공격수 김신욱은 복숭아뼈 부상에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는 들지 않았다.’ 페널티킥 하는 박주영. 이원준 스카우트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이번 대회에 나선 FC서울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에 1-2로 졌다. 지난 2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서울은 1승 1패가 됐다. 베이징과 역대 전적에서는 2승 2무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베이징은 2연승을 거뒀다.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던 주세종과 윤종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서울은 전반 8분 만에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수비 진영에서 베이징의 압박에 패스를 차단당했고, 장위닝이 연결한 공을 페르난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고광민의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이후 서울은 베이징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서울은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다 후방이 헐거워지면서 오히려 후반 15분 알란에게 추가 골을 얻어맞았다.서울은 후반 21분 베이징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김민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침착하게 차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더는 베이징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