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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걸그룹' 셀럽파이브, 컴패션밴드 콘서트에 떴다'대세 걸그룹' 셀럽파이브(송은이•김신영•김영희•신봉선•안영미 등)가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은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8 컴패션밴드 콘서트 '좋아요'에 프로젝트그룹 셀럽파이브가 특별출연했다고 밝혔다. 컴패션밴드 콘서트 '좋아요'는 한국컴패션 후원자로 구성된 문화예술분야 자원봉사 모임 컴패션밴드가 주축이 돼 선보이는 공연이다. 2006년 결성된 컴패션밴드는 지난 11년 간 총 460회 이상의 무료공연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국내 문화예술인들의 대표적인 재능기부 모델로 자리잡았다. 셀럽파이브의 이번 공연은 맏언니 개그우먼 송은이 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송은이 씨는 지난 2006년 한국컴패션과 인연을 맺고 현재 12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컴패션밴드의 리드보컬로 활동하며 노래와 춤으로 컴패션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우간다와 케냐컴패션을 방문해 후원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셀럽파이브 멤버인 개그우먼 안영미 씨와 신봉선 씨도 각각 온두라스와 필리핀 어린이를 후원 중이다. 송은이 씨는 "셀럽파이브 결성 이후 완전체로 공연한 것은 처음"이라며 "컴패션밴드가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란 노래 가사 중에 '좋은 것만 나누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부분이 있는데, 웃으면서 즐기면서 행복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야말로 어떤 치료제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셀럽파이브가 요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좋다"고 무대에선 소감을 전했다.이날 콘서트에는 셀럽파이브 외에도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인 가수 션 씨가 출연해 '말해줘', '오빠차' 등의 히트곡 무대와 함께 컴패션을 통한 어린이 후원의 가치 전했다. 이 외에도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 씨, 가수 황보 씨, 장민호 씨, 심태윤 씨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컴패션은 전 세계 25개국의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1대 1로 결연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했으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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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유가 상승에… 3월 1∼10일 수출 19.3% 증가(종합)[연합뉴스TV 제공]대중 수출 18% 증가…대미·EU 수출은 감소세 "유가 기저효과 사라질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 보일 듯" 지난달 5년 만에 최고 실적을 낸 수출이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142억7천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3월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만 보면 수출은 1월에 전년 대비 11.2%, 2월에는 2012년 2월 이후 최고인 20.2% 늘며 회복세가 완연해졌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3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7.5일로 같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6억 달러)보다 19.3%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109.7%, 승용차 50.8%, 반도체 32.3%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42.9% 증가했고 일본(20.0%), 중국(18.3%)에 대한 수출도 늘었다. 반면 대(對) 미국 수출은 1.3%, 대 유럽연합(EU)은 15.1% 줄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상승했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가 많이 팔리면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 전체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오 교수는 "수출 증가 추세가 2∼3개월 유지되다가 유가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줄어든 데 대해선 "트럼프 정부 정책 탓은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이 셰일가스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석유제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1∼10일 수입은 152억9천600만 달러로 37.5%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0억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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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금 헐어 부모님 설 용돈"…불황 속 명절 '한시름'지갑 얇은데 물가 급등, AI까지…세뱃돈·선물 돈 쓸 곳 '천지'서민들 설렘 반 걱정 반…"명절치레 요식 없애 부담 줄여야" "아껴둔 출산 준비금을 부모님 용돈으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준비, 세뱃돈까지…부모도 부담되긴 마찬가지예요."설 선물세트[연합뉴스 자료사진]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그리운 가족과 친척, 고향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세상살이에 지친 심신을 위로받고 재충전하는 설렘의 시간이다. 요즘처럼 가뜩이나 힘들 때면 더욱 기다려지는 법이지만 이번 설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소득은 현상 유지조차 힘든 상황에서, 주변까지 챙겨야 하는 명절은 세대를 막론하고 적지 않은 부담이다. 서울의 대기업 과장 김모(38) 씨는 매달 꼬박꼬박 해오던 저축을 두 달 전부터는 잠시 중단했다.양가 부모를 비롯해 집안 어르신들한테 드릴 용돈과 선물 비용을 따로 떼어놓다 보니 저축할 여유가 없어졌다. 김 씨는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자녀와 집안의 일원으로서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으로 용돈과 선물을 챙긴다"며 "고향이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지역인 데다 결혼 이후 줄곧 해 오던 일이라 그만둘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자식을 키우느라 한평생 고생하신 부모를 보살펴 드리는 건 당연하지만 팍팍한 현실을 생각하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지난해 2월 설을 앞두고 주부 포털사이트 아줌마닷컴이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걱정되는 설 지출계획'이 부모님 용돈이라는 응답자가 34%에 달했다.이런 고민은 이번 설도 다르지 않다.결혼 후 첫 명절을 맞는 한 주부는 여성 전용 포털에 올린 글에서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둬 남편이 외벌이를 한다"며 "대출금, 세금, 보험료 내고 남는 30만원으로 생활하는데 설에 시부모님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기 낳으면 쓰려고 아껴둔 500만원짜리 통장이 있는데 이거라도 깨서 용돈을 드려야 하냐"고 물었다.결혼 3년차 주부는 "행여 시댁에 밉보이진 않을까 친정엄마는 명절 때마다 힘들게 번 돈으로 20만원 이상 선물을 보내는데, 이번 설에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며 "막상 그러고 나니 매년 한우세트, 홍삼, 대게 같은 걸 선물하는 손윗동서네랑 비교되진 않을까 신경 쓰인다"고 걱정했다.세뱃돈용 신권을 준비 중인 은행[연합뉴스 자료사진]간만에 고향 집을 찾는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도 마음 한편이 심란하긴 마찬가지다. 류모(56·충북 제천) 씨는 이번 설에 조카, 손주 등 20여 명에게 줄 세뱃돈으로 적어도 60만원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40여 명이 먹을 음식과 차례상 비용을 형제들이 나눠 내는데 이번에는 물가가 크게 올라 개인 부담 몫도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바닥을 헤매는 자영업자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옷 수선점을 운영하는 강모(54·여·충북 충주) 씨는 이번 설에는 음식 가짓수와 양을 줄이기로 했다. 최근 집들이 준비를 하느라 장을 보면서 엄청나게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도매시장에서 장을 봤는데도 김장철 이전에 3천원이면 샀던 당파 한 단에 8천원을 줘야 했다. 소매가격은 1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강 씨는 "손님이 거의 없어 가게 문만 열어놓고 있는데 설이 다가오니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거의 2배는 오른 것 같다"고 했다.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를 보면, 평년(직전 5년 평균)과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는 농산물이 수두룩하고, 두 배 이상 오른 품목도 적지 않다.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각종 전을 비롯해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는 계란도 평년보다 60% 이상 올랐다. 이마저도 품귀 상태다. 고기산적 재료인 한우, 수입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가뜩이나 살림이 빠듯한 서민들에게 설은 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운다. 이런 때일수록 명절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형식과 체면을 던져버리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쓸데없는 격식을 차리지 말고 따뜻한 위로와 나눔의 자세로 명절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의례적 행사란 생각에서 벗어나 서로 부담을 줄여주고 힘든 가족을 보듬고 토닥여주면 좀 더 행복한 명절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어르신 용돈이나 아이들 세뱃돈 금액을 줄이는 대신 가벼워진 봉투는 정성껏 쓴 편지나 덕담 쪽지로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나이별 세뱃돈 상한제, 현금 대신 책 선물 하기 등 명절 규칙을 온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건국대 류재윤 교수(사회복지학)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은 짧은 편지 한 통이 현금보다 큰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다"며 "물질적, 심리적 부담을 줄여야 고향 가는 길이 즐겁고 다음 명절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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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으러 온 고려인 3세, 학비 지원 기업인에 손편지 화답건국대 김일랴 학생, 3천만원 생활비 지원한 호반건설 회장에 편지 "저를 장학생으로 뽑아주셔서 경제적 고민보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훗날 열심히 사는 학생들을 돕겠습니다."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에게는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한 여학생의 손편지가 전해졌다.30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편지의 주인공은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에 온 고려인 여학생 김일랴(23·여)씨였다. 김씨는 고려인 2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년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자란 고려인 3세다.다소 독특한 그의 이름 '일랴'는 할머니 이름 '최일화'에서 따왔다. 할머니는 1937년 구소련 극동지방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강제로 이주당한 1세대 고려인이었다. 김씨는 부모가 어렵게 모은 돈으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면서 자신의 핏줄 속에 흐르는 할머니의 고향을 접했다.김씨는 "나도 한국인의 후손인데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부끄러웠다"면서 "그때 한국어 공부와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유학비까지 부모에게 부탁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하루 7시간씩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돈을 모았다. 한국어는 틈틈이 독학했다.김씨의 열정을 눈여겨본 현지 고려인협회와 알마티 한국교육원이 김씨를 건국대에 장학생으로 추천했다. 건국대와 호반건설의 지원으로 한국 유학의 꿈을 이룬 고려인 김일랴(23·여)씨.[ 건국대 제공 ]건국대는 김씨에게 언어교육원 1년과 학부과정 4년 등 총 5년간의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비를 장학혜택으로 선사했다.이에 더해 작년에 건국대에 30억원을 기부하는 등 장학 기부를 계속하고 있는 호반건설 김 회장이 김씨에게 5년간 월 50만원, 총 3천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김씨는 직접 또박또박 쓴 글씨로 최근 김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 세밑에 훈훈함을 선물했다.김씨는 편지에서 "꿈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가족들도 매우 감사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동시에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양국 교류에 최선을 다하고,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건국대 관계자는 "김 회장도 편지를 받고서 자신의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낳게 된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에게 보낸 손편지.[ 건국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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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진 안전지대는 없다‥선제적 도로안전 관리 방안은?지난 9월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이 경북 경주를 흔든 이래 보령, 수원 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지진 등 자연재해와 관련 도로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대한 선제적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경기도는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부터 수원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상사례 및 유지관리방안’을 주제로 제3회 굿모닝 경기도로 시설안전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에는 도로안전 및 유지관리 분야 전문가, 도내 31개 시군 토목·건축 시설물 분야 업무 담당자, 시공사 관계자, 감리단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포럼은 홍지선 경기도 건설국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이태형 교수의 ‘지진에 의한 피해와 대응방안’,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성우 박사의 ‘고가도로, 교량, 터널 등의 내진방안’ 등 건설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실시하고, 이어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된다.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지진 발생 시 도로구조물의 피해 양상과 그에 따른 대비, 지진에 대비한 도로구조물 유지관리 등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홍지선 경기도 건설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진에 대한 다각적 대응 방안, 발 빠른 대처, 정책방향 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심층 토론을 통해 ‘안전 스탠더드 경기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편, 굿모닝 경기도로 시설 안전 포럼은 예방중심형 도로 유지관리 정책 마련과 도로안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경기도가 지난 2015년부터 마련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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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타도"…건대항쟁 미공개 사진 35장 첫 공개건대신문사,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제5공화국 시절 대표적인 공안 탄압 사건인 '10·28 건대항쟁' 30주년을 맞아 당시 찍은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건대신문과 건국대 민주동문회 '청년건대'는 내달 2일까지 서울 광진구 교내 제1학생회관 1∼2층에서 '건대항쟁 30주년 기념 사진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건대항쟁은 1986년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 50분 동안 건국대에서 전개된 학생 민주화운동이다.전두환 정권 퇴진 요구 시위를 한 뒤 해산하려던 학생 2천여명을 경찰이 '용공좌경 분자'라며 학교 건물로 몰아넣은 다음 1천500여명을 연행하고 1천288명을 구속한 사건이다. 이는 단일 사건으로는 역사상 최다 구속 기록이다.건대신문은 "당시 탄압 등의 이유로 보도하지 못하고 지금껏 보관만 해뒀던 사진을 공개한다"면서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선배들의 정신을 재학생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사진 중 '하나 되어 행진' 제하 사진을 보면 당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평화롭게 행진하는 모습이다. '하나 되어 행진'(서울=연합뉴스) 1986년 10월 28일 건대항쟁 당시 참여한 학생들이 건국대 교내 호수인 일감호 옆을 행진하고 있다.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에서 비폭력 평화 시위였음이 짐작된다. 건대신문은 내달 2일까지 교내 제1학생회관에서 관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2016.10.27 [ 건대신문 제공 ] photo@yna.co.kr 경찰이 학생들을 학교 건물에 몰아넣은 다음 날 조간신문이 일제히 '공산혁명분자·좌익용공세력 건국대 점거 난동'이라고 보도했던 바와 달리, 학생들은 아무런 도구 없이 비폭력 시위를 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독재 타도'라는 글씨가 벽에 크게 적힌 모습을 찍은 사진에서는 이날 시위가 '북한 찬양'이었다는 경찰의 주장과 달리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성격이었다는 사실이 엿보인다. '독재 타도'(서울=연합뉴스) 1986년 10월 28일 건대항쟁 당시 한 참여자가 학교 건물에 '독재 타도'라는 낙서를 한 모습. 건대신문은 내달 2일까지 교내 제1학생회관에서 관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6.10.27 [ 건대신문 제공 ] photo@yna.co.kr 이 밖에도 학생들이 숨어 있던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직후 경찰이 학생을 업고 나가는 모습, 1천500여명이 연행된 후에 한 학생이 난장판이 된 학교 건물 옥상에서 허탈한 듯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 등 미공개 사진 총 35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구조?'(서울=연합뉴스) 건대항쟁이 끝난 날인 1986년 10월 31일 건국대 건물에서 한 학생이 경찰에 엎혀 나오는 모습. 당시 사회과학관 등지에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후 경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대신문은 내달 2일까지 교내 제1학생회관에서 관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6.10.27 [ 건대신문 제공 ] photo@yna.co.kr 건대신문은 올해 6월호부터 건대항쟁 당시 참여했던 이들의 인터뷰를 연재하고 있다. '청년건대' 등은 항쟁 30주년 이튿날인 29일 학생회관에서 '10·28 건대항쟁 계승사업회' 창립대회를 열고, 관련자 재심 청구 등 명예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허탈'(서울=연합뉴스) 건대항쟁이 끝난 1986년 10월 31일 경찰은 막바지까지 저항한 학생들을 옥상 쪽으로 몰아세운 후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쟁 직후 한 학생이 허탈한 듯 건물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 이날 경찰은 1천288명을 구속했고 이는 역사상 최다 기록으로 남았다. 건대신문은 내달 2일까지 교내 제1학생회관에서 관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6.10.27 [ 건대신문 제공 ]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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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년? 408년?'…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언제일까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한성백제박물관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 나라 현 덴리(天理)의 이소노카미(石上) 신궁에 있는 칠지도(七支刀)는 광개토왕비와 함께 고대 한일 교류사의 비밀을 밝힐 열쇠로 평가받는다.길이 75㎝인 칼의 양면에는 명문 60여 자가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는데, 그중 약 5자는 읽어내기 힘든 상태다. 특히 앞면에는 제작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태○사년 ○월 십육일 병오'(泰○四年○月十六日丙午)라는 글자가 있으나, 연호로 추정되는 '태○'의 해석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21일 박물관 강당에서 '칠지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칠지도의 제작 시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논란이 되는 연호를 중국 동진의 연호인 '태화'(泰和)로 판독해 369년에 칠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봤다.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백제가 동진과 처음 교류한 시점이 372년이고, 백제 금석문에서 중국 연호를 사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369년 설'을 반박했다. 그중 홍성화 건국대 교수는 1981년 일본에서 엑스레이(X-ray) 조사를 통해 칠지도 명문의 '○월'을 '십일월'(十一月)로 판독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11월 16일의 일간지(日干支)가 '병오'인 해를 조사해 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408년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홍 교수는 '칠지도의 제작 연대와 제작 배경에 대한 재조명'을 주제로 기존의 주장을 다시 펼친다. 홍 교수와 같이 '408년 설'을 지지하는 조경철 연세대 강사는 '칠지도 형태의 유래와 제작 연대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또 기무라 마코토(木村誠) 일본 슈토대 명예교수는 '칠지도 명문 재고'를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 이재석 한성대 교수,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가한다. 칠지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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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연휴…이제 남은 건 '명절증후군' 극복수면 패턴 바로잡고 과식 자제해 평소 생체리듬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최장 9일이었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다. 여느 때보다 긴 연휴였던 만큼 월요일로 성큼 다가온 출근과 등교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연휴 때 그간 부족했던 잠을 자거나 각종 명절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체리듬이 깨진 사람도 많다.18일 의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일요일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되도록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한 주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연휴 기간에 체력소모가 많았거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은 회복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세는 불면·복통·설사·두통 등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오래 이어지면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부작용'이다.최재경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명절 후유증에서 잘 벗어 나기 위해서는 수면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체리듬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제 시각에 잠들어 제때 기상하고, 한번 잘 때 충분하게 잠을 깊이 자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잠을 푹 자면 몸의 피로감이 해소되고 입맛이 돌아오므로 식사 습관도 손쉽게 회복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과식은 숙면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을 때는 우리 몸이 평소보다 예민하므로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또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 역시 수면 정상화를 방해한다. 커피·홍차·녹차보다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즙이나 포도·자몽 등 생과일주스가 피로해소와 수면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최 교수는 "명절증후군을 장기간 방치하면 우울·불안·초조와 같은 심리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명절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했음에도 한 달 이상 증세가 지속한다면 다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었던 추석 연휴…이제 남은 건 '명절증후군' 극복[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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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경찰·군인·교사…공직자 성범죄 잇따라'임용 과정 엄정한 심사…임용 초기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담당 부서장이 지인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철창신세를 질 입장에 처했다. 여성·청소년 관련 범죄와 성범죄를 수사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 책임자가 성범죄 용의자가 된 것이다. 이 사례는 공직사회 내 무너져내린 성 도덕·성 윤리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기남부경찰청, 성폭력 담당과장 성추행 혐의 조사.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공무원 조직뿐만이 아니다. 행정·군인·교육 등 일선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품위유지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임에도 하루가 멀다고 부도덕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무원 임용 면접 과정에서 인성 등에 대해 더욱 엄정한 심사를 하고, 임용 초기에 성교육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누굴 믿나" 경찰관 잇단 성범죄…최근 1년 '51명' 징계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여학생 성관계 사건 수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이번에는 일선 경찰서 성 관련 범죄 담당 부서 책임자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강제추행 혐의로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A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경정은 올해 2월부터 6월 말까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지인인 20대 여성의 손을 만지거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감찰부서는 지난달 11일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아, 다음날 A 경정을 대기 발령한 뒤 성범죄수사부서에 직무고발 조치했다.술자리에서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경찰은 파면됐다.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B 경사를 파면 처분했다.B 경사는 지난 2일 부서 회식을 마친 뒤 동료 여경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부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각기 자신이 담당하던 학교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관이 저지른 성범죄는 2012년 11건, 2013년 21건, 2014년 27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최근 1년간 사건 관계자와 성접촉을 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11명, 동료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희롱한 경찰관은 40명에 달했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시민들은 여성이나 청소년 담당 업무를 맡는 경찰관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요구한다"며 "학교전담경찰관부터 여성청소년과장까지 성범죄에 연루된다면 이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라고 지적했다.◇ 선출직·행정직 공무원도 성범죄 연루…시장직 잃기도 여성을 성추행한 뒤 돈을 주고 입막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58) 경기 포천시장이 유죄가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선 원심과 같이 무죄를 인정했다.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다. 전남 완도군 간부 공무원 C씨는 지난 5월 3일 모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술집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사건 직후 C씨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성추행 사건이 퇴직제한 사유에 해당, 불허돼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서울시 한 공무원은 지하철역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지난달에는 교육 중인 사무관이 30대 여성 교육동기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멈추세요, 당신의 손을'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대합실에서 열린 지하철 성추행 예방 홍보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표어가 적힌 팻말 앞을 지나고 있다.2014.3.26 [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당 사무관은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여성 교육동기생을 껴안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밖 성범죄도 '빈번'군인 신분을 망각하고 영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군인 성범죄 건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6월 술에 취해 동료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모 부대 소속 D(24) 소위를 붙잡아 헌병대에 넘겼다.일행과 함께 휴가차 부산에 온 D 소위는 지난 6월 5일 0시께 해운대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한 일행의 여자친구(21·여)를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부산 모 부대 소속 E(33) 중사는 지난해 가출여중생(14)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성관계를 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범죄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군 헌병대에 구속됐다. 전남에서 근무하는 한 육군 간부는 전임지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 1월 5일 새벽 서원구 사창동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1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병사 F(21) 씨가 헌병대로 넘겨지기도 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군사법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군내 성범죄 현황' 등 자료를 보면 성범죄는 증가 추세다.자료에 따르면 영내·외를 모두 합친 성범죄 건수는 2012년 278건에서 2013년 349건, 2014년 501건, 2015년 508건으로 200건 이상 늘었다.올해 5월 말까지 이미 208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마저 성범죄 '진흙탕'지난 4월말 여학생 5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최근 광주시교육청 감사를 받던 모 중학교 미술교사는 2010년부터 전임지 5곳에서도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이 교사는 각 학교에서 1년 남짓 근무하며 매번 제자 성추행에 휘말렸지만 학교 측이 교육청 신고를 누락하는 등 쉬쉬하며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한 초등학교 50대 체육 교사는 구속됐다.해당 교사는 올해 1학기 체육수업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5, 6학년 여학생 5∼6명이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이 교사는 이전에도 다른 학교에서 성추행 문제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교장은 최근 법정 구속됐다.G교장은 지난해 4월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가량 교사와 학부모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 학교 인근에서 열린 회식자리에서 학부모(33·여)의 허벅지를 만지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그는 이른바 '2차'로 간 노래방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피해 여성을 끌어안는 등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공무원들의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공직사회 내 남성 지향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성적으로 우월해야 능력 있는 것처럼 보이는' 왜곡된 분위기가 터 잡지 못하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는 "남성 지향적이고, 성적으로 공격적인 것이 인정받는 것 같은 암묵적인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공무원들이 각종 권한과 재량권을 갖고 있다보니 그것을 성추행하는 데 악용하는 부분도 있다"며 "성적인 농담도 잘해야 마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왜곡해 느끼는 행위 자체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성희롱 단계부터 징계를 강하게 하는 공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무원 임용 초기부터 직장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인성이 앞으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임용 면접 과정에서 좀 더 엄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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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방학 '끝'…일상복귀에 주의할 건강 후유증"근육통에 운동 피하고 낮잠은 30분 이내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여름 휴가와 여름방학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학생과 직장인들의 몸은 찌뿌둥하기만 하다.짧은 휴가에 무리한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늦잠을 자던 방학 때 습관을 쉽게 바꾸기 어려워 지각을 일삼기도 한다.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생활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떠난 여행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가면 피로와 근육통이 몰려올 수 있다.이렇게 무리한 활동 후에 생기는 근육통증을 '지연성 근육통'이라고 하는데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서 나타난다.보통은 5일 이내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일부러 통증을 일으키는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휴가·방학 '끝'…일상복귀에 주의할 건강 후유증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1일 "운동으로 생긴 근육통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잘못된 속설을 따라 몸에 무리를 가하다가는 근육에 더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운동을 했다면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만약 근육이 뭉쳐서 불편을 느끼는 경우는 근육을 10~20초 늘려주는 스트레칭이 도움된다"며 "운동횟수는 불편을 느끼는 근육에 3회 정도 반복해서 시행하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다만, 반동을 주는 자세는 오히려 근육이나 힘줄에 손상을 줄 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하며 운동량과 강도는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일상에 복귀했지만 온종일 멍한 상태에서 수업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이 쏟아지는 무기력증도 주의해야 한다.생체리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지만, 증상이 심각해도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재민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어긋난 생체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방학이나 휴가 때 새벽 늦게 잠들었다면 하루 30분씩이라도 수면시간을 앞당겨줘야 한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낮에 피로감이 몰리면 낮잠을 자는 게 도움되지만, 너무 오래 자면 밤에 다시 잠을 못 자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낮잠시간은 30분을 넘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갑자기 직장과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는데 몸 상태에 따라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자에 1시간 이상 앉지 말고, 15~2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선 교수는 "휴가와 방학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몸을 재정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야채를 챙겨 먹거나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여름휴가·방학 '끝'…일상복귀에 주의할 건강 후유증